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자국수 최정 9단이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올랐다. 2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 9단이 김채영 8단에게 23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서 14일 열린 1국에서 최정 9단이 18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가져갔고, 15일 2국에서는 김채영 8단이 20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 9단은 22기 대회에서 첫 결승에 올라 이번 대회까지 7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2기부터 25기까지 우승하며 대회 처음 4연패를 달성했고, 26기 대회에서 오유진 9단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기 대회에서 우승컵 재탈환에 성공한 최정 9단은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우승했다. 최정 9단은 “오늘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이겨서 더욱 기쁘다. 오늘이 올해 마지막 대국이었는데 승리해 홀가분하다”라면서 “얼마 전 해성배에서 지면서 괴롭긴 했지만, 대결을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여자국수전 결승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고 좋은 결과가 됐다”라는 소감을 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 아마 순위 1위 김정선(33)이 제43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선은 18일 중국 선전(深圳) 바오안구 바오안1990 문화관에서 열린 제43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스위스리그 7라운드에서 미국의 황 알렌(Huang Alan)을 꺾고 7전 전승을 기록하며 세계 아마추어 최강에 올랐다. 40회 대회 이후 코로나19 돌림병 탓에 3년 만에 대면대국으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국 대표선수 모두 48명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였다. 14일 개막식으로 막을 올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동안 스위스리그 7라운드를 치렀고, 그 결과 김정선이 카자흐스탄ㆍ캐나다ㆍ아일랜드ㆍ독일ㆍ대만ㆍ일본ㆍ미국 선수를 차례로 꺾고 1등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뒤이어 2위에는 중국의 양추쿤(杨楚焜), 3위에는 대만의 라이유청(赖宥丞)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19일에는 선수들의 수상을 축하하는 시상식이 열렸으며 우승을 차지한 김정선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중국 아마 8단증이 수여됐다. 1979년 일본에서 처음 열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사스(SARS)가 창궐했던 2003년과 코로나19 돌림병으로 전 세계가 봉쇄됐던 2020년을 빼고 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라북도 콘텐츠융합진흥원(원장 최용석, 아래 진흥원)이 주관하는 전라북도 레드콘 음악창작소(아래 레드콘) 음악가 6팀의 음반이 발매된다. 레드콘 신인 음악가(7기)로 뽑힌 ‘고니밴드’, ‘국악예술단 고창’, ‘신민수’와 기성 음악가 ‘슬로우진’, ‘바람처럼’, ‘커런트무드’는 각기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음악 스타일을 가진 음악가로 록ㆍ인디ㆍ퓨전 재즈ㆍ국악ㆍ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특별한 음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가들의 창의적이고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음반은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듣는 이들에게 새로운 음악 세계를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드콘이 진행한 ‘2023 음원ㆍ음반 제작 지원사업’은 레드콘 음악가를 대상으로 프로듀싱,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 등 음원 제작과 발매 전 과정을 지원했다. 특히 슬로우진 팀 음반 제작에는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받은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의 리더 단편선이 프로듀서로 함께 참여해 더 기대를 모은다. 이번 레드콘 음악가의 디지털 음원은 12월 말 나라 안팎 실시간 재생 누리집에 유통될 예정이다. 더불어 음반별 표제곡 모두 6곡을 담아 제작한 선집(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의 기록영상을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한다. 국가무형유산 전승공동체 종목으로는 첫 기록화 사례다. * 아리랑 : 국가무형유산 지정(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2012년, Arirang, Lyrical folk song in the Republic of Korea) * 전승공동체 종목 : 특정 보유자(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종목(아리랑, 제다, 씨름, 해녀, 김치담그기, 제염, 온돌문화, 장담그기 등) ‘아리랑’은 누구나 부를 수 있는 한민족의 정서가 깃든 노래다. 이번에 제작된 ‘아리랑’ 기록영상은 국립무형유산원이 무형유산의 기록보존과 조사ㆍ연구를 위해 1995년부터 진행 중인 기록화 사업의 하나로 제작되었으며, 국가무형유산 전승공동체 종목으로서 아리랑의 정의, 그 어원과 노래의 시작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역사 기록과 음반을 비롯하여, 지역별 유형으로 구분한 8대 주요 악곡을 포함하였다. * 긴아라리, 엮음아라리, 자진아라리, 구아리랑, 긴아리랑, 본조아리랑, 밀양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대중가수와 협업한 인류무형유산 ‘가곡’과 ‘판소리’의 뮤직비디오를 19일 한국문화재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같이해서 잇다, 가치를 잇다’를 주제로 2021년부터 공개된 인류무형유산 홍보 영상의 다섯 번째 시리즈이다. 지난 2021년에는 한산모시짜기ㆍ김장문화ㆍ제주해녀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하였으며, 2022년에는 아리랑을 소개하며 인류무형유산의 값어치를 꾸준히 알려오고 있다. 올해는 ‘가곡’과 ‘판소리’를 주제로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더욱 친숙하게 알린다. 먼저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김영기 보유자와 넘나들기(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단원 최성훈과 유채훈이 함께한 가곡 영상이 공개된다. ‘가곡’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오른 한국의 인류무형유산이다.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김영기 보유자와 라포엠의 목소리로 아름다운 화음을 이룬 ‘여창가곡 계면조 평롱’ <북두칠성>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으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김수연 보유자와 그룹 AOA 출신 가수 초아가 협업한 판소리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판소리’는 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명인전 우승으로 7관왕에 오른 신진서 9단은 역대 최다상금 신기록 또한 갈아 치웠다. 신진서 9단이 변상일 9단을 꺾고 제46회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우승트로피 주인공이 됐다.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로에 있는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명인전 결승 2국에서 신진서 9단은 변상일 9단을 상대로 231수 끝 흑 불계승으로 승리하며 최종전적 2:0으로 우승을 낚아챘다. 2021년 44기에서 우승한 이후 2년 만에 되찾은 명인이다. 명인전을 우승하며 7관왕에 오른 신진서 9단은 명인전 우승상금 7천만 원을 확보하며 14억 7,160만 원의 상금을 기록, 작년 14억 4,495만 원으로 세웠던 역대 최다상금 신기록을 다시 갈아 치웠다. K바둑에서 해설을 맡은 이상헌 5단은 “신진서 선수에게는 우세를 허용하는 순간 그때부터는 역전시키기가 힘들다는 걸 실감하게 해 준 내용이었고, 신진서 선수가 최근에 두었던 대국 가운데서 가장 좋은 내용의 한 판으로 생각”된다며 “초반에 고비를 넘긴 다음부터 완벽한 마무리로 승리한 바둑”이라고 평했다.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 1국에서도 신진서 9단은 136수 단명국으로 1승을 먼저 챙겼다. 신진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2살 이하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입단대회에서 홍준선(12)이 입단권을 따냈다. 1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회 12살 이하 입단대회 입단 결정국에서 홍준선이 이윤(12)에게 179수 만에 흑 6집반승 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앞서 오전에 열린 최종라운드 1회전에서는 이번 대회 입단 1순위였던 김하윤(12)을 꺾고 입단 결정국에 진출했다. 홍준선 초단은 본원 연구생(12살 이하 서열 4위)으로 본선부터 출전해 8승 1패로 입단 관문을 통과했다. 홍준선 초단은 “이제 막 대국이 끝나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말 입단대회가 끝난 게 맞는 건지 내가 입단을 한 게 맞는 건지 혼란스럽다”라면서도 “대회 시작 전부터 자신 있었고 4강 첫판에서 승리한 이후에는 정말 입단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어린이집 선생님의 추천으로 4살에 바둑을 처음 접한 홍준선 초단은 비교적 이른 나이인 6살부터 입단을 목표로 도장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부터는 본원 연구생으로 활동하며 입단을 준비한 끝에 꿈에 그리던 입단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기원은 지난 2월 세계대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입단제도 변경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바둑 영재들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지난 12월 3일 일요일 오후. 각시와 함께 평창군 봉평면 시골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평창시네마에 가서 모처럼 영화 한 편을 보았다. 봉평에 사는 지인이 서울에 사는 아들의 추천으로 영화를 먼저 본 뒤에 나에게 추천해서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을 보게 되었다. 이제 우리나라도 도시와 시골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서울의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영화를 시골인 평창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을 만큼 도시와 시골 사이 문화적인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상영시간이 무려 141분이나 되는데도 선택한 관람객들 <서울의 봄>은 지난 11월 22일 개봉했는데, 12월 5일 현재로 누적 관객 수 507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 제작비는 232억 원이 들었는데, 개봉 12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460만 명을 넘어섰으며 12월이 가기 전에 1,000만 관객 수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3년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각각 박스오피스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흥행 속도도 제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역대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들 가운데 '광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최정 9단(27)이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藤澤里菜ㆍ25) 6단을 꺾고 오청원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중국 푸저우(福州)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이 후지사와 리나 6단을 158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종합전적 2-0으로 오청원배 우승을 결정지었다. 결승 2국의 승패는 한순간에 갈렸다. 치열하게 두어오던 후지사와 리나 6단에게서 전날의 패배를 의식한 탓인지 무리한 수(흑113ㆍ115)들이 나왔고, 최정 9단이 이를 정확하게 응징하자(백116) 바둑은 순식간에 단명국으로 끝났다. 최정 9단은 “올해 마지막 세계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같이 연구도 하고 열심히 도와준 오정아 코치님과 송혜령 프로에게 고맙고, 잘 챙겨주신 김형직 단장님과 한국기원 관계자님, 그리고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올해 남은 기간은 국내 대회 결승(여자기성ㆍ여자국수전)을 준비하면서 보낼 것 같다. 내년은 건강 관리를 잘해서 즐겁게 바둑을 두는 게 목표다”라고 소감을 밝혔했다. 최정 9단은 이번 대회 국가 배정을 받아 본선 16강부터 나섰다. 16강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양금연주자 윤은화가 12월 7일 정규 2집 음반 ‘윤은화-양금, <Fe>’를 발매함과 동시에 다음날인 12월 8일 저녁 7시 30분 서울 홍대 근처 가온스테이지에서 독주회를 연다. 윤은화의 정규 2집 앨범은 철(Fe)을 소재로 사용한 악기로 연주한 작품집이다. 비, 바람, 숲 등 자연에서 받은 다양한 영감을 토대로 곡을 창작하였으며 전통양금부터 개량양금(크로매틱 12반음계적양금), 전자양금, 운라, 핸드팬(몸체가 진동하여 소리를 내는 악기), 항아리드럼(Udu드럼), 징 등 악기를 써서 연주했다. 이번 음반에서는 양금이 독주 악기로써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Fe’ 앨범에서는 핸드팬을 뺀 나머지 모든 악기를 윤은화가 직접 녹음하였다. 음반 수록곡은 먼저 윤은화 작곡, 윤은화 연주 ‘갈색여름(Brown Summe)’, 윤은화 작곡, 윤은화 양금ㆍ글로켄슈필ㆍ타악 연주의 ‘족장들의 춤(Dance of the chieftains)’, 윤은화 작곡, 윤은화 연주의 ‘실크로드(Silk Road)’, 윤은화 작곡, 윤은화 양금ㆍ운라 연주의 ‘오로라(Aur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