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제78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 선전포고 기념식’이 오는 10일(화) 오전 11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사)한국광복군동지회(회장 김영관)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김원웅 광복회장을 비롯한 원로 애국지사,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과 회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사 및 축사, ‘대한민국임시헌장’과 ‘대일선전성명서’ 낭독, 국방군악대의 독립군가,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이어 ‘한국광복군 창군 및 대일선전포고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학술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참고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일본이 진주만을 습격하여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자, 1941년 12월 10일에 김구 주석과 조소앙 외무부장 명의로 ‘대일선전성명서(對日宣戰聲明書)’를 발표하고,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드러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대일선전성명서」 우리들은 3천만 한국인 및 정부를 대표하여 중ㆍ영ㆍ미ㆍ하ㆍ가ㆍ호(中ㆍ英ㆍ美ㆍ荷ㆍ加ㆍ濠) 및 기타 제국의 대일선전을 삼가 축하한다. 그것이 일본을 격파하고 동아(東亞)를 재조(再造)하는 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지내고 싶어. 내가 잘 난 사람도 아니고 뭐 큰일 했다고... 남이 알아주면 그것이 좋은 일이지. 지금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게 해준 나라에 감사한 거지. 다른 나라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복지보다는 덜하다는 게 아쉽지만.” 이는 오희옥 애국지사의 이야기가 담긴 《마지막 증언》 집에 나오는 오희옥 지사의 말이다. 《마지막 증언》(2019.7. 북앤스토리) 은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의 증언을 토대로 박숙현 씨가 쓴 책이다. 오희옥 지사(94)는 생존 애국지사로 구순이 넘은 나이에도 광복군 시절을 증언하는 등 활약하다가 지난해 3월 쓰러져 1년 9개월 째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어제(7일) 네 달 만에 오희옥 지사의 병실을 찾았다. 자주 찾아뵙던 병실을 네 달 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것은 기자의 친정어머니가 노환으로 지난 9월 말 돌아가셨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주말이면 병실을 지키는 아드님과 오희옥 지사를 휠체어에 태워 밖이 내다보이는 창가 복도로 나왔다. 지난여름 찾아뵌 이래 가을도 훌쩍 지나버리고 어느새 겨울로 들어선 병원 밖은 잎새를 모두 떨군 황량한 은행나무 가지만 쓸쓸히 서 있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은 연말을 맞아 올 한해 3․1운동 100년의 기념활동을 돌아보는 현대사 토크콘서트를 연다. 2019년 12월 11일 저녁 7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서 열릴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현대사 구술채록 프로그램인 <토크콘서트 : 한국 현대사를 만나다>의 네 번째이자 올해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다. 1919년은 대한독립이이라는 간절한 염원이 함성의 열기로 바뀌어 온 거리를 가득 채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시절이었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2019년, 《1919: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의 저자 박찬승 교수(한양대)와 《오늘과 마주한 3.1운동》의 저자 김정인 교수(춘천교대)와 함께 3·1만세운동과 3·1만세운동 100년 기념활동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역사학을 전공한 방송인 정재환이 진행을 맡았으며, 장유정 교수(단국대)와 신혜승 교수(연세대)가 3·1만세운동의 기억과 기념이 담긴 음악 공연을 펼친다. 토크콘서트 참가 신청은 선착순 모집으로 박물관 누리집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신청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보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윤봉길(1908.6.21~ 1932.12.19) 의사를 2019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고 밝혔다. 윤봉길 의사는 1908년 6월 21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서 태어났다. 1927년 《농민독본(農民讀本)》 3권을 써서 한글교육 등 문맹퇴치와 민족의식 드높임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1928년에는 부흥원(復興院)을, 1929년에는 월진회를 설립하여 농촌계몽운동을 하였다. 1930년 3월 의사는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 生不還)’ 곧 ‘대장부가 집을 떠나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비장한 글을 남긴 채 정든 가족을 뒤로하고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망명길에 올랐다. 이후, 중국 상해에서 백범 김구 선생을 만나 의열투쟁의 구체적인 방안을 찾던 중 “1932년 4월 29일 일왕(日王)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을 일본군의 상해사변 전승 축하식과 합동으로 상해 홍구공원(虹口公園)에서 거행할 예정이다.”라는 ‘상해 일일신문‘의 보도를 접하고 의거를 결심하였다. 의거 3일 전 1932년 4월 26일에, 의거가 개인적 차원의 행동이 아니라 한민족 전체의사를 대변한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슬프다. 시대의 선각자요, 여성의 등불인 그는 삼일운동 때 피 흘려 청춘을 불살랐고 청운의 뜻을 품고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품은 이상 이루지 못한 채 애달픈 생애 딛고 여기 길이 자노니 지나는 손이여. 비 앞에 발 멈춰 전사의 고혼(孤魂)에 명복을 빌지어다. 여기 뜻있는 이 모여 정성들여 하나의 비를 세우노니 구천에 사무친 외로운 영이여 고이 굽어 살피소서.” 이는 제주시 황사평 천주교 공원묘지에 세워져 있는 강평국(姜平國, 1900 – 1933) 지사의 추도비에 새겨져있는 글이다. 지난 11월 8일(금) 낮 1시, 강평국 지사의 추도비를 찾아간 제주의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렀다. 추도비가 있는 곳은 공원묘지 입구에서 정면으로 나있는 조붓한 길을 걸어가면 나오는데 중간에 성모상이 서 있고 그 뒤를 조금 더 걸어가면 ‘황사평 순교자 묘역’이라는 커다란 봉분이 나온다. 바로 그 봉분 왼쪽 편에 강평국 지사의 추도비가 작고 아담한 모습으로 서 있다. 추도비에는 ‘아가다 강평국 선생 추도비’라는 글귀가 빗돌에 새겨져 있다. 아가다는 강평국 선생의 세례명이다. 강평국 지사는 1900년도 제주읍 일도리에서 아버지 강도훈과 어머니 홍소사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17일)는 ‘순국선열의날’ 80돌을 맞는 날이었다. 근세기,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선열들이 항일투쟁에 목숨을 걸었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KBS 한국방송은 시청자 80여 명이 참가한 'KBS시청자역사기행(아래, 역사기행)'을 마련했다. 이들은 아침 8시 40분에 모여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역사기행에는 86살의 어르신부터 초등학생까지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열띤 시청자들이 함께했다. 역사기행은 건청궁에서부터 시작했다. 건청궁이란 1895년 명성황후가 일제에 의해 무참히 참살(慘殺)되었던 비극의 현장이다. 이날 역사기행의 해설은 특별히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이자 의병연구소장 이태룡 박사가 맡아주었는데 그는 독립운동가 2,200명을 발굴하여 서훈을 받게 한 의병연구의 대가이다. 이태룡 박사는 “흔히 ‘명성황후시해’라고 말하는데 ‘시해(弑害)’란 자식이 부모의 생명을 해치거나 백성이 임금의 목숨을 빼앗는 것을 일컫는 말이므로 이 말은 적절치 않다. 명성황후를 참혹하게 죽인 자들이 명성황후의 자식도 아니고 임금(고종황제)의 백성도 아니므로 시해(弑害)보다는 참혹하게 죽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 아래 보훈처)는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오는 17일(일) 11시, 덕수궁 중명전(앞뜰)에서 연다고 밝혔다. *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11월21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서 유명ㆍ무명 순국선열을 한날에 공동으로 기리기 위하여 기념일을 정하기로 하고, 을사늑약이 있던 1905년 11월 17일을 전후하여 나라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분들이 순국하였고, 국권이 실질적으로 침탈당한 을사늑약 체결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정한데서 유래한다. 기념식은 정부주요인사, 각계대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기념공연(1막), 약사보고,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2막), 노래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행사 장소인 ‘덕수궁 중명전’은 114년 전 강압적으로 을사늑약이 늑결된 아픈 역사의 현장으로 ‘순국선열의 날’ 중앙행사를 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나라를 먼저 생각한 순국선열들을 기리고, 과거의 역사를 거울삼아 다시는 이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어제(13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박물관에서는 제19기 수원박물관대학 강좌 가운데 여섯 번째인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소장의 ‘시대의 아픔에 저항한 여성독립운동가’ 강의가 있었다. 이번 강좌는 <우리가 잘 몰랐던 일제강점기와 항일독립운동>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 10월 2일부터 시작하여 12월 4일까지 모두 9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윤옥 소장의 어제 강의는 ‘우리는 여성독립운동가를 얼마나 알고 있나?’ 주제로 지난 10여 년간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찾아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지를 발로 뛰어 쓴 책 《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 10권)를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강의를 들은 전윤희(52살, 인계동) 씨는 “여성독립운동가가 많이 있었다는 사실에 무관심했던 자신이 부끄럽다. 강의 도중 일본의 고려박물관 회원들이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 이름을 줄줄이 외우고 있는 사실을 보고 놀랐다.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다.” 고 했다. 이번 제19기 수원박물관대학에서는 10월 2일부터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이준식), 나라 팔아먹은 친일파 그들은 누구인가? (박철하), 다시 보는 위안부 이야기(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 이하 보훈처)는 일제의 차별과 불의에 항거하여 일어난 학생들의 항일운동을 기억하는 ‘제90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 행사’를 오는 3일(일) 오전 11시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광역시)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각계대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일반시민, 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우선,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나주 간 통학열차를 이용하던 한일 학생들의 충돌이 도화선이 되었으며,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하여 이듬해 3월까지 전국의 300여 개 이상의 학교와 54,000여 명의 학생들이 동맹휴교와 시위운동에 참여하였다. 당초, 기념행사는 교육부 주관으로 지방교육청에서 실시하였으나 3·1만세운동 그리고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하여 2018년도부터 정부기념식으로 격상*하여 거행하고 있다.*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 ‘18.11.2.」- 국가보훈처(기념식), 교육부(계기행사) ‘함께한 역사, 함께할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역사의 고비마다 청년학생들이 하나 되어 새로운 미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白日靑天霹靂聲 푸른하늘 대낮에 벽력소리 진동하니 大州諸子魂膽驚 6대주(大州)의 많은 사람들 가슴이 뛰놀았다 英雄一怒奸雄斃 영웅 한번 성내니 간웅(奸雄)이 거꾸러졌네 獨立三呼祖國生 독립만세 세 번 부르니 우리조국 살았다. 위는 신규식 선생이 안중근(1879~ 1910) 의사의 거사를 보고 지은 시다. 오늘은 110년 전 중국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를 깬 일본제국주의의 원흉 이등박문을 처단한 날이다. 1909년 10월 26일 아침 9시 이등박문이 탄 열차가 하얼빈역에 도착했다. 잠시 뒤 그가 열차에서 내려 러시아의 재정대신 꼬꼬흐체프와 함께 러시아 군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있는 곳을 향하여 천천히 걸어가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안 의사는 권총을 빼들고 이등박문을 향하여 총을 쏘았다. 탕탕탕탕, 모두 4발을 쏘았는데 4발 모두 명중했다. 이어 안 의사는 다시 이등박문의 뒤를 따르는 일본인들을 향하여 총을 쏘아 일본 총영사 천상준언(川上俊彦), 비서관 삼태이랑(森泰二郞), 만주철도 이사 전중청태랑(田中淸太郞) 등을 차례로 거꾸러뜨렸다. 일 헌병이 그를 체포하려고 대들자 하늘을 향하여 "대한독립만세"를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