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浦項 金光洞層 新生代 化石産地, Cenozoic fossil site of the Geumgwangdong Formation, Pohang)」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생대 식물 화석산지로서, 산출되는 식물화석의 종이 다양하고 화석 밀집도가 매우 뛰어나 한반도 신생대 전기의 퇴적 환경과 식생, 기후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학술적, 상징적 값어치가 높은 자연유산이다. 포항시 동해면 금광리 일원의 금광동층은 1㎞에 걸쳐 두께 70m 안팎의 소규모로 분포하는 퇴적암으로 약 2천만 년 전, 동해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으며, 다양한 종의 식물화석이 층층이 무리 지어 있다. 이는 당시, 화산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시기에 다소 습윤한 기후조건에서 나뭇잎 등과 같은 부유 퇴적물이 지속해서 공급되어 퇴적되었음을 알려준다. 이곳에서 확인되는 식물화석은 기록되지 않은 종을 포함하여 60여 종이 넘으며, 그 가운데서도 메타세쿼이아, 너도밤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이 주를 이룬다. 특히, 울릉도 특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최인화)는 11월 9일 아침 10시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에서 ‘전북 마한문화, 지역 거점세력의 성장’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반도 서남부 지역의 넓은 범위에 자리하였던 과거 마한 연맹체 가운데 전북지역 마한 거점세력의 성립과 발전에 대한 최신 고고학 연구 성과들을 종합하는 자리다. 최성락 목포대학교 명예교수의 ‘전북지역 마한문화의 흐름’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전북 마한 거점 세력의 등장(1부)과 성장(2부), 변동(3부)에 대해 모두 7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제1부에서는 마한세력 성립 기반과 특징에 대해 ▲ 마한 성립 기층문화의 특징(이종철, 전북대학교박물관)과 ▲ 마한 성립기 외래문물의 유입과 영향(김규정, 전북문화재연구원)을 주제발표로 살펴본다. 제2부에서는 마한 소국을 형성한 지역 거점세력들의 특징과 성장과정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으로, ▲ 전북 서부지역 마한 거점세력의 성장과 지역성(이지영,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 1~6세기 섬진강 상류 지역 정치체의 성장과 변동(김은정, 대한문화재연구원), ▲ 전북지역 마한 거점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문화유산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문화재청 어린이ㆍ청소년 누리집’을 전면 개편하고 11월 6일부터 선보인다. * 문화재청 어린이 청소년 누리집: https://kids.cha.go.kr/index.do 문화재청은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우리 국가유산의 값어치와 의미를 더욱 흥미롭고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어린이ㆍ청소년 누리집’을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국가유산 관련 수업에서 활발히 활용되는 등 국가유산 교육의 대표 누리집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 한해만 51만여 명이 방문하여 223만여 건의 쪽보기(페이지뷰)를 기록(9월 말 기준)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가유산 체제로의 전환과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흐름에 발맞춰 어린이ㆍ청소년 이용자들의 접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고자 누리집을 전면 개편하였다. ▲ 손말틀(휴대폰), 태블릿 컴퓨터(PC) 등의 지능형(스마트) 기기를 활발히 활용하는 어린이ㆍ청소년의 특성에 맞춰 누리집의 화면과 차림들을 최적화하였고, ▲ 국립고궁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문화재청 소속기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ㆍ청소년 대상 체험행사와 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 6일(월) 낮 2시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앞마당(세종특별자치시)에서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을 기려 부안임씨 문중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연다.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는 암수 한 쌍으로 이루어진 노거수가 각각 좌우 대칭으로 심겨 있는 모습으로, 이는 공자가 은행나무 단에서 제자를 가르쳤던 것에서 유래된 ‘행단(杏壇)’의 유교적 값어치를 기리기 위한 전통조경재식 양식이다. 뒤편 전월산 자락의 숭모각과 조화를 이뤄 빼어난 경관적 값어치 또한 지녔다. 또한, 《부안임씨세보》(1674년 간행)의 ‘부조사우도’에 은행나무 한 쌍과 정자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마을이 다른 곳으로 이주한 현재까지도 부안임씨 후손들이 해마다 은행나무 목신제를 지내는 등 학술ㆍ역사적 가값어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 12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 세보(世譜):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혈통과 집안 역사에 대한 기록을 모아 엮은 책 * 부조사우도(不祧祠宇圖): 사우(사당)를 그린 그림 지정 기념행사는 ▲ 민요 및 대금공연을 시작으로, ▲ 지역 시인 임하초 씨의 ‘은행나무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한국고고학회(회장 김길식)와 함께 오는 3일(금)과 4일(토) 이틀 동안,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서울 관악구)에서 ‘고고학으로 본 권력과 공간’을 주제로 제47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를 함께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 8월 국립문화재연구원과 한국고고학회 사이 맺은 업무협약의 첫 성과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권력의 형성과 확립 과정에서 등장한 도성, 왕릉, 의례ㆍ종교 시설이 가지는 권력 상징과 표출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논의하는 자리다. 첫째 날인 11월 3일 오전에는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인 ▲ ‘고고학으로 본 권력과 공간’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 권력 공간으로서 성곽의 출현, ▲ 도성과 권력, ▲ 고대 중세의 동아세아 왕릉과 권력, ▲ 의례ㆍ종교 공간과 권력의 4개 주제강연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4개의 주제강연을 각각의 분과(세션)로 나눠 심도 있는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 변화하는 권력의 흐름과 공간의 연관성을 고고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보는 1분과 <권력의 형성과 공간>(4개 주제발표)를 비롯하여, 각각 도성과 왕릉, 의례ㆍ종교공간의 공간구조 변화에 드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11월 5일과 12일, 19일 낮 2시와 3시에 모두 6회에 걸쳐 숭례문의 역사와 건축적 의미 등에 대한 자원봉사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숭례문 특별해설 프로그램」을 (사)서울KYC와 함께 진행한다. * 운영 시간: (1회차) 낮 2시~2시 35분, (2회차) 낮 3시~3시 35분 / 회당 약 35분 걸림 「숭례문 특별해설 프로그램」은 2017년까지 운영된 뒤 중단되었다가 관람객들의 지속적인 안내해설 요청으로 지난해 5년 만에 시범 재개됐으며,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올해는 일요일로 변경하여 실시한다. 해설은 숭례문 정면 광장 입구에서 시작해 숭례문을 통과하여 그 뒤쪽 광장에서 끝나며, 관람객들은 숭례문의 역사, 기능, 구조에 대한 해설사의 흥미로운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행사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현장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02-751-074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덕수궁관리소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행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향후 정기 해설 프로그램으로 전환 때 참고자료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1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누리마루 1층 전시실에서 2023년도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 성과전시회 ‘시간의 연✚(緣)’을 연다.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 레지던시」는 전통공예 분야 전승자들이 국립무형유산원에 상주하며 전통공예 재창조를 위한 작품 기획, 물성 연구, 제작 등의 창작활동, 외부 전문가 교류 및 연수회(워크숍) 참여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3월 선발연수회(워크숍)를 거쳐 참가자를 뽑았으며, 마지막으로 뽑힌 3명의 이수자들(침선장 한미정, 매듭장 김시재, 불화장 이주현)이 7달 동안 활동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자들이 ‘시간’을 각각 ‘연결’, ‘연속’, ‘경계,’ ‘축적’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개별 주제화하여 인당 3점씩 제작한 모두 9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 침선장 한미정 이수자는 ‘인연(因緣)’이라는 주제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이어짐을 보여준다. 전통소재인 모시를 고운 바느질 기법으로 연결하고, 다시 남은 모시직물과 무수히 가는 명실을 엮어 만든 작품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공동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주영국대사관(대사 윤여철)과 영국 현지 시각으로 10월 30일(월) 런던 얼스코트에 있는 옛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현 서니힐코트 건물)에 해당 건물이 1901~1905년에 대한제국 공사관이었음을 알리는 표식(동판)을 붙이고 이를 기리는 제막식을 열었다. 이는 공사관 건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01년 이래 122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이번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윤여철 주영대사를 비롯하여 해당 건물을 관리하는 피바디(Peabody) 재단의 최고 경영자(CEO) 이언 맥더못(Ian McDermott)과 영국 내 한인 동포들, 영국 외교부 주요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하였다.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은 대한제국의 6개 재외 공관 가운데 하나로서, 영국에 상주하는 각국의 외교사절들과 교류하고 대한제국이 자주국가임을 알리는 외교활동의 주요 거점이었다. 또한 당시 공사 대리로 근무했던 이한응 열사가 공사관 폐쇄에 항거해 순국한 장소이기도 한 만큼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 이한응 열사(1874.9.∼1905.5.) : 대한제국의 외교관으로 1901년 3월 영국 주재 3등 참사관으로 임명되어 런던에 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3일 낮 2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본관 강당에서 「자연유산법 제정과 전통조경·명승의 미래」를 주제로 (사)한국전통조경학회와 공동 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연다. 지난 3월 21일「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자연유산법)이 공포되면서 자연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법적인 토대가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는 자연유산법 제정 이후 전통조경 및 명승의 보존ㆍ관리ㆍ활용 방안에 대한 발전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되었다. 먼저 1부에서는 김학범 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의 ‘명승, 전통조경과 자연유산법의 제정’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 명승 및 전통조경이 발전해온 과정과 앞으로 관ㆍ학이 서로 협력하여 나갈 방향을 들어본다. 2부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4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전통조경과 명승에 대한 연구ㆍ정책여건의 변화과정과 연구 확대를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 논의하는 ▲ 전통조경 및 명승의 연구 흐름과 방향, 법을 통한 전통조경과 명승의 보존ㆍ관리ㆍ활용 현황을 살펴보고, 관련 정책 활성화를 위한 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 자연유산법 내 전통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고려 후기 동종을 대표하는 「부안 내소사 동종(來蘇寺 銅鍾)」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신라시대 고분문화를 보여주는 「경주 금령총(金鈴塚)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瑞鳳塚) 출토 금제 허리띠」를 비롯해 고려시대 청자와 조선시대 문집 그리고 불상 등 5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 국보 지정 예고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내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이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鑄鍾記)를 통해 도인(道人) 허백(虛白)과 종익(宗益)의 주관 아래 장인 한중서(韓冲敍)가 700근의 무게로 1222년 제작하였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본래 청림사에 봉안되었다가 1850년(철종 1) 내소사로 옮겨졌는데, 이 내용을 적은 이안기(移安記)도 몸체에 오목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공중을 비행하는 듯 연출된 역동적인 용뉴(龍鈕)*, 종의 어깨 부분을 올림 연꽃 문양으로 입체적으로 장식하고 몸체에 천인상(天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