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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멕시코서 전통 공연으로 임시정부 수립 100돌 기려

국립국악원 특별공연 <희망>,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 선보여
현지 3,200여명 관객 환호와 기립박수 보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멕시코에서 한국 전통 공연예술을 선보여 현지 관객들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돌을 기렸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지난 4월 6일(토),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원장 송기진)이 주최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공연 <희망(Esperanza)>에 출연해 공연을 찾은 3,200여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았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위해 무용단 19명과 민속악단 8명으로 공연단을 구성해 장구춤, 승무, 호적시나위, 부채춤 등의 화려한 전통춤과 시나위합주, 가야금산조 등 전통음악을 무대에 올려 격조 높은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선보였다. 또한 이번 공연은 3.1만세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돌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의미를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멕시코 한인회, 한인후손회 등이 자리를 함께해 대한제국 시기 멕시코 이주 조선인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이역만리 타국에서도 조국의 역사적 부침과 함께 울고 웃었던 우리 동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멕시코 한인 이주 역사는 1905년 이민선을 타고 제물포를 떠나 유카탄 반도 에네켄 농장에서 고된 노동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한시도 고국을 잊지 못한 선조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었다. 강제 노역으로 심신이 고달픈 상황에서도 선조들은 1909년 동포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지방회를 설립하여 한인들이 서로 돕고 고국의 독립운동을 후원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1910년 조국이 강제 병합되자 규탄 시위를 벌이고 민족 교육도 실시하였다.

 

한국 독립운동 활동과 업적은 주로 한반도와 중국,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알려왔으나 최근 멕시코, 쿠바 등 라틴아메리카로 이주한 한인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독립운동 후원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문화원과 국악원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아 다시 한 번 그 뜻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한인후손, 교민들뿐 아니라 로헬리오 이스라엘 사모라 상원의원, 아나 카리나 로호 하원의원을 비롯한 주재국 정계 유력인사와 주멕시코 그리스, 태국, 코트디부아르 대사 등 외교단이 참석하여 임정 100돌의 의미와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함께 공유했다. 이 밖에도 ADN 40 TV, 카날온세, 노티멕스 등 주요 언론사 취재진도 공연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