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24절기를 시작하는 날로, 봄이 온다는 입춘(立春)입니다. 입춘 무렵의 세시풍속으로는 봄이 온 것을 기리어 축원하는 입춘축(立春祝)을 집 대문이나 대들보ㆍ천장 따위에 붙이지요. 입춘축을 다른 말로는 춘축(春祝), 입춘첩(立春帖), 입춘방(立春榜), 춘련(春聯), 문대(門對), 춘첩자(春帖子), 춘방(春榜), 대련(對聯), 춘첩(春帖)이라고도 합니다. 입춘날 입춘시에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하며, 전라도에서는 입춘축을 붙이면 “봉사들이 독경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하여 입춘에는 꼭 하는 세시풍속이었습니다. 입춘축 가운데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으로 “입춘이 되니 크게 길 할 것이요, 만 가지 일들이 형통하라”라는 뜻이 담겨 있지요. 그밖에 쓰는 말로는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로 ”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부자가 되어라“,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곧 “마당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온다”라는 것도 있는데 온갖 좋은 말은 다 가져다 붙여놓습니다. 전남 구례에서는 입춘축을 "잡귀야 달아나라."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편의점 4개 업체와 2월 2일 ‘편의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확대 및 구조·응급처치교육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편의점 직원 대상으로 구조‧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해 실질적인 응급 대처를 지원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시민이 접근하기 쉬운 편의점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지원하고, 직원 대상 응급처치교육으로 시민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편의점 직원 대상 ‘구조‧응급처치교육’은 심폐소생술 교육 및 실습,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 및 실습, 자동심장충격기 관리 방법 교육을 진행해 편의점 안전관리책임자의 심폐소생술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편의점 내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확대 지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를 위한 편의점 내 공간 제공 ▴자동심장충격기 안전관리책임자 등 직원의 체계적 교육 운영 ▴자동심장충격기 유지·관리 수행 업무를 협력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월 중 4개사 편의점 175곳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신속하게 설치할 예정이다. 지하철역, 대규모 상가, 아파트 근처 편의점 같이 이용자가 많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2월 3일 한국수어의 날을 계기로 행정안전부 과천청사관리소 직원을 대상으로 2월 2일 ‘찾아가는 한국수어 문화학교’를 열었다. 2월 2일과 7일 모두 4회 여는 한국수어 문화학교에서는 한국수어와 농문화의 특성, 시각언어인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을 대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언어 예절을 함께 배운다. 한국수어와 농문화 이해로 농인과의 거리감 줄여 농인을 만났을 때 간단한 수어 몇 마디라도 건넨다면 훨씬 쉽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수어를 배워보자. 이때 손동작과 함께 얼굴 표정도 중요하다. ‘고맙습니다’ 하면서 진정성 없는 표정을 짓는다면 오히려 불쾌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시선은 대화하는 농인에게 고정되어야 한다. 통역사의 도움을 받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대화 상대가 아닌 통역사만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실례되는 행동이다. 이렇듯 농인과 농문화에 대한 이해는 농인과 청인 사이의 소통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공공기관 등 희망 기관에 수어 강사를 파견하여 인식 개선과 한국수어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2월 3일(금) 오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한 8기 위원들과의 첫 간담회를 열었다. 박보균 장관과 위원들은 예술위가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2023년을 예술위와 K-Art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데 뜻을 모았다. * (1973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설립 →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출범 → (2023년) 설립 50주년 역대 최초 장애예술인 위원 위촉, 연대의 가치에 기반한 예술 지원 정책 확대 문체부는 지난 1월 10일(화), 신임 위원 9명을 위촉해 8기 예술위를 구성했다. 예술위 역사상 최초로 장애예술인을 위원(배은주 위원)으로 위촉함으로써 약자 프렌들리의 정책 기조가 현장에서 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집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예술 장르별 전문가와 함께 예술정책과 예술경영 등 다양한 문화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 예술 현장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일하는’ 위원회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됐다. 향후 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진흥기금(이하 문예기금) 확충과 예술창작 지원 확대를 위해 예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최근 포항으로 여행자를 이끄는 한류 드라마는 〈갯마을 차차차〉다. 현실주의 치과 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두식(홍반장, 김선호 분)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다. 〈갯마을 차차차〉를 따라가는 여행의 시작점은 북구 청하면에 자리한 청하공진시장. 시장 한가운데 장터 건물을 중심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공진반점과 보라슈퍼, 청호철물, 오윤카페(한낮에커피달밤에맥주)가 있다. 주말에는 제법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데, 오윤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한참 줄을 서야 할 정도다. 구룡포항과 가까운 석병1리 방파제의 빨간 등대 역시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로 알려졌다. 혜진이 두식에게 고백할 때와 여러 장면에서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일제강점기 가옥 80여 채가 남은 곳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방영되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근대문화역사거리 위쪽에 포항구룡포과메기문화관이 있다. 구룡포읍의 유래와 역사, 과메기를 만드는 과정 등을 다양한 자료와 실사모형으로 흥미롭게 보여준다. 전국 해돋이 명소의 상징이 된 조형물 ‘상생의손’이 있는 호미곶 역시 포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자연은 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태피스트리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많은 생물이 태피스트리처럼 촘촘하고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자연 생태계는 우리 안녕에 기여하며 우리의 삶을 지탱한다. 자연의 태피스트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의 가치를 가진다. 작가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더불어 인간과 자연이 맺어온 창의적 관계에 주목한다. 인체에 유해한 비소를 흡수하는 이끼를 통한 환경 정화 기술, 해파리에서 유방암 세포를 죽이는 분자 발견, 식물의 미세한 구조에서 착안한 연잎의 자동 세척 시스템 등이 그 예이다. 나아가 남획과 밀거래 등으로 사익을 위해 생물을 위협하여 중요한 종들을 위험에 내몰고 있는 인간에 대해 경고하며, 자연세계가 처한 위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는 자연이 주는 혜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그 소중함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며 자연의 위대함과 고마움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강동익)는 2월 3일 아침 4시부터 지난 폭설로 통제된 탐방로 2개 구간이 개방됐다. 지난 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약 60cm정도 폭설이 내려 위험구간으로 판단되어 통제되었던 3개 구간 가운데 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마등령~비선대) 구간과 서북능선(한계령~대승령~장수대)구간이 됐다. 해당 구간은 내린 눈에 주변의 눈까지 더해져 약 1m 가까이 눈이 쌓였으며, 주변에 추락 또는 미끄럼 위험구간이 많아 그 동안 통제되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김기창 재난안전과장은 “공룡능선과 서북능선이 이번에 개방되지만, 여전히 위험요소가 많은 구간이므로 탐방객 스스로 안전산행에 주의해 주시기 바라며, 특히 단독산행 시 안전사고 발생할 경우 대처가 어려우므로 반드시 2인 이상 같이 다니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신부용 교수] 첫 번째 이야기에서 한글은 직접 소리를 적는 글이고 알파벳은 단어를 만들어야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하철로 비유하자면 한 번 갈아타야 목적지에 갈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 그리고 한자는 갈아타는 문제는 없지만, 정거장까지 가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한자도 발음이 있어 소리를 표현하지만, 글자 자체가 뜻을 갖는다는 것이 다른 글자들과 다릅니다. 그래서 한자는 뜻글이라 하고 한글이나 알파벳은 소리글이라 분류합니다. 한글을 소리글이라 하여 알파벳과 한 부류로 보는 것은 한글을 제대로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유명한 언어학자 영국 써섹스 대학의 쌤슨교수는 한글을 제대로 배웠나 봅니다. 그는 한글을 ‘자질문자(featural character)’라고 하여 따로 분류하였습니다. 1944년생이니 최근에 일어난 일이지요. 그러나 이 주장은 이미 널리 받아들여져 이제 모르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자질(資質)’이라는 말도 그렇고 ‘featural’ 이라는 말도 그렇고 언뜻 와 닿지 않는 어휘입니다. 명사형인 feature는 사전에서 특징이나 특성이라고 설명되지만, 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먼 길 와서 - 김태영 비틀거렸지만 먼 길 무사히 왔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당신 덕분이란 말 눈물 난다 넘어지면 죽는다는 오기가 날 일으켰다 이제 사랑이 날 도와줄 것이다. 옛말에 ‘백년해로(百年偕老)’ 곧 부부의 인연을 맺어 평생을 같이 즐겁게 지낸다는 말이 있다. 그런가 하면 비슷한 말로 “살아서는 같은 방을 쓰고[생즉동실(生則同室)], 죽어서는 같은 무덤을 쓰네[사즉동혈(死則同穴)]”라는 말고 있다. 또 속담에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이라는 말도 있다. 하나 같이 부부로 인연을 맺어 오랫동안 해로를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그러나 어디 부부로 만나 ‘백년해로’ 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던가? 그래서 우리네 풍습에는 ‘회혼례(回婚禮)’ 곧 해로한 부부의 혼인한 지 예순돌을 축하하는 기념잔치가 있다. 사람의 수명이 길지 못하였던 과거에는 회혼례란 극히 보기 드문 일로서 세상 사람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회혼을 맞는 부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이 있다면, 결코 행복한 일이 못 된다 해서 꺼리는 예도 있었다. 요즘에야 수명이 길어 회갑보다는 칠순잔치를 한다고 하지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오랜 세월 마을의 풍요와 평안 등을 기원해 온 당산제ㆍ동제 등 71건을 자연유산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발굴ㆍ지원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마을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당산신ㆍ동신ㆍ성황신 등에게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지역공동체적 의례가 전해 내려왔다.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자연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효율적 장치로서, 문화적ㆍ경관적ㆍ미적ㆍ관광자원적 값어치를 지닌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연성지(Sacred natural site)로 자리매김했다. * 자연성지(Sacred natural site): 특정 민족이나 공동체에게 특별한 영적 주요성을 갖는 육상 또는 해상의 지역으로 강력한 신앙적 규범으로 인해, 성지 내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인간과 유ㆍ무형의 유산까지 통합적으로 보호하게 된 장치역할을 해옴 문화재청은 산업화ㆍ도시화와 기후위기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자연유산(천연기념물, 명승)을 대상으로 자연유산 민속행사 지원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는데, 지난 2003년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행단제)와 서천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윗당제) 등 2곳의 당산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