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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살맛 나는 평창으로, <우오아트> 송년 연주회

카페921에서, 12월 23일 낮 3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 12월 11일 KBS 뉴스에는 “‘지방소멸’ 위기…지방의회 올해 최대 화두”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뉴스는 경상남도의회가 올해 의정 활동을 결산하며 토론회를 마련했는데, 토론 주제의 2/3가 바로 '지방소멸' 문제였다는 얘기다. 토론에서는 “경남에서도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할 정도로, 지방소멸 문제가 시급하다.”라고 진단했다.

 

이 ‘지방소멸’ 문제는 경상남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나라 전체의 문제다. 곧 강원도 평창군에서도 주민들 먼저 그런 문제에 관한 심각한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이에 평창 주민들 힘으로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나서서 하자는 논의가 지난 5월 어느 봄날 시작되었다. 기자는 평창군 용평면 재산리에 있는 카페921에서 봉평에 사는 이상훈 교수와 만났다.

 

 

처음 방문한 카페였지만 주변 경관과 어울린 아름다운 장소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금당산 아래 언덕배기에 자리 잡은 카페는 커다란 정원과 사진 갤러리 그리고 수영장과 넓은 잔디밭까지 갖춘 멋진 장소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꽃밭 여러 곳에 앰프 시설을 사용하기 편하도록 전기 코드가 설치되어 있었다.

 

나는 카페와 갤러리를 운영하는 류경희 관장에게 카페921에서 멋진 연주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류 관장은 언제라도 연주 장소로 사용하라고 선선히 허락하였다. 우리는 평창군에 사는 예술인들을 모아 지난 8월 10일 카페921에서 연주회를 열었다. 카페 손님과 우리의 초청객들이 어울려 오카리나, 판소리, 키타, 가요, 하모니카 연주 등으로 구성된 제법 멋있는 문화예술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우오는 평창군의 삼국시대 초기 첫 지명인 우오현(于烏縣)에서 따왔고, 거기에 아트를 붙였다. 삼족오(三足烏)를 뜻하는 우오(于烏)란 ‘오! 태양’이라는 지구상 으뜸 이름이다.

 

그날 뒤풀이 장소에서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계절에 한 번 정기적인 공연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 뒤 시 낭송ㆍ무용ㆍ대금ㆍ색소폰 연주자를 더하여 15명의 회원으로 <우오아트>를 창단하였다. 10월에는 강릉시에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고 사무실은 카페921에 두기로 하였다. 카페의 류경희 관장은 <우오아트>의 고문직을 수락하였다.

 

 

그리고 계속 노력한 결과 올해 3번째 공연이자 송년 연주회를 카페921에서 12월 23일 낮 3시부터 열 계획이다. 먼저 제1부는 엄기종이 오카리나로 캐럴 메들리를 연주하고, 이어서 이규석ㆍ이상훈이 함께 판소리 ‘예수탄생’을 소리한다. 또 조미숙이 시낭송과 고전무용 ‘환희의 아리랑’을 선보인다. 계속해서 가수 고석호가 ‘눈이 나리네’, ‘외로운 술잔’을‘ 가수 김휘랑이 ’첫눈이 온다고요‘,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노래한다. 제2부는 <우오아트> 엄기종 회장의 시집 《몌별곡(袂別曲)》의 출판기념회를 한다.

 

<우오아트>에는 앞으로 연극과 뮤지컬, 그리고 마당놀이를 추가할 계획이다. <우오아트>의 회원들은 이 모임이 활성화하여 풍성한 문화 공연을 평창 사람들에게 제공하면, 인구 감소를 극복하고 살기 좋은 평창 그리고 귀촌하고 싶은 평창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