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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 얼마만큼 왔나?

자율주행자동차 경주 대회 열려
슬기로운 컴퓨터ㆍ손말틀(휴대전화) 쓰기를 위한 귀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목적지만 지정하면 차량이 스스로 제어하는 자율주행이 머지않아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 과정은 절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말까지 레벨3 자율주행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혀 무기한 연기했다.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일지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자율주행 레벨3은 모든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차가 달릴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으로 2027년까지 운전자 없이 작동하는 레벨4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은 자율주행시스템이 자체적으로 운전에 대해 인지ㆍ판단ㆍ제어를 하는 것이다. ‘부분자율주행’에 해당하는 레벨3 단계는 자율주행 기능이 제한적이다. 비상 상황 발생 시 시스템의 운전 전환 요구에 따라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야 한다.​

 

독일은 2021년 2월 세계 처음으로 자율주행 4단계 정부안을 발표했다.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2017년ž‘2021년 도로교통법 개정 및 2022년 자율주행자동차 승인ㆍ운행령’ 제정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도 2019년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레벨3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제도를 마련했으며, 작년 레벨4 무인 자율주행 허가제를 도입했다.​

 

국내의 경우 2021년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자율주행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도로교통법상 ‘운전’의 범주에 포함하고, 자율주행 중에도 운전석 탑승자가 도로교통법상 운전자에게 부과되는 각종 주의 의무를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자율주행 왕복(셔틀)차량

 

올해 11월 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율주행 왕복 차량의 시범 운행을 개시했다. 이 자율주행 왕복은 제1여객 터미널과 장기 주차장 구간에서 노선을 순환하는 '정기형' 1대와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또는 누리집을 통해 예약한 승객들을 태우는 '예약형' 1대로 운행된다. 차량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비상시에도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레벨4 정도의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됐다.

 

청와대 앞에도 자율주행 순환 버스가 정기적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청계천 자율주행 버스는 안전성을 인정받아 운행 구간을 1km 넘게 늘리고 운행 시간도 1시간 더 연장했다. 또한, 국회 앞에도 무료 자율주행 왕복차량이 등장했다.​

 

서울 합정역에서 동대문 흥인지문 구간에는 올해 안에 세계 처음 심야 자율주행 버스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처럼 자율주행 왕복차량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자율주행자동차 경주 대회 열려

 

현대자동차그룹이 주관하고 대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고속으로 환상도로(서킷)를 달리는 세계 첫 무인 자율주행 경주 대회가 국내에서 열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11월 10일 대학생 대상 자율주행 경진대회인 ‘2023 자율주행 챌린지’ 리얼 트랙(Real Track, 실차 개발 부문) 본선 대회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었다.

 

자율주행 챌린지는 현대차그룹이 2010년부터 열고 있는 국내 가장 큰 규모의 자율주행 경진대회이다. 올해에는 세계 처음으로 양산차 기반의 환상도로 자율주행 경주 경기로 열렸다.

 

실제 경주 경기와 같이 자율주행차량 3대가 동시에 출발해 2.7㎞의 용인 스피드웨이 좌측 길 모두 10바퀴를 돌며 누가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는 지를 겨루는 만큼, 기존 자율주행 도전(챌린지)에 견줘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졌다.

 

작년 5월 모집 공고 이후 모두 9개 대학에서 16팀이 지원한 가운데 6팀이 서류와 발표, 현장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했으며, 전날 예선전을 통해 ▲건국대학교 ▲인하대학교 ▲KAIST 3개 팀이 최종 결승전 참가 기회를 얻었다. 우승은 건국대학교 팀이 차지했다.

 

자율운행 인공위성

 

우주를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운행 인공위성도 선보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초소형 인공위성 4기를 지구 고도 570㎞에 쏘아 올렸다. NASA가 발사한 이번 초소형 인공위성의 크기는 6U로, 초소형위성 1기는 사과 상자보다 조금 더 크다.

 

초소형위성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운행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인간이 지상 관제소에서 내리는 명령을 매번 받지 않아도 미리 설정된 탐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스스로 비행 방향을 정하고 관측 기기를 작동시킨다.

 

이런 자율운행 기능을 바탕으로 초소형 위성은 4기가 어울려 작동하는 군집 비행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일렬횡대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충돌을 피한다. 군집 비행은 초소형 위성 1~2기가 고장이 나도 나머지 위성들이 임무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성능 위성 1기만을 운영하는 것보다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NASA가 스스로 움직이는 인공위성을 개발하려는 목적은 지구 근처보다 더 먼 거리의 우주를 탐사하는 데 있다. 자율운행 위성을 우주 공간에 띄우면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같은 서비스를 지구 외에 다른 천체에도 제공할 수 있다.

 

                                                                                          AhnLab 콘텐츠기획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