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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필름’과 ‘암실’로 구현된 필립 퍼키스의 사진 철학

필립 퍼키스(Philip Perkis), 박태희, 빈센트 만지, 박재현 - 안목 컬렉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안목 컬렉션>은 스승인 사진가 필립 퍼키스의 사진을 국내에 소개키 위해 직접 출판사를 설립하고 ‘사진강의노트’를 비롯한 여러 저작과 사진집들을 우리에게 선사해온 사진가 박태희의 사진 수집품이다. 필립 퍼키스의 사진을 중심으로 그의 작업 정신을 계승하는 제자로서 박태희와 빈센트 만지, 그리고 박재현의 사진들을 일관된 안목으로 추천하였다.

 

 

 

<안목 컬렉션>은 내용적으로는  필립 퍼키스의 사진 철학을 함축한 대표작들이면서 형식적으로는 ‘필름’과 ‘암실’ 작업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필립 퍼키스는 2022년 양쪽 눈의 시력 상실로 60년 넘게 지속해 온 사진작업을 중단했다.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늘 모든 사진을 손수 인화해온 그가 더 이상 암실에서 인화를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필립 퍼키스에게 삶과 동반하는 사진작업의 의미는 촬영뿐만 아니라 촬영한 것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고민하며 손수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필름’과 ‘암실’의 시간 속에 있었다. 이는 안목이 계승하고자 하는 사진 작업의 핵심이기도 하다. <안목 컬렉션>의 전 작품이 모두 필름으로 촬영하고 암실에서 작가가 직접 현상하고 인화한 사진들인 이유가 거기에 있다.

 

 

 

 

<안목 컬렉션>은 필립 퍼키스의 <카이로, 1984> 4점과 90년대에 뉴욕주에서 찍은 풍경 4점, 제자 빈센트 만지가 뉴욕과 고향인 이스탄불로 오가며 예민한 인식으로 포착한 일상의 모습들 <이슬의 세상>, ‘글도 사진도, 한때, 한곳에 머무르지 않던 시절’에 찍은 박태희의 초기 사진들 <사막의 꽃>, 대수로운 것 없는 풍경들이 은밀한 위안을 건네는 박재현의 <새로운 불행의 경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디 복제물을 두지 않은 데다 더는 암실작업을 이어갈 수 없다는 점에서 희소성을 가늠키 어려운 필립 퍼키스의 사진들이 포함된 <안목 컬렉션>은 류가헌 1관에서 전시로 선보인 이후 프린트세일갤러리에서 소장 판매된다.

 

PRINT SALE GALLERY + 안목 컬렉션

 

류가헌 2층에 자리한 프린트세일갤러리는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살 수 있는 사진판매점으로, 사진가와 구매자, 사진과 우리의 일상을 연결하는 접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한국사진가를 작가군으로 이들의 대표작에서 미발표작까지 400여 점의 사진들을, 빈티지 젤라틴실버프린트에서 디지털프린트까지 한정판 에디션 사진작품들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다.

 

소장 판매 사진가 목록

구본창, 김흥구, 성남훈, 신병곤, 신승엽, 이규철, 이한구, 임안나, 임응식, 정정호, 최광호, 한금선, 한영수, 황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