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14일부터 오는 4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아나키스트>가 열리고 있다. 독립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만난 세 청년, 그들의 뜨거운 우정과 대담한 열정이 펼쳐진다! 뮤지컬 <아나키스트>, 대학로를 대표하는 창작진들의 새로운 도전과 안리준 작가의 강렬한 서사, 김태형 연출의 섬세한 연출력, 허수현 작곡가의 깊이 있는 음악이 만나 탄생한 뮤지컬 <아나키스트), 대학로의 새로운 감동이 시작된다. 출연진은 덕형 역에 김도빈ㆍ문태유ㆍ최호승ㆍ이진혁, 지경 역에 김지온ㆍ동현ㆍ이세헌, 무혁 역에 박준형ㆍ강유찬ㆍ홍기범이 무대에 오른다. 프로듀서 고강민, 작 안리준, 작곡ㆍ음악감독 허수현, 연출 김태형, 안무 류정아, 무대디자인 김미경, 조명디자인 박성희, 음향디자인 장기영, 의상디자인 홍문기, 소품디자인 권민희, 분장디자인 장유영, 무대감독 서윤석이 함께 하며, 주최ㆍ제작은 ㈜엠비제트컴퍼니ᅵ, 제작투자는 엔에이치엔링크, 홍보마케팅은 골든에이지컴퍼니가 맡았다. 공연 시각은 화ㆍ목ㆍ금요일 밤 8시, 수요일 저녁 4시와 밤 8시, 토요일 낮 3시와 저녁 7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낮 2시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13일부터 오는 4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84 ‘스페이스 이수’에서는 <사물들의 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물들의 힘>은 일상적 사물들을 통해 미술과 미술이 아닌 것 사이를 오가며 미술에 관해 탐구하는 열 명의 작가가 ‘사물들’을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사물들은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익숙한 것들이면서도 작가들의 전복적 상상력으로 또 다른 삶을 살게 된 낯선 것들이다. 이들은 사물과 작품, 삶과 예술,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은 채 그사이를 오가며 우리를 난처하게 하고, 새로운 언어와 대안적 문법을 고민하게 하고, 우리와 사물의 관계를 끊임없이 재정립하도록 요구한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사물들은 매끄러운 비닐민속장판(정서영, 〈–어〉), 차곡차곡 쌓아 올린 A4 용지 더미(박이소, 〈A4를 위한 소조〉), 촉촉한 수분을 뿜어내는 대야, 스펀지와 수건 같은 잡동사니들(이주요, 〈가습기〉), 인생 시기마다 갈아입은 유니폼들(서도호, 〈유니폼/들: 자화상/들: 나의 39년 인생〉), 전시장 벽에 밝은 화면을 투사하는 프로젝터(박진아, 〈프로젝터 테스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국내 최초 ‘세계 바둑 회의(콩그레스)’가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 동안 강원도 태백시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15일 태백 오투리조트에서 열린 ‘제1회 태백시 세계 바둑 회의(콩그레스)’ 개막식에 이상호 태백시장과 태백시의회 이경숙 의원,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하근율 대한바둑협회장, 최이호 강원도바둑협회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천정곤 울산광역시바둑협회장, 한국ㆍ미국ㆍ중국ㆍ프랑스ㆍ독일ㆍ몽골ㆍ우크라이나ㆍ루마니아 등 12개 나라 500명의 지구촌 바둑인이 참석해 회의 첫 개막을 축하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멀리서 대회 참가를 위해 태백을 방문해 주신 유럽과 아시아, 미 대륙 선수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태백시는 올해 처음 열리는 바둑 회의를 비롯해 국제 규모의 국무총리배 바둑대회와 바둑대축제, 아마기전, 태백산맥 바둑오픈 토너먼트 등 전국 단위는 물론 세계적 규모의 바둑대회를 열고 있다. 이러한 대회는 바둑의 저변을 더욱 확대할 뿐만 아니라 태백시가 바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가한 선수들은 4박 5일 동안 진행되는 중심 승자진출전 대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내일(16일) 낮 12시 30분,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예배당에서는 아주 특별한 명예 박사학위 증정식이 예정되어 있다. 도시샤대학은 윤동주(1917~1945)시인이 다니던 대학으로 이 대학의 고하라 가쓰히로(小原 克博) 총장은 1875년, 이 대학 설립 이래 고인(故人)에게 수여하는 최초의 학위 수여자로 윤동주 시인을 결정했다. “지금도 한국으로부터 많은 고등학생이랑 관광객이 끊임없이 본 대학의 윤동주 시비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16일은 윤동주 서거 8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도시샤대학은 2025년에 설립 150주년을 맞이하며 그동안 전쟁의 시대가 있었고, 많은 학생들이 그 시대의 희생자가 되었던 사실을 잊을 수 없습니다. 2025년, 일본 사회가 전후(戰後) 80주년을 되돌아보는 한편, 윤동주 시비 건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과정에서 우리 대학은 그 역사 속에 윤동주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역사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며 새로운 시대를 전망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2024년 12월, 윤동주에게 명예 문화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수여식은 2025년 2월 16일)” 이는 도시샤대학 누리집에 올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이 소설은 제가 수원대를 정년 퇴임하기 직전인 2015년 4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5달 동안 <수원대 교수협의회 카페>에 발표했던 장편소설(모두 73회)에 바탕을 두었습니다. 소설이란 작가의 경험을 재료로 하여 예쁘게 색칠하고 상상의 날개를 달아 재미있게 부풀린 이야기입니다. 시계를 27년 전으로 돌려서, 1998년에 저는 수원대 후문 근처인 화성군 봉담면 수기리 호수마을에 있는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오래 근무한 수원대 교수님들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해 봄에 학교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고, 그 후 6달 동안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들이 발생하였습니다. 저는 그때 일어난 사건들을 수첩에 메모해 두었습니다. 지금부터 27년 전 수첩에 메모한 내용을 토대로 17년 전에 발표한 소설을 2025년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하여 우리문화신문에 장편소설로 연재하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글을 올리겠습니다. 실화 같은 소설, 소설 같은 실화라는 말이 있지만 소설은 소설입니다.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실제 인물과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합니다. 등장인물에 대해서 더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본풀이’는 무속의 제의인 ‘굿’에서 쓰는 낱말이다. 굿은 여러 ‘거리’로 이루어지는데, 거리마다 한 서낭님을 모시고 굿을 논다. 이를테면 ‘가망거리’에서는 가망서낭님을, ‘제석거리’에서는 제석서낭님을, ‘장군거리’에서는 장군서낭님을 모시고 논다. 굿거리의 짜임새는 대체로 맨 먼저 서낭님을 불러 모시고, 다음에 서낭님을 우러러 찬미하여 즐겁게 해 드리고, 이어서 굿을 벌인 단골의 청원을 서낭님께 올리고, 다음에는 단골의 청원에 서낭님이 내려 주시는 공수(가르침)를 받고, 마지막으로 서낭님을 보내 드리는 차례로 이루어진다. ‘본풀이’는 이런 굿거리의 차례에서, 서낭님을 불러 모시는 맨 처음 대목에 무당이 부르는 노래면서 이야기다. 노래에 담긴 이야기는 불러 모시고자 하는 서낭님이 어떻게 해서 서낭님의 몫을 하느님에게서 받았는지 그 처음과 끝을 알려 주는 것으로, 서낭님으로 몫을 받기까지 사람으로 태어나 살면서 겪어야 했던 온갖 서러움과 어려움을 빼어난 슬기와 놀라운 힘으로 이겨 낸 이야기다. 한마디로 ‘서낭 이야기’라 하겠는데, 한자말로 ‘신화’라고 하는 바로 그것이다. 이런 ‘본풀이’는 굿에서 단골과 청중들에게, 이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SNOWING MAP)>의 한은준입니다. 올해는 윤동주 서거 80주기를 맞아 고국에서 추모공연을 마련했습니다. 70주기 때에도 고국에서 했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2007년부터 해마다 윤동주 시인의 기일을 맞아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가 추모공연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고국 무대에 서게 되어 설레입니다. 윤동주를 사랑하는 고국의 많은 분들과 공연장에서 뵙고 싶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해마다 윤동주 시인의 추모 공연을 해오는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의 한은준 선생이 전해온 공연 소식이다. 기타리스트인 한은준 선생을 비롯하여 <눈오는 지도> 단원들은 1945년 2월 16일,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의 감옥에서 스물일곱에 세상을 떠난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그의 작품에 곡을 만들어 음반에 수록(14곡), 지난 2007년부터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 윤동주 시인의 기일인 2월 16일을 기해 추모공연을 해오고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던 시대에 부끄러워 하면서도 부끄럽지 않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오는 6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샤롯데씨어터’에서는 한국 초연의 뮤지컬 <알라딘>이 열리고 있다. 전 세계 4개 대륙에서 11개의 프로덕션, 약 2천만 명 관람,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에 최장기 공연 15위, 토니상ㆍ드라마데스크상ㆍ외부비평가상 등 주요 부문 상을 휩쓸고 전 세계를 누비는 브로드웨이의 새로운 블록버스터 뮤지컬 <알라딘>이 드디어 한국 초연 마침내 성사되었다. 눈부신 색채의 향연과 경이로운 무대 예술의 마법, 무대를 뒤덮은 2,000여 개의 패브릭, 84회의 일루전과 특수효과, 머나먼 사막 속 왕국 아그라바, 램프가 숨겨진 신비의 동굴,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 그리고 밤하늘을 누비는 마법의 양탄자… 등을 아우른 아름다운 로맨스와 진실된 우정, 대담한 여정의 시작이 펼쳐진다. 출연진으로는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이 무대에 오르며, 각 문화 예술계를 대표하는 스타와 10~25년 경력의 뛰어난 배우들이 팜여한다. 제작진에는 연출ㆍ안무 CASEY NICHOLAW, 무대디자인 BOB CRO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24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서울 마포구 양화로12길 8-7 미디어 아트 갤러리 ‘언더독뮤지엄’에서는 <인간, A.I를 만나다(Harmony of Minds. Update)> 전시를 열고 있다. 예술은 시대마다 새로운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끊 임없이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그 지평을 확장해 왔다. 특히 당대 패러다임을 전복하는 과감한 예술적 실험일수록 거친 반발과 저항에 부딪히고 주류로부터 배격받고 폄하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이전의 예술과 구분되는 새로운 예술 사조의 출현으로 이어졌다. 실례로 과거 프랑스의 인상주의가 그러하고,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가 그러하였다. 본디 예술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계속해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치열한 논쟁을 거듭하며 새로운 사조를 출현시켜 왔다. 이처럼 끊임없이 눈앞의 알껍데기를 깨고 또 다른 알 밖의 세계로 나가려는 열망의 발로야말로 예술의 본령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그간의 예술적 발전을 기반으로 또다시 새로운 예술적 세계로의 진입 지점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선두에 바로 인공지능(A.I)이라는 기술의 혁신이 있다. 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자연을 향한 끝없는 호기심과 관찰로 일생을 바친 한 학자가 있다. 찰스 다윈이 “아무나 흉내 내지 못할 관찰자”라고 묘사한 바 있는, 장 앙리 파브르이다. 조르주 르그로가 쓴 전기 『위대한 관찰』은 『파브르 곤충기』로 널리 알려진 파브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그는 단순한 곤충학자가 아닌 모든 생물의 삶을 관찰하고 기록한 박물학자였다. 가난이라는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흔에 가까운 나이까지 한결같은 열정으로 관찰을 이어갔다. 그의 끊임없는 탐구는 인간의 존엄성, 전문가의 정직성, 관찰자의 천재성, 저술가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특히 파브르는 자연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을 자신의 소명으로 여겼으며, 참을성 있는 관찰이야말로 진정한 창의성이라고 생각했다. 파브르의 삶과 기록은 일상 속 작은 생명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어떤 경이와 감동을 가져다주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파브르의 시선을 따라가보면 어떨까? 우리 주변의 자연과 생명도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