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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국학과 한국학 사이에서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한국국학진흥원, 제1회 한국국학자대회 연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국학의 성과를 더욱 확장하면서 시대변화에 맞는 국학 진흥을 이룩하기 위해 국학의 개념과 연구 방향을 가다듬고자, 2023년 10월 28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한국국학자대회를 연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국학진흥원은 60만여 점의 국학 자료를 소장하고 연구하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대 국학 진흥 기관이다.

 

이번 대회는 “국학과 한국학 사이에서,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기조강연 홍원식 계명대 명예교수를 비롯하여 문학(국문ㆍ한문) 사학 철학 분야 이름 난 국학자 4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대회는 문사철을 아우른, 처음이자 가장 큰 국학자대회다.

 

 

제1회 한국국학자대회에 참여하는 전문 연구자들은 저마다 우리 인문학의 실체를 규명하려고 노력했던 공동의 경험을 지녔지만, 국학과 한국학의 연구 방식과 태도에서 적지 않은 편차를 보였다. 따라서 국문학, 한문학, 철학, 사학 분야에서 지금까지 이룩한 학술 성과를 검토하고 현실에 조응하는 국학과 한국학의 개념을 치열하게 토론하는 작업은 침체한 인문학 논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회의 여는 목적은 ‘국학과 한국학 사이에서’라는 홍원식 계명대 명예교수 기조연설 제목에 잘 나타난다. 이번 한국국학자대회는 지금까지 서양 이론을 수용해 우리의 문학, 역사, 철학을 연구했던 태도를 성찰하고, 시대변화에 조응하는 국학과 한국학의 개념과 역할을 가다듬고 되짚어 봄으로써 앞으로 어떤 태도와 관점에서 우리 문ㆍ사ㆍ철을 연구해야 마땅한지를 논의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제1회 한국국학자대회는 기존 학술대회와 다르게 진행된다. 기존 학회의 학술대회는 발표 디 토론을 진행하는 정형화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반면, 한국국학자대회는 연구자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토대로 삼아 활발한 논의를 끌어내기 위해 학회 형식이 아닌, 좌장이 주도하는 자유 토론으로 진행된다. 좌장 주도 아래 다수의 발언과 토론이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다.

 

국학과 한국학의 정체성을 묻고 새로운 답을 찾는 제1회 한국국학자대회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를 지닌다. 그간 국학과 한국학의 정체성과 개념에 관하여 개별 연구자의 논문은 없지 않았다. 하지만 학회를 벗어나 국문학, 한문학, 사학, 철학 분과의 연구자가 한국 정신문화의 발원지에 집결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학술대회는 없었다. 한국국학자대회가 안동에서 열게 됨으로써 인문학 특화 도시로서 안동의 도시 값어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