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최근 MBC 연예뉴스에는 <"난 친일파 이인직 후손"…가수 전범선 고백 재주목>이란 제목의 기사가 올랐습니다. 뉴스에서 “최근 전범선은 유튜브 채널 뮤지엄피의 영상에 출연해 자신의 5대조 할아버지가 이인직이라고 밝혔다. 이인직은 '혈의 누' 등을 집필한 일제강점기 신소설 작가이자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등재된 친일파다. 해당 영상에서 전범선은 ‘저희 할아버지가 엄청난 친일파셨다.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을 때 옆에서 일본어 통역을 했던 사람이 우리 할아버지였다. '우리나라를 넘기겠다'는 이완용의 말을 일본어로 통역한 사람이 이인직’이라고 설명했다.”라고 이어졌습니다. 전범선은 미국 다트머스대학교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최근 한국의 200년 근현대사를 정리한 책 《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를 펴내기도 한 인재인데, 조상의 친일 해적을 고백한 대단히 용기있는 연예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학창시절 이인직이 《혈(血)의 누(淚, 1906)》, 《귀(鬼)의 성(聲, 1908)》, 《치악산(雉岳山, 1908)》, 《은세계(銀世界, 1913)》 따위 신소설을 쓴 작가라는 말을 배웠습니다. 특히,
[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카이스트 교수] 한글이 로마자처럼 세계 어디서나 널리 쓰인다면 우리에게 많은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세계인의 언어학습과 소통을 돕고, 문화ㆍ교육ㆍ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새로운 쓰임새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며, 지금이 바로 그 일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능력은 물론 한글에 대한 국제적 관심 등 여러 여건이 상당히 무르익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는 말소리와 문자를 정확하게 연결하는 표기체계의 필요성이 더 커질 것입니다. 물론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난관이 두려워 이 일을 미룰 수는 없습니다. 먼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세계문자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부터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제1화 세계문자는 왜 필요한가? [한글을 세계문자로 만들자] 1 1.1 세계문자는 무엇인가?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거의 같은 숫자를 사용합니다. 수학기호와 화학식, 음악의 악보, 도량형 단위도 세계적으로 통용됩니다. 이러한 기호가 없었다면 과학기술과 음악을 국제적으로 교류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숫자ㆍ수학기호ㆍ악보 등은 특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9월 11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35길 29. ‘JCC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제2회 김한백 소금 독주회 <소금창고 프로젝트 Ⅱ > 공연이 열린다. <소금창고 프로젝트 II>는 소금의 울림과 호흡을 통해 전통악기의 예술적 본질을 탐구하고, 나아가 현대 소금 음악의 새로운 공연 종목을 구축하고자 기획된 무대다. 오랫동안 대금의 보조 악기로 여겨져 온 소금을 독립적인 예술의 주체로 조명하며, 그 안에 깃든 섬세한 소리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한다. 작은 음량으로 인해 홀로서기 어렵다고 여겨졌던 소금은 오히려 고유한 음색으로 다른 악기와 공명하며 소리와 소리 사이의 관계를 넓혀 나간다. 이번 무대는 다섯 작곡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소금 공연 종목을 발굴하고 악기의 표현 영역을 한 단계 확장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소금은 피아노, 생황, 타악과 각기 다른 편성으로 호흡을 주고받으며, '진혼-바람 - 숨 - 강철 기억'으로 이어지는 다섯 장면 속에서 감정의 지형을 차례로 드러낸다. 김한백은 소금을 단순한 소리의 도구가 아닌 '사유하는 악기'로 구현하며, 창작 공연 종목의 확장을 통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7월 31일부터 오는 10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타릿홀에서는 연극 <서울의 별> 공연이 열리고 있다. 대학로 흥행공식을 대표하는 세 회사의 콜라보! 2026년 현재 대학로의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연극 <사랑해 엄마>의 조이컬쳐스, 연극 <임대아파트>의 안녕컴퍼니 그리고 연극 <보잉보잉>의 극단두레가 공동 작업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웃음과 감동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연극이 대학로에 상륙한다. 무대를 장악하는 존재감! 3인 3색 완벽한 캐스팅이 전하는 최고의 연극! 브라운관 무대를 경계 없이 오가며 큰 사랑을 받는 베테랑 배우 정은표, 무대를 압도하는 연기와 존재감으로 보여준 연극계 대부 김명수, 팔색조처럼 다양한 매력과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배우 김학도, 가수 지망생이자 무대를 눈부시게 빛내는 조미령으로 이하린ㆍ이하정ㆍ강은채, 사랑과 꿈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청년 박문호로써 전호준ㆍ동현배ㆍ이세온, 연극 <서울의 별>에서 장면을 스틸하는 신스틸러로 전성재ㆍㆍ김보근ㆍ공필추ㆍ노승민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2026년 연극 <서울의 별>을 통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8월 13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서울시 중구 퇴계로 387.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는 뮤지컬 <푸른 꽃>이 열리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노발리스의 소설 <푸른꽃>이 환경과 기후에 관한, 폭넓고 깊은 의미가 있는 뮤지컬로 탄생했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 미노아의 열살 크레타는 섬이 가라앉는다는 어른들의 말 속에서도 전설의 '푸른 산호'를 찾아 나선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엄마가 들려준 그 이야기를 한편 낯선 길 위의 하인리히는 꿈속에서 본 푸른꽃과 마틸데를 좇아 자신만의 시를 완성해 간다. 상인들이 들려주는 전설 속의 이야기, 정령들의 노래. 노발리스의 미완성 소설 <푸른꽃>이 한 아이의 용기로 다시 피어난다. 출연진은 크레타 역에 최은영ㆍ조소은ㆍ김소율, 하인리히 역에 현석준ㆍ윤은오ㆍ김리현, 올리브&마틸데 역에 박란주ㆍ한재아, 아빠 역에 최호중ㆍ김지훈, 엄마 역에 정연ㆍ이지숙ㆍ한보라, 상인대장 역에 원종환ㆍ김대웅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에는 총괄 프로듀서에 최종혁,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에 오세혁, 책임 프로듀서에 김유림, 원작에 노벨리스, 작/작곡에 김경욱, 연출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떤 오도송(悟道頌) 물고기가 차를 달일 수 있나 (돌) 겹겹 산이 연꽃이 될 수 있나 (심) 일상의 끈을 풀곤 눈부심에 (빛) 맨발 쓰다듬고 휘파람 부네 (달) ... 25.7.5. 불한시사 합작시 ㅡ바다 밑 제비집과 불 속 거미집ㅡ [어떤 오도송]은 효봉선사(曉峰禪師)의 오도송(悟道頌)을 염두에 두고 쓴 불한시사(弗寒詩社)의 합작시이다. 옛 선객(禪客)이 화두(話頭)를 던지듯 필자가 “물고기가 차를 달일 수 있나”라는 첫 구를 발구(發句)하였으므로, 이 시의 인연과 뜻을 밝히는 주(註) 또한 필자가 쓰는 것이 마땅하리라 생각한다. 효봉선사(1888~1966)는 근현대 한국 선문(禪門)을 대표하는 높이 우뚝 솟은 선승이다. 속명은 이찬형(李燦亨)으로, 일제강점기에 약 10년 동안 판사로 재직하였다. 독립운동을 한 동포에게 사형을 선고해야 했던 시대적 모순과 양심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법복을 벗고, 한동안 엿장수 행색으로 전국을 떠돌며 참회의 길을 걸었다고 전한다. 이후 서른여덟의 늦은 나이에 금강산 신계사(神溪寺) 보운암(普雲庵)의 석두화상(石頭和尙)을 찾아 출가하였다. 늦게 출가한 만큼 그의 정진은 더욱 치열했다. 한번 좌선에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억만년 세월이 빚은 대자연 '그랜드 캐년' 붉은 사암의 살결마다 억만년의 세월이 흐르고 콜로라도강이 깎아낸 깊은 침묵 속 인간의 발길은 한낱 모래알이 된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거대한 벼랑 끝 바람이 연주하는 경이로운 교향곡에 그저 압도되어 숨을 죽일 뿐 자연이 빚어낸 웅장한 신화가 지금 내 눈앞에 살아 숨 쉰다. 지난주 5인승 렌터카를 타고 직접 마주한 미국 그랜드 캐년의 대자연은 그 웅장함만으로도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은 미국 대자연의 상징이자 글로벌 관광 시장을 견인하는 독보적인 핵심 명소다. 미국 국립공원청(NPS)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곳은 매년 약 450만 명에서 5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방문하며 미국 내 국립공원 중 부동의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체 방문객의 약 15~20%가 나라 밖 관광객이라는 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7대 자연 불가사의'로서의 높은 위상을 증명한다. 이와 같은 압도적인 관광객 유입은 현지 경제에 강력한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연간 방문객들이 공원 인근의 숙박, 식음료, 가이드 투어 등을 통해 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새벽을 깨운 목소리 백범의 동지 "최준례" 이윤옥 황해의 거친 바람 가르며 조선의 딸들에게 빛을 건네던 손 안신여학교 교단 위에서 울리던 임의 목소리는 참된 해방의 새벽이었다 남편이 쇠창살에 갇힌 세월 동안 눈물 대신 놋쇠처럼 단단한 기개를 품고 차가운 감옥 문턱을 지키던 동지 임은 백범의 아내이기 앞서 당당한 투사였나니 압제자의 칼날이 '불온하다' 이름 붙여 옥죄어도 상하이 만리타향 임시정부 뜰 안에서 동포의 아픔을 보듬고 숨결을 나누었도다 비록 이국땅 차디찬 병상에서 눈을 감았을지라도 역사의 거대한 숨결 속에 새겨진 임의 이름 석 자를 조국은 잊지 못하리 뒤늦게 받은 빛나는 훈장으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 지사의 뜨거운 삶 겨레가 영원히 기억해야 하리라. 백범 김구 선생의 부인이자 여성 계몽에 앞장섰던 최준례(1889-1924) 지사가 세상을 뜬 지 102년 만에 뒤늦게 독립유공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1904년 김구 선생과 혼인한 최 지사는 1911년 안악사건으로 남편이 투옥되자 4년 동안 옥바라지를 도맡았으며, 안신여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근대 학문과 민족의식을 가르치는 여성 계몽운동에 헌신했다. 이후 1920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8월 14일 ‘2026 국중박 분장놀이 전국편’의 본선 진출작 50팀을 발표했다. ‘국중박 분장놀이’는 우리 문화유산을 분장과 의상, 퍼포먼스로 새롭게 재해석하는 국민 참여형 국립박물관 행사로, 올해 처음 전국 단위로 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참가작이 접수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4개 권역에서 모두 275팀 643명이 참가했다. 권역별로는 ▲중앙ㆍ제주ㆍ춘천 1권역 130팀 ▲부여ㆍ공주ㆍ청주ㆍ익산 2권역 57팀 ▲경주ㆍ대구ㆍ진주ㆍ김해 3권역 65팀 ▲광주ㆍ전주ㆍ나주 4권역 23팀이 접수했다. 올해 분장놀이는 작년 83개 팀에 견줘 3배가 넘는 참가자들이 신청하며, 전국을 아우르는 폭넓은 참여와 뜨거운 호응을 확인했다. 참가 신청이 가장 많이 몰린 1권역에는 130팀이 접수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10팀을 더 뽑았다. 4권역의 경우 23팀이 접수했지만,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본선 진출작 선발에는 전국 14개 국립박물관 직원 투표가 반영됐다. 심사는 참가 동기와 지역 연계성, 유물에 대한 이해와 표현력, 창의성과 재해석,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적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8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94. ‘블루스퀘어’에서는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이 열린다. 30여 년 동안 전 세계를 사로잡은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귀환 <레베카>, <모차르트!>를 탄생시킨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대표작 199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이후 전 세계 10여 개의 언어로 공연되며 누적 관객 1,250만 명 이상을 기록한 글로벌 흥행작 <엘리자벳>이 2026년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 8관왕,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4관왕, '제8회 골든티켓어워즈 최고의 작품 대상 및 뮤지컬 작품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뮤지컬 <엘리자벳>. 자유를 꿈꾼 황후 그리고 그녀를 유혹하는 죽음, 화려한 황실의 이면, 평생 자유를 갈망했던 황후 엘리자벳, 운명처럼 그녀의 곁을 맴도는 죽음(Der Tod), 황실의 규범과 시대의 한계, 그 모든 것에 맞서 자유를 꿈꾼 황후의 이야기. 70년 동안 비공개로 보관된 엘리자벳의 일기와 오스트리아 민담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