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유산 해설 전문 여행사 트래블레이블이 집필한 여행형 역사서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이 노트앤노트에서 펴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신라의 금관(모형품)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품에 안긴 바 있다.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가진 경주에서 벌어진 일이다. 화려한 상징은 시대와 장소를 바꿔도 늘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신라 금관들이 일본인에 의해 발굴됐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트래블레이블의 지식 안내원들이 쓰고 여행 전문 출판사 노트앤노트가 펴낸 신간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은 읽는 경험에 머물던 역사를 현실로 소환한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금관이 외교의 수단으로 변모한 도시 경주의 역사를 직접 둘러보며 뉴스에서 본 장면을 더 깊게 경험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 금관은 1973년 발굴된 천마총 금관의 모형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일제강점기의 경주로 눈을 돌려 금관총과 서봉총을 파헤친 이들을 우리 앞에 불러들인다. 이 책이 주목한 숨겨진 역사는 경주만이 아니다. 광주에선 나병 환자 400여 명과 함께 경성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날의 시는 고립되어 있다. 그것을 단적으로 웅변하고 있는 것은 시와 독자와의 거리다. 그렇다고 이러한 사실을 곧 시의 위기라고 단정한다면 속론(俗論)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그것은 오히려 시의 영광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광의 고립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최소 시의 행복이 될 수는 없다, 불행인 것이다. 이러한 불행은 서정의 상실에 그 원인이 있다. 서정은 샘물이다. 그 샘물은 흐르고 스며서 사람의 마음을 적신다. 그리고 적셔진 그 마음들은 쉽게 융화될 수 있다. 시인 손병철은 이러한 가운데서 시가 상실한 그 서정을 회복하고 있다.“ 이형기(李炯基) 시인은 손병철시전집 《마음달의 뿌리》 <정좌> 서(序)에서 이렇게 손병철 시인의 시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떨리는 손끝에서 / 봄은 피었다 지고 / 역사는 거꾸로 흐른다. / 하나의 여백을 보람으로 채우며 / 따스한 스승의 손길에 닿는다 / 오직 정성으로만 다져지는 / 고운 원심(圓心이여 / 원시를 그리는 눈에 오늘이 새롭다.“라는 시를 예로 든다. 지난 11월 문경에 은거하여 시작과 저술을 하는 라석 손병철(孫炳哲) 시인이 손병철시전집 《마음달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양반. 양반은 조선시대 관료층의 양대 축이었던 문반과 무반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양반은 양반과 중인, 상민, 천민으로 나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에서 사회를 이끄는 지도층이었다. 양반이 조선의 법, 제도, 문물과 불가분의 관계였기에 조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양반의 생애를 시기별로 보여주는 이 책, 《조선시대 양반은 어떻게 살았을까》는 김 판서댁 아들로 태어난 똘이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일생 전체를 혼인이나 과거급제와 같은 굵직굵직한 사건과 함께 보여주는 책이다. 똘이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명문가 자제로 태어나 높은 관직에 올랐던 양반의 인생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장면1. 즐거운 책거리 날 옛날 서당에서는 훈장이 학동들이 배우는 책을 완전히 다 익혔다고 판단하면, 자그마한 잔치가 열렸는데 이를 ‘책거리’, 또는 ‘책씻이’라 했다. 책거리는 책을 뗀 학동의 부모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조촐히 음식을 준비해 마련했다. 왕실에서도 이런 풍습이 있어 정조 역시 책거리를 했던 기록이 《홍재전서》에 남아 있다. (p.31) 지난 어린 시절 책 한 질을 읽고 나면 어머님께서 간략한 음식을 차려 주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