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靑陽 定山鄕校 菁莪樓)」를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의 건립연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1630년 향교 이건을 청원한 기록과 향교 내에서 수습된 기와(망와) 명문을 통해 17세기 초 현재 위치로 옮겨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23년 주요 부재의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1640년 벌채된 부재가 사용된 것이 확인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역사적 값어치가 크다. * 대들보(3본), 기둥(2본) 총 5개의 부재가 1640년 부재로 확인 청아루는 향교의 문루(門樓) 건물로, 중층으로 높게 지어 향교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면서도 강학, 유교 의례, 휴식 등 향교 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름은 중국의 유교경전인 시경(詩經)의 ‘菁菁者莪(청청자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즐거움’을 말한다.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1칸의 一자형 중층 누각으로, 일반적인 충남 지역의 향교 누각이 정면 3칸, 측면 2칸인 것을 고려하면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고, 반면 상부 가구 구성은 매우 단순하고 간결한 형태이다. 아래층의 가운데 3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해부학(제중원 한글의학교과서)」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되는 《해부학(제중원 한글의학교과서)》은 제중원에서 펴낸 우리나라 첫 한글 해부학 교과서로, 근대 서양 의학 교육이 국내에 도입ㆍ정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의학 지식을 한글로 쉽게 풀이하여 당시 의학교육의 확산과 의학 용어의 우리말 정착 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 근대 의학사와 교육사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학술적ㆍ역사적 값어치를 지닌다. 등록 예고된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은 1900년에 제정된 문관 대례복 제도가 1906년 개정되면서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 실물로, 현존하는 대한제국기 문관 대례복 가운데 1906년 개정 제식에 따라 제작된 유일한 사례라 희소성과 대표성이 크다. 서구식 예복 제도를 수용하면서도 무궁화 무늬 등 대한제국의 국가 상징을 반영하여 근대 국가의 정체성을 나타낸 유물로, 대한제국이 근대 국가 체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관료제와 국가의례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며, 당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와 「칠곡 장석영 가옥 만서정」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는 제주 4·3사건 당시 초토화 작전을 피해 종달리와 하도리 주민들이 다랑쉬굴에 피신하였다가 토벌대의 진압작전 과정에서 집단 희생된 장소로, 당시의 비극적인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 제주 4·3사건: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와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 * 초토화 작전: 1948년 10월 17일 ‘정부의 최고 지령’에 따라 “해안선에서 5km 이외에 있는 사람은 이유여하를 불구하고 총살하겠다”라는 포고령이 발령되었으며, 1948년 11월 중순부터 1949년 3월까지 약 4달 동안 제주 중산간 마을에 대한 초토화 작전을 펼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민간인 집단학살을 자행 특히, 제주 4·3사건의 진상규명 운동에 기폭제 역할을 한 점, 언론 보도를 통해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진 점, 당시 피난처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 등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정족산의 자연지형과 삼랑성, 전등사, 정족산사고, 사찰림과 옛길 등 다양한 인문환경이 어우러져 역사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값어치를 지닌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은 고려시대 가궐*과 국가 불교의례, 조선시대 사고와 선원보각, 병인양요 승전지 등 여러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한 공간에 중첩되어 있는 곳이며, 고려 이색을 비롯한 많은 문인의 유람 기록과 고문헌을 통해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장소성을 확인할 수 있다. * 가궐(假闕:) 임금이 대궐을 멀리 떠났을 때 임시로 머무르는 곳 정족산의 산봉우리와 자연지형을 활용해 조성된 포곡형*의 산성인 삼랑성과 자연 비탈을 따라 배치된 전등사, 사찰림과 노거수(나이 많고 오래된 나무), 개방감 있는 조망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과 인문환경이 하나의 경관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산지가람*의 입지와 자연지형에 순응한 산성과 절의 배치는 뛰어난 경관적 값어치를 보여준다. * 포곡형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계곡을 감싸 안고 주변 능선을 따라 성벽을 쌓은 형태 * 산지가람 : 산의 비탈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하였다.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은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 위기에도 원래의 자리를 유지하여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지켜왔으며, 조선시대 유교 교육과 향촌 사회 조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온 역사적 값어치와 희소성이 큰 건축유산이다. 《예안향교지》, 《추천집》 등의 문헌에 따르면 예안향교는 1411년 세워진 것으로 나오며, 대성전은 같은 해에 처음 지어져 1569년, 1723년에 중수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대성전에서 발견된 목부재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1569년 중수 당시의 부재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등 16~18세기 초반의 연륜 흔적이 남아 있어 건축 원형의 보존 정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값어치가 매우 크다. * 중수(重修): 건축물의 낡거나 헌 부분을 고치는 것 예안향교는 명륜당의 강학공간과 대성전의 제향공간이 지형조건에 따라 배치되면서 전학후묘(前學後廟)와 좌학우묘(左學右廟)의 2개 축의 배치형태를 갖고 있다. 또한 개방된 전퇴(건물 앞쪽에 개방된 공간)를 둔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화강암 산악경관을 기반으로 국가 제의ㆍ불교문화ㆍ시문과 옛 기록이 장기간 축적된 복합적 산악 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값어치를 지닌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나군(현재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소재의 ‘월내악’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수록되어 있으며, 월출산 천황봉은 남북국시대(통일신라) 때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산악신앙과 나라 의례의 전통이 이어진 영산이자,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역사적 공간이다. 월출산에 있는 절 가운데 하나인 무위사는 선종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 아래 조성된 극락보전과 벽화 등 불교 신앙의 생생한 증거를 간직하고 있으며, 남측 완만한 산세와 평야를 향한 개방적 입지, 낮고 절제된 극락보전 건축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또 다른 절인 도갑사는 남북국시대 때 도선국사라는 승려가 창건한 절로, 도선국사 관련 기록과 왕실 후원, 다수의 문화유산을 통해 왕실 불교와 지역 절과의 관계를 보여준다. 계곡을 따라 나무숲ㆍ암반ㆍ문화유산이 순차적으로 드러나는 경관이 돋보이며, 이러한 경관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울산박물관 소장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2010년 발굴조사가 진행된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고래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에 해당하는 부위에 각각 1개씩 박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2점의 작살촉은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들었는데, 사슴뿔은 강도가 높아 선사시대 사냥도구 재료로 선호되었다. 어로 활동은 수렵과 더불어 한반도 신석기 문화를 특징짓는 핵심적인 생업 양상 가운데 하나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이 시기 한반도인의 생활문화와 생업기술, 도구 제작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되어 신석기시대 도구의 제작 목적과 사용 흔적, 도구와 사냥 대상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이러한 사례는 나라 안팎으로도 매우 희소하여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가 크다. 아울러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울산광역시 소재 「반구천의 암각화」에도 배와 작살, 그물 등을 사용한 고래잡이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이와 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순천 선암사 측간」, 「영월 보덕사 해우소」,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등 절 뒷간(해우소) 3곳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해우소는 승려공동체의 생활규범과 수행문화가 반영되어 절 생활민속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3곳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고 초기입지와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실제 사용되고 있어 희소성과 역사적 값어치가 크다. * 해우소(解憂所) : 한국전쟁 이후 통도사 극락암 경봉 스님이 처음 사용, 근심 걱정을 다 버리라는 비유를 담고 있으며 이후 널리 쓰여 절 뒷간을 일컫는 말로 정착됨. 세 해우소는 모두 지붕 종도리 하부의 상량 묵서를 통해 건립 시기가 명확히 확인된다. 보덕사 해우소는 1882년,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는 1910년에 건립되었으며, 선암사 측간은 「조계산선암사사적(1704)」의 ‘청측(圊廁)’ 기록, 일제강점기 선암사 전경 사진, 상량 묵서(1928년 수리)로 1920년대 이전에 건립되어 변천해 온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세 곳 모두 건립 이후 지금까지 100년 넘게 원래의 자리와 형태를 지키며 실제로 쓰이고 있어 역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김현곤(1935년생) 보유자가 병환으로 7월 27일 세상을 떴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02-2227-7500)며, 발인은 7월 30일 아침 7시고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고양시)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임춘자, 아들 김종민ㆍ김종웅, 딸 김선경이 있다. □ 주요경력 ㅇ 2012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보유자 ㅇ 2010 베트남 투아티엔 후에성 황궁 편경 등 복원참여 ㅇ 2007 취타악기 개발 11종 ㅇ 1985 국악기 보완 및 개량 종합 연구 자문위원 ㅇ 1984 “방향” 16편 복원제작 ※ 국가무형유산 악기장(1971. 02. 24. 지정) ‘악기장’이란 나무, 가죽, 돌 등 자연 재료를 이용하여 전통 악기를 만드는 장인과 악기의 종류에 맞게 재료를 고르고 가공하여 음을 조율하는 기술을 말한다. 오늘날 국가무형유산 악기장은 악기의 종류에 따라 현악기, 북, 편종·편경 분야로 나뉜다. 현악기에는 가야금과 거문고가 있으며, 북에는 소리북이나 풍물북, 궁중음악 연주에 사용되는 건고, 용고 등이 있으며, 궁중음악인 아악에 사용되는 악기인 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과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몽골 국립박물관은 지난 30여 년 동안 공동으로 몽골 흉노 유적 학술조사를 하였다. 이중 ‘도르릭 나르스(Duurlig Nars) 흉노 무덤군’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2026.7.19.~7.29.)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흉노 귀족 무덤군’으로 등재되었다. 이 무덤에서는 로마의 유리잔, 그리스 신을 새긴 은장식, 중국 한나라의 칠기 등이 함께 출토되어 2천 년 전 유라시아가 하나로 이어져 있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번에 등재된 6개 유적 가운데 ‘도르릭 나르스 유적’은 한-몽 공동학술조사단이 조사하여 알려진 대표적인 흉노 무덤군이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쳐 현지 발굴조사를 하였으며, 그 조사 결과의 체계적인 축적이 세계유산 등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한국의 국립박물관이 국경 밖 인류의 문화유산을 조사한 성과가 세계유산 등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초원을 호령한 유목 제국, 흉노는 누구인가 중국 이름으로 ‘흉노(匈奴, 기원전 3세기~기원후 2세기)’ 또는 ‘훈’이라 부르는 이 세력은 몽골고원과 유라시아를 포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