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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사랑할 이유, 살아갈 이유

국립극단, 연극 <자기 앞의 생>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오는 2월 22일부터 3월 23일까지 국립극단의 연극 <자기 앞의 생>을 무대에 올린다.

 

세계 3대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유일하게 두 번 수상한 작가 로맹 가리(필명 에밀 아자르)의 소설 <자기 앞의 생>은 연극으로도 몰리에르상 최고작품상을 받으며 찬사를 이어갔다. 이야기는 프랑스 파리의 어느 슬럼가를 배경으로, 차별과 폭력 속에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각자의 삶의 무게를 담담히 그려낸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완전히 희거나 검지는 않은 법. 절망 속에서도 작은 희망으로 피워낸 놀라운 삶의 순간들이 무대를 넘어 당신에게 닿기를 바란다.

 

 

“세상의 다른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하면 죽는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보통의 열 살 아이처럼 웃지도 않고 투정조차 모르는 소년 ‘모모’. 이왕이면 빅토르 위고 같은 위대한 작가가 되어 폼 나게 살아보고 싶다. 그런데 부모조차 없는 이 세상에 유일한 내 편, 로자 아줌마가 죽어가고 있다. 나는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위태로운 소년의 삶 속에는 슬픔을 뛰어넘어 인생의 가치를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숨어있다. 지난해 <신의 아그네스>로 섬세한 작품 분석력을 인정받은 연출가 박혜선과 양희경, 이수미, 오정택 등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긴 어둠 속 촛불처럼 반짝이는 모모의 우주에 당신을 초대한다.

 

 

파리 슬럼가의 허름한 아파트.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로자와 그녀에게 맡겨진 열 살 소년 모모가 살고 있다. 승강기 없는 7층 계단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는 일은 두 사람이 살아온 인생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모모의 눈에 비친 세상은 매일 매일이 새롭다! 거리를 오가는 다양한 사람들, 사랑과 꿈에 대한 이야기들, 로자 아줌마와의 소소한 대화는 외로운 소년의 삶을 살며시 지탱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랫동안 숨겨왔던 로자 아줌마의 비밀이 밝혀지고 모모의 아버지라는 남자가 불쑥 찾아오는데...

 

관람시간은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 낮 3시며, 화요일은 쉰다(3/1(금) 3/6(수) 3/13(수) 낮 3시) 입장권은 R석 5만 원, S석 3만 5천 원, A석 2만 원이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 1644-200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