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주영국대사관(대사 윤여철)과 영국 현지 시각으로 10월 30일(월) 런던 얼스코트에 있는 옛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현 서니힐코트 건물)에 해당 건물이 1901~1905년에 대한제국 공사관이었음을 알리는 표식(동판)을 붙이고 이를 기리는 제막식을 열었다. 이는 공사관 건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01년 이래 122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이번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윤여철 주영대사를 비롯하여 해당 건물을 관리하는 피바디(Peabody) 재단의 최고 경영자(CEO) 이언 맥더못(Ian McDermott)과 영국 내 한인 동포들, 영국 외교부 주요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하였다.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은 대한제국의 6개 재외 공관 가운데 하나로서, 영국에 상주하는 각국의 외교사절들과 교류하고 대한제국이 자주국가임을 알리는 외교활동의 주요 거점이었다. 또한 당시 공사 대리로 근무했던 이한응 열사가 공사관 폐쇄에 항거해 순국한 장소이기도 한 만큼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 이한응 열사(1874.9.∼1905.5.) : 대한제국의 외교관으로 1901년 3월 영국 주재 3등 참사관으로 임명되어 런던에 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고려 후기 동종을 대표하는 「부안 내소사 동종(來蘇寺 銅鍾)」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신라시대 고분문화를 보여주는 「경주 금령총(金鈴塚)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瑞鳳塚) 출토 금제 허리띠」를 비롯해 고려시대 청자와 조선시대 문집 그리고 불상 등 5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 국보 지정 예고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내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이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鑄鍾記)를 통해 도인(道人) 허백(虛白)과 종익(宗益)의 주관 아래 장인 한중서(韓冲敍)가 700근의 무게로 1222년 제작하였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본래 청림사에 봉안되었다가 1850년(철종 1) 내소사로 옮겨졌는데, 이 내용을 적은 이안기(移安記)도 몸체에 오목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공중을 비행하는 듯 연출된 역동적인 용뉴(龍鈕)*, 종의 어깨 부분을 올림 연꽃 문양으로 입체적으로 장식하고 몸체에 천인상(天人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난 10월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문화재청 소관 법률 개정안 3건이 31일 자로 공포되었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이번에 개정된 법률 3건을 통해 ▲ 지자체의 문화유산 관리역량 강화를 위해 문화유산전담관 지정과 전문인력을 배치하도록 하고, ▲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거주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주민지원사업 계획을 수립ㆍ시행할 수 있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하였으며, ▲ 이북5도(황해도ㆍ평안북도ㆍ평안남도ㆍ함경북도ㆍ함경남도)에 대한 무형유산 지원과 전승공예품 우선 구매의 근거를 마련하고, 전승공예품 인증 유효기간을 연장하였다. ▲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영향평가(HIA, Heritage Impact Asessment)’ 실시의 근거를 마련하여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기반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세부적인 개정 법률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문화재보호법 개정)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유산전담관 지정, 전문인력 배치과 전담부서 설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거주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주민지원사업 계획 수립ㆍ시행 근거 마련 지방자치단체에 새로 신설되는 직위인 문화유산전담관은 문화유산 보존ㆍ관리 및 활용을 위한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생존 작가의 작품을 ‘일반동산문화유산’에서 빼고 자유로운 나라 밖 반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문화재보호법 시행령」 일부 개정을 추진한다. * 일반동산문화유산: 제작된 지 50년 이상으로 상태가 양호한 역사적ㆍ예술적ㆍ학술적 값어치를 지닌 문화유산 중 희소성, 명확성, 특이성, 시대성이 있는 경우 현행법상 ‘일반동산문화유산’은 원칙적으로 나라 밖 반출을 할 수 없으며, 나라 밖 전시 등 국제적 문화교류의 목적에 한하여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반출 또는 수출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근ㆍ현대 미술품 등 제작 이후 50년이 지난 생존 작가의 작품 거운데서 문화유산적 값어치를 인정받은 ‘일반동산문화유산’은 나라 밖반출 허가를 받아야 했다. 문화재청은 ‘일반동산문화유산’의 기준 가운데 미술ㆍ전적(典籍, 책)ㆍ생활기술 분야에서 생존 작가의 작품은 빼는 내용으로 개정안을 추진한다. 시행령이 이렇게 개정되면, 근ㆍ현대 미술품 등 생존 작가 작품의 나라 밖 반출과 나라 밖 매매를 할 수 있으며, 나아가 미술품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작가들의 활발한 창작기반이 마련되는 데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2건의 대형누각(樓閣)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의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에 대한 국보 지정 요청에 따라, 관계 전문가의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번에 국보 지정 예고를 하게 되었다. 「삼척 죽서루」는 고려 명종(1171∼1197)대에 활동하였던 김극기(金克己, 1148∼1209)가 죽서루의 풍경을 시로 썼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12세기에는 창건되었으며, 안축(安軸, 1282~1348)과 정추(鄭樞, 1333~1382) 등의 시를 통해 처음에는 ‘서루(西樓)’로 불리다가 14세기 후반에 들어서 ‘죽서루(竹西樓)’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수온(金守溫, 1410∼1481)의 《죽서루단청기(竹西樓丹靑記)》(1472), 허목(許穆, 1595∼1682)의 《죽서루기(竹西樓記)》(1662) 등에서 ‘1403년 부사 김효손(金孝孫, 1373∼1429)이 옛터에 새로 창건했다’라는 기록을 비롯하여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가 조선전기에 재건된 이후 여러 차례 보수, 증축된 기록이 잘 남아있으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절 일주문 6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일주문(一柱門)은 조선시대 절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절 진입부의 첫 번째 건축물이다. 대부분 다포*계의 화려한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조선전기에서 후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은 절의 주불전(主佛殿) 위주로 지정되어, 2021년까지 일주문 중에는 「부산 범어사 조계문」이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다. * 다포: 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꾸며 놓은 건축양식 이에 문화재청은 2022년부터 전국 절 일주문 50여 건에 대한 일괄 조사한 뒤,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역사적ㆍ예술적ㆍ학술적 값어치가 높은 것을 골라 지난해 12월 「순천 선암사 일주문(順天 仙巖寺 一柱門)」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하였으며, 이번에 6건의 일주문을 보물로 추가 지정하게 되었다. 「합천 해인사 홍하문(陜川 海印寺 紅霞門)」(경남 합천군)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1457년(세조 3)에 중수*하여 지금까지 다섯 차례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 세조의 지원 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절 입구 천왕문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국토를 수호하는 17세기 「사천왕상(四天王像)」 8건을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23.9.7.~’23.10.6.)을 거쳐 보물로 지정하였다. 「영광 불갑사 목조사천왕상(靈光 佛甲寺 木造四天王像)」이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8건에 포함됨에 따라 기존에 지정되어 있던 보물 「영광 불갑사 불복장 전적(靈光 佛甲寺 佛腹藏 典籍)」에 포함되어 있던 사천왕상 복장전적은 사천왕상과 함께 일괄로 보존ㆍ관리하기 위해 기존 목록에서는 해제하였다. 사천왕은 수미산(須彌山)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 네 방위에서 불국토를 지키는 수호신이다. 절의 정문에 있는 일주문(一柱門)과 주불전(主佛殿)인 대웅전을 연결하는 중심축에서, 사천왕상은 주불전으로 진입하기 직전인 천왕문에 배치된다. 일반적으로 갑옷을 입고 보검(寶劍) 등 지물을 들고 있으며,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려 악귀 등의 생령(生靈)으로부터 절을 지키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 수미산: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가운데에 있다고 생각되는 산 * 사천왕상의 방위와 이름: (동) 지국천왕, (서) 광목천왕, (남) 증장천왕, (북) 다문천왕 * 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역 사이 학술대회를 10월 27일(금)~28일(토) 이틀에 걸쳐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서 연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이하 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 사무국인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라틴아메리카ㆍ카리브해 지역위원회<MoWLAC: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Latin America and the Caribbean>’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프리카 지역위원회<ARCMoW: African Regional Committee Memory of the World>’를 초청하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서 지역목록이 가진 중요성을 공유하고 협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는다. 현재 세계에서 활동 중인 모든 지역위원회가 참가하면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관련 주요 인사들이 안동을 찾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역위원회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기록유산의 특성에 따라 국제목록과 지역목록이 있으며, 국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10월 25일 수요일 낮 2시에 부여 왕릉원 3ㆍ4호분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한다. * 발굴현장: 충청남도 부여군 능산리 산15-5(부여 왕릉원) * 부여 왕릉원: 백제의 사비 도읍기인 538~660년까지 123년간 재위한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다. 2015년 7월 4일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된 후 2021년 9월 17일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 부여 왕릉원의 구성 : 중앙과 동ㆍ서 고분군으로 나뉜다. 1971년 정비ㆍ복원공사를 통해 중앙고분군 7기, 서고분군 4기의 고분(봉분)이 복원되었고, 동고분군의 7기는 아직 복원되지 않았다. 부여 왕릉원 3ㆍ4호분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각각 한 차례씩 조사는 했었다. 그러나 도굴갱을 타고 돌방 안으로 들어가 바닥에 놓인 유물을 수습하고, 돌방 안팎 사진과 실측도면을 보여주는 데 그쳐 고분 조사에서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할 봉분과 돌방의 관계, 봉분 흙의 종류, 조사 당시 주변 지형 등에 대한 면밀한 기록이 없었다. 또한 1971년 부여 왕릉원 일대에 대대적인 정비 공사까지 진행된 탓에 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전흥수(1938년생) 보유자가 노환으로 10월 22일(일) 오전에 세상을 떴다. 빈소는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 5호실(지하2층)(031-708-4444)이며, 발인은 10얼 24일 아침 5시 30분이며,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유족은 박희준(부인), 전욱진(아들), 전민승(딸), 전진기(딸), 전진선(딸)이 있다. □ 주요경력 - 1979. 문화재수리기능자(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취득 - 1998. 한국고건축박물관 설립, 자랑스런 충남인상 수상, 문화체육부장관 공로패 - 1999. 예산군민의 상 수상, 1999년 좋은 한국인 대상 수상 - 2002. 행정자치부 장관상 - 2004. 제1회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보존관리부문 - 2016. 보관문화훈장 서훈 ※ 국가무형유산 대목장(2000. 8. 22. 지정) 대목장은 집 짓는 일의 과정, 곧 재목을 마름질하고 다듬는 기술설계는 물론 공사의 감리까지의 과정을 책임지는 목수로서 궁궐이나 사찰, 군영시설 등을 건축하는 도편수를 가리키기도 한다. 대목장은 문짝, 난간 등 소규모의 목공일을 맡아 하는 소목장과 구분한 데서 나온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