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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도록 《유물 수집 30년》 펴내

이전 개관 이후 30년 동안의 수집 변화와 이야기를 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1993년 경복궁 선원전 터인 현재 자리로 이전한 뒤 30년 동안 소장품 수집의 변화상을 담은 소장품 도록 《유물 수집 30년》을 펴냈다.

 

 

 

□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수집의 변화와 이야기를 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모두 17만여 점의 소장품 가운데 전통사회의 민속유물에서 근현대 생활유물, 세계 비교 민속유물까지 소장품 수집의 변화를 담은 소장품 400여 점을 소장품 도록에 수록하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993년 현 자리로 이전 개관한 뒤 전통적인 민속유물 중심에서 소장품 수집의 내용과 범위를 확대하였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 새로운 변화를 맞으며 소장품 수집의 시대, 지역, 주제를 확장하고 나라 안팎 민속조사와 연계한 현장 수집, 기획 및 경매 구입 등 소장품 수집 방식의 다양화가 진행되었다. ‘경진년 대통력(庚辰年大統曆)’, ‘직금사자흉배(織金獅子胸背)’ 등 보물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사회의 민속유물, 국내 첫 진공관 ‘라디오’와 ‘석유풍로’ 등의 근현대 생활사 자료, 국내외 민속조사 현장에서 수집한 ‘터줏가리’와 ‘청바지’ 등 도록에 소개된 소장품을 통해 그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도록에 실린 소장품은 사람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을 주로 선택하였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은 사람들이 사용했던 생활자료기 때문이다. 아내의 빛바랜 치마를 사용하여 아들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하피첩(霞帔帖)’, 1950년부터 2005년까지 매일의 일상을 기록한 《박래욱 일기》, 차주의 차량일지가 있는 한국 가장 오랜 고유 모델인 ‘포니 픽업 트럭’과 종로 소격동 ‘화개이발관’이 문을 닫기까지 50여 년 동안 사용했던 이발 도구와 간판 등 생생한 이야기를 품은 소장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현재 사회변화 속 개인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 곁에 있는 다문화 가족, 재외 한인 동포들, 이주민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문화 이해를 위해 수집한 소장품도 살펴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시대를 맞아 그동안 수집한 소장품을 개방형 수장고와 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 등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대국민 공개를 하고 있다. 소장품의 정보를 개방하고 그 정보를 연구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공유하여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에 펴낸 소장품 도록이 길라잡이 역할을 하길 바란다. 이전 개관 30주년 기념 소장품 도록 《유물 수집 30년》의 원본 파일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