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송병선 선생은 충청남도 회덕에서 태어났으며, 학행으로 천거 받아 서연관과 경연관을 지냈다. 1882년에 공조참판 사헌부대사헌에 임명되었으나 사임하고 충청북도 옥천에 내려가 정자를 짓고 후학을 양성했다. 1905년 11월 일제가 무력으로 고종과 대신들을 위협하여 「을사조약」을 강제 체결하고 국권을 박탈하자, 나라가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고 상경하여 고종을 알현하고 을사5적의 처단과 을사조약의 파기를 건의하였으며, 을사조약 반대 투쟁을 계속하다가 경무사 윤철규(尹喆奎)에게 잡혀 강제로 향리에 호송되었다. 이에 국권을 빼앗김에 통분하여 세차례 다량의 독약을 마시고 자결 순국하였다. 유서에서는 을사5적의 처형과 을사조약의 파기, 국권을 찾을 것 등을 호소하였다. 고종은 그의 충절을 기리어 1906년 2월에 문충공(文忠公)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정부에서는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여 그의 공훈을 기렸으며, 충남 대전에는 고종의 건사지명(建祠之命)으로 건립된 문충사(文忠祠)가 있어 유품이 소장되어 있다. 대전지방보훈청은 5월의 우리지역 독립운동가로 ‘송병선 선생’을 선정했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어제 27일(토) 낮 2시부터 중계동에 자리한 불암도서관(관장 김선영)에서 3.1운동 100돌,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돌 기림 특강으로 ‘임시정부의 여성독립운동가들’ 강연이 있었다. 이번 강연은 불암도서관의 춘하추동 인문학 강좌 가운데 ‘봄강좌’로 강사는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책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작가인 이윤옥 박사(시인,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가 맡았다. 이윤옥 박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역사의 절반은 여성이 담당했다. 그럼에도 임시정부의 역사를 말할 때 여성의 공은 뒷전이었다. 임시정부 100돌을 맞이하는 올해야말로 임시정부에서 활약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원년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중국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임시정부, 광복군, 만주방면 등으로 분류하여 각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한 분들을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특히 임시정부의 재정을 돕기 위해 국내를 오가며 독립자금을 모았을 뿐만 아니라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도맡았던 정정화 지사, 만주에서 활약한 여자 안중근 남자현 지사, 생존 애국지사인 오희옥, 유순희 지사의 근황 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등 2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역사 학술강연회’가 어제(24일) 오전 11시, 광복회 강북구지회(지회장 노영탁) 주최로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광복회 강북구지회 회원을 비롯하여 광복회 권영혁(광복회 강남지회)대의원, 추명길 (광복회 강서지회) 대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하였다. 또한 한국의 독립운동에 관심이 있는 헝가리 출신 청안스님, 한겨레건축사 대표 최우성 씨 등이 참석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뜻 깊은 의미를 함께 새겼다. 이날 학술강연회 행사의 사회는 광복회 초대 강북구지회장을 지낸 김기봉 회장이 맡았다. 순국선열묵념에 이은 애국가 제창에서는 4절까지 애국가를 힘차게 불러 나라 잃은 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독립운동에 매진한 선열들의 무한한 헌신과 나라사랑정신을 느꼈다. 학술강연회 강사는 시인이자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이윤옥 소장이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를 중심으로 “여성독립운동가, 시대를 넘어 아픔을 넘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추적하여 쓴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저자이기도 한 이윤옥 소장은 “3.1운동 100주년 및 대한민국임시정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제암ㆍ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 추모제'가 어제(4월15일)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열렸다. 23인 합동묘역 참배 및 헌화가 있었고 뒤이어 공식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졌다. 정치인 내빈소개는 따로 하지 않고 자막으로 대신했으며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손에 태극기를 들고 참여한 어린이들과 함께 목청껏 애국가 4절을 모두 불렀다. 유족대표 안소헌 광복회 화성지회장은 “왜놈은 망하고 인민의 나라 섰으매 거친 밤 촉새되어 울던 노래 그치라.”라는 제암리 마을에 어귀에 서있던 3.1운동순국기념비에 적혀진 박세영 시인의 추도시를 잠시 읊는다. 그리곤 “세월이 묵묵히 흘러 어언 100년. 해마다 3월 1일이 오고 4월이 오면 순국하신 29선열을 생각할 때면 불현듯 그 비문 내용이 떠올라 절절한 심정으로 홀로 읊조리곤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거친 밤 촉새되어 울던 노래 이제는 그쳐야 합니다. 흘러간 세월의 아픔, 질곡의 삶이 지워진 두께가 무척이나 두텁고 무겁기 때문입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안소헌 유족대표의 인사에 이어 추모사와 추모시 낭송이 있었고 추모 및 평화 메시지 작성식과 추모공연이 있었다. 특히 평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세움 100돌을 맞아 미국에서의 3·1만세운동으로 불리는 <제1차 한인회의 재현행사>가 미국 현지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현지시각으로 4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사흘 동안 1919년 당시 ‘제1차 한인회의’가 열렸던 미국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에서 재현행사를 열린다고 밝혔다. 「제1차 한인회의」는 1919년 국내에서 일어난 3·1만세운동 소식이 미주지역까지 퍼지자, 서재필ㆍ이승만ㆍ정한경 등 미주지역 한인 지도자들이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연 결의 행사로, 한인 동포 150여 명 외에도 톰킨스 목사ㆍ스펜서 상원의원 등 미국인도 참여했다. 1919년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1차 한인회의’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미국 정부와 국민, 파리강화회의, 일본 지식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 독립의 의지를 알리는 5개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특히, ‘제1차 한인회의’는 3·1만세운동 이후 미국에서 소집된 최초의 대규모 한인 집회로,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대외에 선포한 ‘미국에서의 3·1만세운동’으로도 불린다.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아 전국을 돌며 횃불을 밝혔던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가 42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지난 3월 1일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장인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국 봉송을 이어갔던 ‘독립의 횃불’이 42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장인 여의도 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완주식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현장에는 2,019명의 주자들과 독립유공자 및 유족, 주요인사, 학생, 시민 등 약 3만여 명의 국민이 참여했고, 횃불 봉송은 약 32.2km 구간에서 진행됐다. 특히, 독립의 횃불은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미래 100년으로 나아가는 행사의 상징성을 담아 100년 전 사용했던 실제 횃불이 아닌 LED 횃불 봉으로 봉송을 진행했다. 독립의 횃불 릴레이에는 독립유공자 후손인 배우 홍지민을 비롯해 배우 최불암, 손병호, 가수 박재정 등 유명인과 함께 신돌석 장군의 후손 등 독립유공자, 3대가 함께한 가족 주자 등 다양한 주자들이 참여함으로써 봉송의 의미와 감동을 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백범 김구 선생과 윤봉길ㆍ이봉창 의사 등 조국 해방에 삶을 바친 7인의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지만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용산구 ‘효창공원’(총면적 16만924㎡)이 오는 2024년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일제가 훼손한 ‘효창원’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노후되면서 주민들에게 외면받고 시민들에겐 낯선 공간이 된 ‘효창공원’의 위상을 바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추모공원’ 같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마주하며 그 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상 속 기념공원, 미래세대가 뛰어노는 새로운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효창공원’은 원래 조선 정조의 장자 문효세자의 묘역인 ‘효창원’이 있던 자리다. 일제는 울창한 송림으로 사랑받았던 효창원에 골프장과 유원지를 지었고, 해방 직전에는 묘역을 서삼릉으로 이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규모는 1/3로 축소됐고 도로로 단절되면서 섬처럼 폐쇄적인 공원이 됐다. 해방 뒤 백범 김구 선생은 이곳에 독립운동가 묘역을 조성했고 그 자신도 1949년 효창공원에 안장됐다. 현재 효창공원에는 김구 선생을 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기념하여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의거자금 송금증서>를 주제전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2.28-9.15.)”에서 공개한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등록문화재 제745-1호)과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등록문화재 제745-2호)는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3대 항일 의열투쟁의 하나인 이봉창 의사의 의거의 펼침과정과 항일독립 의지가 드러나 있으며 이봉창(李奉昌, 1900~1932) 의사의 유물이 거의 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4월 8일자로 지정되었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이봉창 의사가 일왕을 저격하고자 하는 결의를 기록한 선서문이다. 이 선서문은 1931년 12월 13일, 김구(金九, 1876~1949) 선생이 이봉창 의사를 안중근 의사의 아우인 안공근 선생 집으로 데려가 선서식을 거행하며 작성되었다.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는 이봉창 의사의 의거 펼침 과정을 보여주는 문화재이다. 1931년 12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919년 4월 수립돼 조국독립의 구심체 역할을 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국민참여형’ 잔치로 성대하게 열린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9일 “<제100돌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오는 11일(목) 19시 19분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광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임시정부수립 원년인 ‘1919년’을 의미하는 ‘19시 19분’에 행사를 열며, 행사 장소는 광복군이 C-47 수송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왔던 역사적 장소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전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 참여형 잔치’ 형태로열며, 참석을 희망하는 국민은 신분증을 가지고 당일 저녁 6시 30분까지 입장하면 된다. 기념식은 정부주요인사, 각계대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시민 등 10,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의 횃불’ 점화,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지난 3월 1일 제100돌 3ㆍ1절 기념식에서 점화됐던 독립의 횃불은 42일 동안 전국 곳곳의 주요 3ㆍ1운동 지역에 횃불을 밝히고, 이 날 완주식을 통해 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4월 3일 수요일, 서울에서 이른 새벽부터 나서서 목포정명여자중고등학교(중학교 박형종 교장, 고등학교 정종집 교장)를 찾은 시각은 10시 40분으로 이곳은 김귀남 지사가 다니던 학교이다. 이날 이곳에 함께 한 이는 김귀남 지사의 외손녀인 문지연 씨와 작은 아버지 문홍식 선생이었다. KTX목포역에서 택시로 기본요금 거리에 있는 학교 정문에 도착하니 교문에는 4.8만세운동 100주년 ‘제19회 4.8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라는 글귀가 적힌 펼침막이 높이 걸려있었다. 이날은 미세먼지가 없어 유독 하늘이 높고 푸르렀다. 교문 옆에는 국가보훈처에서 현충시설로 세운 ‘정명여학교 3.1운동 만세 시위지·학생운동지’라는 커다란 선 간판이 놓여 있어 당시 목포지역 만세운동의 열기를 느끼게 했다. 학교 방문에 앞서 목포정명여자중학교 박형종 교장 선생님께 시간 약속을 미리 해 놓은 터라 교장실에는 박형종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 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 한 잔을 마시며 외손녀 문지연 씨가 “유품을 잘 관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외할머니께서도 기뻐하실 겁니다. 비록 100년 전 일이기는 해도 이 학교 학생들이 선배들의 독립정신을 이어가는 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