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피아니스트 최현아가 ‘빛과 어둠 그 어딘가’를 주제로 오는 1월 28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를 올린다. 나라 안팎에서의 활발한 연주 활동을 비롯하여 그녀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독주를 감상할 수 있었던 데에 이어, 본 독주회에서는 ‘빛과 어둠’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음악에 접목하여 인간의 본능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간은 빛나는 선한 모습과 반대로 어둠의 악한 모습을 누구나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사회적, 환경적으로 학습된 규칙을 수행하며 살아가는 이면에는 어둡고 우울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 피아니스트 최현아는 이것이 나쁘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닌, 선과 악의 경계에서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을 본 연주의 목표로 둔다. 이 공연은 ‘빛과 어둠 그 어딘가’라는 부제에 맞게 공식적인 순서 없이 진행된다. 완전한 빛도 어둠도 아닌 그 경계에서 대립하는 개념을 분명하게 느끼길 바라며 언제나 이 둘은 공존한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프로그램은 슈베르트와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다. 피아니스트 최현아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960으로 절제와 온화한 음악을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음악은 방랑과 죽음에 가까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 분관 백인제가옥(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22호)에서 포토이벤트 사전전을 마련했다. 전시는 1.16(화)부터 2.25(일)까지 백인제가옥 사랑채 마당에서 개최한다. 백인제가옥은 북촌의 대표적인 근대한옥으로서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박사가 거주하였던 곳이다. 백인제 박사는 6.25전쟁 때 북한으로 납북되어 이후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후 부인 최경진 여사를 비롯하여 유족들이 계속 거주하였다가 2009년 서울시에서 매입하여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조성, 2015년부터 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백인제가옥에서는 2021년부터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포토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백인제가옥 방문 관람객이 인증샷을 촬영 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중 매월 2작품을 선정, 개인 동의를 구한 후 서울역사박물관 도시유적전시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하고 있다. 해마다 모인 24 작품을 다음 연도 1~2월에 야외전시용 철제 액자로 제작한 후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 중인 작품들은 2023년에 선정된 이벤트 당선작으로 백인제가옥의 풍경과 분위기가 잘 묻어나 있다. 백인제가옥은 사시사철 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10일부터 오는 3월 24일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특별전 <박소빈: 용의 신화, 무한한 사랑>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소빈의 대학시절 작품, 1991년 <21살, 시대의 자화상>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진화하는 ‘용, 그 신화’를 선보인다. 2024년 갑진(甲辰)년 ‘청룡의 해’를 맞아 신작 <용의 부활, 무등의 신화>는 광주 무등산 줄기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영혼으로부터, 새로운 신화, 곧 여기 광주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부활이라는 신화를 창조한다. 대형 애니메이션 작품 <미르 사랑, 용의 무한한 신화>는 용의 무한한 사랑의 에너지를 입체적인 영상으로 제작, 인간 세계의 새로운 신화 창조를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한다. 또한 2017년 북경 금일미술관에서 49일 동안 진행되었던 현장 퍼포먼스로 완성된 17m의 대형작품 <부석사 설화> 또한 처음 전시로 다시 선보인다. 박소빈(1971~)은 광주에서 태어나 목포대학교 미술학과, 조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3년 광주 금호문화회관 개인전을 시작으로 뉴욕 텐리갤러리(2007)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2024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한국현대사진뿐만 아니라 동시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구본창(具本昌, 1953년생)의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2023.12.14. ~2024.3.10.)를 서소문본관 1, 2층에서 연다. 구본창 작가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가 작가이자 기획자로 개최한 ≪사진 새시좌(視座)≫(1988.5.18.~6.17., 워커힐미술관, 서울)에 출품된 작품들은 ‘연출 사진(making photo)’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한국 사진계와 미술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사진이 객관적인 기록이라는 전통적 역할을 뛰어넘어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의 속성을 반영해 주관적인 표현이 가능한 예술 세계라는 인식은 그의 전 작품을 관통하며 한국 현대 사진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구본창 작가의 이번 대규모 회고전은 작가가 섬세한 기질을 지녔던 내성적인 소년 시절부터 현재까지 수집해온 사물과 이를 촬영한 작품, 중학생 때 촬영한 최초의 <자화상>(1968)을 포함한 사진들, 대학생 때 명화를 모사한 습작 등 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기 제주와 영월의 돌사람이 있습니다. 먼 시간 먼 길을 건너 한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를 함께 위로하던 제주 동자석, 갖가지 표정으로 소원을 들어주던 영월 나한상, 서로 다른 돌과 서로 다른 모습 안에 삶을 나누는 마음의 대화가 깃들어 있습니다.” 이는 국립제주박물관(관장 박진우)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가장 가까운 위로-제주 동자석, 그리고 영월 나한상>을 잘 표현하고 있는 말이다. 제주의 돌사람인 동자석과 영월의 돌사람인 나한상이 함께 만나,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설렘을 주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 선보인 돌사람은 17~20세기의 제주 동자석 35점, 영월 창령사 터 출토 오백나한상 32점, 제주 현대작가의 조각과 회화 11점 등 모두 82점을 전시중이다. 제주 동자석은 죽은자를 수호하는 돌사람, 영월 나한상은 산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돌사람 이번 전시는 삶과 죽음에 관한 위로와 성찰이 주제다. 오랜 세월을 거쳐 오늘까지 전해오는 돌사람(석인상)은 수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왔다. 국립제주박물관은 그중에서도 보통 사람들과 가장 가까운 존재였던 제주 동자석과 영월 창령사 터 출토 오백나한상에 주목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해 인천 계양구에 있는 계양산성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다. 2020년 5월 개관한 계양산성박물관은 국내 첫 산성 전문 박물관으로서 여러 유익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산성 발달사와 계양산성의 유적과 유물을 상설전시 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한동안 관람이 제한되기도 했지만, 202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서 박물관 운영도 활기를 되찾았다. 계양산성박물관은 개관 이래 전시와 교육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2023년 한 해 동안 23,262명의 관람객이 계양산성박물관을 찾았다. 이는 개관 이래 역대 최대 수치로, 2022년 17,588명에 견줘 약 32%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계양산성박물관이 공개한 특별 전시 '돌, 삶을 쌓다'는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계양산성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인류와 돌(광물)의 공존을 새로운 관점으로 조명한 전시로,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계양산성박물관은 더욱 차별화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문화ㆍ예술 공연 등 기획을 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상설전시관 고대 그리스․로마실을 찾는 대면ㆍ비대면 관람객 모두를 위한 전시해설 영상을 1월 22일부터 무료로 서비스한다. 전시를 기획한 학예연구사가 주요 전시품과 전시의 핵심 내용을 설명하는 30분 분량의 영상으로, 고대 그리스․로마실 전시에 관한 쉽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관람객이 알찬 관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었다. 고대 그리스ㆍ로마실은 지난 6월 신설된 이래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실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방학 기간에는 관람객이 급증하여 하루 3회 운영하는 전시해설을 듣기 어려운 때도 있었다. 이 영상은 관람객이 방문시간에 관계 없이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해설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제 관람객들은 개인 휴대기기로 전시실에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이용해 해설 영상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설 영상을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해설 영상 제공으로 관람객들이 좀 더 편안하게 전시품 감상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대 그리스ㆍ로마실은 연중 무료며 2027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비상하는 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 부산시 서면에 새로운 미술문화 공간이 오픈한다. 부산진구 지하철 서면역 근처 에스제이탱커 사옥 범향빌딩 12층에서 갤러리범향(대표 박성진) 개관전이 열린다. 첫 전시회는 갤러리범향 개관전 '사랑의 열매와 함께하는 부산 청년작가 신년 선물전'으로 에스제이탱커 주최, 갤러리범향 주관, 예술법인 가이아 기획으로 2024년 1월 25일(목)부터 2월 25일(일)까지 한달간 개최된다. 촉망받는 부산 청년 화가, 조각가 등의 힘찬 새출발과 지역사회 공헌 동참, 후원하는 의미의 전시회로 갤러리범향의 시작을 함께 한다. 아티스트로는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부산 청년작가 김도연과 김종선, 김형준, 박경묵, 박영환, 배남주, 이기택, 이지훈, 정헌칠, 조은아, 최해인, 하지혜 등이 참여한다. 특히 초대작가로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창작 활동을 하는 서양화가 고석원 교수와 부산 출신으로 경기도 양평군에서 작업실 겸 비티에스(BTS) 알엠(RM)이 방문할 정도의 핫 플레이스 미술관을 운영하는 이재효 조각가가 함께 범향갤러리 출항을 축하한다. 1월 25일 오후 5시 오픈식에는 부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주필리핀한국문화원(원장 김명진)에서 2024년 1월 19일(금)부터 6월 29일(토)까지 신기술융합콘텐츠 영상 기반의 전시 <상상의 풍경, 디지털로 만나는 한국 미술(Endless Landscape: Digitally Reimagined Korean Art)>을 연다. 필리핀 한국실 지원 사업의 첫 성과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실 지원 사업의 하나로 필리핀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성과다. 국립중앙박물관은 K-컬처 확산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에는 한국실이나 한국문화재를 보유한 박물관이 전혀 없어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않다. 이처럼 유물 중심의 전시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필리핀 상황에 맞추어,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데 의의가 있다. 최신 디지털 기술로 제작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영상을 상영함으로써 유물에 담긴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이다. 더욱이 디지털 콘텐츠는 K-팝이나 K-드라마 등 한국의 대중문화에 관심이 높은 필리핀에 효과적인 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대한민국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산악인을 여러 명 배출한 세계적인 산악 강국이다. 속초 국립산악박물관은 산악 강국이 된 우리나라의 등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특별한 장비 없이 산에 오르던 시기부터 전문 장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등반을 하는 시대까지 산악의 역사와 장비의 변화를 보여준다. 산에 젊음을 바치고, 산과 함께 인생을 보낸 산악인 50여 명과 고 김정태, 김영도, 고 고상돈, 고 박영석, 오은선 대장 등 5명이 실제 사용하던 장비와 유물을 만날 수도 있다. 암벽체험실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높이 10m 인공 암벽에 오를 수 있고, 고산체험실에서는 해발 3000m와 5000m 환경에서 트레킹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속초 여행에서 설악산과 바다가 빠지면 섭섭하다. 눈 덮인 설악산을 가장 쉽게 경험하기에는 권금성에 오르는 게 좋다. 케이블카로 오르면서 울산바위의 위용과 설악산 자락의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속초의 바다를 즐기기에는 항구, 방파제, 등대, 정자 등이 어우러진 동명항이 제격이다. 문의: 국립산악박물관 033)638-4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