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골격화석」, 「통영 수우도 풍화혈」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은 2010년 독일의 지질고생물학술지(SCIE)에 정식 기재되어 학명이 인정된 한국 공룡 골격화석의 대표 사례이며, 산출장소와 발굴과정이 명확하게 기록된 유일한 골격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 사례로 학술적 값어치가 크다. 해당 골격화석은 2000년~2004년 보성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 조사 과정에서 발굴되어 현재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에서 보관 및 연구 중이다. 한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조각류 공룡의 골격 화석으로 후기 백악기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아시아에서 매우 드물게 발견된 오로드로메우스아과(Orodrominae) 공룡으로 백악기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사이 공룡 이동의 중요한 증거가 되는 표본으로 값어치가 크다. * 조각류 : '새와 비슷한 발을 가진 공룡'이라는 의미로, 오리주둥이 공룡들이 포함된 초식성 공룡의 분류군. 발가락이 3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소속기관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 이하 ‘전통문화대’)는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역량강화」 국제협력개발(ODA) 사업의 하나로 라메세움(Ramesseum) 신전 탑문 복원을 위한 가설덧집 구축 공사를 끝내고 9월 3일 아침 9시(현지 시간)에 준공식을 열었다. * 가설덧집: 유적을 외부 환경 변화로부터 보호하고 내부에 크레인을 설치하여 석조 구조물 해체ㆍ복원 작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임시 보호시설 라메세움은 고대 이집트 제19왕조 파라오 람세스 2세(재위 약 BC 1279–1213)의 장제신전(葬祭神殿)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대 테베와 네크로폴리스(Ancient Thebes with its Necropolis)’를 구성하는 핵심 유적이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자연풍화와 큰 일교차, 지진 위험 등으로 인해 유적의 구조적 안정성 확보와 보존환경 개선이 지속적인 과제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국가유산청과 전통문화대는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Supreme Council of Antiquities, 어래 ‘SCA’, 사무총장 히샴 엘레이시)와 함께 2023년부터 5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기획한 《조선 여성의 일상》과 《안동포-한국의 명품 삼베》가 ‘2026년 세종도서 지원 사업’ 선정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 여성의 일상》은 학술부문 역사ㆍ지리ㆍ관광 분야에, 《안동포》는 교양부문 사회과학 분야에 각각 뽑혔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지원 사업은 우수 도서를 선정해 전국 각급 도서관과 사회복지ㆍ인문시설 등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올해 교양부문에는 모두 4,650종이 접수돼 429종이 뽑혔으며, 학술부문에서는 345종이 뽑혔다. 교양부문은 가독성ㆍ흥미성ㆍ교육성, 기획, 내용, 편집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소장 국학자료로 복원한 《조선 여성의 일상》 《조선 여성의 일상》은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융합학술원이 2025년 진행한 국학자료 심층연구 포럼의 성과를 바탕으로 펴낸 ‘국학자료 심층연구 총서’ 제28권이다. 정해은ㆍ정기선ㆍ한효정ㆍ한상우ㆍ하여주 등 5명의 연구자가 참여해 일기와 편지, 유서, 노래, 병록(病錄, 병의 증세나 진단, 치료 경과 기록), 소송ㆍ청원 문서, 족보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조선시대 여성의 삶을 살폈다. 기존의 남성 중심 역사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국의 전통 줄타기가 연극과 만나 새로운 무대 언어로 확장된다. 오는 9월 17일 제물포구문화체육센터 특별무대에 오르는 <LINE_두줄광대>가 그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전통연희의 틀을 넘어 줄 위에 오르기까지의 시간과 서로 다른 선택,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두 줄광대의 서사를 담아낸다. 줄광대가 걷는 외줄은 단 하나지만 균형을 잡는 방식과 속도, 흔들림을 견뎌내는 과정은 저마다 다르다. <LINE_두줄광대>는 “나의 길은 나만의 방식으로”라는 메시지에서 출발한다. 작품에는 어린 시절부터 줄을 탄 광대와 성인이 된 뒤 줄 위에 오른 광대 두 인물이 등장한다. 출발점과 성장의 속도, 줄을 대하는 태도는 확연히 다르지만, 작품은 이들을 결코 경쟁 구도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다른 시간과 선택이 쌓여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길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그려 보인다. 무대에는 높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줄이 설치된다. 이는 단순한 공연 장치를 넘어 현대인이 직면하는 각기 다른 삶의 조건과 선택을 상징한다. 흔들리지 않는 것만이 능력이 아니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실화 장편 소설 《갇힌 소녀》가 올리브나무에서 펴냈다. 전 세계 저명인사들의 마음을 치유해 온 것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정신과 전문의 브렌다 데이비스 박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78살에 발표한 첫 장편 소설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939년 영국의 매서운 겨울, 17살 소녀 노라의 운명이 멈춰 선다. 단지 미혼의 몸으로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노라는 ‘도덕적 결함자’로 낙인찍혀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길든 토끼’처럼 굴어야 하는 비인간적인 시스템 속에서 그녀는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지워진다. 그녀는 과연 풀려날 수 있을까? 빼앗긴 인생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상처 입은 영혼들을 만나며 쌓아온 작가의 깊은 이해와 연민이 문장 곳곳에 스며 있는 이 소설은 한 사회와 어른들이 가녀린 한 소녀에게 저지른 폭력이 삶을 어떻게 변질시키고, 어떻게 다시 기적적인 회생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는지 경이로운 사랑의 힘을 보여준다. 베스트셀러 《잊혀진 딸》의 지은이 레니타 디실바는 “몰입감 넘치고, 가슴을 파고들며,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마음을 후벼 파는,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이 이야기는 마지막 장을 덮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경복궁 수정전 앞에서는 세종대왕과 현대 음악가가 시간 여행을 통해 만나 세종 당시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로 다른 말 예를 들면 현대의 ‘아이돌’이란 말이 나오자, 화들짝 놀라는 세종대왕과 수룡음, 여민락 등을 들으며, 현대 음악가의 귀에도 이런 음악이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말하는 장면이 청중에게 상당한 울림을 주고 있다. 어제 9월 3일 저녁 7시 30분 경복궁 수정전 앞 특설무대에서는 국립국악원(원장 서승미)의 국악 상설공연 <소리의 씨앗>이 열렸다. 이 공연은 우리 전통문화 유산의 값어치를 널리 알리고 나라 안팎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국악누림 기회를 제공하려고 경복궁 야간 개장 기간에 맞춰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고 있다. 한가위 명절 주간을 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궁중 예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먼저 웅장한 ‘대취타’ 공연이 시작된다. 이어서 물속 용의 읊조림처럼 절제된 미학을 보여주는 ‘수룡음’이 무대에 오른다. 수룡음은 본래 가곡의 반주음악을 노래 없이 기악으로만 연주하는 음악으로 다른 이
[우리문화신문=손병철 철학박사/시인] 차는 사람이 달여 하늘에 올리는 공양으로 시작되었다. 맑은 샘물을 길어 불을 지피고, 어린 찻잎을 달여 두 손으로 공손히 올리는 일은 곧 자신의 마음을 부처와 하늘에 바치는 수행이었다. 한국 차문화는 이러한 공양차(供養茶)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신라 차문화에는 이와는 정반대의 놀라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람이 하늘에 차를 올린 것이 아니라, 하늘이 사람에게 차를 올렸다는 이야기. 그 주인공이 바로 오대산의 수행자 정신(淨神)이다. 《삼국유사》 「대산오만진신조」에는 정신이 오대산 신성굴에 머물며 오십 년 동안 한결같이 수행하였다고 전한다. 그는 명예를 구하지 않았고, 세상을 떠돌지도 않았다. 다만 깊은 산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닦으며 오직 도 하나만을 바라보았다. 오십 년. 한 사람의 일생에 가까운 세월이었다. 계절은 수없이 바뀌고, 나무는 자라 숲이 되었으며, 함께 수행하던 이들도 하나둘 세상을 떠났지만, 정신은 끝내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 정성이 하늘을 감동하게 했을까. 《삼국유사》는 놀라운 장면을 기록한다. 정거천(淨居天)의 하늘 무리가 차를 달여 정신에게 공양하였다. 이 한 줄은 한국 차문화사에서 가장 신비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조선 전기 왕실 주도로 간행된 《불정심다라니경(한문ㆍ언해본)》을 비롯해 「평창 상원사 석가여래삼존좌상ㆍ16나한상 일괄 및 복장유물」, 「순천 송광사 오십삼불회도」, 「공주 마곡사 동종」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하였다. 서울대학교중앙도서관 소장의 《불정심다라니경(한문·언해본)(佛頂心陀羅尼經(漢文·諺解本))》은 한문본과 언해본이 함께 수록된 책으로, 각각 3권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문본은 1485년(성종 16) 인수왕대비(仁粹王大妃)의 주도로 펴낸 목판본이며, 언해본은 1455년(세조 1) 조성된 금속활자로 찍은 것이다. * 《불정심다라니경》: 해당 경전을 필사ㆍ간행하고 지니며 읽으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밀교 계열의 불교 경전 * 인수왕대비: 세조의 맏아들 의경세자(훗날 덕종)의 부인으로 성종의 어머니 이같이 한문본과 언해본의 구성을 가진 책 가운데서 조성 당시의 온전한 원형으로 전해지고, 지정된 사례는 현재 없다. 또한 한문본만으로 구성된 동일 책과 비교할 때도 내용과 인쇄 상태가 뛰어난 선본(善本)이라는 점에서도 값어치가 크다. 월정사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인 「평창 상원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직무대리 김석일)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오는 9월 24일(목)과 9월 25일(금) 이틀 동안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한가위엔 국악가요>를 공연한다.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아 온 민요와 가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풀어낸 무대로, 한가위 연휴를 맞아 세대와 장르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한가위엔 국악가요>는 공연 제목 그대로 ‘국악’과 ‘가요’로 범위를 넓혀 장르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관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마련한 무대다. 친근한 노랫말과 흥겨운 장단을 지닌 민요는 예로부터 서민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담아온 노래로, 당대의 대중가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가요와도 음악적·정서적으로 맞닿아 있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지역의 민요와 대중가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자연스럽게 엮어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색다른 음악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각 지역의 대표 민요와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가요를 함께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서는 경기ㆍ서도ㆍ남도 세 지역을 주제로, 다양한 지역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할 소리꾼과 가수의 특별한 만남도 마련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책판’의 값어치와 우리 기록문화를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2026년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시>가 7차례의 일정을 마쳤다. 지난 5월 충북 괴산에서 시작해 경기·충북 지역 학교와 부산도서관으로 이어진 1~7차 전시에는 학생과 시민 등 약 7,500명이 관람했다. 올해 계획한 모두 10차례 가운데 7차례를 마쳤으며, 9~10월 군포와 안동, 수원에서 3차례의 전시를 이어간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술을 책으로 간행하기 위해 제작된 718종 6만 4,226장의 목판이다. 국가가 아닌 문중과 서원, 지역 지식인 공동체가 학문적 성과를 책으로 간행하고 후대에 전하기 위해 함께 제작하고 보존해 왔다는 점에서 ‘공동체 출판’과 ‘집단지성’의 기록으로 평가받아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학교로 찾아간 세계기록유산…6차례에 3,360여 명 올해 순회전시는 5월 괴산 칠성초중학교를 시작으로 경기 광주시 광일중학교, 청주 흥덕고등학교와 경덕중학교, 수원 한일초등학교, 진천 진천상신초등학교까지 모두 6차례 학교 현장을 먼저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