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2021년 새해를 맞아 김원웅 광복회장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신년인사를 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해방 이후 우리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친일 미청산에 기인하며, 현재 우리사회의 갈등은 친일반민족세력의 부당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저항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우리 사회의 지배구조는 위험할 정도로 기형화, 노후화 되어 있고, 우리세대에 친일청산에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애국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다음 세대에게 절망을 넘겨주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김 회장은 ‘지금 우리가 친일반민족세력에게 무릎 꿇으면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독립운동 후손들이 모인 광복회가 친일청산에 앞장서는 것이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광복회가 올해 해나갈 일들을 명시했다. 특히 친일ㆍ친나치 행위로 얼룩진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에 대한 역사적 심판과 함께, 변화된 시대정신이 담기고 부르면 부를수록 우리 국민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국가(國歌)제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광복회가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새해는 조선의열단 박재혁 의사와 대한광복회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장기간 서울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이신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께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새해 덕담을 써주셨다. "행복하세요, 가화만사성" 이라는 덕담이다. 손에 힘이 빠져 펜을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희옥 지사께서는 끊임없이 우리들을 위해 덕담을 써주고 계신다. 지난 성탄절에는 대국민을 위로하는 '2020 코리아 퍼레이드' 방송에서 '다시 일어선 대한민국을 기대합니다'란 덕담을 써주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 소띠해를 맞은 올해 95세이신 오희옥 지사께서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곁을 지켜 주시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는 누구인가?】 오희옥 지사는 할아버지대(代)부터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일가’에서 태어나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결성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1941년 1월 1일 광복군 제5지대(第5支隊)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의 당원으로 활동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오희옥 지사 집안은 명포수 출신인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1867~1935),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레미제라블이 프랑스 소설이라면, 뮤지컬 페치카는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 실화다" 이는 독립운동가 최재형을 그린 뮤지컬 <페치카>를 잘 대변하는 말이다. 어쩌면 이는 프랑스의 레미제라블을 모르는 사람이 없듯이 대한민국의 <페치카>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전문예술단체 "랑코리아"의 창작 뮤지컬 <페치카>는 시베리아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디아스포라 인간승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우리가 잘 몰랐던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의 일생을 다룬 <페치카>를 만든 예술총감독 주세페 김은, "<페치카>를 무대에 올리는 일에 대해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 했습니다.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싸움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재형이 그랬듯이 우리도 앞으로 앞으로만 나아 갈 것입니다." 라는 각오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열악한 재정 속에서도 오로지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을 알리는 뮤지컬 작업에 혼신을 다 불어 넣어 만든 <페치카>는 3.1운동 100주년, 최재형 선생 서거 10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올랐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더 이상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911년,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망명한 안동지역 출신 인물들 가운데는 단연 일송(一松) 김동삼(金東三, 1878~1937) 선생을 빠트릴 수 없다. 그는 1878년 경북 안동 임하면 소재의 내앞마을[천전]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의성, 호는 일송이며, 본명은 긍식(肯植), 이명으로 종식(宗植)을 쓰기도 했다. 내앞마을은 의성김씨 입향조 청계(靑溪) 김진(金璡)의 후예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약 600여 년 동안 무수한 명망 있는 학자ㆍ관료를 배출한 안동지역 명문이자 유교문화의 산실로 평가된다. 또한, 이곳은 세계 식민지해방운동사에서도 우뚝한 경북 안동인의 독립운동 흔적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마을이기도 하다. 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한말, 이들은 의병항쟁에 뛰어들기도 하고, 특히 보수적인 기조가 강한 이 지역에서 신식학문을 받아들이고 애국계몽운동을 펼쳤던 이른바 “혁신유림”을 많이 배출하기도 했다. 안동지역 첫 근대식 중등교육기관인 협동학교가 1907년 이곳에 설립된 바탕에는 초대교장을 역임한 대종가 종손 김병식(金秉植), 자신의 거처를 교실로 희사한 김대락(金大洛), 협동학교의 설립 주체로서 혁신유림으로 평가되는 김후병(金厚秉), 김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 “제가 특별히 한 일이 있겠습니까? 일제가 임청각을 훼손하기 위해 철도를 부설한 지 80년 만에 철거하게 된 것은 오로지 임청각에 대한 많은 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가능했던 것이지요.” 이는 안동 임청각의 증손인 이항증(79세) 선생이 전화 통화에서 들려준 이야기다. 일제는 독립운동의 산실인 임청각의 정기를 끊고자 1942년 2월 중앙선(청량리-안동) 철로를 부설했다. 안동역으로 가는 직선코스를 놓을 수 있었음에도 일제는 일부러 임청각을 가로지르는 우회 철로를 놓았던 것이다. 민족의 자존심이던 임청각 집 앞에 철로를 놓아 밤낮으로 굉음을 울리게 하던 그 ‘징그러운 괴물 열차’는 지난 16일(수)밤 마지막 열차 운행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기억하고자 임청각에서는 마지막 열차가 도착한 16일(수) 밤 7시 30분, 안동역에서 작은 행사가 있었고 다음날일 17일(목), 임청각에서 조상에게 고하는 고유제가 열렸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임청각에 드리운 일제의 흔적을 지우는 행사’에 참여하여 지난한 세월 속에서 묵묵히 버텨온 임청각의 꿋꿋함에 크게 손뼉을 쳐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15일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주었다. 광복회는 “유 전 총장은 국회사무총장 재임 시, 독립유공자와 후손의 복지에 애씀으로써 민족정기 선양에 기여했으며, 특히 국회 헤리티지 815 카페의 광복회 운영에 이바지한 바가 매우 컸다”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유 전 총장은 이어 소감을 통해 “해방 후 이 나라의 주역이 되어야할 분들이 완전히 서자처럼 설움을 겪게 된 역사가 참으로 안타까웠다”라면서 “광복회가 정관을 바꾸어 수익사업을 하게 되어 국회 카페운영이 가능하게 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며, “국회카페를 더욱 투명하게 운영하면, (기회는)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복회는 지난 5월, 생전에 독립유공자의 품위유지를 위해 예산 확보에 애썼던 고 김상현 의원(아들 김영호 의원 대리 수상)에게 ‘독립유공자 최재형 상’을 시상한 바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일제에 폭탄을 투척해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제88주기 추모식」이 19일(토) 낮 11시, 효창공원(서울 용산구, 삼의사 묘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추모식은 (사)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회장 명노승) 주관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외부인사 초청 없이 기념사업회 관계자와 유족이 참석하는 자체 행사로 진행된다. 추모식 식순은 약전 봉독 및 어록 낭독, 추모사, 헌화ㆍ분향, 추모가, 유족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거행되며, 행사의 진행 과정은 유튜브(https://youtu.be/0NIK8IKIEq4)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윤봉길 의사 주요 공적 (공훈록 자료) ㅇ 윤봉길 의사는 1908년 6월 21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5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18년 덕산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하였으나, 1919년 3ㆍ1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일제의 식민교육을 배척하여 학교를 자퇴하고 사설 서당인 오치서숙에서 한학을 수학하였다. 1928년에는 부흥야학원을 세워 농민의 자녀를 교육시켰고, 이듬해에 월진회를 조직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내년 2021년은 만주 망명 110돌 되는 해다. 1910년 나라가 일제에게 빼앗기자 경북, 특히 안동지역에서는 유교 값어치를 몸소 실천하며 명망 있는 무수한 학자를 배출했던 많은 명문가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기 위해 대거 만주 지역으로 망명하였다. 1911년 1월 초 무렵 만주로 갔던 고성이씨 문중의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 집안이 대표적이다. 경북 출신들은 주로 서간도 지역에 정착하여 한인 동포사회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독립운동을 위한 인력ㆍ물자공급 기지 건설에 힘썼다. 이러한 독립운동의 길에 앞장선 이들로 이상룡, 일송(一松) 김동삼(金東三) 등이 있다. 이러한 만주 망명과 독립운동 기지 건설 등에 고령으로 동참하여 정신적으로 이들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가운데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내앞마을 출신 의성김씨 백하(白下) 김대락(金大洛, 1845~1914) 선생이 있다. 김대락 선생은 본관은 의성, 자는 중언(中彦), 호는 비서(賁西)로 ‘백하’는 그가 만주로 망명한 이후 ‘백두산 기슭에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사용된 별호였다. 그는 명망 있는 가문의 후예로서 전통 유학을 계승한 보수유림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 이하 보훈처)는 태평양 전쟁이 일어난 1941년 12월 8일(미국 하와이 시간 12월 7일)을 맞아 미국 연방정부가 작성한 미주 한인 ‘징병등록증’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징병등록증은 제28대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 정부가 1917년 5월 18일 연방의회가 승인한 ‘징병법’에 따라 미국 내에 사는 18~45살의 외국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자료다. 당시 미국에 살던 한인 남성들이 이 법에 따라 1917~18년과 1940~45년에 징병등록증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보훈처는 미주 한인 ‘징병등록증’이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보훈처의 ‘해외사료 수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코스탈 캐롤라이나 대학교 사학과 교수인 브랜든 팔머(Brandon Palmer)에게 수집을 의뢰했었다. 이번에 수집된 모두 1,589명의 미주 한인 징병등록증을 분석한 결과, 이 중에서 정등엽(’17, 대통령표창)과 박기벽(’98, 애족장) 선생이 독립유공자 포상자임을 확인했다. 징병등록증 내용에는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신상 기록은 물론 가족관계와 직업, 학력까지 나와 있어,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했으나 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 이하 보훈처)는 독립운동 관련 사적지(史蹟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독립운동사적지 탐방’ 누리집(https://edu.mpva.go.kr/tambang)을 7일(월)부터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집은 ‘역사, 미래의 이정표가 되다’라는 표어로 고난의 역사와 새로운 미래의 의미를 담아 개설했으며, 보훈처 ‘나라사랑 배움터’ 누리집(https://edu.mpva.go.kr) 내에 운영한다. 누리집에는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관련정보를 게시하여 탐방 시 사전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우수한 탐방 후기 콘텐츠(관련영상, 보고서 및 사진 등)를 제공하여 사적지에 관한 간접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독도강치’, ‘동경이’ 등 일제에 의해 멸종되었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6종을 상징물로 제작하여 사적지 정보에 대한 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관심을 높였다. 아울러, 이번 누리집 개설에 맞춰 7일부터 21일까지 15일 동안 퀴즈 행사도 진행한다. 푸짐한 상품도 제공되는 이번 행사의 세부내용 및 참여 방법 등은 누리집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보훈처는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