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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마라도 뿔쇠오리, 보호차 고양이 반출 시작

뿔쇠오리 보호 절실. 마라도 고양이를 세계유산본부에서 직접 보호 관리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난 2월 17일 제주 마라도 내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문화재청은 세계유산본부, 동물보호단체, 수의사, 교수 등 전문가와 마라도 주민의견을 공유한 바 있으며, 이때 회의 대부분 참석자는 뿔쇠오리 도래가 이미 시작됨에 따라 마라도 내 고양이를 즉시 내보내는데 동의한 바 있다. 참고로 제주대 오홍식 교수팀은 최근 고양이 개체수를 점검한 결과 60~70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 세계유산본부는 2월 17일 회의의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하여 2월 24일에 동물보호단체 전국조직인 ‘전국 길고양이 보호단체연합’(대표 황미숙)과 도내 단체 ‘혼디도랑’(대표 김은숙)과 더불어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 교수), 도ㆍ행정시 동물보호부서와 함께 관련 논의를 진행하였다.

 

회의 결과 오는 27일부터 마라도의 고양이 내보내는 작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우선 길들지 않은 고양이와 중성화되지 않은 고양이에 대하여 중점 반출대상으로 삼기로 하였다. 반출된 고양이는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건강검진하고, 이후 건강한 고양이는 유산본부에서 보호관리하기로 하고, 건강에 이상이 있는 고양이는 계속 치료하기로 하였다. 한편 최근 구조되어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가 완료된 4마리 고양이는 마라도 주민의 입양 여부를 확인한 뒤 관련 조치할 계획이다.

 

천연보호구역 마라도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슴새 등 주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번식지이다. 뿔쇠오리는 한국, 일본, 태평양 동북부에 분포하며 국제적으로 절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희귀한 텃새다. 섬 해안이나 섬 주변 암벽 또는 암초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며 번식기간은 2월 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로 산란 수는 1~2개로 7~8일 간격으로 낳는다.

 

 

고영만 세계유산본부장은 “최근 고양이로 인하여 벌써 4마리가 잡아먹힌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보도된 바 있음. 이번 긴급히 추진하는 고양이 반출은 멸종위기 종인 뿔쇠오리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 조치로서 앞으로도 문화재청과 함께 노력하여 멸종위기 동ㆍ식물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