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시대 구국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의 숭고한 행적이 서려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던 「이순신 장도(李舜臣 長刀)」를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옥로(갓 위를 장식하는 옥공예품)와 요대(허리띠), 잔과 받침으로 구성되어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이순신 유물 일괄」에는 요대(腰帶) 보관 원형 나무함인 「요대함(腰帶函)」까지 추가시켜 지정 예고한다. 또한,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된 ‘잔과 받침’ 유물은 ‘도배구대’라는 이름에서 ‘복숭아모양 잔과 받침’으로 이름을 변경 예고한다. 「이순신 장도」는 이번에 국보로 따로 지정 예고됨에 따라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 구성에서는 빠지게 됐다. 국보로 지정 예고된 「이순신 장도」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되었던 칼로, 길이가 약 2m에 달하며 크기와 형태가 거의 같은 한 쌍(두 자루, 2병)이 각각 칼집을 갖추고 있다. * 규격 - 장도1: 칼몸 196.8cm, 칼날 137.3cm, 칼자루 59.5cm, 무게 4.32kg - 장도2: 칼몸 197.2cm, 칼날 137.8cm, 칼자루 59.4cm, 무게 4.20kg - 칼집1: 칼집 길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익산 미륵산성은 미륵사터의 뒤에 있는 미륵산(해발 430.2m) 꼭대기와 동쪽 비탈을 감싼 포곡식산성으로 북쪽으로 낭산산성, 남동쪽으로 선인봉산성, 당치산성 등이 바라보이고 동쪽으로는 용화산성과 천호산성으로 연결되어 넓은 범위의 조망이 가능한 방어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 * 포곡식산성(包谷式山城): 산 꼭대기에서 계곡을 포함하고 내려온 능선부에 성벽을 축조한 산성 미륵산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0년을 시작으로 모두 3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남북국시대 이후로 추정되는 동문터, 남문터, 옹성, 치성, 건물터 등이 확인되었지만 백제시대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백제시대 토기 조각은 다수 출토되었는데, 이번 발굴조사 지역인 미륵산성 꼭대기(장군봉) 아래 평탄지에서도 기존 백제시대 지명인 ‘금마저(金馬渚)’가 쓰인 기와를 거둔 적이 있어 백제시대와 관련된 유적을 추가로 파악할 수 있는 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 옹성(甕城): 성문 앞에 축조된 항아리 모양의 시설물로서 적이 직접 성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목적으로 설치한 것 * 치성(雉城):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의 접근을 조기에 관찰하고 성벽에 접근한 적을 정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문화유산의 과학적 보존처리 및 분석, 박물관 환경 분야 전문 등재학술지 《박물관 보존과학》 제29집을 펴냈다. 이번 학술지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회혼례도첩의 바탕직물과 채색 분석’, ‘고려시대 대혜보각선사서의 보존처리 및 과학적 조사’ 등 모두 9편의 논문이 수록되었다. 특히, 2010년 보물로 지정된 《대혜보각선사서(송나라 선종 승려 대혜종고가 주고받은 편지글)》는 1387년에 제작된 고려시대 서책으로, 전체적인 열화로 인해 보존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한지의 종류, 섬유 식별, 장황 등 서지학적 특징까지 연구할 수 있었으며 당대 서책 제작의 정보도 확인하였다. 부여 능산리사지 출토 소조보살상을 보존과학자와 고고학자가 공동 연구한 ‘CT 조사를 통한 부여 능산리사지 출토 소조보살상의 제작 기법과 재료적 특성 연구’를 비롯해 미디어 파사드 상영 광원의 영향에 관하여 조사한‘광원에 의한 경천사지 십층석탑 복원재 변화도 측정 조사 연구’, 회화 채색 재료와 내부 채색 여부를 규명한 ‘테라헤르츠 이미징을 이용한 금속 성분 회화 재료 진단 연구’ 등 다양한 연구 방법을 적용한 논문들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제4회 2023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순천, 수원, 제주에서 열린다. 4회차를 맞는 올해에는 지난 2021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오른 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순천갯벌)’이 처음으로 축전에 참여하게 되며, 4곳의 축전들이 각각의 세계유산 값어치를 담은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 2023년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 7.7.~7.23.(17일간) * 2023년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 : 8. 1.~8. 31.(31일간) * 2023년 세계유산축전-수원화성 : 9. 23.~10. 14. (22일간) * 2023년 세계유산축전-제주 : 10.3.~10.8. (6일간) 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아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당 유산의 값어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참여 지자체는 해마다 공모를 통해 뽑고 있다. 축전을 처음 시작한 202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9개 서원과 경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종묘 신실에 봉안되어 전승된 「조선왕조 어보ㆍ어책ㆍ교명(御寶ㆍ御冊ㆍ敎命)」을 비롯해 「근묵(槿墨)」, 「아미타여래구존도(阿彌陀如來九尊圖)」,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順天 桐華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 등 서첩 및 조선시대 불화, 불상 등 모두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보물 「조선왕조 어보ㆍ어책ㆍ교명」은 조선이 건국한 1392년부터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이후 일제에 강제로 병합된 1910년까지 조선왕조의 의례에 사용된 인장과 문서다. 어보ㆍ어책ㆍ교명은 해당 인물 생전에는 궁궐에 보관하였고, 죽은 뒤에는 신주와 함께 종묘에 모셔져 관리되었다. 어보란 임금ㆍ왕세자ㆍ왕세제ㆍ왕세손과 그 배우자를 해당 지위에 임명하는 책봉 때나 임금ㆍ왕비ㆍ상왕(上王)ㆍ왕대비ㆍ대왕대비 등에게 존호(尊號), 시호(諡號), 묘호(廟號), 휘호(徽號) 등을 올릴 때 제작한 의례용 도장이며, 어책은 어보와 함께 내려지는 것으로 의례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신분과 재질에 따라 어보는 금보(金寶)ㆍ옥보(玉寶)ㆍ은인(銀印) 등으로, 어책은 옥책(玉冊)ㆍ죽책(竹冊)ㆍ금책(金冊)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오는 21일 ‘서울 의릉’의 역사와 값어치를 담은 공간인 ‘서울 의릉 역사문화관(서울 성북구)’을 새로 개관한다. 의릉은 조선 20대 임금 경종(재위 1720~1724)과 그의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 어씨(1705~1730)의 능이다. 1724년 경종의 능이 먼저 조성되고 6년 뒤 선의왕후가 돌아가시자 바로 아래쪽으로 능이 조성되었다. 이런 동원상하릉(同原上下陵) 형태는 조선왕릉 42기 가운데 의릉을 비롯해 효종(재위 1649~1659)과 인선왕후 장씨(1619~1674)를 모신 영릉(寧陵, 경기도 여주 소재)에서만 나타나는 특색이다. * 동원상하릉: 같은 언덕에 위아래로 능을 조성한 것 의릉은 1961년 능역 안에 중앙정보부가 들어오면서 상당부분이 훼손되었다. 1995년 국가안전기획부(구 중앙정보부, 현 국가정보원)가 서초동으로 옮겨가며, 2003년부터 훼손되었던 대부분을 복원해 현재 상태에 이르렀다. 중앙정보부 청사는 헐렸지만, 1972년 남북 분단 이후 첫 합의인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강당은 역사적 상징성과 건축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무형유산의 값어치를 담은 문화행사 두 개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먼저, 6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라북도 전주시) 상설전시실에서는 2023년 상설주제전 「만정(晩汀) 김소희의 소리 길」을 연다. 우리 소리의 대중화와 국악 교육의 제도화에 이바지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초대 보유자 고(故) 만정 김소희(1917~1995)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로, 특히 올해는 1964년에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가 200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20돌을 맞은 의미도 있다. * 고(故) 만정 김소희: 한국민속예술학원 설립(1955)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으며, 김소희 창악전수소 설립(1971), 한국국악협회 이사장(1994)을 역임하며 판소리 발전과 보존에 이바지 ▲ 김소희가 판소리에 입문해서 자신만의 판소리를 창조해가는 과정을 만화(카툰)와 동작 그래픽(모션 그래픽)으로 소개하는 ‘배움의 소리’, ▲ ‘하늘이 낸 소리’라 불리는 김소희의 공연 활동과 보유자 인정서, 훈장 등의 전시품을 볼 수 있는 ‘체득의 소리’, ▲ 제자들이 기억하고, 계승해오고 있는 스승 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원상운 고분군이 있는 완주군 용진읍 상운리 일대는 상운리 유적을 비롯한 다수의 유적이 밀집하고 있어 전북 마한문화를 밝힐 수 있는 만경강유역권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해 원상운 고분군의 모두 8기 고분 가운데 가장 중심에 있는 3호 고분에 대한 첫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올해는 그 남쪽 일대 고분을 대상으로 두 번째 정밀 발굴조사를 하였다. * 완주 상운리 유적 : 30기의 분구묘(墳丘墓)와 163기의 매장시설 등이 발견된 원삼국 시대∼삼국 시대 대규모 유적으로, 철기와 단야구(鍛冶具) 등 다량 출토(전북대 박물관, 2003~2006년) 이번 조사 결과 애초 8기로 알려져 있던 고분군에서 9호 고분의 존재를 추가로 확인하였으며, 3기(4호, 6호, 9호) 고분의 축조 방식과 성격도 확인하였다. 고분은 낮은 분구(墳丘, 약 8×7m)를 만들고 가장자리에 도랑형태 시설인 주구(周溝, 너비 약 2.5m)를 두른 전형적인 마한 분구묘 구조다. 분구는 흙으로 쌓아 올린 위쪽 부분이 대부분 유실되어 10~30㎝ 정도만 남아 있었으며 고분의 중심부에 목관 1기가 자리하고, 주구 내부에 목관이 추가 매장된 형태이다. 이 가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 15일 아침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사경(寫經)《묘법연화경 권제6(妙法蓮華經 卷第6)》을 언론에 공개한다. ※ 묘법연화경 권제6(妙法蓮華經 卷第6) - 14세기 제작 추정 / 감지에 금·은니 필사 크기: (접었을 때) 세로 27.6㎝ × 가로 9.5㎝ / (펼쳤을 때) 가로 1,070㎝ / (두께) 1.65㎝ 《묘법연화경 권제6》은 감색(紺色) 종이에 경전의 내용을 금ㆍ은니(金ㆍ銀泥)로 필사하여 절첩본(折帖本)으로 만든 고려 사경(寫經)으로, 지난해 6월 소장자가 재단에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처음 존재가 확인되었다. 이후 문화재청의 행정지원과 수차례에 걸친 재단의 면밀한 조사와 협상을 거쳐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 금ㆍ은니(金ㆍ銀泥): 금 또는 은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물감 * 절첩본(折帖本): 병풍처럼 접는 식으로 만들어진 책의 형태 사경(寫經)은 불교 경전을 옮겨 적은 경전을 뜻하는데, 본래 불교 교리를 전파하기 위해 제작되었으나 점차 발원(發願)을 통해 공덕(功德)을 쌓는 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갑오군정실기》와 「민영환 서구식 군복」 및 「칠곡 매원마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하고, 「호열자병예방주의서」를 등록 예고하였다. 국가등록문화재 《갑오군정실기》는 1894년 동학농민군 토벌을 위해 설치된 양호도순무영(兩湖都巡撫營)의 관련 공문서를 모아 작성한 필사본으로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던 동학농민군 참여자 명단과 활동 내용이 새롭게 확인되는 등 학술자료로서의 값어치를 인정받은 사료다. 1895년 초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10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11년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환수받은 조선왕조의궤 등이 포함된 150종 1,205책 가운데 이토 히로부미가 대출 형식으로 일본에 반출한 66종 938책 가운데 하나며, 지금은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소장 중이다. * 순무영: 변란이나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임시로 설치하여 운영했던 군영 * 양호도순무영: 국왕 경호를 맡는 호위청과 경군(京軍, 조선시대의 중앙군) 병영인 장위영ㆍ용호영 등을 망라하여 구성하고 각 감사 및 군현 관아의 지방관 등을 지휘 * 필사본: 인쇄에 의하지 않고 손으로 글을 써서 만든 책 고려대학교(서울 성북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