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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부산국제영화제 ‘KBS독립영화상’ 오정민 감독 '장손'

심사위원 만장일치 극찬! “단연 올해의 발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KBS독립영화상'으로 오정민 감독의 '은'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KBS독립영화상'은 KBS가 부산국제영화제에 한국독립영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의 오늘_비전] 부문 10편과 [뉴 커런츠] 섹션 2편으로 모두 12편의 한국 작품을 대상으로 하였다. 시상은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전날인 10월 12일 목요일 저녁 '비전의 밤' 시상식에서 진행되었고, 수상작 (감독 오정민/대명필름)에게 1천만 원의 상금을 주었다. 또한 은 'KBS독립영화상'을 포함해, CGK촬영상, 오로라미디어상을 수상하며 모두 3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KBS독립영화상에 선정된 오정민 감독의 은 두부 공장을 운영하는 어느 집안의 3대 이야기를 그린 가족영화로, 고향 집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장손'인 성진이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장례를 치르며 가족들이 서로 다투는 과정을 지켜보며, 성진은 가족들의 애환을 알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 홍은미 프로그래머는 '간결한 구성과 정갈한 화면 속에 가족 구성원마다 활력과 애환, 격정이 영화 속에 깊이 배어있다'며 '개별 인물들의 표정과 풍경의 잔상을 오래 남기는 매혹적인 작품이다'라는 말을 전해왔다. 

 

 

오정민 감독은 단편 영화 가 2016년 제21회 인디포럼 개막작으로 뽑혀,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8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이후 (2018)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 파리한국영화제, 피렌체한국영화제 등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오정민 감독은 '스무 살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던 기억을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어릴 적 이해하지 못했던 어른들의 모습을 시간이 지날수록 이해하게 되었고, 때로는 연민도 느꼈다'라며 회고했다. 또,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했지만,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다가가기 쉽게 극화했다. 더 많은 관객이 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KBS독립영화상 수상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텔레비전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꿈을 이룬 것 같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KBS독립영화상은 김초희 감독(찬실이는 복도 많지/우라까이 하루키 외), 이진숙 대표(밀양 외), 주성철 영화평론가(씨네플레이 편집장)가 뽑았다. 세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은'에 대한 다음과 같은 심사평을 전해왔다. 

 

'은 3대로 이뤄진 대가족의 내밀한 관계를 건조하면서도 때로는 뜨겁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임권택의 (1996)나 박철수의 (1996)를 비롯해 장례식과 대가족이 엮이는 풍경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수많은 작품이 있지만, '은'은 변한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영화 속 가족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싫건 좋건 우리 사회의 풍경으로 보다 폭넓게 확장합니다. 그 시간을 집요하고 치밀하게 채우고 있는 서사와 이미지의 품격도 단연 올해의 발견이라 부를만 합니다. - 심사위원 김초희, 이진숙, 주성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의 밤'에서 KBS독립영화상, CGK촬영상, 오로라미디어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수상한 '은'은 곧 있을 폐막작에서 배우상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풍성하고, 입체감 있는 영화다. 극 중 '장손'인 성진 역의 배우 강승호를 필두로, 손숙, 우상전, 차미경, 오만석, 안민영, 정재은, 서현철, 김시은, 강태우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한 집안의 가족으로 등장한다.  

 

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KBS독립영화상'은 올해 6회를 맞이하여, 앞으로도 한국 독립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KBS 1TV [독립영화관]을 통해 방영, 독립영화와 시청자와의 적극적인 만남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