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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드림플레이 테제21의 <제3회 두드림 잔치>

‘역사와 경제’를 주제로 연극공동체를 꿈꾼다
<누군가 흙을 밟으면 잎이 살아날까?>, <외국인이 춘향전을 한다면?> 등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11일부터 2월 4일까지 드림플레이 테제21이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연우소극장’에서 <제3회 두드림 잔치>를 연다.

 

 <자본3: 플랫폼과 데이터>, <케이멘즈 랩소디(K-Men’s Rhapsody)>, <알리바이 연대기>, <자본2:어디에나 어디에도>를 통해 ‘역사와 경제’를 주제로 ‘연극이 아니어도 좋은 연극’을 꾸준히 추구해 온 드림플레이 테제21이 공동체 감각이 마비되는 각자도생의 시대에도 여전히 연극공동체를 꿈꾸는 “2024 제3회 두드림 잔치”를 시작한다. 드림플레이가 꾸준히 지속해온 ‘겨울잠 프로젝트’와 ‘창작 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4편의 창작희곡이 4주 동안 연우소극장에서 관객들과 새롭게 만난다.

 

두드림 페스티벌이 꿈꾸는 잔치는 다음의 3가지다.

 

먼저 <꼬뮌(Commune) 페스티벌>은 글로벌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하여 차별과 혐오로 점철된 각자도생의 시대에도 여전히 공동체를 꿈꾼다. 우리의 연극은 관객과 함께 잃어버린 공동체의 감각을 회복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꼬뮌을 꿈꾼다.

 

또 창작 승강장(플랫폼) 페스티벌>은 일상적인 삶과 예술적인 행위를 일치시키려는 인생의 놀이터다. 우리의 연극은 관객과 함께 창조적인 인생을 소망하는 모두에게 열린 플랫폼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서부터 쉼 없는 창작을 꿈꾼다.

 

이어서 <벼룩시장 극장[Flea Market Theater] 페스티벌>은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한다. 우리의 연극은 우리 각자가 소유하고 있는 물질과 정신을 나누어 쓰며, 어떠한 쓰레기도 만들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연극은 벼룩시장 극장을 꿈꾼다. 우리는 재활용(리-사이클링)을 넘어서 새활용(업-사이클링)을 꿈꾼다.

 

 

첫 번째 ‘비몽사몽’은 오는 1월 11일부터 1월 14일까지 열리는 장주환 작/연출의 <누군가 흙을 밟으면 잎이 살아날까?>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이별과 만남을 겪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사라진 무언가의 자리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면서 살아간다. 죽음을 선택한 이들은 어떤 것들을 대체하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을까? 또 남겨진 이들은 죽음을 어떻게 대체하면서 살아갈까? 우리 시대의 상실과 삶, 죽음의 형태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잃어버린 공동체의 회복과 상실에 필요한 애도의 시간을 새겨본다. 출연진은 고주희, 권슬아, 김재원, 오유민, 윤정준, 이재희, 이존승, 정영훈, 조원준, 최원재, 한종엽, 한현수다. 공연시각은 목ㆍ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낮 3시와 저녁 7시, 일요일 낮 3시다.

 

 

두 번째 ‘비몽사몽’은 오는 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박예슬 작/연출의 <리추얼 Look me>다. "사랑하는 동료들과 작품이 끝난 뒤, 문득 공연이 없는 그들의 하루가 궁금해졌습니다. 다들 스스로 잘 돌보며 ‘잘’ 지내고 있는 걸까요?” 누군가를 표현하고 모사하는 직업을 가진 나의 동료들은 자연인으로서의 자신과 무대 위 인물의 자기 돌봄까지 두 배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건강함을 잃지 않고 지속 가능한 예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하고 똑똑하게 우리의 작업을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출연진은 강경완, 유수인, 정희원, 한주연이다. 공연시각은 목ㆍ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ㆍ일요일 낮 3시다.

 

이어서 세 번째 ‘비몽사몽’은 오는 1월 25일부터 1월 28일까지 윤안나 작/연출, 유종연 협력연출로 열리는 <외국인이 춘향전을 한다면? - 안나전: Hallo 춘향!>이다.

 

독일 출신의 배우 Anna Rihlmann이 ‘윤안나’라는 한국 이름으로 한국 전통 여성을 그리는 <춘향전>에서 '춘향'을 연기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동양인의 외모가 아닌, 서양인의 외모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이들이 할 수 없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이 공연이 만들어지게 된 시작은 바로 이것이었다. "한국 배우들이 리차드 3세, 셰익스피어, 체홉 다 하는데 우리도 한 번 한국 전통 작품을 하면 재밌을 거 같지 않아? 내가 한국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너무 제한적이잖아. 그걸 깨고 싶더라고. 내가 춘향이를 연기해도 되는 거잖아. 나, 춘향전 해보고 싶어!"라고 말한다. 공동창작/출연에 윤안나, 아누팜 트리파티, 이송아, 유종연, 이세준, 박효진, 전필재가 함께 한다. 공연시각은 목ㆍ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ㆍ일요일 낮 3시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네 번째 ‘비몽사몽’은 오는 1월 29일부터 1월 31일까지 열리는 채널Ch. 두드림 다큐&드라마 (영상 시사회+GV)다. 여기에는 김재엽, 백운철의 다큐멘터리 <조선의용군 최후의 분대장 김학철을 찾아가는 사람들>, 박예슬의 다큐멘터리 <우리가 왜 몰랐을까?>, 그리고 윤안나의 드라마 <서울푸드>, <대추씨>, <오픈마이크> 등이다 영상시사회 시각은 월ㆍ화ㆍ수 같이 저녁 7시 30분이다.

 

마지막 ‘비몽사몽’은 오는 2월 3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김재엽 작/연출의 <깐돌이와 친구들>이다. <깐돌이와 친구들>은 [깐돌이 프로젝트]의 <깐돌이와 나)>에 이은 [깐돌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이다. <깐돌이와 나>는 갓 태어난 아기 때부터 열 살에 이르는 아이의 일상생활에서 생명과 죽음의 신비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렸다면, 신작 <깐돌이와 친구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그리고 초등학생에게 이르기까지 아이가 속하게 되는 또래의 공동체 세계에서 새롭게 만나는 친구들의 존재와 의미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깐돌이와 나>에서 호흡을 맞춘 실제 엄마와 아이가 다시 출연하여 함께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형 창작공연의 의미를 이어 나간다.

 

 

출연은 김아론, 이소영이며, 공연시각은 토요일 낮 3시와 저녁 6시, 일요일 낮 3시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747-454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