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제627돌 세종대왕 나신 날을 맞이해 전 세계 46개국 외국인 유학생 100명이 5월 15일(수),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한글 받아쓰기 실력을 겨룬다고 밝혔다. ‘2024년 외국인 받아쓰기 대회’는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과 한국방송공사(사장 박민)가 주최하고 (사)국어문화원연합회와 (재)한글누리가 주관, 문체부가 후원하는 행사이다. 특히 한글날(10. 9.)에 개최하는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서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스승이자 우리 고유의 문자를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탄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기획했다. 대회 참가자는 지난 4월 15일부터 26일까지 국내 대학과 어학당에 재학하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이번 대회의 사회는 문체부가 ‘언어문화 홍보대사’로 위촉한 한국방송공사의 김승휘, 엄지인 아나운서가 맡는다. 1등(1명)에게는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3백만 원을, 2등(5명)에게는 국립국어원장상과 상금 각 1백만 원을, 3등(5명)에게는 재단법인 한글누리이사장상과 상금 각 50만 원을 수여한다.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은 “이번 대회의 참가자를 모집하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28일과 6월 30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 공연이 펼쳐진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안견과 플라톤과 더불어 몽유도원을 노닐다”라는 평을 했다.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춤으로 그려낸 한 편의 수묵화, 《몽유도원무》로 새롭게 탄생한다. 안무가 차진엽은 그림 속 ‘굽이굽이’ 펼쳐진 한국의 산세를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 현실 세계의 험준한 여정을 지나 이상 세계인 ‘도원’에 이르는 과정을 감각적인 춤과 몽환적인 음악, 현실과 이상 세계를 넘나드는 설계로 담아냈다. 무용수 각자의 호흡과 춤선으로 생동하는 개성을 담은 춤사위는 마치 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 절묘한 경지를 선보이며 그림과 춤의 경계를 허문다. 삶의 멋과 운치를 담은 《몽유도원무》, 더 이상 과거의 꿈이 아닌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 움직임 연구와 출연에는 김미애ㆍ김은이ㆍ박지은ㆍ조용진ㆍ박혜지ㆍ황태인ㆍ박준명ㆍ최호종ㆍ이도윤이 나선다. 또한 제작진에는 안무ㆍ연출에 차진엽, 음악에 하임ㆍ심은용, 의상에 최인숙, 무대에 이혜진, 미디어아트에는 문규철ㆍ황선정이 함께 한다. 공연 시각은 28일(금)은 저녁 7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9일 낮 3시와 저녁 7시 세종특별자치시 국책연구원3로 ‘비오케이아트센터(BOK아트센터) 다목적공연장’에서는 연극 <엿장수 허쟁강> 공연이 펼쳐진다. 이 공연은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융복합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며, 2023년 과천공연예술축제 초청작, 2024년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 선정작,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초청공연으로 널리 알려졌다. 전통타악기와 엿가위 장단을 바탕으로 현란한 연주와 구성진 입담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신명나는 무대다. 엿장수 허쟁강의 징하다 징한 인생사로 풀어내는 해학과 풍자며, 공간에 대한 제약 없이 관객들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몰입형 공연이다. 또 이 공연은 가족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로 엮어낸 감동적인 이야기다. 떠돌이 삶의 애환 속에 펼쳐지는 인간 본연의 정, 그리고 애틋한 그리움, 가족의 사랑. 어렸을 적 가족을 떠나 전국의 장터를 떠돌게 된 엿장수, 신들린 듯한 그의 엿가위 연주로 신명이 온몸을 감싸면 그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가 남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아내가 집을 떠나던 날, 그리고 딸아이를 친척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지난 13일부터 우면산 서초약수터부터 국립국악원까지 구간에 '우면산 무장애숲길'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우면산 무장애숲길'은 완만한 경사와 계단 등 장애물이 없는 목재데크로 조성돼, 영유아부터 어르신, 장애인까지 주민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서초구는 지난 2022년부터 우면산 남부순환로 주변을 따라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무장애숲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모두 8.69㎞ 길이의 무장애숲길을 4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구간은 4단계 구간 가운데 1단계 구간으로 길이 약 3㎞에 이른다. 서초약수터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ㆍ한국예술종합학교ㆍ국립국악원 뒤편의 능선을 따라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룬 멋진 자연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을 따라 걷는 주민들은 다양한 즐길거리를 통해 휴식과 치유도 즐길 수 있다. 정보무늬(QR코드)로 우면산에 사는 새이름을 확인하는 '새소리쉼터'를 비롯해 ▲예술의전당과 남부순환로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데크' ▲벚나무 숲속에 자연형 놀이터를 조성한 '벚꽃놀이터' ▲전통 섶다리를 재해석한 '섶다
[우리문화신문=얼이동식 인문탐험가] 얼마 전 존경하던 스님 한 분을 여의었다. 이 세상에 없으니 여의었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그 스님은, 많은 스님이 그렇듯이, 소탈하고 명랑하고 맑으시며, 해학도 있어 만나면 즐겁고 기쁘고 깨우침이 있었다. 고승이라고 무게 잡으시는 일도 없고 방장이 되신 다음엔 선방에는 큰 거울을 걸어놓아 스님들이 스스로 들여다보라고 했고, 젊은 스님들이랑 밭에서 울력하면서 농작물을 거두어 세상에 신세를 안 지고 사는 삶을 이끄는 모범도 보이셨다. 스님으로 사신 지가 꼭 50년이란다. 이런 분이 있기에 우리 절은 많은 분에게 안식과 평온. 삶의 고통에서의 해방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꼭 부처님이 계셔서만이 아니라 이런 분들의 삶을 통해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삶의 길을 현실에서 배우는 것이리라. 영결식 뒤 다비장으로 가면서 영정 뒤를 따르는 수많은 만장은 그런 신도들의 존경심과, 이제 가까이서 더 만나지 못한다는 아쉬움 또는 슬픔을 표현하였을 것이다 인간은 모두 태어나서 일정 기간 살다가 무(無)로 돌아간다. 생명을 받아 살아가는 동안 모두가 잘 먹고 잘 사고 싶어 한다. 그리고 죽음의 공포를 넘어 사후에도 마음이 편안하기를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2일동안 열린 연등행사의 2일째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조계사앞에서 열렸다. 5월 12일 일요일에는 종로에서 안국역으로 큰길에 자동차 통행을 제한하고 그동안 준비해온 전통을 이어온 다양한 체험놀이와 음악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을 즐겁게 하였고,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불교국가들에서 온 스님들과 불자들이 각자의 나라에서 온 전통불교를 소개하는 행사도 진행하였다. 2일째 열린 행사에는 한국에서 온 사람들 보다도 더 많은 외국참가자들이 보였다. 1,000년을 이어온 연등회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기에 이제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해보고자 먼 길을 마다하지않고 찾아온 문화탐방객들은 한국인들보다도 훨씬 더 즐겁게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였음을 촬영하면서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의 행사는 어제(5월 11일) 비가 내리는 날과는 완전히 다른 화창하고 맑은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는데 연꽃등만들기를 비롯하여 종이꽃만들기, 도자기체험, 부처님 그림그리기, 전통무용감상, 불교음악감상, 부처님 목욕시키기, 각종 음식체험, 짧은 시간동안 참선 참여하기, 차 마시기, 산사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임금으로 꼽히는 세종임금의 627돌 탄신일입니다. 세종임금은 한문에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백성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훈민정음>을 창제해 우리 겨레가 뛰어난 문화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한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세종임금이 태어난 준수방에는 그 흔한 기념관 하나도 없고, 길가에 초라하게 “세종대왕 나신 곳”이라는 작은 표지석 하나만이 달랑 서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세종임금 탄신일에는 늘 문화재청이 여주 세종대왕 무덤(영릉)에서 숭모제를 열고 있어서 저는 이때만 되면 그에 대해 탄식을 해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5월 14~15일 경복궁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세종 이도(李祹) 탄신 하례연’을 연다고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따라서 이를 취재하기 위해 14일 1시 30분 무렵 행사를 한다는 경복궁 수정전으로 갔지만, 아뿔싸 화요일은 경복궁이 쉬는 날이어서 경복궁으로 들어가는 문은 꽁꽁 닫혀있었습니다. 이에 경복궁을 한 바퀴 돌아 이날 쉬지 않는 고궁박물관으로도 들어가 봤지만, 그쪽도 닫혀있었고, 혹시나 해서 굳게 닫혀있다가 많은 이들의 청원에 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14일, 불합리한 저가로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고 쇼핑을 강요하다 적발된 중국 전담여행사에 대해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업무 시행지침’ 제9조 6항, 제11조 2항 및 3항에 따라 영업 정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여행업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전담여행사 처벌 규정은 지난 2016년에 추가했으나, 2017년 중국 단체관광이 중단되면서 ‘불합리한 가격으로 중국단체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수익창출의 기반을 쇼핑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사유로 전담여행사에 대한 정부의 행정처분이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해당 여행사를 이용한 중국 관광객은 관광 안내원(가이드)의 쇼핑 강요를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직접 신고했고, 신고사항은 한국여행업협회에 이첩되었으며 정부는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저가 관광’으로 해당 여행사에 1개월 영업 정지를 내렸다. 이후 해당 여행사는 면세점 쇼핑 등에서 비지정 여행사에 명의를 대여한 사실이 다수 적발돼 5월 14일, 최종 ‘지정취소’ 처분을 받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방한 관광 시장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래관광객은 약 34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아래 ‘국어원’)과 네이버㈜(대표 최수연, 아래 ‘네이버’), 네이버문화재단(이사장 채선주, 아래 ‘문화재단’)은 5월 13일(월) ‘우리말 다듬기’ 운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세 기관이 올해 ‘세종대왕 나신 날’과 ‘한글날’을 기념하여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 정착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공동 행사 추진을 위한 것이다. 어려운 외국어,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행사에 도전하기 국립국어원에서는 올해 5월 15일(수) ‘세종 나신 날’ 627돌을 기려 ‘슬기로운 우리말 생활-도전! 외국어를 바꿔라!’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어려운 외국어나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 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했던 경험담을 영상으로 만든 뒤 자신의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오늘 5월 13일(월)부터 5월 26일(일)까지 진행하는 ‘슬기로운 우리말 생활’ 행사에는 우리말 다듬기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5월 13일(월)부터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개관 30돌 기림 특별전 ‘한국의 신발, 발과 신’(2024.5.14.~9.22)을 연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 신발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의 진화부터 짚신과 나막신, 금동신발과 왕실의 신발, 신발이 있는 풍속화와 초상화까지 신발 관련 자료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에는 무령왕비 금동신발, 식리총 금동신발, 원이 엄마 한글 편지와 미투리, 영친왕비 청석, 안동 태사묘 복식 유물 일괄, 성철스님 고무신 등 316건 531점을 선보인다. * 보물 14건 23점, 국가민속문화유산 4건 12점 ‘패션의 완성은 신발’ 사람은 대지를 딛고 일어서 신발을 신고 기후를 극복했다. 신발은 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 사회와 문화를 담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신발’은 사람이 땅을 딛고 서거나, 걷고 뛰기 위해서 발에 신었던 물건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신발은 ‘신’과 ‘발’이 합쳐진 말로 ‘신다’라는 동사에서 나왔다. 신발은 다양한 형태와 재료로 만들었으며, 제작 방법도 다양했다.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신분에 따라 각기 다른 신발을 신기도 했다. 이처럼 발을 보호하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