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1년 4월 고 이건희 회장 유족에게 기증받은 문화재(모두 9,797건 21,693점) 가운데 역사자료, 불교조각, 목칠ㆍ공예, 석조 분야의 목록집 4권을 펴냈다.(붙임1). 이는 지난해에 펴낸 분야별 목록집 9권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도토기, 금속, 전적, 서화, 목가구, 서화, 석조문화재, 중국 도자 등으로 분야가 다양하고 수량이 매우 많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초 분류와 목록집 발간으로 기증품의 기본 정보를 충실히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국립광주박물관이 펴낸 청자 분야 목록집에 이어서 올해는 국립청주박물관이 석조문화재 목록집을 펴냈다. ‘제10집 묘지ㆍ지도ㆍ옥책ㆍ도장ㆍ글씨ㆍ편지’에는 다양한 역사자료 52건 180점을 실었다. 그 가운데 조선왕실의 옥책 1건은 1851년(철종2)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의 세자빈이었던 신정왕후(神貞王后: 1808~1890)에게 존호를 더하여 올릴 때 만든 것이다. 신정왕후는 살아있는 동안 여러 번 존호를 받았는데, 이 옥책은 현재 전하는 신정왕후 존호 관련 옥책 가운데 가장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의 기록영상을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한다. 국가무형유산 전승공동체 종목으로는 첫 기록화 사례다. * 아리랑 : 국가무형유산 지정(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2012년, Arirang, Lyrical folk song in the Republic of Korea) * 전승공동체 종목 : 특정 보유자(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종목(아리랑, 제다, 씨름, 해녀, 김치담그기, 제염, 온돌문화, 장담그기 등) ‘아리랑’은 누구나 부를 수 있는 한민족의 정서가 깃든 노래다. 이번에 제작된 ‘아리랑’ 기록영상은 국립무형유산원이 무형유산의 기록보존과 조사ㆍ연구를 위해 1995년부터 진행 중인 기록화 사업의 하나로 제작되었으며, 국가무형유산 전승공동체 종목으로서 아리랑의 정의, 그 어원과 노래의 시작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역사 기록과 음반을 비롯하여, 지역별 유형으로 구분한 8대 주요 악곡을 포함하였다. * 긴아라리, 엮음아라리, 자진아라리, 구아리랑, 긴아리랑, 본조아리랑, 밀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2023년 12월 17일(일) 밤 10시 19분 무렵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측 담장 낙서 부분의 왼쪽에 추가로 발생한 스프레이 낙서 사건과 관련하여 문화재청이 조치계획을 밝혔다. 경복궁 담장 추가 훼손 현황과 경찰 배치 순찰 강화 중 2023년 12월 17일 밤 10시 19분 무렵 누군지 모르는 지나가는 사람이 경복궁 담장 (기존 훼손된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측)에 스프레이 낙서로 담장을 추가로 훼손(가로 3m, 높이 2m)하였다. 추가로 훼손된 담장에 대하여 종로경찰서(청운파출소)와 추가 훼손 사건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한 긴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종로경찰서에서는 경복궁 담장 외부 전 구역에 경찰을 배치(낙서 추가 훼손사건 발생 이후부터)하였고, 경복궁을 포함한 4대궁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였다. 추가 훼손 현장 조치와 전문가에 의한 보존처리 문화재청(경복궁관리소)은 추가 낙서로 훼손된 영추문 좌측부분을 현장확인한 뒤 임시 가림막을 추가로 설치(2023.12.18. 새벽 12시 50분)하였다. 훼손된 담장에 대해 문화재청의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와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 20여 명이 12월 16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15일 한국의 집(서울 중구)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어린이들이 직접 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하는 <어린이가 만드는 문화유산 안내 스토리텔링> 공모전에서 뽑힌 최우수상 1점과 우수상 1점에 대한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전은 3명 이상의 초등학생과 1명의 지도자로 구성된 동아리(단체)를 대상으로 하여 지난 5월 20곳의 동아리를 뽑았으며, 이렇게 뽑힌 동아리는 각자 소개하고 싶은 문화유산을 골라 6월부터 11월까지 기획과 출연, 촬영과 편집 등 해당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영상을 직접 제작했다. 이렇게 참가한 모두 20곳의 동아리 가운데서 최우수상에는 ‘아산 외암마을’의 이곳저곳을 김치냉장고, 소방서, 학교에 빗대어 어린이의 시각에서 조리 있게 설명한 충남 아산시 사회복지법인 아인하우스의‘아이니티지’팀이 선정됐고, 우수상은 재미있는 역할극으로 ‘오리 이원익 종택 및 관감당’을 창의적이고 흥미롭게 풀어낸 경기 광명시 소하초등학교의 ‘소하(SOHA) 역사 어린이 도슨트’팀이 수상했다. 수상작 말고도 올해 공모전에서 어린이들이 제작한 문화유산 영상에는 대전 회덕 동춘당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우리 민족의 5개 대표 명절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한가위’, ‘동지’를 새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 무형유산 정책이 전문 기ㆍ예능을 보유한 전승자 중심에서 온 국민이 함께 전승해 온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한복생활, 윷놀이에 이어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향유ㆍ전승되어온 명절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하게 되었다. 이번에 지정되는 우리 명절은 ▲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로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설과 대보름’, ▲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이자 성묘, 벌초, 제사 등의 조상 추모 의례를 중심으로 전해 내려온 ‘한식’, ▲ 음력 5월 5일로 다양한 놀이와 풍속이 전승되어 온 ‘단오’, ▲ 음력 팔월 보름인 날로 강강술래부터 송편까지 다양한 세시풍속을 보유한 ‘한가위’, ▲ 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1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까지 모두 5개다. 현지조사와 문헌조사, 관계전문가의 자문 등으로 진행된 국가무형유산 지정 조사 결과, 우리 명절은 ▲ 삼국시대에 명절문화가 성립하여 고려시대에 제도화된 이후로 지금까지 고유성과 다양성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2019년 태안 양잠리 갯벌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2년에 걸쳐 국내 처음 완전한 모양으로 발굴된 궁궐 장식기와인 취두와 기와 장식품인 검파 등 출토유물 13점에 관한 발굴과정과 조사ㆍ연구 내용을 수록한 《태안 양잠리 조간대 발굴조사 보고서》를 펴냈다. * 조간대(潮間帶) : 해안에서 밀물 때 해면과 육지의 경계선인 ‘만조선’과 썰물 때 해면과 육지의 경계선인 ‘간조선’ 사이의 부분 * 취두(鷲頭) : 궁궐 등 왕실 관련 건축물 용마루 양쪽 끝에 설치하는 대형 장식기와 * 검파(劍把) : 취두 상단에 꽂는 칼자루 모양의 토제 장식품 태안 양잠리 조간대에서는 2019년 주민의 신고와 함께 취두의 하단이 처음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취두의 상단이, 2022년에는 취두의 상단에 꽂는 검파가 발굴되면서 완전한 형태의 취두가 완성되어 학계와 국민의 관심을 모았다. 취두는 마루 장식기와의 하나인 만큼, 태안 양잠리 발굴조사는 조선시대 왕실의 마루장식기와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참고로, 취두는 고려시대부터 임진왜란 전까지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대상물이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속초 동명동 성당」과 「색동회 회록 및 어린이날 자료」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디젤난방차 905호」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속초 동명동 성당」은 1953년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직후 완공된 성당으로, 본당의 경우 당시 인근 채석장의 석채를 채취하고 미군 수송부대의 드럼통을 사용하여 건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6·25 전쟁 및 휴전협정 시기의 천주교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로 시대적ㆍ지역적 특색을 잘 드러내고 있다. 같이 등록되는 「색동회 회록 및 어린이날 자료」는 한국 어린이 문학과 운동의 기원을 보여주는 상징적 유산이다. ‘색동회 회록’은 일제강점기 소파 방정환 선생이 주도한 어린이 운동 단체인 색동회의 회합 결의 내용이 담긴 역사적 기록물이며, 홍보물(포스터)과 표어, 선전지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날 자료’는 초창기 어린이날을 준비하던 당시 행사의 흐름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고, 중앙과 지역 지부 간 긴밀한 협력 방식을 알 수 있어 사료적 값어치가 있다. 또 이번에 등록 예고한 「디젤난방차 905호」는 1964년 10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2월 14일 DCC대전컨벤션센터(대전 유성구)에서 ‘2023 지역문화유산 활용 우수사업’으로 뽑힌 31건에 대한 시상식을 연다.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은 잠자고 있던 문화유산의 값어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해마다 문화재청이 지자체 공모를 통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생생문화유산(165건)’,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110건)’, ‘문화유산 야행(47건)’,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51건)’, ‘고택·종갓집 활용(44건)’ 등 모두 417건의 사업이 시행되었으며, 이 가운데 활용 우수사업으로 31건이 뽑혔다. 먼저, ‘생생문화유산’ 부문에서는 ▲ 관련 인물의 이야기를 토대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보국(文化保國), 함께 걷는 간송의 길(서울 도봉구)」, ▲ 자연유산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접목한 「지구의 시작 백령도! 우리 함께 우주와 만나요!(인천 옹진군)」, ▲ 마을 주민과 연계하여 문화유산과 지역의 문화자원을 융합한 「2023 천년 하동의 재발견 <성돌의 귀환> (경남 하동군)」등 11개 사업이 뽑혔다. ‘향교ㆍ서원 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12월 15일(금)부터 2024년 4월 12일(금)까지 천연기념물센터 기획전시실(대전 서구)에서 우리나라 자연유산(지질유산)을 연구해 온 지질학자이자 전(前) 문화재위원인 ‘이광춘’, ‘백인성’, ‘우경식’ 3인의 연구 성과를 기념하는 특별전시 「지질유산 연구, 3인(人) 3색(色)」을 연다. 이번 특별전에는 지질학자 3인이 연구한 지질유산 가운데 ‘스트로마톨라이트’ 암석과 함께 단면의 미세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염색 필름, 다양한 동굴 생성물 표본, 제주도의 홍조단괴, 해양생물 화석 등이 전시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이빨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공룡 아래턱 화석이 일반에 처음 공개되며, 육식공룡의 이빨 자국이 남아있는 대형 초식공룡의 화석, 공룡의 피부자국이 선명하게 찍힌 발자국 화석 등 공룡 관련 희귀 화석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스트로마톨라이트: 미생물인 남세균의 성장으로 생성된 층을 이루고 있는 퇴적구조물 * 홍조단괴: 해조류인 홍조류가 모래에 붙어 오랜 시간에 걸쳐 구형의 형태로 성장한 것 또한, 실제 연구자들이 사용했던 연구 장비와 입었던 옷 등을 전시해 연구 현장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올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을 찾은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어선다. 이는 지난해 341만 명을 뛰어넘어 기존에 가장 많은 관람객 수인 2014년의 353만 명보다 13%나 늘어난 역대 가장 많은 관람객 수치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수도 5,4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를 기려 12월 11일(월)부터 12월 14일(목)까지 나흘 동안 날마다 400명의 관람객에게 선물을 주는 잔치를 진행한다. 아울러 12월 13일(수) 오전에는 400만 번째로 입장한 관람객에게 꽃목걸이와 문화상품을 주는 축하행사도 열 계획이다. 기획전시 인기와 상설전시 관람 증대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지난해부터 연 기획전시의 연이은 대규모 관객 동원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막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은 올해에만 17만 명(모두 3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였고,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를 국내 처음 공개한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는 모두 36만 명의 관객이 다녀가 국립중앙박물관의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