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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기

멸종위기 난초과 석곡, 목포 고하도에서 첫 발견

목포 섬ㆍ연안 지역의 풍부한 생물다양성 확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류태철)은 최근 ‘시민 과학자와 함께하는 섬 생물 탐사단*’ 합동 조사를 통해 전남 목포시 고하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난초과 식물인 석곡의 자생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목포시와 공동으로 생물자원에 관심 있는 시민 및 전문인력 양성교육 수료자 100여 명으로 구성하여 호남권 인근의 섬ㆍ연안 지역을 함께 조사하기 위해 만든 단체로 2022년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민ㆍ관ㆍ학 합동 탐사단

 

 

석곡은 바위나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 드물게 발견되며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등에 분포한다. 과거 약용과 관상 목적으로 부문별 하게 채취하는 등 자생지가 훼손되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목포시 고하도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10월 무렵 해안가 절벽에서 확인됐으며, 일부 개체는 꽃도 함께 발견됐다. 석곡은 뿌리 줄기가 짧고 많은 뿌리를 낸다. 파침형 잎은 2~3년 동안 살며 짙은 녹색으로 윤기가 있다. 보통 잎이 떨어지면 다음 3년째에 흰색 또는 연한 홍색의 꽃이 핀다.

 

특히 고하도에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있으며, 목포대교와 3.23km로 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케이블카가 연결된 목포의 유명한 섬 가운데 하나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올해 첫 ‘시민 과학자와 함께하는 섬 생물 탐사단’ 조사 대상지로 고하도를 선택해 이곳에서 석곡 자생지를 발견했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참매와 흰발농게 등도 함께 발견하는 등 목포 섬ㆍ연안 지역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확인했다.

 

김창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발견은 목포 섬 지역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앞으로 시민 과학자 참여와 조사 지역을 확대하여 더 많은 멸종위기종 분포 정보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증식과 물질 분석을 통해 생물자원의 활용범위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