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드디어 또 새해를 맞았습니다. 우리 같은 나이 든 사람에게는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가니까 '또'라는 수식어를 쓰게 됩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요, 사람들마다 새해 운세를 이야기하고 새해에는 지난해보다는 더 나을까 하는 궁금증과 더 나았으면 하는 바람을 띄웁니다. 2026년 병오(丙午)년 올해는 말띠 해라잖아요? 말, 그것도 붉은 말띠 해랍니다. 이 해는 전통적으로 활기차고 자유로운 성격, 열정, 사교성, 독립심, 창의성, 지도력이 강조되는 해로 여겨진다고 하네요. 아마도 말이 잘 달리니까 말이 달리는 것처럼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하며, 긍정적인 활력이 넘치는 해라는 의미를 사람들은 연상하겠지요. 병오년 새해를 맞이해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말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병오년 말띠해 특별전《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란 제목으로 3월초까지 열리는군요. 국립민속박물관도 옛날부터 말은 멀리 달리는 힘과 자유의 상징이었고, 인간의 공간적 한계를 넓히는 데 함께했기에 말은 새로운 세계로 도전한다는 의미도 가진다고 설명합니다. ‘천리마도 한 번 달릴 때 쉼이 있다.’라는 속담처럼,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小寒)이 그제였는데 옛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기상청 예보대로 온 나라에 영하권의 강추위가 찾아왔고, 밤부터는 눈발까지 날리는 곳도 있을 거라고 합니다. 아침 출근길, 슬기말틀(스마트폰) 날씨 앱을 켰습니다. 곳에 따라 달랐겠지만 '영하 몇 도', '체감 온도 영하 몇 도'와 같은 숫자만으로는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얼굴을 때리는 바람의 느낌을 설명하기엔 어딘가 부족합니다. 단순히 온도가 낮은 것이 아니라, 바람이 마치 날카로운 채찍처럼 살을 파고들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럴 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쓰시던 토박이말 '맵차다'를 꺼내 봅니다. '맵차다'는 '(바람이나 날씨가) 맵고 차다'는 뜻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말 속에 들어있는 촉각적 심상입니다.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운 맛처럼, 추위가 단순히 차가운 것을 넘어 살갗이 아릴 정도로 독하고 맵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오늘 날씨 정말 춥네"라는 건조한 말보다, "오늘따라 바람이 참 맵차다"라고 할 때, 우리는 비로소 겨울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실감합니다. '강추위'나 '한파' 같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차가운 금속 부품을 조립한다고 해서 모두가 '혁신'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늘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5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인공지능 로봇 소식을 들으셨나요? 사람들은 그들이 기술을 '개발(開發)'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들은 기술을 '벼려 냈습니다.' ▶ 오늘의 토박이말: [벼리다] 1) 무디어진 연장의 날을 불에 달구어 두드려서 날카롭게 만들다. 2) 마음이나 의지를 가다듬고 단련하여 강하게 하다. '개발'이 책상 위에서 머리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벼리다'는 뜨거운 불 앞에서 수천 번 망치질을 견뎌내는 땀방울입니다. 대장장이가 무딘 쇠를 쓸모있는 칼로 만들기 위해 밤을 지새우듯, 혁신적인 기술 하나를 위해 수없는 실패를 두드리고, 다듬고, 날을 세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미래적인 로봇을 가장 전통적인 우리 토박이말로 나타낼 때, 비로소 그 안에 담긴 '사람의 치열함'이 보입니다. ♥ [깜짝 참여잇기] 당신은 오늘 무엇을 벼리고 있나요? 무뎌진 다짐인가요, 아니면 내일의 실력인가요? 뜨거운 불 앞에서 쇠를 벼리듯, 오늘도 치열하게 자신을 단련하고 있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