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단장 이신복, 이하 추진단)은 오는 14일 아침 10시 롯데시티호텔 대전(대전시 유성구) 크리스탈 볼룸에서 「백제의 왕궁ㆍ왕성」을 주제로 2023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대회를 연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대회는 2018년부터 추진단이 해마다 열어온 행사로, 올해에는 문화재청이 백제왕도 핵심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하기 위해 추진단을 출범한 지 6년째를 맞이하여 그동안의 학술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새로운 연구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학술대회는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주제발표는 ▲ 서울 풍납토성 연구의 현황과 쟁점(이보람,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 서울 몽촌토성의 조사 성과와 향후 과제(이혁희, 한성백제박물관), ▲ 공주 공산성 연구의 쟁점과 향후 과제(이현숙, 공주대학교박물관), ▲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연구의 쟁점과 향후 과제(심상육,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 부여 화지산 백제 초석 건물지의 구조와 성격에 대하여(최병화, 백제역사문화연구원), ▲ 익산 왕궁리유적 조사ㆍ연구의 쟁점과 과제(송아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12일 낮 2시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전시동에서 월성 해자와 그 주변의 고환경(古環境)을 생생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실감 : 월성 해자’ 전시의 개막식을 열고, 13일 아침 9시 30분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전시동 : 경북 경주시 놋전2길 24-43 * 숭문대: 왕실의 교육과 도서 보관을 담당했던 신라시대 학문연구 기관 * 월성 해자: 월성의 방어 등을 목적으로 북쪽 성벽 바깥 둘레에 구축한 도랑과 연못 형태의 구조물 * 고환경: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꽃가루 분석과 동ㆍ식물 자료를 토대로 과거의 환경을 연구하는 분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984년부터 월성 해자에 대한 발굴 조사를, 2017년부터는 월성 해자 주변에 대한 고환경 조사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월성 해자와 고환경 조사ㆍ연구 성과를 토대로 신라시대 월성 해자의 모습을 영상으로 재현해 처음 공개한다. 영상은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인터랙션)을 통해 영상 속 동식물 일부분이 두드러지거나 움직이도록 흥미롭게 구성하였다. ‘실감 : 월성해자’ 전시는 2개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문화재 ‘경산자인단오제’ 보유자 박인태(朴仁太) 씨와 ‘영산줄다리기’ 전승교육사 신수식(辛秀植)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였다. ‘경산자인단오제’는 지역 수호신이자 단오에 왜적을 물리친 ‘한장군’을 기리는 제의를 중심으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여원무, 가면극인 자인팔광대 등이 유기적으로 하나된 경북의 대표적인 단오제다. 박인태 씨는 1970년대 ‘경산자인단오제’에 입문하여, 2007년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이래 경산자인단오제 전승자 육성을 위해 노력해 오다가 이번에 명예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영산줄다리기’는 경남 창녕군에서 전승되는 대동놀이로, 동부와 서부로 나뉜 각 마을 사람이 줄을 당겨 승패를 가름으로써 공동체의 풍요다산을 기원하는 새해맞이 놀이이자 잔치다. 신수식 씨는 1977년 줄다리기에 입문한 뒤 1995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었으며, 전국 여러 대학에서 줄다리기를 지도하는 등 줄다리기 보급에 큰 이바지를 하여, 이번에 명예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참고로,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유산의 전승에 헌신해 온 고령의 보유자나 전승교육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전승활동이 어려워지게 되면 명예보유자로 인정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화석이나 암석 표본 같은 지질유산을 보호하고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지질유산 표본 목록화 사업’을 실시하여 값어치가 큰 지질유산 831점을 국가에 귀속하였다. ※ 국가에 귀속되는 지질유산 예시: 공룡발톱 화석, 이빨고래 화석, 공룡알 화석, 석순, 화산암, 각종 식물화석, 삼엽충 화석, 도마뱀발자국 화석 등 매장문화유산이자 소유자가 없는 자연유산인 지질유산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로 귀속 관리되어야 하나, 그간 국가귀속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훼손되거나 망실, 은닉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지질유산 표본 목록화 사업’을 통해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던 화석, 암석 등 지질유산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국가 관리 아래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전국의 지질유산에 대한 국가귀속 자진신고, 전수 조사와 값어치 평가 등의 국가귀속 절차를 진행해오고 있다. 자진신고 등으로 확인된 지질유산들은 문화재청의 ‘지질유산 표본관리시스템’에 표본의 유형, 규격, 산출지, 이력정보 및 사진원본과 같은 정보 등과 함께 등록ㆍ관리하며, 희소성과 심미성, 학술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1965년 첫 펴냄 이후, 58년 만에 국가유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학술지인 《문화재(文化財)》 100번째 호를 펴냈다. * 국가유산 :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학술지 《문화재》는 1965년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에서 국가유산 전반에 대한 정책 수립과 활용을 위한 학술성과를 축적하고,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창간하였다. 이후 1999년부터는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펴내고 있으며 고고ㆍ건축ㆍ미술ㆍ보존과학ㆍ자연ㆍ무형ㆍ역사 분야뿐만 아니라 세계유산·문화재 관련 법ㆍ정책ㆍ활용 등의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유일무이의 학술잡지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08년에는 학술진흥재단에서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 후보지로, 2011년에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 학술지로 승격하였으며, 학술논문 인용률을 측정하여 학술지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에서도 인문학분야 평균(0.66%)보다 높은 약 0.79%를 유지해 오는 등 국가유산 학술·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영향력 또한 자랑하고 있다. * KCI(Korean Citation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재)춘추문화재연구원(원장 양인철)에서 추진한 경주 흥륜사(경주 사정동) 서편에서 하수관로 설치공사를 위한 발굴조사 중에 남북국시대(통일신라)~고려시대 절 관련한 건물터와 담장터, 우물 등의 유적과 청동 공양구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 현재 흥륜사가 있는 곳은 사적 ‘경주 흥륜사터(興輪寺址)’로 지정되어 있으나, 절 주변에서 ‘영묘지사(靈廟之寺)’ 글씨 기와를 여럿 거두어 학계와 지역에서는 ‘영묘사지터로 보기도 한다. 이번 조사에서 건물의 적심과 담장터 등이 확인된 것으로 보아, 유물이 발견된 곳 역시 사역 범위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 흥륜사(興輪寺):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라 칠처가람(七處伽藍) 가운데 하나로 고구려 승려 아도(阿道) 가 창건한 절로 전해지며, 이차돈의 순교로 중창(527~544년)되어 국가 대사찰로 유지되다가 조선시대 에 불타 페사됨 * 영묘사(靈廟寺): 이 역시 신라 칠처가람 가운데 하나로 선덕여왕 때 창건한 절로 전해지며, 조선시대 초기에 폐허된 것으로 알려졌음 * 적심: 마루나 서까래 뒷목을 보강하기 위해 커다란 나무를 눌러 박은 것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2014년부터 추진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에 대한 정밀발굴조사와 과학적 연구ㆍ분석을 통해 ▲ 비단벌레 꽃잎장식 직물 말다래, ▲ 피장자의 머리 꾸밈새, ▲ 금동제 장신구에 사용되었던 직물 등을 추가로 확인하였다. * 돌무지덧널무덤: 나무로 짠 곽 주변에 돌을 쌓고 봉분을 조성한 신라 특유의 무덤 * 비단벌레: 딱정벌레목 비단벌레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금록색 광택이 나는 성충의 앞날개를 이용하여 각종 장식에 사용, 신라 고분 가운데 으뜸 등급 무덤에서만 확인된다. * 말다래: 말 탄 사람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 쪽샘 44호분은 실 발굴일수 1,350일이라는 기나긴 조사과정을 통해 돌무지덧널무덤의 전체 구조와 축조 공정을 복원할 수 있었고, 보존과학, 의류직물학, 토목공학, 지질학 등 여러 학문과 협업한 연구 성과와 이를 토대로 새로운 연구 성과가 밝혀져 더욱 의미가 있다. 먼저, 2020년 발굴조사 당시 주인공의 머리맡에 마련된 부장 공간에서 수백 점이 확인된 비단벌레 금동장식에 대한 오랜 기간의 분석ㆍ연구 끝에 비단벌레 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7월에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종목으로 연다. 해마다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ㆍ전승 활성화를 위해 국가무형문화재의 원형을 실연하는 행사다. 7월에는 모두 10건의 공연과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먼저 민속극장 풍류(서울시 강남구)에서는 향토적인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는 우리 전통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7월 7일 ▲「경기민요」(보유자 이춘희, 7.7.) 공연을 시작으로 ▲「가사」(보유자 이준아, 7.14.)와 ▲「북청사자놀음」(단체종목, 7.22.) 공연, 그리고 그동안 제주에서만 이루어지던 ▲「제주큰굿」(7.28.~7.29.) 행사를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또한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 강정열, 7.15.)이 우리 전통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로 장마와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울, 충북, 경북, 전남 등지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올해 네 차례 기획된 ‘시민들과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 대담신라(對談新羅)’의 두 번째 이야기 ‘신라 왕성, 월성’을 오는 7월 5일 저녁 6시 30분, 경주 시내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과 함께한다. * 일자/장소: 7월 5일(수) 18:30~20:00 / 카페 소소풍경 베이커리(경주시 양정로 51) 이번 대담신라에서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인 월성에 대해 ▲ 1985년부터 2023년까지의 발굴사(史), ▲ 600년 동안 왕성을 지켰던 해자, ▲ 월성 성벽의 토목 기술과 인신공희, ▲ 본격적 조사가 시작된 내부 궁궐 등 네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 인신공희: 사람을 제물로 바쳐 제사를 지낸 의식 현장에서는 월성에 대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동안의 발굴조사 내용과 융복합 연구 등 최신 학술 성과를 담은 시각 자료를 준비하였다. 또한 이야기 중간에 등장하는 돌발 문제(퀴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참가자에게는 월성 관련 기념품을 선물로 줄 예정이다.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은 7월 4일 아침 10시까지 전화(☎054-622-1744)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미탄사는 그간 역사 기록에는 남아 있지만 실존 여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다 2014년 문화재청 중요 폐사터 시ㆍ발굴조사 사업에서 ‘미탄(味呑)’이란 글씨가 쓰인 기와가 출토되면서 삼층석탑과 함께 절의 위치를 확인하였고,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에 미탄사의 사역(사찰이 차지하는 구역)과 배치가 확인되었다. * 《삼국유사》 권1, 기이 1편, 신라시조 혁거세왕: ‘최치원은 본피부 사람이다. 지금 황룡사 남쪽에 있는 미탄사의 남쪽에 옛터가 있다. 이것이 최후(崔候)의 옛집이 분명하다.’ * 중요 폐사지 시ㆍ발굴조사 사업: 2010년부터 실시한 전국 폐사터 학술조사에서 확인된 폐사터 가운데에서 정비가 필요한 중요 폐사터를 뽑아 2013년부터 시ㆍ발굴조사 사업을 하였는데 미탄사터가 첫 번째 유적으로 뽑혔다. 조사 결과 ‘미탄사’는 8세기 후반 기존 황룡사터 남쪽 신라방 내 가옥에서 절로 전환되어 13세기까지 운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역은 신라왕경 방리제 안에서 방내도로로 구획된 곳에 세로 약 160m, 가로 약 75m, 면적 12,000㎡로, 삼층석탑과 금당터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