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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김선정 작가, '삶을 이루는 것들의 이야기'

갤러리 도스 기획전 김선정 <비단꽃이 피었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6일(수)부터 12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에서는 갤러리 도스 기획전 김선정 작가의 ‘비단꽃이피었네’전이 열린다.

 

과거는 퇴보가 아닌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차분히 돌이켜 스스로를 바로 보고 무심코 지나쳐버린 크고 작은 일상의 이야기들과 무한한 값어치를 다시 발견하여 새로운 삶의 시선을 나누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선정 작가는 시간의 경험과 그 기억의 감정들을 인체, 곧 사람으로 하여금 작업을 끌고 나가며 이미지로서 표현하여 일상을 환기시킨다. 이를 통해 가변의 세상 속에서 불변의 일상적이고 근본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녀’ 시리즈는 조선 후기 화가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고 깊은 영감을 받아 시작하게 된 작업으로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시킨 유쾌한 동양화를 선보인다. 이는 작가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삶과 인간을 꾸준히 탐색하고 탐구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과거와 현재의 교차를 통해 작품 속 대상의 삶에 스며들어 시공을 초월한 직관적인 아름다움이 갖는 힘에 대한 차분하고도 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인간의 정체성을 넘어 인간 사이의 관계와 태도에 대해 사유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인간의 다층적 관계성과 태도에 대한 표현으로 얇고 여린 비단의 재료적인 특성을 활용하여 한 화면에 투명한 여러 겹의 레이어를 구현한다. 과하지 않은 인물 표현은 자연스럽고 편안하며 정화된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하여 어딘가 삶에 대한 결연한 의지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갤러리 도스 전시기획자 김민영은 말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경험한 시간의 기억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만나 상기된 감성을 감각적으로 인지하고 묘사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이에 작품은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모던함을 동시에 갖게 되며 지나간 시간을 보다 생생한 감각으로 현재화시키고 나아가 내면의 감각과 감각 너머의 감성적인 울림까지도 전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흘러가는 시간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한 발 떨어져 바라보며 삶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를 수료한 김선정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주최한 2021년 정부미술은행 공모에 뽑혔으며, 2021년 춘추청년미술상을 받았고, 2012년 한성백제예술대상전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전시장 우ᇿ영시간은 낮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갤러리 도스 전화(02- 737-467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