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여드름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피부질환이다. 병이라기보다는 사춘기 때의 추억 가운데 하나로 기억되곤 하는 청춘의 꽃이라 할만하다. 보통은 여드름이 사춘기 때 좀 나타나다가 없어지면 괜찮지만, 사춘기가 지나서도 계속 나타나면 그때부터는 병이 되고 정도가 심하면 피부의 변형을 일으킬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 여드름은 사춘기나 20대에 흔히 나타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피지선이 많이 모여 있는 얼굴을 비롯한 가슴이나 등에 주로 발생한다. 보통 붉고 오톨도톨하고 볼록하게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고름이 잡히거나 검게 되어서 흑색면포(검은 여드름)가 되거나 아니면 백색면포(흰 여드름)라고 하는 하얀 점같이 된다. 면포란 털구멍에 피지가 막혀서 좁쌀알 크기, 원추형 모양의 딱딱한 덩어리가 생긴 상태로 피부표면이 열려 있어 검게 보이는 것을 흑색면포라고 하고 표면이 막혀있어 희게 보이는 것을 백색면포라고 한다. 1. 여드름의 원인 유감스럽게도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남성호르몬의 과잉 또는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증가한 남성호르몬이 모낭지선(털이 들어있는 모낭과 기름이 나오는 선)을 자극해서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 몸의 피부는 다양한 외부 환경에 적응하느라 너무 많은 일을 한다. 온도와 습도 변화에 적응하며 세균, 바이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유해 환경을 이겨내고 몸을 보호한다. 이러한 보호 작용을 무난하게 할 때 “면역력이 좋다”고 하며 반대로 보호 작용이 미흡할 때 여러 가지 증상이 드러난다. 피부에서 외부 환경 방어를 실패하였을 때 가장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질환이 감기이고 이 밖에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 반응, 감염 증상들이 일어난다. 이러한 몸과 외부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내부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반응 중에 독특한 증상 가운데 하나로 사마귀라는 양성종양이 있다. 사마귀도 여러 가지 있지만 대표적으로 사마귀와 물 사마귀로 나뉘며 병을 일으키는 요소에 따라 몇 가지 분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 차원에서는 사마귀의 증상에 가려움이 동반되는가, 안되는가 하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1. 사마귀 양방에서는 사마귀를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의한 감염 질환으로보고 사마귀의 종류에 따라 원인이 되는 HPV 유전자형에 따라 분류한다. 1) 보통사마귀 가장 흔한 유형으로서, 거칠고 융기된 표면을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양방에서 보는 건선(乾癬 Psoriasis) 건선은 환부가 건조해서 인설(鱗屑, 피부 표면의 각질 세포가 병적으로 하얗게 떨어지는 부스러기)이 생기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염증성 각화증(炎症性角化症, 피부의 각질층이 딱딱하고 두껍게 변하는 증상)의 일종이다. 여러 가지 크기의 붉고 평평한 병변(病變)이 생기고 그 표면에 은백색의 돌비늘같은 각층이 두껍게 겹쳐 쌓이다가 저절로 떨어지지만, 그 밑에서 잇달아 생겨난다. 주로 사지(四肢)의 바깥쪽, 곧 팔꿈치나 무릎 등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기 쉬운 부위에 생기는데, 몸체ㆍ얼굴ㆍ머리에도 생기고, 머리는 심한 비듬같이 보인다. 서양 사람에게 많은 것으로 보아 체질이나 영양이 관건이라 할 수 있지만,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대체로 내분비장애, 신진대사장애, 특히 지방대사장애를 원인으로 보는 설이 유력하다. 그 치료 방법은 동물성 지방을 제한하고 내복(內服)요법과 외용(外用)요법을 쓰는데, 외용요법으로는 부신피질호르몬 연고를 바른 후 위쪽에 폴리에틸렌막을 씌우고 주위를 반창고로 밀폐하는 방법과, 콜타르연고를 바른 다음 잠시 뒤 씻어내고 태양등(太陽燈)을 쬐는 방법 등이 있다. 한방에서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 몸의 피부질환에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크게 볼 때 알레르기와 아토피로 대표된다. 이밖에도 화농성 발진과 감염에 의한 사마귀, 대상포진 등이 있으며 대사 불균형과 독소에 의한 여드름, 다양한 요소의 두드러기, 독특한 건선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그 가운데 두드러기의 경우 다른 피부질환과 달리 독특하게도 피부와 무관한 소화불량에서 출발한다. 1. 급성 두드러기는 체한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다음의 과정을 밟으며 몸에서 작용이 일어난다. 곧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소화흡수 과정을 겪게 되는데, 다시 말해서 소화된 음식물은 흡수가 이루어지고 흡수되지 않은 음식물은 배변으로 배출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왜곡될 때가 있다. 소화흡수 기전에 문제가 발생하여 정상적으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장이 흡수해서 간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미처 간의 대사로 해결하지 못한 채로 혈중에 유입되면, 몸의 면역체계에서 볼 때 몸에 이물질이 유입된 것이다. 그러므로 몸에 비상이 걸려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데, 이 전투의 현상으로서 피부에 노출된 모습이 두드러기인 것이다. 이러한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는 전 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다양한 문물을 접하고 거리와 시간의 제약을 줄여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효과를 만끽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정적인 이면 역시 존재한다. 최근 우리는 10년 사이에 극심한 감염증상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2003년 치사율 10.9%의 사스(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와 2009년 국내에서만 263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 인플루엔자A, 2015년 중동에서 시작한 치사율 38.6%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겪은 우리는 새해 들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 코로나 바이러스를 맞게 되었다. 이렇게 심각한 바이러스의 침략으로 인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두고서 정치적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역 봉쇄가 이루어질 정도의 정책이 당연시되고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마스크 품귀 현상과 우한교포 수용을 반대하는 님비현상과 더불어 반면 환영하고 격려하는 물결이 덮어버리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이처럼 세계적 차원에서 두려움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질병을 앞에 두고서, 의료계에 있는 한의사로서 정치와 사회문제의 감상에 머물러 있을 수 없기에 나름의 생각을 조심스레 적어보고자 한다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알레르기질환이란? 본디 알레르기(allergy)는 그리스어의 'allos'(다른)와 'ergos'(반응)의 합성어로,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등 외부 물질에 과민 반응을 보여서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기관지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발병한다.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이 왜 일어나게 되는지 한의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범위를 축소한 후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왜 과민 반응을 하는가? 우리 몸이 외부와 만나는 영역은 피부와 점막이다. 곧 온몸을 둘러 방어를 해주는 피부, 인체 내부와 가교역할을 해주는 호흡기 점막과 소화기 점막, 눈의 결막이 있다. 이러한 피부와 점막은 외부와 접하면서 주고받는 작용을 통하여 방출과 방어를 한다. 방출의 과정에서는 체열을 발산하고 노폐물을 방출하고 점액을 분비한다. 방어의 측면에서는 차단하고, 완충을 하고, 소화를 통하여 부담을 줄이고 내 몸과 동조해 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중에 방어하는 데 힘이 들고 어려우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우리나라 말에 빈 수레가 요란하고, 겁 많은 개가 요란하게 짓는다는 말이 있다. 곧 방어력이 취약하면 이를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1. 우리 몸은 외부와 끊임없이 소통함으로써 존재한다 ■ 우리 몸은 피부라는 막으로 둘러 쌓여있다 우리 몸은 피부라는 막으로 전신을 감싸 외부로부터 보호하면서 땀구멍과 털을 통하여 외부와 소통을 한다. 그러므로 피부가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피부와 체온 조절을 위한 발한이 잘되는 땀구멍, 피부 보호와 열 발산을 무난하게 하는 모공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 한다. ■ 호흡기 점막으로 공기와 소통하고, 소화기 점막으로 음식과 소통한다 우리 몸은 끊임없이 외부와 소통하며 외부로부터 공급받으며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즉곧 호흡을 통하여 산소와 맑은 기를 취하고, 음식을 통하여 영양분을 취한다. 그러나 외부의 공기와 음식물은 나의 존재와는 다른 이물질이기 때문에 이를 내 몸에 맞는 상태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호흡기 점막에서는 면역이라 통칭하고, 소화기 점막에서는 소화라 통칭한다. ■ 피부도 점막도 외부와 소통한다 외부와 접하는 피부영역(피부, 소화기 호흡기 점막, 눈의 결막 등등)은 나를 보호하면서 유익한 것은 유입시키고, 불필요한 것을 배출시키는 공통된 역할을 하는데, 서로 연동하면서 선순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피부의 역할 - 방출과 방어 우리 몸은 한 겹의 막의 보호를 받고 있다. 한의학에 입문하였을 때 한의학만의 독특한 사상과 의학의 관점을 접하며 때로는 황당하고, 때로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경험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 [인체는 소우주]라는 거창한 명제를 받아들고는, 이걸 이해해줘야 하나? 아니면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야 하나? 하고 찜찜했던 기억이 난다. 한의대를 졸업하고 임상을 한 지 어언 29년 이제야 이 말이 조금씩 몸으로 체득되기 시작한다. 우리 몸이 외부와 접하는 모든 곳은 공통된 역할이 있고, 그 역할을 해결하기 위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려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서 우리 몸은 피부라는 하나의 막으로 감싸져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위치에 따라 역할만 달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를 좁은 의미에서 보더라도 눈의 결막, 호흡기 점막까지 모두 지칭할 수 있으며, 넓은 의미에서 보면 외부의 물질(음식 포함)과 접하는 소화기 점막마저 피부의 영역에 포함할 수 있는데, 이 역시 공통된 생리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일부분의 피부를 보고서 전체적 상황을 유추할 수 있으며, 겉에 드러나 있는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발바닥에 왜 티눈이 많이 발생하는가? 우리 몸의 피부는 다양한 외부 환경에 적응하느라 너무 많은 일을 한다. 온도 변화와 습도 변화에 적응하며 세균, 바이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유해 환경을 이겨내고 몸을 보호한다. 아울러 몸의 독소를 제거하고 외부와의 다양한 접촉에 대하여 대항하고 적응하며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피부 중에서도 손바닥과 발바닥은 특수한 위치에 있는데 외부적으로는 끊임없이 물리적인 접촉을 하고, 내부적으로 땀과 더불어 끊임없이 노폐물을 배출한다. 특히 발바닥은 항상 압력에 노출되어 있고 독소가 활발하게 빠져 나가는 통로이므로 발에서 나는 꼬랑내는 발바닥으로 방출되는 우리 몸의 노폐물 냄새이다. 그러므로 건강한 사람은 발바닥으로 꼬랑내와 몸의 독소를 끊임없이 방출하고 체중과 더불어 가해지는 압력을 효과적으로 완충하여 건강한 발바닥을 유지한다. 건강 점수를 줄때 꼬랑내 심한 순서로 건강하다고 보면 대체로 맞다. 건강을 놓친 발바닥은? 이러한 상황에서 사지 말단으로 순환이 미진하여 손발에 힘이 없거나 차갑고, 거친 경우, 때로는 발바닥에 부담이 과도하게 집중될 때, 때로는 날씨가 너무 춥거나 건조하면 발바닥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나라와 같은 사계절이 명확한 나라의 경우 각 계절에 따른 즐거움과 괴로움이 교차한다. 우산장수와 나막신장수를 아들로 둔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모든 날씨에 근심 걱정으로 보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즐길 수도 있는 것이 사계절의 변화다. 일단 추운 겨울이 되면 추위에 대한 적응을 시험받는다. 건강한 분들은 문제가 없지만, 추위를 힘들어하는 분들은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과 더불어 추워서 괴로움이 더해진다. 몸 전체가 추워서 움츠러들어 괴롭고, 손발이 차가워서 괴롭기도 하며, 피부가 거칠고 트면서 손발에 드러난 증상이 가중되기도 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두드러지는 수족냉증과 티눈을 극복하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한다. 수족냉증(手足冷症)이란 다른 사람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차가워지고 시려서 일상생활에 불편이 큰 상태를 말한다, 수족냉증의 증상은 추운 곳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시리듯 찬 경우가 많다. 심하면 단순하게 차가운 것을 떠나 고통스러우며 뼛속까지 차갑다고 느끼면 이는 심각한 건강의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수족냉증이 병증에 이르면 손발이 차고 저리거나 고통스러우며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