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음식은 ‘음(飮)’과 ‘식(食)’의 합성어이다. 음(飮)이란 음료 곧 마시는 것을 뜻하며 식(食)이란 ‘갉다, 깨물다, 새김질하다’ 곧 치아를 사용해야 하는 고형물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씹고 마시는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고체 액체를 통틀어 음식이라 한다. 이러한 음식의 문자적 구분이 일반 성인의 경우는 굳이 필요치 않으나 어린아이들과 치아의 결손이 있는 성인이나 노인분들에게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외부로부터 음식물을 섭취하여야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의 몸체와 다른 성분을 섭취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성분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화과정과 동화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바탕 속에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것을 섭취하면서 생존과 적응, 진화의 과정을 거쳐왔으며 그 흔적이 치아에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포유동물은 4종류 치아의 자격증이 있다 인류학자들과 고생물 학자들에게 치아의 숫자와 배열은 동물의 먹이와 먹이 섭취방법을 알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서식지와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또한, 장의 길이와 소화관의 특성화는 음식물의 섭취 형태에 따라 발달한다. 곧 치아의 발달과 소화기관의 발달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건강의 근본을 돌아보며 - 본래 자신의 맑고 깨끗한 몸 한의학을 비롯한 의학은 인체에 대한 뒷손질(AS) 성격이 강하다. 이때 가장 충실한 뒷손질은 새 제품에 준하는 상태로 복구시키는 것이다. 곧 몸에 아무런 방해인자가 없이 가지고 있는 본래 구조와 기능이 충실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상태가 의학의 일차적인 지향점인 것이다. 이러한 상태를 이르러 ‘자생력(自生力)이 생겼다’, ‘본래 기능이 살아났다’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먼저 인체의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뭉뚱그려 노폐물이라 표현하며 상식처럼 막연하게 만병의 원인이라고 알고 있다. 이러한 노폐물을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음식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때와 독이 있다. 몸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고 남아서 기능을 방해하는 때가 되는 지방과 탄수화물 잔여물이 있고, 소화, 해독, 동화, 배출을 못 하면 독이 되는 단백질 잔여물과 중금속 잔여물이 있다. 다음으로 호흡에서 연유된 독소가 있다. 곧 우리가 호흡에서 흡수한 산소 가운데 혈구에서 떨어져 나가 자기 마음대로 떠도는 활성 산소, 몸에서 제거되지 못한 일산화탄소, 이산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의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과식이나 체했을 때, 상한 음식물을 먹어 일시적으로 토하는 것은 구토라 하지 역류성 식도염이라 하지 않는다. 역류성 식도염은 평소에 적절한 식생활을 이루고 있어도 역류가 일어나고 이에 따라 가슴이 쓰리고 답답하며, 속쓰림, 신트림,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 목 쓰림, 목소리 변화, 가슴통증 등이 여러 가지 불편함이 만성적으로 드러나는 상태를 두루 일컫는다. 정상적인 소화기 장관의 경우 목에서 위장 위장에서 대장 항문 방향으로 연동운동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위식도 경계 부위인 분문(噴門)의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서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아 위 속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 쪽으로 역류하게 돼 위장 상부, 식도, 기도와 만나는 연구개 부위를 불편하게 하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하는 경우 만성적으로 늘 역류하어 위산에 의한 식도염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은 치료가 안 되는 만성질환으로 알고 있으나 치료는 의외로 쉽다. 다만 역류성 식도염을 발생시키는 요인을 없애지 않은 채로 증세만 치료했기 때문에 끊임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올해는 시작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질환에 의하여 개인의 생활과 사회의 활동이 모두 위축되어 있다. 보통의 바이러스 유입은 우리 삶에서 수시로 이루어지는 일상으로 우리 몸의 치밀한 방어시스템에 의하여 이를 이겨내고 스스로 해소하지 못하면 한약과 양약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넓은 전염력과 급속한 폐렴발생, 높은 치사율을 가진 상태로,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보니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을 주고 있고 피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 되면서 사회를 혼란케 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DNA나 RNA를 유전체(genome)로 가지고 있으며, 단백질로 둘러싸여 있는 구조를 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혼자는 증식할 수 없으여 숙주 세포(host cell) 내에서 복제를 하며, 세포 사이에 감염(infection)을 통해서 증식한다. 곧 숙주세포의 에너지원과 재료가 필요하여 감염되면 세포가 에너지원을 잃음으로서 활동이 저하되고, 손상을 받아 파괴되는 것이다. 보통의 바이러스 감염은 피부와 점막(호흡기, 소화기, 비뇨기 점막과 눈의 결막)을 통하여 감염되는데, 코로나19는 침방울(비말)로 호흡기 점막(소화기점막 포함)을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사계절을 더듬어 보았을 때 식욕이 가장 왕성한 계절은 가을이며 식욕이 가장 미진한 계절은 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을 대표하는 언어가 가을의 천고마비와 봄의 춘곤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건 몸이 안 좋을 때는 식욕이 감퇴하며 계절적 용어와 연결해볼 때 여름의 더위를 먹었을 때가 식욕이 가장 저하될 때라 할 수 있다. 봄의 식욕저하는 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서 절대량이 줄어들고 많이 먹으면 나른해지는 식곤증의 양상으로 음식이 안 당기는 모습이다. 이럴 때 식욕을 돋우는 봄나물을 많이 먹으면 식욕이 살아난다고 하는데 일견 맞는 말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식욕이 감퇴하는 것이 아니듯, 봄나물이 식욕을 살려주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식욕이란 것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과 어떻게 하면 식욕을 살릴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식욕이라는 것 흔히 식욕을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3대 욕구라 칭한다. 곧 식욕의 첫 번째 사명은 즐기고자 하는 것보다는 살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란 말이다. 그러므로 식욕의 근본은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기 위하여 존재한다. 이러한 바탕 속에서 식욕이 왕성한 모습과 식욕이 저하된 모습을 살펴보고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의학에서 두뇌를 총명하게 만들고 맑게 해주는 음식을 “맑고 청정한 진액”이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대장에서 유익균에 의해 소화된 음식의 마지막 진액을 말한다. 따라서 두뇌를 총명하게 하기 위해서 대장의 발효환경을 도와주고, 운동성, 흡수력을 길러 주기 위한 음식과 한약을 처방한다. 한편 양방의 관점으로 보면 뇌세포를 충실하게 발달시킬 수 있는 필수 지방산과 아미노산, 두뇌활동을 위한 영양 공급에 필요한 양질의 포도당, 신경호르몬과 부신과 교감신경의 원활한 대사 과정을 위한 호르몬의 전조 물질 등으로 세분할 수 있다. 1. 한의학적 관점에서 ‘청뇌 총명’의 음식 1) 대장으로부터 맑고 청정한 진액 대장의 발효환경을 도와줄 수 있는 모든 음식은 직간접적으로 머리를 맑게 해준다. 여기에 몇 가지 큰 틀이 있는데, 첫 번째로 대장 발효의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곧 대장 발효의 중심이 될 수 있고 안정적인 발효시간을 확보해주는 섬유소가 필요하며 가장 추천할 만한 것으로 시래기, 우거지가 있다. 아울러 모든 자연의 푸성귀가 이러한 기능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육지와 바다의 자연스런 균형을 위하여 해조류를 추천한다. 대표적인 미역은 식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봄을 상징하는 표현들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힘겨운 ‘겨울을 이겼더니 봄이 왔다’라는 고난을 이겨낸 결과로써 이미지가 있다. 둘째 ‘만물의 생장과 활동의 시작이다’란 시발의 의미가 있다. 셋째로는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미래 지향적 이미지가 있다. 이러한 연유로 한방의 관점에서 볼 때, 봄에 좋은 음식들이란 바로 이러한 이미지에 부합되는 음식을 의미한다. 1. 고난을 이겨낸 음식 ① 추운 겨울을 이겨낸 인동덩굴(忍冬藤)차 인동은 말 그대로 겨울의 추위를 참고 견디어 꽃을 피웠다는 것에 유래한 인고의 상징적인 식물이다. 한약제 가운데 소염, 항균, 해열 작용의 상징적인 약초로 호흡기 질환 처방에서 많이 활용된다. 인동등은 인동의 덩굴줄기를 뜻한다. 소장의 경련을 풀어주고 해열, 두통, 감기, 해갈, 이뇨, 편도염, 해독, 항균의 효과가 있다. 이와 비슷한 이미지의 음식으로 돌외덩굴과 으름덩굴 등이 있다. 덩굴의 기본 작용은 호흡기 통로와 덩굴이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고 비슷한 작용은 한다는 것에서 출발하며 호흡기 질환이나 인체의 이뇨작용에 도움이 된다. ② 추위와 찬바람을 이겨낸 봄동 봄에 들어서면서 나오는 봄동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1. 발바닥과 건강의 관계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타고난 대로 산다면 인간은 맨발로 산과 들을 뛰어다니면서 생활하는 삶을 살아야 했을 것이다. 현대와 같이 신발을 신고, 양발을 신는 생활은 문명의 소산으로 발바닥의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지만 반대로 잃어버린 것도 있다. 맨발로 다니면 발바닥과 땅이 서로 소통하면서 기운을 주고받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를 식물에 비유하자면 발바닥이 땅에 뿌리를 내려 땅의 기운을 흡수해서 인간의 육체를 튼튼히 발달시키는 것이다. 고상하게 표현하면 ‘다리는 땅과 접하면서 만물의 기운을 흡수하여 인체와 장부의 구조를 튼튼하게 하고, 손은 만사와 접하면서 인체와 장부의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라고 할 수 있다. 발바닥이 자극받으면 인체에서 물질을 생산하는 장부를 자극하게 되므로, 효율적으로 발바닥을 자극해주면 몸에 필요한 구성요소들이 넉넉하게 생산된다는 의미가 있다. 역설적으로 발바닥의 자극이 부족하면 인체와 장부 구조가 약해지고 인체의 공장 역할을 하는 장부들이 자기 기능을 못 하게 된다. 발바닥, 발가락과 연결된 생산 공장들 인체에서 오장육부는 모두 자체의 기능과 생명활동에 필요한 구성요소를 생산하는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봄은 만물의 시발점이고 활력의 상징이다. 봄이란 파릇파릇 새싹이 돋는 생명력이 가장 왕성한 계절이다. 이렇게 왕성한 생명력으로 한해를 시작할 수 있는 의지(意志)가 저절로 생긴다. 아이들은 봄이 오면 새학기가 시작되고 의욕이 충만해져서 힘차게 출발을 한다. 그런데 올해는 시작을 못하고 있다. 학교가 개학을 미루고, 학원이 문을 닫았으며 문밖으로 외출을 못하는 사회가 되었다. 지금 사회적 환경은 아직 겨울이지만, 나뭇가지에 움터 올라오는 싹들처럼 자연이 준 의지(意志), 활력(活力), 생기(生氣)의 축복을 놓쳐버릴 수는 없다. 그래도 힘을 내기 위하여 봄을 힘차게 열고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한방에서 봄이란 목기(木氣)가 충만한 절기이다. 시작, 판단, 발생, 청춘을 상징하는 계절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통에서 봄이란 한 해를 시작하는 입춘을 기점으로 농사를 시작하고, 학기를 시작하는 절기로 삼았다. 이것은 인간에게는 하루의 시작인 새벽을 상징하며, 식물은 새싹이 돋아나고 동물은 겨울잠을 떨치고 활동을 시작하는 만물의 시작점을 의미한다. 또한, 봄은 어떠한 판단과 결정, 결행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농군이라면 올해 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올겨울은 모든 것이 움츠러든 힘겨운 계절이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닥쳐왔던 독감, 더불어 코로나19는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를 싸늘하게 얼어붙게 했다. 아직도 소극적인 사회활동을 하게 되는 이때 스스로 건강과 자신의 면역력이 절실해진다. 그렇다고 한없이 움츠러들 순 없고 이제는 계절의 추위와 바이러스의 불안감을 떨쳐내고 활기찬 출발을 시작해야 할 때다. 봄이란 자체의 계절이 겨울을 떨쳐내고 활동을 시작하는 때듯이 사회의 불안감을 떨쳐내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불안한 바이러스의 공포와 앞으로 닥쳐올 춘곤증과 새학기 증후군을 예방하고 봄을 봄답게 보내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운동이다. 그러나 현실은 체육관과 스포츠 센터를 꺼리게 되었다. 집이란 공간은 휴식의 공간이며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장소이기에 강철 같은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도 꾸준한 운동을 하기가 버겁다. 따라서 집안에 들여놓은 대부분 운동기구가 제값을 못 하고 장식품으로 전락하지만 그래도 의지를 내어 건강을 다지고 스스로 면역력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보자. 자갈매트에서 맨발로 걷기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로 운동 자체는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