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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우리나라 대표 신생대 식물 화석산지로 학술적, 상징적 값어치 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浦項 金光洞層 新生代 化石産地, Cenozoic fossil site of the Geumgwangdong Formation, Pohang)」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생대 식물 화석산지로서, 산출되는 식물화석의 종이 다양하고 화석 밀집도가 매우 뛰어나 한반도 신생대 전기의 퇴적 환경과 식생, 기후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학술적, 상징적 값어치가 높은 자연유산이다.

 

 

 

포항시 동해면 금광리 일원의 금광동층은 1㎞에 걸쳐 두께 70m 안팎의 소규모로 분포하는 퇴적암으로 약 2천만 년 전, 동해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으며, 다양한 종의 식물화석이 층층이 무리 지어 있다. 이는 당시, 화산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시기에 다소 습윤한 기후조건에서 나뭇잎 등과 같은 부유 퇴적물이 지속해서 공급되어 퇴적되었음을 알려준다.

 

이곳에서 확인되는 식물화석은 기록되지 않은 종을 포함하여 60여 종이 넘으며, 그 가운데서도 메타세쿼이아, 너도밤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이 주를 이룬다. 특히, 울릉도 특산종으로 알진 너도밤나무와 일본이 원산지인 금송 등의 화석이 함께 산출되는 것으로 보아, 당시는 일본이 한반도와 완전히 분리되기 전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의 식물화석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생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문화재청은 향후 해당 지역이 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 기후 변화 대응 등에 대한 조사ㆍ연구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에 대하여 30일 동안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