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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조선시대 선비의 의관정제에 필요한 꾸미개들

2023 실학박물관 꾸미개 기획전 <조선비쥬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오는 2월 25일까지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실학박물관’에서는 꾸미개 기획전 <조선비쥬얼>이 열리고 있다.

 

 

<조선비쥬얼>은 실학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복식 전시로, 조선시대 선비의 의관정제에 필요한 다양한 꾸미개(장신구)를 한자리에 소개한다. 국가민속문화재인 능창대군과 영친왕 망건을 비롯하여 구슬갓끈, 귀걸이, 선추 등 꾸미개 1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다채로운 꾸미개를 통해 우리 선조의 미의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의 멋과 섬세한 공예의 아름다움까지 살펴본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월요일은 쉼)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입장료는 없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실학박물관 전화(031-579-6000)로 하면 된다.

 

 

능창대군 이전(李佺:1599~1615) 무덤 출토 망건(網巾)

경기도박물관

조선시대 19세기 왕실 망건을 실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조선 전기 망건의 형태이다. 이 망건은 머리까지 전체를 감싸는 형태인데, 이러한 망건을 범이 쭈그리고 앉은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호좌건虎坐巾’이라고도 하였다. 색이 다른 말총을 사용하여 섬세한 기하무늬를 넣어 짰고, 망건의 아래 단에는 매화형 옥관자가 달려 있다.

영친왕 이은(1897~1970) 망건

국립고궁박물관

영친왕 이은의 말총 망건으로 조선 후기 망건의 원형을 잘 갖추고 있으며 짜임이 매우 섬세한 수작이다. 망건의 아래 단에는 금관자를 위 중앙에 달아 갓이 뒤로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호박(금패) 풍잠을 달았다.

금관자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망건줄을 걸어 조일 때 쓰는 실용적인 장치로 재료에 따라 신분을 상징한다. 이 관자는 2품용 금관자로, 물과 바위 위에 백로 한 쌍이 중심 연꽃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 가장자리는 연주문 장식이 되어 있다.

윌리엄 베어드(William M. Baird, 한국명 배위량, 1862~1931) 갓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1897년 평양에 숭실대학을 설립한 선교사 베어드가 사용한 갓이다. 양태가 넓고, 모자가 높은 1800년대 전반에 갓 형태로 <기산 풍속도>의 ‘옛날 갓 모양’이라는 그림을 통하여 18세기 말까지 큰 갓을 착용한 사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추

경기도박물관

호박 속에 개미가 있는 단추이다. 호박은 송진이 고압력을 받아 굳어진 화석으로 색이나 투명도에 따란 금패와 밀화로 분류되는데, 안에 벌, 개미, 솔가지가 들어 있는 호박은 더욱 가치가 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