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자연사박물관은 충청남도와 공주시가 후원하는 ‘2023년 사립박물관ㆍ미술관 홍보활성화 사업’의 공모를 통해 사립 박물관ㆍ미술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문화소비ㆍ문화향유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 박물관의 중요한 학술자료인 ‘학봉장군 미라(GENERAL HAK-BONG MUMMY)’를 주제로 한국자연사박물관만의 독창적이고 참신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Back to The Joseon Dynasty, 학봉장군을 만나다’를 제작했다. 학봉장군 미라는 2004년 조상의 무덤 이장 중에 발굴됐으며, 원형보존이 매우 잘 돼 있어 다양한 학술 연구를 위해 자손이 한국자연사박물관에 기증, 현재 박물관 3층 ‘미라전시실’에 보관중이다. 연구 결과,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인 조선시대 초기(1400년대) 어모장군이라는 높은 벼슬을 지낸 인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우리나라 미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조선시대 생활상과 장례문화를 통한 효 사상은 물론 다습한 기후를 지닌 한국에서 자연적으로 미라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생성원인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높은 값어치를 지닌 출토자료다. 이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지난 20일부터 골목 담벼락에 예술을 입혀 주민들이 거리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서리풀 골목길 갤러리'의 운영을 시작했다. '서리풀 골목길 갤러리'는 대로변에 견줘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한 이면도로를 주변환경과 조화로운 디자인 시설로 바꿔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주민과 함께 환경 미관을 개선하는 '내 집 앞 서리풀 골목길 조성사업'의 하나기도 하다. 해당 장소는 서울교대 동측 담장(사임당로 17길) 약 100m 구간이다. 첫 전시는 구에서 추진 중인 '청년갤러리 사업'에 뽑힌 청년작가 작품 35점이다. 이번 '서리풀 골목길 갤러리'는 ▲청년 카페갤러리(청년작가와 동네 카페를 연결해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ㆍ판매) ▲서리풀 정류장갤러리(버스정류장) ▲분전함 갤러리(방배로 분전함 26곳에 청년 작가 작품 전시)에 이어 청년작가들을 위한 4번째 전시 공간이기도 하다. 서초구는 예술가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주민들에게 일상의 문화공간을 제공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청년갤러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서리풀 골목길 갤러리'는 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주민들이 작품 감상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유진온뮤직이 클래식 대중화를 위한 첫 프로젝트로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금을 걸고 '아마추어 콩쿠르'를 연다. 유진온뮤직은 올해 9월 용산 스튜디오를 개관하며 국내 아마추어 저변 확대와 클래식의 본 고장인 유럽의 정통 음악 교육을 한국에서 펼쳐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유진온뮤직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이번 아마추어 콩쿠르를 기획했다. 2024년 1월 20일~21일과 27일~28일에 걸쳐 진행되는 '유진온뮤직 아마추어 콩쿠르'는 피아노 부문 1500만원, 성악 부문 1000만원 총 2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해 국내 아마추어 콩쿠르로는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유진온뮤직은 상금뿐 아니라 입상자 전원에게 연주회와 마스터클래스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연습실 사용 및 연주 활동도 지원해 클래식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진온뮤직 아마추어 콩쿠르는 유아부터 대학, 일반부 및 시니어(61세 이상)부로 나눠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피아노 부문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주니어부부터 초등 1~2학년, 초등 3~4학년, 초등 5~6학년으로 나눠 초등부에서 고학년들만 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 12월 7일부터 새해 1월 21일까지 인천 중구 제물량로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윤재민의 <호박과 함께하는 어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거주지(레지던시) 프로그램의 하나로 입주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창ㆍ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시각예술 부문 열한 번째 프로젝트로 입주예술가 윤재민의 협업 프로젝트 《호박과 함께하는 어떤(Together With a Pumpkin)》를 선보인다. 윤재민은 개인의 사고방식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는 이미지에 관심을 가지고 음향과 영상을 통해 다양한 실험들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명과 같은 이름의 영상 작품 <호박과 함께하는 어떤>(2023)은 영상 속 주인공인 정영문의 장편소설 《프롤로그 에필로그》 가운데 호박과 관련된 이야기를 창작 동기로 한다. 경의로운 생명체인 호박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정신적 자유를 수행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일종의 ‘정신적스트레칭 연습’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영상작품을 중심으로 드로잉과 텍스트 작업으로 채워지며 소설가 정영문과 일러스트레이터 김빈나가 공동창작자로 참여한다. 관람시간은 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우리나라 개항의 역사를 품은 인천 개항장 일대가 역사 산책 공간으로 변신한다. 인천광역시는 중구 송학동1가 8-3번지 일원의 개항장 역사 산책 공간 조성 및 자원 특화사업이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역사 산책 공간 조성 사업은 6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개항기 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愛)집 등과 연계한 산책로ㆍ전시승강장(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1930년대 건축물인 소금창고와 문화주택을 복원해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으로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또한, 자원특화사업은 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우리나라 첫 플라타너스의 길과 각 나라 조계지* 계단을 정비하고, 역사 산책길을 조성해 개항장 도보 관광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 조계지 : 주로 개항장에 외국인이 자유로이 오가며 살고 물건을 거래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 인천시는 이 지역 일대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임을 고려해 문화재위원회 자문을 거쳐 신규 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원형을 최대한 보존할 방침이다. 또 인접 개항기 건축물 및 자유공원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장소적 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 11월 1일부터 새해 2월 18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전시 <곰곰이와 찬찬이>가 열리고 있다. 무심코 보면 놓칠 수 있지만, 곰곰이 그리고 찬찬히 집중해서 보면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것’! 이번 전시에서 ‘작다’라는 의미와 연결되는 네 가지의 단어를 현대 미술 작품에서 찾아본다. ‘조그맣다’, ‘좁다랗다’, ‘나직하다’, ‘촘촘하다’ 함진 작가의 작품을 돋보기로 확대해 보고(조그맣다), 이경미ㆍ차민영 작가의 작품을 틈 사이로 들여다보고(좁다랗다), 김영섭 작가 작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나직하다), 강보라 작가의 작품을 채우고 있는 것을 자세히 관찰해본다(촘촘하다). 깊이 생각하는 ‘곰곰이’와 꼼꼼한 ‘찬찬이’를 친구로 삼아, 몸의 많은 감각을 사용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관람 행위를 통해 재미있고 새롭게 현대 미술을 이해하는 방법을 만나볼까? 입장료는 6,000원이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31-5170-3700)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는 겨울철을 맞이해 오는 23일부터 '겨울놀이터'를 개장해 눈썰매장, 얼음 봅슬레이, 컬링장을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새해 2월 25일까지 휴장일 없이 무료로 운영하는 겨울 체험시설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남녀노소 전율과 낭만을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2일부터 '불멍*하며 고구마, 가래떡 구워먹기 체험'을 주말과 공휴일 하루 2회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내일 23일부터 25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 사이 어린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트리 풍선모자를 매회 10개씩 선물로 주는 크리스마스 잔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불멍타임 보이는 라디오' DJ가 전하는 노래와 사연을 듣는 치유 시간과 크리스마스트리 사진마당 조성으로 마음 설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관계자는 "올겨울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놀고 치유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언제나 기대되고 설레는 여행지로서 섬진강기차마을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 불멍 : 주로 캠핑 등에서, 장작불을 피워 놓고 불꽃의 움직임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마포의 밤이 사시사철 빛으로 반짝이게 됐다. 마포구(박강수 구청장)가 홍대 레드로드를 비롯한 주요 관광 상권의 특색을 살리는 빛거리 조성에 나섰다. 마포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 게재를 즐기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 빛 조형물을 활용한 빛거리로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빛거리는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장소별 경관과 주제에 맞는 조명 시설을 해, 한 해 내내 관리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설치 구역은 홍대 레드로드 R1∼R2, R5∼R6 구간과 먹거리로 유명한 용강동, 도화동, 경의선숲길과 인접한 대흥동과 연남동, MZ세대가 즐겨 찾는 망리단길이다. 특히 한 해 외국인 관광객이 52만 명에 육박하는 홍대 레드로드 R5∼R6 구간에는 화려한 스트링 전구 장식과 함께 시계탑 조형물을 제작해, 2024년 새해 전야제 '레드로드 초읽기(카운트다운)' 행사에 활용한다. 마포구 관계자는 "빛거리가 상시 운영되기 때문에 낮에도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설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드로드 R5∼R6을 비롯한 설치 구역 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올해 관광 분야의 창의와 혁신을 이끈 기업은 어딜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 아래 관광공사)는 2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2023 관광벤처의 날’ 행사를 열고, 관광 부문에서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한 관광기업을 뽑아 시상했다. 관광벤처의 날은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 3회째로 △관광벤처 공모전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관광 액셀러레이팅 △관광 플러스팁스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등 5개 지원사업 11개 부문에서 모두 34개 기업을 시상했다. 수상 기업들은 관광공사가 지원하는 관광벤처기업 가운데 2023년 연간 매출실적, 고용창출, 관광산업 기여도 등 성과평가를 통해 결정됐고 7개 기업이 문체부 장관상을, 27개 기업이 관광공사 사장상을 받았다. 성장관광벤처 기업성장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트립비토즈’는 글자와 이미지 중심인 기존 호텔 예약 플랫폼과는 달리 영상을 통해 여행자와 여행업계가 상호 소통하는 형태의 플랫폼을 운영 중으로, 최근 싱가포르와 도쿄 관광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뽑힌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 12월 11일 KBS 뉴스에는 “‘지방소멸’ 위기…지방의회 올해 최대 화두”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뉴스는 경상남도의회가 올해 의정 활동을 결산하며 토론회를 마련했는데, 토론 주제의 2/3가 바로 '지방소멸' 문제였다는 얘기다. 토론에서는 “경남에서도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할 정도로, 지방소멸 문제가 시급하다.”라고 진단했다. 이 ‘지방소멸’ 문제는 경상남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나라 전체의 문제다. 곧 강원도 평창군에서도 주민들 먼저 그런 문제에 관한 심각한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이에 평창 주민들 힘으로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나서서 하자는 논의가 지난 5월 어느 봄날 시작되었다. 기자는 평창군 용평면 재산리에 있는 카페921에서 봉평에 사는 이상훈 교수와 만났다. 처음 방문한 카페였지만 주변 경관과 어울린 아름다운 장소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금당산 아래 언덕배기에 자리 잡은 카페는 커다란 정원과 사진 갤러리 그리고 수영장과 넓은 잔디밭까지 갖춘 멋진 장소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꽃밭 여러 곳에 앰프 시설을 사용하기 편하도록 전기 코드가 설치되어 있었다. 나는 카페와 갤러리를 운영하는 류경희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