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3 유럽 바둑 챔피언십 선수권자 안드리 크라베츠(Andrii Kravetsㆍ32) 초단이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별도 출전(와일드카드)으로 뽑혔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안드리 크라베츠 초단은 현재 독일에 살고 있으며, 지난 7월 열린 유럽 바둑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전쟁 중인 고국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럽 바둑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한ㆍ중ㆍ일ㆍ대만을 뺀 나라 선수가 본선에 오른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통합예선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렸지만, 2020년부터 국가별 할당제(쿼터)를 도입하면서 한ㆍ중ㆍ일ㆍ대만을 뺀 국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월드조는 없앴다. 대회 후원사인 삼성화재 관계자는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에서 한동안 만날 수 없었던 유럽 선수의 출전으로 코로나 이전과 같이 세계적인 잔치가 되길 비손하는 의미에서 유럽 챔피언인 안드리 크라베츠 초단을 뽑았다”라고 밝혔다. 안드리 크라베츠 초단은 1990년생으로 2017년 유럽바둑연맹이 진행한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2019ㆍ2020년 유럽 바둑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 이야기할머니사업단은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연 ‘2023 이야기할머니 그림엽서 콘테스트’ 수상작을 11월 3일 발표한다. 이번 ‘그림엽서 콘테스트’는 이야기할머니 파견기관에 다니고 있는 5~7살 유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전국에서 모두 16,925명 유아의 그림엽서가 접수되었다. 이야기할머니사업단은 아동미술과 유아교육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주제적합성, 창의성, 완성도를 기준으로 대상 1점, 최우수상 17점, 우수상 170점, 장려상 1,700점 등 모두 1,888점 작품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별도의 시상식은 없으며 수상자들에게는 엽서에 기재된 부모님의 연락처를 통해서 소정의 상품이 전달될 예정이다. 정종섭 원장은 “2023 이야기할머니 그림엽서 콘테스트에 참여해 주신 전국 어린이 참가자와 지도자, 학부모님께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그림엽서 콘테스트가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를 되새기고 가족과 함께하는 참여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야기할머니 그림엽서 콘테스트’ 수상작들은 11월 3일(금) 저녁 5시부터 ‘이야기할머니 그림엽서 콘테스트’ 누리집(http://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을 11월 17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베를리오즈 탄생 220돌을 맞아 문학의 음악화를 시도한 이 작품을 통해 색채적이고 회화적인 베를리오즈의 음악 세계를 탐험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1594년 발표 이후 수많은 작곡가의 영감이 됐다. 차이콥스키는 환상 서곡으로, 구노와 벨리니는 오페라로, 프로코피예프는 발레곡으로 발현했고 새로운 오케스트라 음향체를 고민한 베를리오즈에게는 성악이 편성된 극적 교향곡으로 구현됐다. 이번 무대는 3명의 독창자와 합창단, 그리고 오케스트라 등 200여 명의 연주자가 함께하는 대규모 편성으로 눈길을 끈다. 연주 시간이 90분을 넘는 등 큰 규모의 공연으로, 1988년 한국 전곡 초연 이후 전곡 연주로 만나보기 힘든 곡 가운데 하나다. 흥미롭게도 오케스트라가 주인공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한다. 베를리오즈는 숭고한 사랑을 언어로만 담아내는 것에 한계를 느껴 무한한 표현이 가능한 기악을 통해 그 깊은 감정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더욱 풍부하고 강력한 악상의 오케스트레이션이 특징이며 풍성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김형동 국회의원과 함께 10월 31일(화) 국회의원회관에서 2023년 한글유산 홍보 특별전 ‘모두의 글자, 한글’ 개막행사를 열었다. 이 전시는 안동시(시장 권기창)의 지원으로 안동의 문화재 홍보를 위해 이루어졌으며, 전시 기간은 10월 30일(월)부터 11월 3일(금) 낮 1시까지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 국학자료 최다 소장 기관으로 현재 62만 점이 넘는 자료를 기탁받아 보존 관리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소장 자료 중 한글자료만을 선별해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서 특별전을 개막했는데, 이 가운데 안동과 관련 있는 것들을 뽑아서 국회의원회관에서 전시 중이다. 경북 안동의 한글유산 전시는 일제강점기 말 간송 전형필이 경북 안동에서 발견한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모두를 위한 글자를 만들기 위해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그 시점에서 중앙정부가 어떤 노력으로 한글을 보급했는지 안동의 한글유산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당시 백성들에게 가장 절실했던 의료 분야부터 윤리ㆍ교육ㆍ지방자치ㆍ경제 등 각 분야의 언해(諺解) 서적들을 골랐다. 안동 예안의 설월당 김부륜 종가에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담백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사랑받는 조선의 달항아리를 주제로 전통 예술의 장점과 다채로운 채색의 현대적 기법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도자회화 김미경 작가는 2023년 11월 1일(수)부터 11월 7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달항아리에 삶을 담다"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다. 우아한 백색의 달항아리는 배경 이미지와 전체적 색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와 느낌으로 감상자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자개, 골드, 청화물감을 써서 작품을 완성해 도자회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많다. 작품명 '달항아리와 일월오봉도'는 해와 달 그리고 산봉우리의 고전적 이미지에 온화한 배경색에 달항아리를 살포시 얹은 느낌으로 안정감과 편안함으로 시선을 끈다. 흙으로 도판을 만들고 그 도판 위에 울퉁불퉁한 질감을 주려고 조각칼로 셀 수 없이 많은 볼록새김과 오목새김을 하였으며 상감기법, 박지기법을 적용하여 조형성도 높였다. 또한 유약을 바르기 전 그림을 그리는 하회기법으로 자연스러운 색감을 표현한 뒤 1,250도에서 구웠다. 다시 유약 처리된 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가마에 굽는 상회기법으로 선명한 색감을 부여하고 800도에서 여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제2기 익산박물관대학’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있는 박물관의 특성을 반영하여 “세계유산 한국의 산사”로 주제를 꼽았다. 내달 22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모두 8번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강좌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연구자와 전문가가 세계유산에 속하는 통도사ㆍ부석사ㆍ봉정사ㆍ법주사ㆍ마곡사ㆍ선암사ㆍ대흥사와 함께 금산사ㆍ실상사ㆍ선운사 등 전북의 대표적인 절을 소개한다. 구체적인 일정 및 내용은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면강의 5회 이상 참가한 수강생에게는 수료증과 기념품을 줄 예정이다. 수강신청은 내달 1일부터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iksan.museum.go.kr) 또는 유선(☎063-830-0942~4)을 통해 선착순 접수로 진행될 예정이며, 최대 80명까지 접수할 수 있다. 단, 유튜브 강의 시청은 별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최응천 청장)과 한국문화재재단(최영창 이사장)은 대한민국과 파키스탄 수교 40돌을 기려 ‘한ㆍ파 수교 40주년 기념 문화유산 사진전’을 연다. 이번 사진전은 오는 27일부터 11월 26일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박물관에서 열린다. 27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박기준 주파키스탄 대한민국 대사, 김동하 한국문화재재단 기획이사, 무자파르 바르키(Muzafar Barki) 파키스탄 국가유산문화부 차관보, 압둘 아짐(Abdul Azeem) 고고학박물관국 총괄국장 등 한국과 파키스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양국의 불교문화 교류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한자리에 모아 그 의미와 중요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특별히 기획되었다. 이슬라마바드 박물관은 2002년 개관한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지역의 유일한 역사박물관으로, 구석기 시대 유물을 비롯하여 간다라 지역, 무굴 제국, 초기 무슬림 유물에 이르기까지 파키스탄 지역의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며 문화 예술 및 역사 교육 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장소다. 이번 사진전에 전시된 파키스탄의 문화유산 사진은 이슬라마바드주 고고학박물관국(Department o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 정종섭)은 10월 31일 낮 2시부터 4시까지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 교육관(4층)에서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을 초청해 ‘문화시대와 선비정신’이라는 주제로 국학아카데미 명사초청특강을 연다.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2013년에 첫 여성 문화재청장에 임명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와 한국미술사학회장, 한국미술사교육연구회장 등을 역임했다. 변 청장은 조선시대 회화 중에서도 조선 중기 문인화가 표암 강세황에 대한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남겼다. 이번 초청특강에서는 ‘문화의 시대’에서 문화의 진정한 의미와 값어치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고, 문화적 존재로서 인간이 지향하는 이상적 삶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예정이다. 특히 변 청장은 문화시대의 선비정신은 사람다운 삶과 사람다운 정신을 추구해 가는 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국학아카데미 명사초청특강은 전석 무료의 자유좌석제로 운영된다. 당일 낮 1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관심있는 안동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꿀벌에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살충제 카바릴(carbaryl)을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식물 생장에 도움을 주는 질소 화합물을 생산하는 신종 미생물을 우리나라 토양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과 적과제(과다한 과실을 솎아내는 농약)와 진드기 살충제로 주로 쓰이는 카바릴은 꿀벌에 독성*이 강해 ‘농약관리법’에 따라 ‘꽃이 완전히 진 뒤’ 쓰도록 하고 있다. 수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쳐 환경부의 ‘먹는물 수질기준’에서는 유해영향유기물질 중 카바릴의 농도를 0.07ppm으로 제한하고 있다. * 사과꽃 등 개화기 때 카바릴을 살포하면 21일이 지나도 인근 양봉 꿀벌의 70%가량이 폐사(Journal of Apiculture 제29권 제4호(2014)) 국립생물자원관과 상지대 김동욱 교수 연구진은 2020년부터 꿀벌의 생육과 수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는 카바릴의 분해 능력이 뛰어난 미생물을 찾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진은 전국의 논밭 40여 곳에서 채취한 흙에서 세균 1,000여 주를 분리해 카바릴 분해 여부를 실험한 결과 메조라이조비움(Mesorizhobium) 속의 신종(SP-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7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순신> 공연이 펼쳐진다. 1592년, 임진년 4월 어느 날, 순신은 불길한 꿈을 꾼다. 그의 꿈처럼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전라좌수사에 천거된 순신은 조선의 바다를 지켜 왜적을 막아낸다. 한산대첩을 앞둔 순신은 거대한 조각들이 구선을 이루고, 철갑이 둘러지는 꿈을 꾼다. 거북선의 형상이다. 한산대첩에 거북선을 활용한 순신은 승리한다. 하지만, 전쟁이 계속될수록 악몽에 시달린다. 전쟁에 대한 무거움, 백성들의 칭송에 대한 버거움, 왜군을 피해 몽진한 선조와 왜군과 정면 승부하는 순신이 대조되며 둘 사이의 갈등에 대신들의 차가운 눈초리까지. 순신은 ‘나라의 충실한 신하가 되어 살아가라’는 그의 이름 ‘순신’처럼 살아가고자 발버둥 친다. 꿈속 어머니의 당부처럼... 하지만 전쟁에서 승리할수록 순신은 사랑하는 이들을 잃게 된다. 어머니와 아들 면까지. 순신은 또다시 꿈을 꾼다. 전쟁으로 인해, 순신으로 인해 죽은 이들이 나타나 원망한다. 이들은 배가 고파 쌀을 훔치고, 가족이 보고파 군영을 벗어난 수군들이자, 백성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