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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일상생활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유쾌한 명상법

사비나미술관, <그리하여 마음이 깊어짐을 느낍니다 : 예술가의 명상법>전(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사비나미술관에서는 오는 3월 3일까지 <그리하여 마음이 깊어짐을 느낍니다 : 예술가의 명상법>전(展)이 열리고 있다.

 

<그리하여 마음이깊어짐을 느낍니다 : 예술가의명상법>전은 신축 재개관한 사비나미술관의 첫 기획전이다. 사비나미술관은 도심 속에서 사색과 명상이 가능한 전시를 기획하여 스스로를 발견하고 사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더불어 사비나미술관의 설계를 맡은 공간종합건축과 협력하여 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예술가와 건축가가 공간을 해석하고 탐구한 실험적인 결과물인 프로젝트(Art&Architecture) : 공간의 경계와 틈>을 미술관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우울증, 공황장애 같은 마음의 병들은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에서 익숙하게 들려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의 우울증 환자가 성인 인구의 4.54%인 214만 5000여명(2016년 기준)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빠른 속도가 경쟁력이 되는 현대 사회에서 정작 우리의 마음 돌보기를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테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ㆍ사회 전반에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명상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서점의 베스트셀러 꼭지에는 심리학, 명상법, 공감이나 치유를 주제로 한 책들이 빼곡하게 놓여있다. 고도의 스트레스,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친 마음에 공감해주고 위로받기를 원하고 있다. 인간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것이 바로 ‘명상(瞑想)’이다. 종교별, 지역별로 세분화 된 명상법 가운데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은 남방 불교권에서 2,000년 넘게 수행되던 명상법으로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 관리나 인지행동 치료에도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다.

 

공감과 위로를 원하는 사회, 예술가의 명상법을 들여다 본다

 

 

이 전시는 이처럼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회자되고 있는 명상의 가치와 의미를 현대미술 작가들의 명상법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다. 어떻게 자신만의 세계에 깊이 몰입하고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지 만나볼 수 있다. 예술가만의 독창적인 사유방식을 추적해 그들만의 호흡, 몰입과 안정의 방식을 보여주며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뜻밖의 명상의 방식을 제안하기도 한다.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 작품을 아우르며 예술가의 절제되고 정제된 고요함과 묵상의 표현방식, 작품에 몰두해 열정적인 실험에 빠져드는 과정, 초자연적인 에너지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뇌파와 생체인식센서,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작품으로 관람객의 적극적인 체험을 유도하고, 미술관에서 즐기는 이색적면서도 편안한 휴식, 일상생활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유쾌한 명상법 등을 제안한다.

 

사비나미술관은 쉼 없이 달려온 지난 22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내일로 나아가고자 한다. 예술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명상법으로 함께 호흡해보는 시간을 가지려하는 것이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각자의 마음을 바라보고 사색하는 여유의 순간을 마주하면 어떨까?

 

입장료는 8,000원,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 02-736-4371로 하거나 누리집(http://www.savinamuseum.com)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