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책 읽기’가 생활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책의 해’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책의 해’ 사업은 국민들의 책 읽기를 확산하기 위해 독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전국 독서 연계망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올해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내 독서문화 기반을 마련하고 청소년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데 맞춰진다. 지난해 ‘책의 해’ 사업 중 심야책방, 이동서점, 북튜버와 같이 만족도가 높고 성과가 좋은 사업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 매체(미디어) 환경으로의 변화에 따른 출판문화산업의 위기 구조를 타개하고 출판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수영)과 민간단체가 협력하여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지역 기반의 책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국민이 쉽게 책에 접근할 수 있는 출판 체험공간인 ‘책문화 센터’를 구축한다.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독서문화 향유권을, 지역 기반 출판사에는 창업과 창작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책문화 센터는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책 만들기 등의 출판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어린이 독서놀이터, 북카페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독립출판, 1인 출판 등의 창업 희망자에게는 창업 보육시설과 관련 컨설팅을 제공해 출판창작실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책문화 센터 구축 지역으로는 강릉시가 선정되었다. 강릉시는 강릉시청 건물 2층 내에 책문화 센터를 마련하고, 지역 독서출판 문화의 순환적 연계를 통해 책 읽는 도시, 인문 도시, 평생 학습 도시로 발돋움한다. 강릉 책문화 센터는 시설 설치와 실행 프로그램 마련 후 8월 말에 문을 열 계획이다.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생활 밀착형 공간에서 책과 관련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책 마을’ 사업도 이어진다. 지역주민들은 이 사업을 통해 자발적으로 책을 매개로 한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 ‘책 마을’도 지자체 공모와 심사를 거쳐 8월 말에 지역 주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도 독자들이 지역서점에 관심을 갖고 방문할 수 있도록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박대춘)와 함께 심야책방을 운영한다. 심야책방은 4월 26일(금)부터 매월 마지막 금요일 전국 70개 서점에서 밤 11시까지 문을 열고 서점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독자들과 만난다.
70개 서점은 상하반기의 공모 2회를 거쳐 선정되며 11월까지 8개월에 걸쳐 총 560회의 행사가 진행된다. 상반기 참여 서점은 지역별로 ▲ 서울 20곳, ▲ 경기 11곳, ▲ 경남·제주 각 6곳, ▲ 강원·부산·전북 각 4곳, ▲ 전남·경북 각 3곳, ▲ 광주·대전 각 2곳, ▲ 울산·인천·충남·충북·대구 각 1곳이다.
‘심야 책방의 날’에는 개성 넘치고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린다. 책이야기(북토크), 독서 토론, 작가 초청 강연은 물론 ▲ 보물찾기[북스타문고(강원)], ▲ 와인 책방, 심야영화관[북유럽(경기)], ▲ 오늘은 추리 책방이 된다[좋은 날의 책방(경기)], ▲ 방구석 미술관에서 명화와 만남 여행[동남서적(경남)], ▲ 문학 작품 속 요리 만들기[타인인책 지음책방(광주)], ▲ 구입도서 완독 후 귀가하기[삼요소(대전)], ▲ 심야의 강제 독서캠프[책방 카프카의 밤(부산)], ▲ 파자마 입고 책맥하기[새벽감성1집(서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참여 서점 명단은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누리집(www.kfob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