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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국내 경매 '달항아리' 최고가 34억 원에 낙찰

서울옥션 <제175회 미술품 경매> 결과
고미술품 약진 두드러져…침체한 고미술 시장 반등 계기 될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0월 24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175회 미술품 경매>는 낙찰률 61.96%, 낙찰총액 약 48억 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출품 직후부터 눈길을 끌었던 백자대호 <달항아리>는 34억 원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국내 경매 달항아리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 작품은 47.5cm에 달하는 크기와 완전한 원형에 가까운 형태,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 등으로 출품 직후부터 ‘국보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와 9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출품작보다 낮은 높이의 달항아리가 높은 값에 낙찰될 만큼 달항아리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경매사인 서울옥션에서 이처럼 수준 높은 달항아리가 소개되고 거래되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도자류 등 고미술 높은 관심, 고미술품 시장 반등 마중물 될까

 

 

최근 여러 해 동안 근현대미술이 미술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이번 경매에서는 고미술 꼭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내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백자대호>뿐만 아니라 <청자기린형향로>, <백자청화수복문대접>와 같은 도자류, <전라군현도첩>, <한경전도>와 같은 고지도, 그리고 <은제이화문사각합, 은제이화문호>와 같은 근대공예품, 추사 김정희의 <간찰> 등 다채로운 고미술품에 큰 관심이 이어지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온 우리 고미술품이 이번 경매를 계기로 시장에서 유의미한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근현대미술 꼭지에서는 지난 14일 세상을 뜬 박서보 화백의 한정판 작품을 포함한 출품작이 모두 경합 끝에 낙찰됐으며 하종현, 이배 등 주요 작가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았다. 특히 푸른 자연의 아름다운 색감을 느낄 수 있는 <묘법 No.171020>은 1억 5500만 원에 낙찰됐다. 또 흰색과 청색의 조화가 인상적인 하종현의 근작 <Conjunction 21-42>은 2억 1000만원, 숯의 마티에르 위에 오일파스텔로 흰 선을 그린 이배의 <불로부터 ch-3-30>는 1억 5000만원의 낙찰가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