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무등산국립공원 중턱에 있는 너와나목장의 자연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최근 수립하고 본격적인 복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너와나목장(전남 화순군 수만리 산 126번지 일원)은 무등산국립공원 해발 약 500m(416~546m)에 있는 목장으로, 1980년부터 2019년까지 40여 년 동안 14만㎡의 터에 흑염소 300여 마리를 방목해 키웠다. 목장은 흑염소를 키우기 위해 외래 목초를 심었고, 목장 부대시설로 경계 울타리, 축사 등을 설치하면서 생태계 교란 등 생태계를 훼손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목장 터를 사들이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무등산 너와나목장 훼손 터 복원과 대국민 생태서비스 제공’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열고 복원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이어 올해 10월 너와나목장의 훼손 터 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에는 목장 지역의 생태적 특성과 경관 회복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하여 △보전지역, △자연복원지역, △인공복원지역, △생태교육ㆍ체험으로 공간을 구분하고, 2033년까지 공간별 특성을 고려하여 복원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25일 낮 2시 서울 소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소소살롱> 그리고 쓰고 부르는 정밀아의 플레이 리스트 공연이 열린다. <소소살롱> 스물네 번째 음악가는 노래로 그림을 그리는, 자작가수(싱어송 라이터) 정밀아다. 2014년 10월 정규 1집 ‘그리움도 병’을 발표하며 선보인 그는 포크 음악의 전통 요소 위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를 고유의 어법으로 담아내며 홍대 음악 정경을 기점으로 열성 팬을 만들어 냈다. 이후 나태주의 시 <꽃2>에 선율을 붙인 노래 ‘꽃’을 통해 문학에 불어넣은 음악적 해석력을 인정받으며 대중에게 정밀아라는 가수를 각인시킨 그는 싱글 ‘꽃’에 이어 정규 2집 '은하수'와 수록곡 '별' 그리고 싱글 '무명'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악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는 등 독특한 음악성으로 사랑받았다. 2020년 10월에 발표된 정규 3집 ‘청파소나타’는 그해 한국 음악에서 주목받은 음반 가운데 하나다. ‘아주 개인적인 것이 때로 가장 보편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음반’, ‘포크 음악의 존재 값어치를 일깨우는 빈틈없이 아름다운 음반’이라는 평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박소율 3단(19)이 효림배 우승을 차지하며 ‘미래 여제’로서의 첫 출발을 알렸다. 1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박소율 3단이 김주아 3단(17)에게 20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입단한 뒤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대전적 4승 4패를 기록 중이던 두 사람은 결승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초반 하변에서 시작된 전투는 중앙으로 번지며 난전으로 이어졌다. 한차례 실점한 김주아 3단은 박소율 3단의 대마를 계속해 압박해 갔고, 침착한 대응으로 그물망을 벗어난 박소율 3단이 마지막 승자가 됐다. 우승을 차지한 박소율 3단은 “결승은 물론 본선 4강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바둑을 두다 보니 긴장이 풀렸다. 오늘 결승전은 크게 나빴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계속 너무 어려웠다”라는 총평과 함께 “신예대회 우승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 같다. 더 열심히 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입단 3년 만에 국내대회 첫 결승 무대에 오른 박소율 3단은 첫 결승 진출을 우승까지 연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후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나라지식정보 산하 나라AI필름은 생성형 인공지능로 만든 세계 첫 영화 ‘AI 수로부인’을 11월 15일 한국IT서비스학회 ‘2023 추계학술대회’의 ‘G3: AI 창조의 시대: 생성형 AI가 만든 영화’ 트랙에서 특별 마당으로 편성, 발표했다. 민ㆍ관ㆍ산ㆍ학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인공지능 융합학회인 한국IT서비스학회는 이번 ‘2023 추계학술대회’에서 ‘글로벌 디지털 혁신의 주역, 대한민국 공공기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 정책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각 기관의 역할을 살펴보고, 민간기업의 선도적인 인공지능 서비스 사례와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도 공유했다. 이날 특별 마당으로 편성돼 발표된 ‘AI 수로부인’은 나라지식정보의 심은록 감독이 이끄는 나라AI필름이 인공지능 기술을 영화 제작 전 과정에 적용한 사례로, 시놉시스와 시나리오 작성부터 2,500여 장의 이미지 생성, 영상 제작, 자막 및 대사, 배경음악 생성, 영상 수정에 이르기까지 50여 개 인공지능을 이용해 제작한 세계 첫 영화라는 의미가 있다. 지난달 ‘제5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인공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오는 11월 21일(화) 박물관 교육관 대강당에서 고 허민수 기증 특별전 ‘애중, 아끼고 사랑한 그림 이야기’의 마지막 전시 연계 학술강연회를 연다. 국내 대표적인 소동파상 연구자인 김울림 국립익산박물관장은 이번 강연에서 기증 작품 19세기 서화가 신명연(申命衍, 1808~1886)의 <동파선생입극도(東坡先生笠屐圖)>를 비롯한 소동파의 모습과 관련된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청중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동파(東坡)라는 호로 유명한 소식(蘇軾, 1037~1101)은 중국을 대표하는 문장가다. 그는 「적벽부(赤壁賦)」와 같은 불후의 문학적 유산으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고, 그를 숭모했던 후대 사람들은 문학적 표상과 역사적 실재를 넘나드는 다양한 소동파 이미지를 창조하여 현재까지 전해진다. 소동파는 한림학사(翰林學士)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관리의 모습이기도 하고, ‘적벽선유(赤壁船遊, 적벽에서 배를 타고 흥겹게 노는 것)'를 꿈꾸는 시인의 모습이기도 했다. <동파선생입극도>와 같이 ‘우중입극(雨中笠屐, 비가 올 때 삿갓과 나막신을 신은 모습)' 차림의 유배 시절 서민의 모습으로 묘사되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싱잉볼협회는 싱잉볼 분야의 선구자인 천시아 협회장(젠테라피 네츄럴 힐링센터 대표)과 전통 놋이 공방의 이경동 대표가 손을 잡고 대한민국의 순수 기술로 ‘한국형 싱잉볼’을 개발해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싱잉볼은 네팔, 인도, 히말라야 지역에서 주로 만들어졌으며, 치유와 명상의 도구로 사용됐다. 이 독특한 음악 도구는 그릇을 스틱이나 해머로 두드리고 문지르는 행위를 통해 마치 노래하는 듯한 소리를 만들어 낸다. 싱잉볼의 특별한 배음과 맥놀이는 현대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제공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형 싱잉볼’은 이런 전통적인 싱잉볼의 본질을 존중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금속공예 기술과 조율 능력을 접목해 새롭게 탄생한 제품이다. 천시아 협회장은 싱잉볼의 명상적 특성과 싱잉볼 진동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방짜유기 제작에 결합함으로써 한국 전통의 소리를 재현하는 치유적 소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한국형 싱잉볼’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이용구 징장인의 전문적인 징 소리 튜닝 기술을 이경동 대표가 전통 방짜유기에 결합해 한국 싱잉볼만의 청아하고 고급스러운 깊은 울림을 만들었다. 국내에서 방짜유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 11월 11일(토) ‘제9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은 ‘스토리테마파크*’에 있는 전통 소재를 활용해 만든 우수한 콘텐츠 기획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공모전에서는 응모된 영화와 드라마, 웹툰, 예능, 뮤지컬 기획 등을 심사하며, 최종 후보작에 대해서는 전문가 지도를 받아 심화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http://story.ugyo.net): 조선시대 일기류 252권을 바탕으로 창작 소재 7,320건, 멀티미디어 9,028건 제공(한국국학진흥원 운영) 올해 5월에 시작한 공모전에는 33개 대학 54개 팀이 지원해 1차 기획안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마지막으로 후보작 8개 팀*이 뽑혔다. 이후 전문가 지도를 통해 발전시킨 완성도 높은 마지막 작품을 대상으로 11일에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공개심사(심사위원단 위원장 상명대학교 김상헌 교수)를 진행하고 문체부 장관상(대상) 1개 팀, 국학진흥원장상(최우수상) 1개 팀, 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3년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하나인 ‘전통 한복 3D 데이터 사업’ 과제의 참여기관으로 뽑혔다. 이 사업은 스마트쿱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재재단, 노아에스앤씨, 이화여자대학교산학협력단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동으로 참여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전통문화행사에 활용하고 있는 왕실 복식과 관복 1,000여 벌과 장신구 100여 점의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여 3D 데이터를 확보한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구혜자 보유자의 작품 2백여 점도 함께 제공하여 콘텐츠의 범위를 넓혔다. 전통 복식의 데이터화는 별도의 전문 촬영장비가 설치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2D 데이터는 복식을 360도 회전판에 부착하여 세 각도로 촬영하고, 3D 데이터는 모델이 착복한 상태에서 서있는 자세, 앉아있는 자세, 공수 자세* 등 세 가지 자세를 360도 촬영하여 생성한다. 모두 110만 장의 기초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미지 정제, 메타 데이터 작성, 3D 가공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인공지능 학습 모델을 만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에서는 전라ㆍ제주 지역의 124개 마을신앙을 참여관찰로 기록한 《한국의 마을신앙(전라ㆍ제주권)》 조사보고서 3권을 펴냈다. 이 보고서는 1967년,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신인 한국민속관이 주축이 되어 전국 6천여 개의 마을 제당을 조사한 이래 50여 년 만에 이루어진 전국 단위 전수조사의 결과물이다. 2022년 펴낸 충청지역 마을신앙 보고서에 이어 전라ㆍ제주 지역의 마을신앙 현황을 담고 있어 전국적인 차원에서 민속자원의 전승 양상을 파악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60여 명의 민속학자가 기록한 전라ㆍ제주권의 생생한 민속 현장 마을신앙은 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하여 전승된 공동체 신앙이다. 그러나 산업화ㆍ정보화를 거쳐 공동체를 바라보는 관점은 이전과 달리 많이 변화했다. 그리고 제의를 주관하던 집단이 고령화되면서 급격히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규모가 축소되고 형식이 바뀌었어도 마을신앙은 여전히 마을에서 전해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전라ㆍ제주권 동제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영등굿과 잠수굿까지 살아있는 민속신앙의 현장을 담았다. 또 정월 대보름을 기점으로 일제히 행해지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장진아)은 대한민국예술원의 예술특별강연회「화가 이종상을 만나다」를 오는 11월 17일(금) 낮 2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선보인다. 예술특별강연회는 대한민국예술원 소속의 문학, 미술, 연극ㆍ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원로 예술인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문화 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강의는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소속의 화가 이종상 선생이 ‘민족문화의 자생성과 문화 영토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일랑 이종상 화백은 세계 현존작가 처음 프랑스 루브르미술관에 초대되어 대형 설치벽화를 전시하였고, 오천 원권과 오만 원권의 율곡이이와 신사임당의 영정을 그린 화가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또한 독도문화심기 운동과 고구려 문화 지키기 운동을 주창한 민족화가로도 유명하다. 강연은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강연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가를 직접 만나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인 만큼 많은 시민이 박물관을 찾아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