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2025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ㆍ육성 사업」 대상으로 ‘충주 상여제작과 상장례 문화’(충북 충주)와 ‘홍어 식문화 기록화’(전남 나주) 등 모두 25개의 프로그램을 뽑았디. 「미래 무형유산 발굴ㆍ육성 사업」은 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을 뽑아 대표 문화자원으로 지원ㆍ육성하는 사업이다. 지자체 공모를 통해 지원 대상 프로그램을 뽑으며, 선정된 프로그램별로 최대 1억 원(국비 50%, 지방비 50%)까지 지원해 자율적인 전승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한다. 성과에 따라 길게는 3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12개 시ㆍ도의 54개 프로그램이 접수되었으며, 사업 타당성과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25개가 뽑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 마을 단위의 상여ㆍ상엿집 등 상장례 의식을 학술대회 등을 통해 심화 연구하는 ‘충주 상여제작과 상장례 문화’(충북 충주) ▲ 삭힌 홍어 식문화의 값어치를 구술 기록 등으로 탐구하는 ‘홍어 식문화 기록화’(전남 나주) ▲ 괴산 지역의 자연환경에 대한 지역민의 인지체계와 전통마을 입지 관련 특성을 만화영화(애니메이션), 반짝 매장(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관음보살, 남순동자, 해상용왕으로 구성된 조선 후기의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서울 興天寺 木造觀音菩薩三尊像)」은 조성발원문을 통해 1701년(조선 숙종 27)이라는 제작 연대, 수조각승 법잠(法岑)을 비롯한 계초(戒楚), 진열(振悅), 성인(性印) 등의 제작자, 임실 신흥사 적조암이라는 원봉안처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상이다. 현재 흥천사 대방에 모셔져 있는 이 관음보살삼존상이 언제 임실 신흥사 적조암에서 서울 흥천사로 옮겨졌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1890년 흥천사 수월도량 정비 과정에서 대방에 모셔져 있던 관음보살상과 남순동자상, 해상용왕상 등을 수리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그 이전에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 대방(大房) : 기도하는 수행공간과 공양하는 생활공간이 결합된 복합 공간 * 수월도량(水月道場): 물에 비친 달과 같은 도량이라는 뜻으로, 관음보살을 모신 곳을 의미 * 남순동자(南巡童子): 화엄경에 등장하는 불도를 구하는 보살로, 어린이와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며 남쪽으로 순례를 떠나기 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난 2020년 9월 금동관과 금동관묘, 금동신발과 금귀걸이, 구슬팔찌 등 화려한 꾸미개(장신구) 모두 묻힌 이가 찬 체 상태 그대로 확인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묻힌 이와 더불어 묻힌 이에 해당하는 두 사람의 이빨들이 추가로 확인되었다. 이번에 황남동 120-2호분에서 새롭게 존재가 확인된 이빨 가운데 묻힌 이의 이빨 2점은 금동관의 관테 중앙부와 아랫부분에서 출토되었다. 조사 결과 아랫니의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로 확인되었으며, 묻힌 이의 나이는 12~15살로 파악되었다. * 관테 : 관(冠)의 둥근 밑동 부분 * 곡옥(曲玉) : 옥을 반달 모양으로 다듬어 끈에 꿰어서 장식으로 쓰던 구슬 나머지 한 명의 이빨들은 금동신발의 아랫부분, 곧 금동신발과 나무곽 아랫판 사이에서 한 꾸러미의 구슬목걸이ㆍ곡옥과 함께 둥글게 돌아가는 치아열 상태로 출토되었는데, 묻힌 이의 발밑 반대방향으로 안치된 출토 위치상 더불어 묻힌 이로 파악된다. 아랫니와 윗니가 모두 출토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영구치가 이제 겨우 치관이 형성되고 있는 3살 앞뒤의 아이로 판정되었다. 곧 120-2호분에는 12~15살의 젊은 여성이 묻혔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는 1919년 3·1만세운동 이후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같은 해 9월, 국내의 ‘한성정부’, 연해주의 ‘대한국민의회’와 통합되어 ‘대한민국임시정부’로 출범한 것을 기념하고 제2차 독립시위운동을 촉구하고자 대한민족대표 30인의 이름으로 10월 31일 발행된 활판 인쇄 전단지다. 당시 다이쇼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10월 31일에 맞춰 해당 문서들을 발표함으로써 3·1만세운동과 같은 전국적 시위운동을 다시 한번 펼쳐 일제에 저항하고자 했으며, 그 결과 국내 곳곳에서 대규모 만세시위가 일어나는 등 초기 임시정부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문헌을 통해서만 그 존재가 알려져 있었으나, 1967년 김양선(1907~1970) 교수가 숭실대학교에 기증하면서 유일한 실물 전단 형식의 문건이 알려졌다. 이 문서들은 3·1만세운동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당시의 독립운동 펼침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보존할 만한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아름답고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은 영취산의 기암괴석, 수계 등 빼어난 지형이 진달래 군락지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그 자체로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산 정상부에서 골명재 벚나무 군락지와 남해안 다도해의 해상 풍경, 여수반도의 전경 등 다양한 풍경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뛰어난 경관적 값어치를 지닌 자연유산이다. * 기암괴석: 기이하고 괴상한 모양의 바위와 돌 * 수계: 땅 위의 물이 점차 모여서 같은 물줄기를 이룬 것을 아우른 이름 또한, 영취산 기슭에 있는 흥국사(興國寺)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라를 흥하게 한다’라는 흥국의 염원을 담고 있는 호국불교의 상징적 장소로, 보물 「여수 흥국사 대웅전」, 「여수 흥국사 홍교」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있으며, 영취산의 지형경관과 어우러진 자연식생군락이 잘 보존되어 있어 높은 역사문화적ㆍ학술적 갑어치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에 관하여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장 박종서)는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한 국가등록문화유산 《장효근 일기》와 《대동단결선언문서》의 보존처리를 끝냈다. 《장효근 일기》는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장효근 선생이 1916년부터 1945년까지 작성한 일기로,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양력 달력 인쇄물인 <조선민력>의 지면을 일기장으로 활용하였다. 모두 30권 가운데 현재 3권(1925년, 1934년, 1937년)을 뺀 27권이 전해지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사회상과 국제 정세, 33인의 독립선언과 3·1만세운동 이후의 정황 등 독립운동과 관련한 기록이 있어 역사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2018년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 장효근(1867~1946): 제국신문(帝國新聞), 만세보(萬歲報) 등의 창간과 발행을 통해 애국계몽운동에 참여 * 조선민력(朝鮮民曆): 조선총독부에서 1911년부터 1945년까지 발행한 양력 달력으로, 일본 연호가 사용됨. 《장효근 일기》가 기록된 <조선민력>은 우리나라 한지와 다르게 양지로 제작된 인쇄물이다. 보존처리 전 조사 결과, 사용된 종이는 침엽수 쇄목펄프와 화학펄프를 단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정종익)는 오는 9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기존 운영 중인 해설 프로그램과 연계한 창경궁 명정전 내부 특별 관람을 한다. * 궁중문화축전 기간(10.9.~10.13.)은 미실시 국보로 지정된 창경궁 명정전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궁궐의 정전이다. 성종 15년(1484년)에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타고, 광해군 8년(1616년)에 재건하였다. 단층의 아담한 규모로 조선전기 궁궐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조선시대 가장 오래된 궁궐단청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부 바닥에는 전돌을 깔았고, 중앙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되어 있으며 그 뒤로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악도’ 병풍이 설치되어 있다. * 정전: 궁궐 내 으뜸 전각으로서, 임금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으로 존엄한 왕권을 상징하는 전각 * 전돌: 왕궁, 절, 왕릉 따위의 벽이나 바닥을 장식하는 데 쓰던 벽돌. 이번 명정전 내부 특별 관람은 운영 기간에 하루 2회(아침 10시 30분, 낮 2시 30분) 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9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 경복궁 계조당(서울 종로구)에서 「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전시를 연다. * 전시 운영기간: 9.4.(수)~9.30.(월), 10:00∼16:00 (입장 마감: 15:30) - 경복궁 휴궁일(매주 화요일 및 9.19.)은 관람 불가. 단, 한가위 연휴기간(9.16~9.18)은 정상 운영 계조당은 1443년(세종 25) 세종이 왕세자(훗날 문종)의 집무 공간으로 지은 전각이다. 왕세자 문종은 이곳에서 정무를 보거나 외국 사신을 접견하는 장소로 썼다. 문종의 생전 뜻에 따라 1452년(단종 즉위)에 철거되었으나, 1868년 경복궁 중건 때 다시 지어지면서 당시 왕세자였던 순종이 썼다.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완전히 철거되었지만, 국가유산청이 발굴조사 등을 추진하여, 지난해 복원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23.9.20.~)하고, 복원을 기린 첫 번째 「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전시(‘23.11.15.~12.18.)를 연 바 있다. 지난해 첫 전시에 이어 계조당 복원의 의미와 역사적 값어치를 담은 이번 두 번째 전시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 이철호(1938년생) 보유자가 노환으로 9월 2일(월) 세상을 떴다. 1938년 4월 15일 생인 고 이철호 보유자의 빈소는 구례병원장례식장 특3호실이며, 발인은 9월 4일, 장지는 토지면 가족선영(전남 구례군)이다. 유족으로는 이동찬(아들), 이문영(딸), 이주영(딸)이 있다. 고 이철호 보유자의 주요경력은 1987년 구례향제줄풍류 이수자가 되었고, 1988년 구례향제줄풍류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었으며, 1996년 구례향제줄풍류 보유자가 되었다. ※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1985. 9. 1. 지정) ‘구례향제줄풍류’는 전남 구례 지역에서 전승되는 ‘현악(絃樂)영산회상’이라는 기악곡이다. ‘영산회상’은 여러 음악이 조곡(組曲)과 같이 구성된 합주곡으로 ‘풍류(風流)’라고도 하는데,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영산회상’을 ‘현악(絃樂)영산회상’ 또는 ‘줄풍류’라고 한다. 구례 등의 지방에서 전승되는 ‘줄풍류’를 서울에서 전승되는 ‘줄풍류’와 구별하기 위해 ‘향제(鄕制)줄풍류’라고 부른다. * 기악곡: 악기를 써서 연주하는 음악을 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다가온 가을을 맞아 9월 전국 곳곳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직접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로, 9월에는 모두 22개의 종목을 선보인다. 먼저, 민속극장 풍류(서울 강남구)에서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9.7.)을 시작으로, 황해도에서 전승되어 오던 탈춤인 ▲「강령탈춤」(9.14.)과 ▲「서도소리」(9.28.) 등 전통 예능 공연이 진행되고, 국립국악원(서울 서초구)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남사당놀이」(9.6.)의 신명 나는 공연이 열린다. 이 밖에도, ▲「나전장」(9.6.~9.8. / 경기 포천시), ▲「주철장」(9.27.~9.29. / 충북 진천군) 공개행사 등 전국 각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ㆍ예능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엄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국가제례 행사도 열린다. 성균관 대성전(서울 종로구)에서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제사의식인 ▲「석전대제」(9.10.) 행사가, 사직단(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