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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스미레, 한국 이적 공식 첫 대국 치러

이창석 9단에게 220수 만에 백 불계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3월부터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하게 된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한국 이적 첫 공식 대국을 치렀다. 3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 1라운드 4국에서 이창석 9단이 나카무라 스미레 3단에게 22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의 첫 대국으로 시작 전부터 이목이 쏠린 이날 대국은 초반부터 이창석 9단이 유리한 형세로 판을 이끌었다. 끝내기에 들어서며 나카무라 스미레 3단에게 역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응수하지 못하면서 돌을 거뒀다.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오늘은 긴장을 많이 하고 왔다. 졌지만 대국 내용이 좋아서 아쉬운 점은 없다”라면서 “일본에는 피셔방식이 없어서 더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고, 지금은 한국 여자 순위 15위 정도의 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연말에는 2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피셔방식’이란 제한된 시간 내에서 최선의 수를 찾아내는 경기다.

 

이창석 9단은 “오늘 바둑을 둬보니 스미레 선수가 실력으로 만만치 않았다. 한국으로 오게 돼 굉장히 환영하고 강한 기사와 많이 두고 많이 성장했으면 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후원사 배정을 받아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에 합류했다. 후원사인 ㈜인포벨 심범섭 회장은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의 출전이 침체해 있는 일본 바둑계에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 스미레 3단이 한일 바둑의 균형 있는 발전에 가교 구실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후원사 배정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11일 열리는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 2라운드 1국에서 박정환 9단을 상대로 첫 승 도전에 나선다.

 

한편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의 한국 이적은 본국인 일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보인다. 이날도 여러 일본 매체의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 K바둑 스튜디오를 가득 메우며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본선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