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2022년 3·1절을 맞아 호주 선교사 출신 벨레 멘지스(Miss Belle Menzies), 마가렛 데이비스(Miss Margaret Davies), 데이지 호킹(Miss Daisy Hocking) 등 세 분의 선교사들이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포상받게 되어 기쁩니다. 이분들의 독립운동 공적을 입증하기 위해 뛴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이는 어제(7일) 황명하 회장(전 광복회 호주지회 회장, 현 광복회 해외 홍보대사, 이하 황명하 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 황명하 회장이 일성으로 한 말이다. 황명하 회장의 이야기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호주출신 독립운동가 세 분의 탄생 과정에는 자료 발굴과 각종 증빙 서류 등을 찾기 위해 애쓴 황명하 회장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간(2021년 현재) 외국인 출신의 독립유공자는 72명이었는데 이번에 호주 출신의 세 분이 추가되어 모두 75명(2022년 현재)의 외국인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 포상은 호주는 물론 대양주 지역 최초의 독립유공자라는 데 큰 의미가 있지요. 벨레 멘지스는 1895년, 부산 경남지역 최초의 근대 여성 교육기관인 부산진일신여학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조국독립을 위해 위국헌신한 공적으로 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 가운데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건국훈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을 받지 못한 분들의 후손을 찾기 위해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가 처음으로 함께 힘을 모았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경기도지역 훈장 미전수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기 위해 안성시(시장 김보라)와 4일(금) 오전 10:30, 안성3·1운동기념관(경기도 안성시)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김보라 안성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훈장 미전수 독립유공자 후손찾기’사업의 특성상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업무협약은 △후손찾기 활성화를 위한 정례 협의회 열기 △미전수 훈장 전시회 등 홍보활동 △지역에 흩어진 독립운동가 후손과 무덤 찾기 운동 △지역 독립운동 사료 발굴 및 소장 사료 공유까지 포함된 내용으로 두 기관의 협력사항을 담았다. 특히, 협약식 자리에서 안성시 양성에서 3·1만세운동에 참여한 공로로 지난 2019년 3월 1일에 독립유공자로 서훈이 되었으나, 최근에 후손이 확인된 안성지역 독립유공자 고 오용근 애국지사*의 직계후손(외증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은 3·1운동 103돌을 맞이하여 식민정권의 총칼 앞에 맞섰던 안동의 독립운동가 이원영(李源永, 1886~1958) 목사의 행적을 소개한다. 이원영 목사의 장녀 이정순 여사는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섬촌교회설립일기와 설교집 등 이원영 목사 관련자료 63점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였다. 이원영은 1886년 안동시 도산면 원촌리에서 진성 이씨 집안의 퇴계 이황(李滉)의 후손인 아버지 이관호(李觀鎬)와 어머니 김영(金永) 사이에서 4형제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다. 이원영은 퇴계의 후손답게 집안의 전통에 따라 네 살부터 16년 동안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하였다. 그는 원촌에서 이육사(李陸史 본명 원록 : 1904~1944)와 같은 마을에서 살았으며 육사는 집안 동생이었다. 지방 3·1운동은 통상적으로 서울에서 「독립선언서」가 전달된 이후에 비로소 시위를 준비하였다. 그렇지만 예안지역 3·1운동은 이동봉ㆍ이용호ㆍ김동택ㆍ신응한 등이 서울에서 고종의 장례식에 참여하고 향촌으로 돌아와 선언서와 태극기를 보여주고 독립선언 시위 현장 상황을 전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예안지역 만세시위는 세 갈래로 진행되었다. 첫째, 예안면장 신상면(申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공화제의 정신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재조명하여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건립을 추진했던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하 ‘임정기념관’)이 오는 3월 1일부터 개관한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해의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라는 의지 표명으로 시작되었고, 2019년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역사를 기억하고 조명하기 위하여 건립을 추진하였다. 2020년 제101돌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일(4.11)에 기공식을 거쳐 올해 2월에 마무리된 국가가 직접 건립하고 관리하는 기념관이다. 임정기념관의 규모는 터 3,656㎡(1,106평), 연면적 9,703㎡(2,935평)로 지하 3층, 지상 4층 건물에 3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특별전시실, 라키비움(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성격을 통합적으로 갖춘 기관), 옥외 상징광장, 수장고, 다목적홀, 옥상 정원 등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의 옛 서대문구의회 터에 세워졌다. 대한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2022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호남 첫 만세운동인 군산 3·5만세운동의 주역인 이두열·고석주·김수남·윌리엄 린튼 선생을 꼽았다. 군산 3·5만세운동은 호남지역 첫 만세운동으로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한 인원만 3만 7,000여 명에 달하였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을 뿐 아니라 이후 전북 곳곳에서 28회에 걸쳐 만세운동이 일어나게 된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 3․1운동 소식을 들은 영명학교 교사 이두열 선생과 구암교회 부속여학교 교사 고석주 선생은 호남지역 처음으로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였고, 만세운동이 이루어진 과정은 전혀 순탄치 않았다. 우선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예수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 교회 신자들, 선생들에게 교육을 받아 민족의식을 가졌던 학생들의 독립만세운동 참여를 끌어냈다. 거사일을 3월 6일 장날로 잡고 학생들과 함께 영명학교에서 비밀리에 독립선언서 수천 장을 인쇄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하던 만세운동은 거사 직전, 낌새를 눈치챈 일본 경찰의 급습으로 두 분의 선생과 학생들이 체포, 연행되면서 거사가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이를 본 학생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그동안 직계 후손이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유공자 이석영 선생의 서거 88년 만에 직계 후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이석영의 장남인 이규준 선생은 온숙ㆍ숙온ㆍ우숙 세 딸을 뒀고, 그 세 딸의 자녀 가운데 10명이 살아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후손 확인은 지난해 7월에 이석영 선생의 외증손녀이자 장남 이규준 선생의 외손녀라고 주장하는 최광희ㆍ김용애(이하, ‘후손 신청인’) 씨의 언론사 대담과 독립유공자 유족 등록신청(2021.8.2)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후손 신청인의 제적부에 기재된 조부모 이름이 선생의 장남(이규준)과 일치하지 않아 후손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지난 1967년 10월 14일 자 언론에 보도된 기사(대만에 살던 이우숙 씨 관련)를 바탕으로 주 타이베이 대한민국대표부에 협조를 구해 대만 사는 ‘이우숙’의 대만 호적등기부와 자녀 관계, 연락처 등을 확보하였다. 확보한 ‘이우숙’의 대만 호적등기부 ‘부모’란에 선생의 장남과 며느리, ‘이규준, 한 씨’가 기재된 사실을 통해 선생의 직계 후손을 처음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대만 거주 후손과 국내 ‘후손 신청인’과의 관계규명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돕는 사업으로 나라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자생의료재단(명예이사장 신준식)에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감사패 수여식은 16일(수) 오전 11:30, 자생한방병원(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됐으며,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직접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그동안의 독립유공자 복지증진 사업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자생의료재단은 독립유공자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함께 의료지원ㆍ교육지원ㆍ주거지원 사업 등을 통해 나라사랑을 지속해서 실천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2월 국가보훈처와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업무협약을 맺고 자생한방병원장이 직접 생존 애국지사 자택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침 치료, 한약 처방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했고, 지난해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100명에게 1인당 300만 원 상당의 한방 의료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2019년부터는 국가보훈처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업무협약을 맺어 해마다 100명의 고등학생을 뽑아 1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을 주는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울러, 나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다. 안 의사는 1909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행되는 〈원동보(遠東報)〉를 통해 이등박문이 북만주 시찰을 명목으로 러시아의 대장대신(大藏大臣) 코코프체프와 회견하기 위하여 온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10월 26일 아침 9시 30분쯤 하얼빈역에서 이등박문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했다. 이등박문을 처단한 직후 안중근 의사는 코레아우라(대한만세)를 삼창하고 곧바로 러시아 헌병에게 체포되었다. 안 의사는 체포된 뒤 일본 검찰관 미조부치에게 심문을 받으면서 자신은 대한국 의병군 참모중장 자격으로 이등박문을 처단했으며 그 동기가 이등박문의 죄악 15개조 임을 당당히 밝혔다. 안중근 의사가 밝힌 이등박문 처단에 대한 15가지 죄목은 다음과 같다. ① 한국의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② 고종을 폐위시킨 죄 ③ 5조약과 7조약을 강제로 맺은 죄 ④ 무고한 한국인들을 학살한 죄 ⑤ 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 ⑥ 철도, 광산, 산림을 강제로 빼앗은 죄 ⑦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 ⑧ 군대를 해산 한 죄 ⑨ 교육을 방해 한죄 ⑩ 한국인 외국유학을 금지한 죄 ⑪ 교과서를 압수하여 불태워 버린 죄 ⑫ 한국인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2월 8일, 한국인에게 이 날을 물으면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2.8도쿄독립선언’을 말할 것이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지 9년이 되던 해인 1919년 2월 8일, 일본 수도 도쿄에서는 조선인 유학생들의 대대적인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이름하여 ‘2.8도쿄독립선언’이다. "조선청년독립단(朝鮮靑年獨立團)은 우리 이천만 겨레를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와 승리를 얻은 세계 여러 나라 앞에 우리가 독립할 것임을 선언하노라.” 103년 전 1919년 2월 8일, 조선으로서는 적국(敵國)의 수도인 도쿄에서 일어난 조선청년들의 투지에 찬 함성은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끊이지 않을 것이다. 특히 침략의 시대를 온 몸으로 겪은 사람들에게는 ‘2.8도쿄독립선언’이 예사롭지 않을 것이다. 그 가운데 한 분이 오희옥 지사다. “어제(2월 8일)어머님과 영상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이 2.8도쿄독립선언이 있던 날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갑자기 태극기를 달라고 하시더니 몇차례 흔드시며 독립만세를 어눌하지만 크게 외치셨습니다.” 이는 오희옥 지사님의 아들인 김흥태 선생이 전해온 소식이다. 병상에 계시지만 오미크론 확산 세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 몇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919년 2월 8일 일본 동경(도쿄)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한국인 유학생 600여 명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결의문을 배포한 ‘2·8독립선언’의 고귀한 업적과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 이하 ‘보훈처’)는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103주년 기념식’이 오는 8일(화) 오전 11시, 일본 도쿄 재일본한국와이엠시에이(YMCA) 한국문화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재일본한국와이엠시에이(이사장 정순엽) 주관으로 열리며, 독립유공자 후손, 재일단체 관계자, 유학생 대표, 교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국민의례, 기념사, 성경봉독, 2‧8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이남우 보훈처 차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영상으로 대신한 기념사를 통해 “이번 기념식을 통해 자주독립의 꿈을 이어가게 했던 2·8독립선언의 정신을 되새겨,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와 도전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힐 예정이다. 한편, 2·8 독립선언은 1919년 동경(도쿄) 한복판에서 재일 한인유학생이 조국독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