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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건국절 논쟁에서 확인하는 ‘역사전쟁’의 함정

역사문제연구소·역사학연구소·한국역사연구회 공동 주최 학술대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4월 12일 낮 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역사문제연구소 강당 5층 관지헌(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19라길 13)에서 역사문제연구소·역사학연구소·한국역사연구회 공동 주최의 “국가 정통론의 동원과 ‘역사전쟁’의 함정”이란 제목의 학술대회가 열린다.

 

역사학계는 건국절 논쟁에서 퇴행적인 반공주의와 맞서는 한편 민주적 시민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와 절차를 지키기 위해 국정교과서 반대 투쟁에 열심히 나섰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동안의 ‘역사전쟁’ 과정에서 진영 논리에 따른 이분법적인 역사 인식이 횡행하고, 때로는 역사가 정치적 싸움의 수단이 되었으며, 과도한 민족주의가 대중적으로 확산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진보적 역사학계가 이분법적 논리와 과잉정치화를 방관하고 민족주의 담론 뒤에 숨어 버리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이에 역사 3단체가 뜻을 모아 정통론적 역사 인식의 문제를 중심으로 ‘역사전쟁’을 성찰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학술대회는 제1부 주제발표로 성신여대 홍석률 교수의 “‘역사전쟁’을 성찰하며”, 전남대 임종명 교수의 “근대 정통론과 기원·계보의 정치”, 교원대 이용기 교수의 “임정법통론의 신성화와 ‘대한민국 민족주의’”, 연세대 이기훈 교수의 “건국절 논쟁의 역사적 함의”가 잇을 예정이다.

 

주제발표 가운데 눈의 띄는 것은 연세대 이기훈 교수의 “건국절 논쟁의 역사적 함의”다. 이 교수는 발표에서 “1948년 8월 15 일을 일종의 단절적인 분기점으로 창출하여 실질적으로 새로운 시대성을 부여하려는 이런 시도는 그 자체로 여러 가지 면에서 ‘반역사’적이다. 국민국가가 자기 정체성의 근거로 역사를 서술하면서 ‘총체성’과 ‘영속성’을 기반으로 하거니와, 건국절론은 이와 반대로 일시적인 냉전의 기억으로 ‘국민’적 정체성을 채우려고 한다.”고 비판한다.

 

주제발표가 끝나고 4시부터는 국사편찬위원회 황병주 교수의 사회로 연세대 김효성, 전북대 윤상원, 성균관대 임경석, 조선대 이정선, 고려대 정병욱, 서강대 정일영 교수가 함께 하는 종합토론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