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 <정글> 공연이 열린다. 정글로 표상된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우발사건을 원근적 시점으로 들여다보는 공연. 만드는 것과 만들어지는 것, 감춰진 것과 보이는 것, 멈춰있으나 흐르고, 여유로운 듯 보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정글 곳곳의 장면은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우리의 삶과 똑 닮았다. 무대 위에서 관찰된 움직임의 사유를 통해 생각보다 묵직하고 보이는 것보다 깊이 있는 존재의 값어치를 되새긴다. 이번 작품은 국립현대무용단 김성용 예술감독이 개발한 비정형적 움직임 연구 ‘프로세스 인잇’에 기반한다. ‘프로세스 인잇’을 통해 무용수들은 개개인의 구체적인 감각을 깨우고, 서로 반응을 탐색하며 움직임의 변화와 확장을 만든다. 일본의 음향 예술가자 작곡가 마리히코 하라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는 한편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작품의 개성을 드러내는 이정윤이 조명, 무용수의 경험을 토대로 누구보다 움직임을 잘 이해하는 배경술이 의상을 맡는다. 또한 무대디자인은 김성용 안무가와 오랜 호흡을 맞춰 오며 공연, 건축, 기술, 미술을 융합한 독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대공원(원장 최홍연)은 지난 3월 5일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태어나 현재 해양관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에서 점박이물범이 탄생한 것은 2018년 국내 동물원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이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이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해양보호생물이자 대한민국 천연기념물로, 불규칙한 반점무늬가 몸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점박이물범은 참물범과 구분이 어렵지만, 생김새와 외골격, 크기 등 미세한 차이가 있으며 점박이물범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태어났을 때는 하얀색 배내털을 갖고 태어나며, 약 한 달 뒤에는 배내털이 빠지며 점무늬 모습을 보인다. 이번에 태어난 수컷 점박이물범의 이름은 ‘방울’이며 아빠(제부도), 엄마(은) 사이에서 12.5kg의 매우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났다. 엄마 물범의 지극정성 보살핌 속에 보름 만에 17kg 이상 성장해 현재 30kg에 육박함은 물론, 흰색 배내털이 빠지고 점무늬를 띠는 등 어엿한 물범의 모습을 갖추는 중이다. 아기 물범 ‘방울’은 호기심이 많고 활동량이 많다. 사육사들이 만든 행동 풍부화 장난감에 흥미를 보이기도 하며, 방사장 곳곳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이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유람유랑 문화유산사업'에 뽑혔다. 증평군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과 공휴일마다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 '증평문화유산 에코 스쿨(Eco School)'을 운영한다. '증평문화유산 에코 스쿨(Eco School)'은 증평의 전통문화가 한자리에 모여있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재미있고 달콤한 증평문화유산 체험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새로운 기후변화에 대응한 증평문화유산 교육을 창출하고, 체험 환경을 확산하고자 흥미롭고 품격 높은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도자기반과 초콜릿반 두 가지 세부 프로그램으로 나눠지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자기반은 증평의 문화유산 추성산성과 무형유산 필장, 그리고 독립운동가 연병호 선생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 도자기 체험도 함께하는 친환경 히스토리 에코스쿨이다. 초콜릿반은 활동지로 참여하는 증평의 불교문화유산 탐방과, 증평문화유산 모양의 수제 초콜릿을 친환경 재료로 만들 수 있다. 이 밖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획된, 생동감 넘치는 모두22종의 2024년 박물관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예약이나 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봄을 맞아 오는 5월 5일까지 ‘2024 봄 산나물 판매 기획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두릅, 산마늘(명이나물), 눈개승마, 곰취 등 청정 임산물과 산마늘 페스토, 나물 장아찌 등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대면/비대면(온ㆍ오프라인)에서 판매된다. 비대면(온라인) 기획전은 ‘우체국쇼핑’, ‘네이버쇼핑’, ‘신한카드 올댓쇼핑’ 등 3곳에서 진행되며 오늘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판매처별로 많게는 15% 에누리 혜택을 준다. 대면(오프라인) 기획전은 프리미엄 식품마켓 ‘올가홀푸드’와 ‘농부시장 마르쉐’ 2곳에서 열리며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청정산림에서 생산된 임산물을 활용한 건강식단 요리법 등 탄소를 줄이는 친환경 소비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농부시장 마르쉐’는 20일 하루 동안 서울 국립극장에서 진행되며 ‘올가홀푸드’는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38개 지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청정한 숲속에서 정성 들여 키운 향긋한 봄 제철 산나물로 식탁 위에 작은 숲을 꾸려보시기를 바란다”라며 “다양한 상품과 풍성한 혜택을 더해 건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최근 국민의 정원에 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우리의 자생식물 가운데 정원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들을 ‘우리의 정원식물’로 꼽고 달마다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국립수목원이 꼽은 ‘2024년 4월 우리의 정원식물’은 ‘백운산원추리’로 전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원추리는 백합과 식물로 우리나라에는 백운산원추리, 큰원추리, 노랑원추리, 태안원추리, 홍도원추리, 애기원추리, 골잎원추리, 각시원추리로 모두 8종이 있다. 영어명으로 데이릴리(daylily) 또는 속명인 헤메로칼리스(Hemerocallis)라고 불리는 이들은 다양한 원종과 품종이 있으며 화려하고 큰 꽃이 아름다워 정원소재로 인기가 높다. 우리가 흔히 ‘원추리’라고 부르는 식물은 실제로는 ‘백운산원추리’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6월에서 8월 사이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꽃이 피며 숲 가장자리나 산간지대 또는 초지 등에서 자라기 때문에 ‘여름 정원’의 대표적인 소재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정원 가장자리나 대규모 무리로 심으면 좋다. 유기물 함량이 높은 흙에서 잘 자라며, 유의해야 할 병해충은 주로 잎 뒷면, 꽃, 줄기 등에서 관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미래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 분야 전문가 양성 기반 마련을 위해 ‘2024 대학생 생물분류 연구논문 공모전’을 열고, 연구계획서를 5월 8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공모 주제는 ‘우리나라 자생생물 분류 연구’며, 생물의 형태ㆍ계통분류학적 연구, 생물종 특성 연구 등 생물종의 분류와 관련된 연구 내용이 해당한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내 대학 재·휴학생으로 이뤄진 3인 이내 팀 또는 개인이 참가할 수 있으며, 공모전 누리집(https://nibr.spectory.net/nibrubccontest)에서 연구계획서 양식을 내려받아 기한 내 작성ㆍ제출하면 된다(※ 5장 이내로 제한). 연구계획서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하며, 모 10개의 연구 주제를 뽑아 논문 작성을 지원한다. 뽑힌 팀 또는 개인에게는 자원관 탐방 기회(오리엔테이션, 5월 중)와 해당 분야 전문가 컨설팅 3회, 그리고 소정의 연구지원금을 제공한다. 연구 진행 뒤 11월 중 최종발표회를 거쳐 △대상(환경부장관상, 300만 원)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 200만 원) △우수상(국립생물자원관장상, 150만 원) △특별상(관련 학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와 롯데자이언츠(대표이사 이강훈)는 4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유니세프 데이’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롯데자이언츠는 2011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협약을 맺은 이래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홈 경기일을 ‘유니세프 데이’로 지정해 14년째 어린이를 위한 기금 모금과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수단도 ‘유니세프 데이’에는 유니세프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며 뜻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올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설립 30돌을 맞아 이번 유니세프 데이에는 5일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6일 트로트 가수 류지광, 7일 보이그룹 VIXX 혁이 참여하며, 유니세프부산어린이봉사단과 어린이 후원자가 시타자로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롯데자이언츠의 유니세프 데이는 스포츠 경기를 통한 국내 첫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라며 “유니세프 데이에 울려 퍼지는 함성이 전 세계 모든 어린이에게 희망으로 닿을 수 있도록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도 더욱 열심히 뛰겠다. 14년째 진심 어린 애정으로 유니세프를 지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기원이 교육부와 늘봄학교 바둑 프로그램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이창호 한국기원 이사,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강나연 한국기원 미래교육콘텐츠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기원은 바둑 프로그램 제공과 바둑강사 선발ㆍ파견 등 늘봄학교 프로그램 지원을, 교육부는 시ㆍ도교육청, 학교 등과 한국기원이 유기적인 업무교류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바둑은 두뇌 발달과 집중력 향상뿐만 아니라 소통, 협동, 예의 등 창의인성 역량 함양에 탁월한 교육효과를 가지고 있다. 한국기원의 바둑교육 프로그램을 늘봄학교에서 운영하면 학습능력과 인성 역량 향상 등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면서 “앞으로도 학교에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최고의 지적 게임이자 두뇌 스포츠인 바둑이 늘봄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전해져, 더욱 많은 어린이가 바둑의 즐거움과 지혜를 알게 되고, 나아가 미래의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길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 있는 중원미륵대원터에는 신라말 경순왕의 왕자인 마의태자가 세운 절터에 미륵불과 미륵불의 주변에 대형 석재를 쌓아서 인공석굴식 법당을 조성한 석굴사원이 있다. (사적 제317호) 이 미륵대원은 석굴식 법당의 중앙에 서있는 미륵불 입상을 봉안하고, 좌우측면과 뒷벽면에는 감실을 만들어 작은 불상들을 모셨으며, 미륵불의 윗부분에는 목조건물을 지어 비를 맞지 않도록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지금은 지붕이 없는 상태로 미륵불상만이 쓸쓸히 서있다. 이 미륵대원은 불상의 조성기법으로 보아 고려초에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조성자는 신라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신라를 떠나 개골산(금강산)으로 가던 중 이곳에 석불을 세웠다고 전한다. 자신이 이어야할 왕조를 고려태조 왕건에 나라를 바친 경순왕을 원망하면서도 미래 언젠가 이세상에 다시 올 미륵불을 의지하여 마음을 달래며 세웠을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애잔해진다. 고려시대 미륵대원은 경상도에서 개경으로 가는 큰 길목이었기에 먼길을 오고가는 나그네의 쉼터로 원(院, 주막과 숙소)이 있어 번창하였는데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문경에 조령이 만들어지면서 그 기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 (뒷 줄임) - 봄이 오면 (김동환 작사 / 김동진 작곡, 1931)- 어린 시절, 봄이면 자주 듣던 노래다. 이처럼 예전에는 봄=진달래꽃 또는 봄=개나리꽃이 상식처럼 여겨졌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 진달래꽃을 보기 어려워졌다. 진달래꽃이나 개나리꽃 대신 봄하면 '벚꽃놀이'가 정석인듯 앞다투어 지자체들은 "벚꽃축제"를 열고 있다. 거기에 새로 조성된 공원이나 순환도로변, 도심 내 가로수도 벚꽃을 즐겨 심고 있으니 머지 않아 한반도는 벚꽃으로 뒤덮일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다. 봄꽃들이 자태를 뽐내는 이 계절이 되면 나는 늘 잔달래꽃이 그리워진다. 일산 호수공원에는 곳곳에 진달래를 심어 놓아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