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다.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은 한말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유길준이 미국 유학 당시의 경험을 국한문혼용체로 기록한 《서유견문》의 교정 원고본으로, 모두 1건 9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유견문》은 서양 각국의 지리, 역사, 행정, 풍속 등을 20편*에 걸쳐 근대식 백과사전식으로 정리한 소개서로 19세기 조선인의 시각에서 세계정세와 서양 문물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 『서유견문』 편별 주요 내용 (제1편, 2편) 세계지리와 6대주, 각 나라의 자연환경과 인종, 물산 (제3편, 4편) 국가와 국민의 권리, 교육, 인간사회 경쟁 (제5편, 6편) 정부의 기원ㆍ종류ㆍ정치제도ㆍ직분 (제7편, 8편) 조세와 납세 의무, 국채 (제9편) 교육ㆍ군대제도 / (제10편) 화폐, 법률, 경찰 제도 / (제11편) 당파, 생계, 건강 (제12편) 애국심, 어린이 양육 / (제13편) 서양의 학문ㆍ군제ㆍ종교 / (제14편) 상인의 역할, 개화 등급 (제15편, 16편) 결혼, 장례, 의ㆍ식ㆍ주 등 서양의 사회ㆍ문화 제도 (제17편) 박물관ㆍ도서관ㆍ병원 등 서양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청주 압각수(淸州 鴨脚樹)」를 국가지정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청주읍성 내 청주관아 터(현재 청주 중앙공원)에 있는 「청주 압각수」는 나무높이 20.5m, 가슴높이 둘레 8.5m에 나이 약 900살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다. ‘압각수(鴨脚樹)’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잎 모양이 오리의 발을 닮아 붙여진 별칭이다. 「청주 압각수」는 고려 공양왕 2년(1390년) 목은 이색(李穡) 등이 무고로 청주 옥(獄)에 갇혔을 때 큰 홍수가 났는데 압각수에 올라 화를 면했다고 하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임금이 이들의 죄가 없음을 하늘이 증명한 것이라 하여 석방했다는 일화가 《신증동국여지승람》, 《고려사절요》, 《필원잡기》 등의 고문헌을 통해 전해오는 유서 깊은 나무로, 조선후기 지도인 「청주읍성도」에도 그 위치가 표시된 역사적 값어치를 지닌 자연유산이다. * 이색(1328~1396) : 호는 목은(牧隱). 고려 말기 문신(文臣)이자 성리학자. * 《신증동국여지승람》 : 조선 전기(1530년) 이행·윤은보 등이 《동국여지승람》을 증수하여 펴낸 지리서 * 《고려사절요》 : 조선 전기(145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2월 11일부터 3월 20일까지 단절 위기의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인 「나주의 샛골나이(무명짜기)」의 미래 전승자 발굴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 전승 단절 위험이 큰 국가무형유산 종목을 대상으로 체계적ㆍ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 현재 「바디장」, 「나주의 샛골나이」, 「백동연죽장」, 「악기장(편종, 편경)」 4종목이 2023년 지정됨 「나주의 샛골나이(무명짜기)」는 전라남도 나주 지역에서 제작된 고운 무명베(면직물) 또는 그것을 짜는 기술을 함께 일컫는다. 목화에서 실을 뽑아 베틀로 무명을 짜는 전통 직조기술의 값어치를 인정받아 1969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면은 옷의 재료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의 소재로 사용되었으나, 산업화 등의 영향으로 사회적 수요가 줄어들었고, 고 노진남(1936~2017) 보유자와 고 김홍남(1941~2021) 전승교육사가 세상을 뜨면서 「나주의 샛골나이(무명짜기)」 전승자로는 현재 단 3명의 이수자만 남아, 2023년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상태다. 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통영시(시장 천영기)와 2월 10일 저녁 5시 김상옥 기념관 앞 쉼터(경남 통영시)에서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주요 거점에 대한 보수·정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용과 개방을 알리는 준공식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윤순호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과 천영기 통영시장, 경상남도 및 통영시 의원, 김상옥 시인의 유족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추진 경과보고, 기념영상 상영, 유공자 표창과 감사패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8년부터 공간(선·면) 단위 국가등록문화유산을 적극 발굴ㆍ보존ㆍ활용하여, 근현대문화유산의 값어치를 보존하고 지역 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조성하기 위한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중앙동ㆍ항남동 일대/1만 4천㎡ 규모)’은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등록된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선-대한제국-일제강점기-해방 이후로 이어지는 다양한 시대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번화했던 구시가지의 역사적ㆍ건축적 값어치를 가진 장소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김상옥 생가」와 「구 대흥여관」은 각각 통영 출신의 예술가인 김상옥 시인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사무총장 곽창용, 아래 ‘재단’)과 함께 2월 8일 낮 3시(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하 ‘공사관’)에서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 제작된 ‘조선 후기 주요 인물 문집 책판 3점’(척암선생문집 책판, 송자대전 책판, 번암집 책판/ 각 1점)을 미국인과 재미동포 소장자로부터 각각 기증받았다. * 책판: 저작물, 불경 등을 퍄내려고 글씨를 새긴 나무판 이번에 기증되는 유물들은 1970년대 초 한국에서 근무했던 미국인들이 기념품으로 사서 미국으로 가져갔던 책판들로, 당시 국내에서 도난 혹은 분실된 책판들 가운데 일부가 기념품으로 둔갑한 뒤 외국인들에게 팔려 나라 밖으로 반출된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1970년대 문화유산 나라 밖 반출의 실태와 양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번에 기증받은 《척암선생문집》 책판(1917년 판각)은 을미의병(1895) 당시 안동지역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김도화(1825~1912) 선생의 문집 책판으로, 애초 1,000여 점이 있었으나 2015년 「한국의 유교책판」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19점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나주시(시장 윤병태), 국가유산청 산하기관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과 함께 해체수리 공사가 시행되고 있는 보물 「나주 금성관」의 현재 모습을 지역 주민 및 탐방객들과 함께 향유하고 기록하기 위한 「나주 금성관, 기억을 담다」 프로그램을 2월 7일(토)부터 2월 14일(토)까지 8일 동안 운영한다. 「나주 금성관」은 조선시대 지방관아의 하나인 객사 건물로, 건물을 받치는 기둥과 공포 등이 노후화되며 일부 갈라짐과 손상 등이 확인되어 지난해 7월부터 해체수리 공사 중에 있다. * 공포: 지붕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기둥 위에 설치하는 목조 프로그램 운영 기간 아침 10시부터 낮 3시까지 관람객들은 금성관 경내에서 자유롭게 기념사진을 찍은 뒤 현장에서 바로 인화하여 소중한 추억을 액자에 담아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실제 금성관 해체수리 공사 담당 직원에게 공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나주 금성관 해체보수 수리현장을 중점 공개대상으로 지정하여 일반에게 공개함으로써 수리현장에 대한 접근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수리기술의 우수성과 고유성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소장한 이학규(李學逵, 1770~1835)의 《동사일지(東事日知)》에는 윷놀이를 “새해 아침 어린아이들이 가시나무 가지(일명 ‘민이(慜伊)’)를 잘라 네 개로 만들어 서로 번갈아 던지는 놀이”로 기록하고, 엎어짐과 위로 향함의 조합에 따라 상채(上采 - 모)ㆍ실채(失采 - 도)를 가르는 규칙 체계를 전한다. 또 이 놀이가 한 해의 풍흉을 점치던 관행과 연결되었다는 전승, ‘윷’을 뜻하는 ‘사(柶)’의 어원과 ‘사목(四木)’이라는 이름의 유래까지 고증함으로써, 윷놀이가 단순 오락을 넘어서 설날의 질서와 의미를 담은 생활문화였음을 보여준다. 윷놀이의 핵심은 ‘함께하는 규칙’ 윷놀이는 ‘누가 이기느냐’보다 ‘어떻게 함께 놀고 판을 유지하느냐’가 본질인 놀이이다. 던지기 결과를 모두가 확인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말을 옮기며, 때로는 유리함과 불리함을 함께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공정한 판정, 규칙의 합의, 감정의 조율이 자연스럽게 작동한다. 설날은 가족과 이웃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인 만큼, 윷놀이는 세대 사이 언어와 경험을 연결하는 매개가 된다. 예로부터 ‘놀이판’은 공동체가 갈등을 조정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가 지난 2년 동안 진행한 16차 발굴조사에서는 삭설(목간에 적힌 글씨를 삭제·수정하기 위해 표면을 깎아내며 생긴 부스러기)을 포함하여 모두 329점의 목간과 가로로 불어 연주하는 관악기인 횡적(橫笛, 가로 피리) 1점이 출토되었다. 백제 조당(朝堂)* 건물로 파악되는 7세기 건물터 인근의 직사각형 구덩이(가로 2m, 세로 1m, 깊이 2m 크기)에서 출토된 횡적은 대나무 소재로, 네 개의 구멍이 일렬로 뚫려 있었으며, 일부가 결실된 채 납작하게 눌린 상태였다. (남은 길이 224mm) 횡적이 발견된 구덩이 내부의 유기물을 분석한 결과 인체 기생충란이 함께 검출된 것으로 보아 조당에 부속된 화장실 시설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 조당 : 왕과 신하들이 국정을 논의하고 조회와 의례를 행하는 정치적, 상징적 공간 재질이 대나무인 점과 인위적으로 가공된 구멍이 있고, 엑스레이 분석 결과 입김을 불어 넣는 구멍이 있는, 한쪽 끝이 막힌 구조라는 것이 판명되어,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백제 금동대향로에 조각된 세로 관악기가 아닌, 가로피리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비백제 왕궁의 핵심 공간에서 악기가 발견되었다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지역 간 문화 균형 발전을 실현하고 박물관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추진해 온 「국보순회전」사업 의 실무 과정과 철학을 기록한 작업노트 《우리 동네에 찾아온 국보》를 펴냈다. 이 책은 2024년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와 2025년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의 단계별 실무 절차와 구체적 사례를 기록한 것으로, 박물관이 기획, 유물 선정, 디자인, 교육 등 전시 사업 전 과정의 실무 경험을 사회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국보순회전」 2년 동안 46만 명 관람, 뜨거운 문화 수요 확인 《우리 동네에 찾아온 국보》에서는 기존의 성과 보고서와는 차별되게 지난 2년 동안의 「국보순회전」사업 현황과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국보순회전」은 2024년 12개 지역 31만 7,313명, 2025년 8개 지역 14만 8,140명 등 전국 20개 지역에서 모두 46만여 명이 관람하며 지역의 높은 문화 수요를 수치로 증명했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된 관람객의 반응도 상세히 알아볼 수 있다. 전체 응답자의 95%가 전시에 만족을 표했으며, 특히 73%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무형유산 「악기장(樂器匠)」 편종ㆍ편경 제작 보유자로 김종민(金鍾敏, 1968년생, 경기도 파주시) 씨를 인정하고, 방춘웅(方春雄, 1943년생, 충남 홍성군), 이학수(李學洙, 1955년생, 전남 보성군) 씨를 「옹기장(甕器匠)」 보유자로, 승경란(承慶蘭, 1961년생, 경기도 양주시) 씨를 「입사장(入絲匠)」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였으며, 「옹기장(甕器匠)」 보유자 김일만(金一萬, 1941년생, 경기도 양주시)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국가유산청은 「악기장(편종ㆍ편경 제작)」의 인정조사를 통해 해당 종목에 대한 전승기량과 전승활동 노력 등을 확인한 뒤, 보유자 인정 예고와 무형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김종민 씨를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 김종민 씨는 현(現) 보유자 김현곤 씨의 아들로, 부친의 작업을 도우며 편종ㆍ편경 제작 기능을 전수받았다. 2013년 전수장학생으로 뽑힌 뒤 2016년 이수자가 되었으며, 문헌에 기반한 전통 악기 연구와 악기 제작기량을 꾸준히 연마하여 해당 분야를 체계적으로 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옹기장」 보유자로는 방춘웅 씨와 이학수 씨를 인정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