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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세상을 힘차게 여는 ‘토카타와 푸가 BW 565’

롯데콘서트홀, 김희성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4월 22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파이프오르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과 함께하는 <김희성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가 열린다.

 

파이프 오르간은 악기의 제왕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음색과 음악적 표현이 가능한 악기로, 오르간 독주부터 합주, 오케스트라 협연까지 할 수 있지만,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의 제한성 때문에 대중들에게는 거리가 느껴지는 악기기도 하다.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중인 오르가니스트 김희성은 1995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의 독주회 이후 그림, 영상, 현대무용, 재즈, 합창단, 오케스트라, 타악기 앙상블 등과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삶에서 겪게 되는 기쁨과 슬픔, 탄생과 죽음, 시련과 회복 등의 과정 이후 남은 위로와 감사를 주제로 공연을 구성하였다. 현존하는 오르간곡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익숙한 작품인 J.S.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BW 565’로 시작되는데, 이 곡의 피날레는 새로운 세상을 힘차게 여는 느낌. 마치 사람들에게 아픔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오라고 외치는 느낌을 준다.

 

이어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인 뒤프레가 크리스마스 캐롤노엘 노블렛(Noel Nou- velet)"을 바탕으로 작곡한 ‘노엘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20’이 연주된다. 캐논 기법과 스타카토 반응계의 사용, 화려한 손건반 테크닉, 풍부한 음색 등 뒤프레의 음악적인 특징들이 잘 나타난 곡으로, 감사의 시작과 감사의 마음을 기쁨으로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다.

 

1부 마지막 곡으로 치유와 위로의 작곡가 이혜성이 오랜 친구 김희성에게 헌정하는 작품 ‘위로 10-감사'를 이번 공연에서 초연한다. 이 작품은 위로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으로, 작품의 영문 제목인 유카리스트(Eucharist)는 “감사를 드리다"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으며, 교회에서는 성체 또는 성체성사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2부에서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과 연주하며, 음악에서 느껴지는 인상을 조명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악기의 오케스트라라 일컬어지는 오르간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타악기는 오르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리듬과 긴장감을 더해준다.

 

 

이 곡은 무소르그스키가 화가이자 건축가인 친구 빅토르 하르트만의 유작전 전시회를 둘러보며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으로, 전시회로 묵묵히 들어가는 발걸음으로 시작해 10개의 작품마다 슬픔과 감동의 메시지가 전해진다. 특히 10번째 키예프의 대문은 그야말로 희망의 문을 여는 것과 같은 화려한 끝맺음으로써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주제로 하는 고난과 슬픔, 그리고 기쁨과 희망, 감사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현재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 중인 오르가니스트 김희성은 예원 학교, 서울예고,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음악박사 (D.M.A.)를 취득하였다. 그녀는 1995년 귀국한 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롯데콘서트홀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나라 안팎 대형 콘서트홀에서 30여 회 독주회를 열어오고 있다.

 

김희성의 연주 프로그램에는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으뜸 오르간 작품들이 담겨있으며, 서울시향, 과천시향, 부산시향, 코리안 심포니, 프라임 필, 국립합창단 등과의 협연뿐만 아니라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타악기, 재즈, 현대무용, 영상과의 공연 등 새로운 시도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오르간 음악을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해 왔다.

 

2부에서 협연할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KAROS PERCUSSION ENSEMBLE)‘은 1989년 KBS 교향악단 수석 팀파니스트인 이영완을 중심으로 나라 안팎 유명 음악대학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으뜸 프로 연주자들로 창단되었다. 100여 가지의 타악기를 자유로이 연주하는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은 고전부터 현대 창작곡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나라 안팎에서 활발한 연주를 통하여 타악기만의 독특한 음색과 신비로움으로 많은 고정 팬을 가지고 있는 최정상 타악기 앙상블이다.

 

 

이번 연주회 전반부의 위로 ’10-감사'는 윤경화 악장이 협연하며, 후반부의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은 지휘자 이영완이 함께 한다.

 

입장료는 R석 100,000원, S석 70,000원, A석 50,000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02682)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스테이지원 전화(02-780-505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