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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기

제주에서 왜가리의 집단 번식, 첫 확인

민속자연사박물관 《하얀 평화를 지키는 제주의 백로》 보고서 펴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쇠백로, 흑로, 황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 몸 색깔이 다르지만, 모두 백로 가족이다. 제주의 연안습지를 비롯하여 마을습지, 하천, 논, 저수지뿐만 아니라 초지대는 백로류의 주요 먹이 공급처며, 일부 무인도와 해안절벽은 번식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제주에는 어떤 백로들이 살까?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2022년 조사연구 사업으로 제주도에 사는 백로류의 분포 현황과 번식 생태를 담은 《하얀 평화를 지키는 제주의 백로》 학술조사보고서를 펴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제1부 백로란 어떤 새인가, 제2부 주요 백로류의 분포 현황, 제3부 주요 서식지 현황, 제4장 백로류 보호를 위한 제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흑로와 왜가리의 번식 과정을 수록하였으며, 특히 왜가리가 조천읍 북촌리 다려도에서 집단 번식하는 장면을 담았다. 2021년부터 왜가리가 50쌍 이상 번식하는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2부에서는 제주도에서 보고된 백로류 17종에 대한 분류, 분포, 생태, 제주 기록 등을 수록하였다. 제3부에서는 백로류의 주요 서식지 24개소의 생태환경과 문화자원을 실었으며, 도심지의 별도봉은 흑로와 왜가리의 주요 번식지임을 밝혀냈다.

 

현장조사에 참여한 김완병 학예연구사와 김기삼 객원연구원은 도내 곳곳을 누볐으며, 흑로와 왜가리의 번식 과정을 비롯하여 백로들의 비행과 먹이 순간 포착 등을 담은 510컷의 생태사진을 보고서에 수록하였다.

 

 

 

 

박찬식 관장은 ‘연안습지와 백로의 건강성은 청정과 공존의 가치를 지향하는 제주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라며, ‘앞으로도 제주의 역사, 문화, 생태에 관한 심층적인 조사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아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