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윤도식)은 2024년 새 학년, 새 학기 시작에 따라 4월부터 초등학생들을 위한 민속현장 체험활동 교육으로 ‘달디단 박물관 교과여행(교과연계교육)’을 한다. 학습자 맞춤형으로 쉽고 재미있는 6개 주제의 교육을 학교 환경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준비하였다. 초등학생들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달디단 박물관 교과여행’을 함께 떠나보자.

□ 나의 정체성과 꿈을 찾아가는 ‘우리들의 성장여행’

‘우리들의 성장여행’은 어린이들의 꿈을 찾아가는 ‘심리성장교육’이다. 상설전시관3 ‘한국인의 일생’과 연계하여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삶의 과정을 통해 한 사람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의미를 찾아보는 내용이다. ‘통과의례’라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마주하며 현재의 나를 성찰하고 미래의 일들을 간접 체험하며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모두 5회 연속교육으로 구성하였다. 1~3회는 해당 학교에서 출생, 교육, 성년에 대한 표현활동을 체험하고, 4~5회는 박물관에서 전시실 유물을 직접 관람하며 ‘내 인생 전시’를 큐레이팅해 볼 수 있다. 5주 뒤에 어린이들은 더불어 사는 삶을 체험하며 훌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탈춤으로 스트레스 탈출! ‘탈춤을 탈탈탈’

‘탈춤을 탈탈탈’은 풍자와 해학의 대명사 봉산탈춤을 체험하는 교육이다. 탈춤은 탈(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전통 연극으로 주로 마을굿이나 큰 시장이 설 때 추던 춤이다. 신분사회인 조선시대에 민중들은 탈을 쓰고 춤을 추면서 당시 사회제도를 마음껏 비판하고 풍자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요즘 어린이들도 스트레스가 많다. 탈을 쓰고 탈춤을 얼쑤절쑤 추다 보면 마음속 스트레스도 털어내고 몸도 건강해질 것이다. 이 체험활동은 2회 연속교육으로 1회는 학교에서, 2회는 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신명 나게 황해도 봉산탈춤을 배워보고 박물관에서 전시된 실제 탈을 보며 나만의 탈을 만들어 보는 것도 값진 체험이 될 것이다.

□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계절을 담은 밥상 ‘KFOOD 세시음식’

‘KFOOD 세시음식’은 농경문화와 세시풍속을 살펴보고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세시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교육이다. 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년’과 연계하여 명절과 절기의 개념을 이해하고, 계절 변화에 따른 농경풍습과 농기구, 수확물, 세시음식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에 대해 탐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작은 손으로 직접 세시음식을 만들다 보면 자연재료의 소중함을 느끼고 공동체의 나눔과 소통의 정신도 공감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1회 교육으로 봄에는 화전, 여름에는 수리취떡, 가을에는 송편, 겨울에는 김치 만들기를 체험으로 구성하였다.

□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눈높이 교육

2024년 ‘달디단 박물관 교과여행(교과연계교육)’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교육현장의 목소리이다. 교육청과 교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였다. 특히 박물관과의 거리를 기준으로 그 특성에 맞는 대면 혹은 비대면 교육을 선택할 수 있다. 원거리 지역 학생들을 위한 비대면 교육(영상보급형) 3종(‘골목놀이 할 사람, 여기 붙어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오촌댁 이야기’, ‘민속이의 소풍 가는 날’)도 준비되어 있다.

대면 교육은 거리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는 1회 교육(‘KFOOD 세시음식’)부터 근거리 학생들을 위한 연속교육(‘탈춤을 탈탈탈’, ‘KFOOD 세시음식’)까지 다양하게 구성하였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https://www.nfm.go.kr/kid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