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절의 건물과 탑에는 왜 ‘게’가 새겨져 있을까? 한국인이 흔히 말하는 ‘흥’은 무엇이며, 북한 ‘유희놀이’는 오늘날 남한 학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이번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이 펴낸 《민속학연구》 제58호는 그동안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민속을 새롭게 조명한 논문 8편을 실었다. 이번 호에서는 불교민속, 민속놀이, 연희, 문자도, 물질민속, 무예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담긴 의미를 여러모로 살펴본 연구 성과를 만날 수 있다. □ 절의 게 장식에 담긴 불교적 상징 이번 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연구는 「한국 사찰의 게(蟹) 장식과 종교적 상징성」이다. 연구에 따르면 절의 건물과 탑에서 볼 수 있는 ‘게 장식’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다. 허물을 벗고 성장하는 게는 해탈을, 게가 물고기를 잡는 모습은 번뇌와 윤회를 끊어내는 수행을 상징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절 속의 게 장식에는 승려들의 수행과 극락왕생을 향한 염원이 담겨 있다. 주변 절 곳곳에서 게 장식을 찾아보며 이번 여름휴가의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면 어떨까? □ 북한의 놀이는 남한에서 통할까? 통일교육 수단으로써 북한 놀이의 효용성을 분석한 연구도 주목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오는 7월 21일(화)부터 7월 29일(수)까지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서울 삼성동)에서 국가무형유산 단청장 최문정 전승교육사가 참여하는 《최단(崔丹), 최고의 단청》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진흥원이 진행하는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공모 전시의 하나로 열린다. 최문정 전승교육사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전승의 맥을 잇는 후학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단청장 최문정 전승교육사는 수많은 단청 시문*과 개채**작업을 수행하고, 대학 강단과 전승 현장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전통 미술의 현대적 계승에 앞장서 오고 있다. * 시문: 목조 건축물에 부재(부속품)의 성격과 크기에 맞춰 무늬를 정교하게 그려 넣는 작업 ** 개채: 오래되어 색이 바래거나 박락된 원형을 본래의 색과 문양으로 복원하는 작업 단청(丹靑)은 화려한 색채와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지니는 동시에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를 근간으로 한다. 전시 이름인 『최단(崔丹)』은 ‘최고의 단청’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작가들의 자부심의 표현이자, 한 줄의 선을 긋고 한 면의 색을 채우기 위해 고뇌해 온 치열한 시간을 의미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더네이쳐홀딩스(대표이사 박영준)와 함께 국가유산을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재해석한 ‘K-헤리티지 협력사업’의 성과를 공개하고,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다양한 협력 행사를 연한다. 이번 K-헤리티지 협력사업은 국가유산의 역사적ㆍ문화적 값어치를 현대적인 디자인과 콘텐츠로 재해석하여, 국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국가유산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국가유산청과 ㈜더네이쳐홀딩스가 맺은 ‘국가유산 보존 및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25.9.)’의 성과다.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서울 영등포구, 7.16.~22.)에서 ‘K-헤리티지 반짝매장’이 문을 연다. 이번 반짝매장은 국가유산청과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공동 기획한 K-헤리티지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국민에게 처음 선보이는 공간으로, 훈민정음, 민화, 자개, 단청 등 우리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의류와 신발, 가방, 생활용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공간은 ‘전통 × 현대 × 탐험’을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다채로운 콘텐츠와 제품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 아래 ‘연구소’)는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의 하나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쪽샘유적발굴관(경북 경주시)에서 「경주 쪽샘 44호분 장례 재현식」을 연다. * 행사 장소: 쪽샘유적발굴관(경주시 태종로 788) 신라 왕족의 어린 여성(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쪽샘 44호분’은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말다래 등 8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된 신라의 대표 돌무지덧널무덤이다. * 말다래: 말 탄 사람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 * 돌무지덧널무덤: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라고 하며, 나무로 짠 덧널 주변에 돌을 쌓고 봉분을 조성한 신라 특유의 무덤 연구소는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발굴조사와 학제 간 연구를 하여, 무덤 축조의 전 과정과 기술을 밝혀낸 바 있으며, 2024년부터는 10년 동안의 조사ㆍ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무덤을 쌓아보는 축조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세계 고고학사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실험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소는 현재 목조구조물과 2중 덧널을 설치하고, 그 사이에 돌을 쌓아 주검이 안치되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서승미)은 전통춤의 계승과 발전을 끌어갈 무용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제20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를 연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는 궁중춤과 민속춤을 함께 경연하는 국내 유일의 대회이자, 많은 차세대 무용인을 배출해 온 국내 대표 춤 경연대회다. 9월 1일에 예선이, 9월 22일에 본선과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본선 진출자 가운데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 금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 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동상 수상자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을 준다. 참가 자격은 예선일(2026. 9. 1.) 기준 만 18살 이상(2008. 9. 1. 이전 출생)이며, 국가무형유산 명예보유자와 보유자와 전승교육사, 본 대회 금상 이상의 수상 경력자는 참여할 수 없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8월 10일(월) 10시부터 8월 14일(금) 17시까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더욱 자세한 내용은 국립국악원 누리집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 아래 박물관)은 여름방학 극성수기 관람객 급증에 대비하여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자 7월 27일(월)부터 8월 17일(월)까지 22일간 관람시간을 1시간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역대급’ 관람 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관람객 수가 379만 5천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271만 6천 명) 대비 39.7%나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루어졌다.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리는 7월 말부터 광복절 연휴까지는 관람 수요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개관 전부터 대기줄을 미리 풀어주려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개관 시각을 기존 아침 9시 30분에서 아침 9시로 30분 앞당기고, 폐관 시각은 저녁 5시 30분에서 저녁 6시로 30분 연장하여 모두 1시간의 추가 관람 시간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관람객을 분산시켜 대기 시간을 줄이고, 관람객들이 더욱 여유롭게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시행되는 야간개장은 변동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밤 9시까지 운영된다. 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천마(Gastrodia elata)에 들어있는 천연 성분인 ‘살리제닌(Saligenin)’이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당뇨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살이 찌면 몸 안에서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기 쉬우며, 이는 흔히 당뇨병이라 부르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중앙대학교 공동연구팀은 비만 환경을 만든 세포 실험을 통해, 과도한 지방이 장(腸) 세포를 손상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주요 호르몬인 ‘GLP-1’의 분비를 줄어들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핵심 호르몬이다. 여기에 연구팀이 천마의 핵심 성분인 살리제닌을 투여하자, 손상됐던 장 세포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세포 내 노폐물을 청소하는 ‘자가포식’ 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줄어들었던 GLP-1 분비량이 다시 회복됐다. 그뿐만 아니라 살리제닌 치료를 받은 장 세포의 분비물을 근육세포에 주입한 결과, 근육세포의 인슐린 반응성이 높아지고 포도당 흡수율도 크게 늘어나는 치료 메커니즘을 세계 처음 밝혀냈다. 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민속촌이 개발한 공식 모바일 승강장이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 디자인상인 ‘Red Dot Award 2026’에서 Brands & Communication Design 부문 Winner에 뽑히며 브랜드 경험과 사용자 중심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Design Zentrum Nordrhein Westfalen)가 주관하는 레드닷 어워드는 1955년 독일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디자인상으로, 독일 iF Design Award,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해마다 △제품 디자인 △브랜드ㆍ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등 3개 부문에서 국제 심사위원단이 디자인 완성도, 사용자 경험,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뽑는다. 한국민속촌이 빧은 Brands & Communication Design 부문은 브랜드 정체성과 사용자 경험, 소통(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등을 평가하는 분야로, 전 세계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는 국제 디자인 무대다. 이번 수상은 한국민속촌이 전통문화 콘텐츠를 디지털 승강장으로 확장한 브랜드 경험과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설계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한국 게임의 문화적 가치와 디지털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 「단종 한국 게임, 다시 켜다」를 7월14일(화)부터12월31일(목)까지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 작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한국 게임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한때 개발·유통되었으나 이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단종 게임과 미발매 게임 기록을 소개한다. 특히 도서관이 1980년대 초부터 수집·보존해 온 게임 잡지 4종, 매뉴얼 6권, 플로피디스크 게임 3점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한국 게임이 지닌 문화적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1존)도서관, 게임을 수집하다, ▲(2존)책장 너머의 게임들, ▲(3존)한국 게임의 시간여행, ▲(4존)게임을 지키는 사람들, ▲(5존)다시 켜는 한국 게임이다 등 총 5개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붙임2 참조] 특히 1990년대 게임 잡지 광고에만 흔적으로 남아 있던 대표적 미출시 슈팅게임 「그날이 오면」을 인공지능 기술로 재현하여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이를 통해 잡지 기사와 광고, 인터뷰 등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사라진 게임도 최신 기술을 활
[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첫 한글전용 교과서 《사민필지》(1891)를 지은 푸른 눈의 한글학자며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 1863~1949) 박사가 조선 땅을 밟은 지 140돌을 맞았다. 이를 기리는 ‘불후의 민족 은인 헐버트 박사 내한 14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지난 7월 7일 낮 서울 종로 서울YMCA회관 2층 우남 이원철홀에서 열렸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서울YMCA와 사업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국가보훈부ㆍ한글학회ㆍ한문화재단ㆍ한글누리가 후원했다. 대주제는 '헐버트(Homer B. Hulbert)의 한민족 탐구와 독립운동이 후대에 끼친 영향'이었다. 이날 학술대회는 헐버트 한 사람의 업적을 넘어, '헐버트를 어떻게 학문으로 세울 것인가'라는 물음을 우리 앞에 놓았다. 종합토론에서 모두들 “이제 '헐버트학(Hulbert Studies, Hulbertology)'을 세워야 한다”라는 공통 인식을 확인하며 이번 학술제의 의미를 빛냈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이 워싱턴에서 찾아낸 고종 친서 원본 낮 2시 영화배우로서 2025년에 헐버트 평전 독후감 대회에서 무궁화상을 받고 홍보대사로 활약중인 최미교 배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