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인천을 대표하는 전통공연예술단체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6 리:바운드 축제’에 참가해 어린이 환경국악극 <동동마을을 구해주세요>를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10월 17일(토) 낮 11시와 2시, 서울 노원어린이극장에서 두 차례 열린다. ‘2026 리:바운드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역에서 창작ㆍ제작된 우수 공연예술 콘텐츠를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축제다. 지역 공연예술의 유통과 관객 접점을 확대하고, 지역 예술단체의 창작 역량과 경쟁력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축제는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과 주요 문예회관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잔치마당은 이번 축제에서 인천의 지역적 특성과 전통연희의 예술성을 결합한 환경국악극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관객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 국악으로 배우는 환경보호…어린이 환경국악극 〈동동마을을 구해주세요〉 환경국악극 <동동마을을 구해주세요>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 문제를 어린이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외솔회(회장 이창덕)는 어제(10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1, 2강의실에서 580돌 한글날 기념 ‘제18회 집현전 학술대회’를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외솔회와 (사)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2026 한글주간 ‘내 곁에 한글’ 행사의 하나로 마련되었으며, 대주제는 “한글날 제정 100년, 《조선민족 갱생의 도》 100년: 한글과 국어문화, 변화와 발전 방향 탐색”이다. 대회 모든 과정은 외솔회 유튜브 ‘외솔길’로 생중계되었다. 올해는 1926년 조선어연구회(조선어학회의 전신)가 ‘가갸날’을 정한 지 100년이 되는 해자,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이 같은 해 ‘동아일보’에 《조선민족 갱생의 도》를 66회에 걸쳐 연재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이 글은 일제강점기 겨레가 쇠약해진 원인을 진단하고 교육과 생활의 개혁으로 자립과 갱생을 이루자고 호소한 장편 논설로, 1930년 단행본으로 나왔다. 외솔은 이 글에서 ‘생기 진작, 갱생 확신, 이상 수립, 부단 노력’의 네 가지 표어를 내걸고,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가꾸는 일을 겨레 갱생의 바탕으로 삼았다. 이창덕 외솔회 회장은 인사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정족산의 자연지형과 삼랑성, 전등사, 정족산사고, 사찰림 및 옛길 등 다양한 인문환경이 어우러져 역사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값어치를 지닌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한다.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은 고려시대 가궐과 국가 불교의례, 조선시대 사고와 선원보각, 병인양요 승전지 등 여러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한 공간에 중첩되어 있는 곳이다. * 가궐(假闕:) 임금이 대궐을 멀리 떠났을 때 임시로 머무르는 곳 정족산의 산봉우리와 자연지형을 활용해 조성된 포곡형의 산성인 삼랑성과 자연 사면을 따라 배치된 전등사, 사찰림과 노거수, 개방감 있는 조망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특히 전통적인 산지가람의 입지와 자연지형에 순응한 산성과 사찰의 배치는 뛰어난 경관적 값어치를 보여준다. 아울러 고려 이색을 비롯한 많은 문인의 유람 기록과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조선왕조실록》, 《강화전도》 등 다양한 문헌과 고지도에 정족산과 전등사의 역사와 경관이 기록되어 있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가 오랜 기간 축적ㆍ계승되어 온 장소임을 보여 준다. 또한 삼랑성과 전등사를 잇는 옛길은 절 참배와 유람, 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화강암 산악경관을 기반으로 국가 제의ㆍ불교문화ㆍ시문과 옛 기록이 장기간 축적된 복합적 산악 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값어치를 지닌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한다. 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나군(현재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소재의 ‘월내악’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수록되어 있으며, 월출산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산악신앙과 국가 의례의 전통이 이어진 영산이자,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역사적 공간이다. 월출산 내 에 있는 쩔 가운데 하나인 무위사는 선종 절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 아래 조성된 극락보전과 벽화 등 불교 신앙의 생생한 증거를 간직하고 있으며, 남측의 완만한 산세와 평야를 향한 개방적 입지, 낮고 절제된 극락보전 건축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또 다른 절인 도갑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라는 승려가 창건한 절로, 도선국사 관련 기록과 왕실 후원, 다수의 문화유산을 통해 왕실 불교와 지역 사찰의 관계를 보여 준다. 계곡을 따라 수림ㆍ암반ㆍ문화유산이 순차적으로 드러나는 경관이 돋보이며, 이러한 경관이 고지도, 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공연 보기 좋은 가을, 전국 곳곳에서 만나는 문화예술의 즐거움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이 2026년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올가을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전국 500여 개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1,700여 건의 공연을 통해 시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만나고, 공연 관람을 통해 일상에 생생한 감동을 더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을 공연의 즐거움을 더하는 가운데, 지역의 다채롭고 독창적인 공연예술 작품을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리:바운드 축제(RE:BOUND FESTIVAL)‘가 10월 16일(금)부터 11월 14일(토)까지 열린다. ’리:바운드 축제‘는 전국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창·제작된 우수 공연을 서울 주요 공연장에 유치 및 유통함으로써 지역 창작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객들에게는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공연예술의 매력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 예술의전당부터 각 지역 아트홀까지… 서울 9개 극장에서 만나는 지역 우수작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예술의전당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서울 전역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제18회 품앗이공연예술축제’가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화성시 우정읍 민들레연극마을에서 마지막 일정을 이어간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첫 일정을 마친 축제는 공연예술을 위해 조성된 민들레연극마을로 무대를 옮겨 모두 6일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부터 나라 밖 현대 서커스, 가족극, 어린이 문화예술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실내극장과 바깥 무대를 오가며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 아비뇽에서 화성으로… 석양 아래 펼쳐지는 전통연희의 재해석 대표 프로그램인 ‘긴:연희해체프로젝트Ⅰ’은 전통연희의 움직임과 소리를 해체하고 재구성한 다원예술 작품이다. 연희자와 무용수가 악기와 부포, 상모 등을 활용해 전통연희를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낸다. 2026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이 작품은 10월 17일 저녁 6시 민들레연극마을 잔디마당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해 질 무렵 시작되는 공연은 석양에서 땅거미로 이어지는 자연의 변화를 무대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 나라 밖 서커스부터 가족극까지… 온 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6년 어린이청소년을위한지원사업‘ 선정 작품이자 2026 아르코 어린이청소년극장네트워크 연계공연에 뽑힌 김남식&댄스투룹-다의 <모모와 춤을...>가 오는 10월,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선보인다. 예술감독 김남식은 최근 서울문화술센터 은평과 혜심원의 후원으로 진행된 ‘피어나다 프로젝트’ <너의 손을 잡고 피어나다>, <파도를 넘어 피어나다> 시리즈와 2021년, 2023년 어린이청소년을위한지원사업 선정작 <이제 너는 어디로 가든 봄이다>와 ‘청소년 마음치유 프로젝트’ <내 마음 아시죠?>를 비추어 볼 때, 예술성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창작 활동을 지속하며, 국제교류 공연, 청소년ㆍ아동 예술교육, 사회참여형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대 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잃어버린 지금을 깨우는 무용 이번 공연은 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를 몸짓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현대무용 프로젝트로, 빠른 속도와 효율에 밀려 사라진 듣는 시간, 기다리는 시간, 함께 존재하는 시간을 몸의 호흡으로 다시 발견한다. 작품은 안무가와 어린이 무용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광복 81돌을 맞이하여, 우리 겨레의 아픈 근현대사의 상처를 보듬고 평화와 화합의 미래를 노래하는 대형 K보훈문화 공연 <붉은 말의 꿈>이 오는 10월 2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K문화독립군(회장 김동규)과 전문예술단체 랑코리아(대표 박성진)가 공동 제작하는 이번 공연은 주세페김 예술총감독의 지휘 아래 81인의 랑코리아 오케스트라와 뮤지컬 <페치카> 배우들, 그리고 청소년 뮤지컬단 ‘참빛친구들’ 등 100명 이상의 예술가가 ‘예술독립군’으로 의기투합하여 성남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 뮤지컬 <페치카> 마지막 완성을 향한 소중한 마중물 이번 무대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2017년부터 시작된 창작 뮤지컬 <페치카>의 대장정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인 최재형 선생의 삶을 다룬 뮤지컬 <페치카>는 그간 제작과 공연 환경의 한계로 90분 공연에 머물러야 했다. 주세페김 총감독은 “그동안 90분 공연에 멈추어 150분 최종 완성작을 선보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라며, “이번 공연은 내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마지막 잎새, 어머니의 얼굴 이윤옥 어느새 가을이 이토록 깊었습니다계절의 바퀴는 한 치의 어김도 없어찬 바람에 붉은 잎들이 소리 없이 지는데내 마음은 자꾸만 그해에 머뭅니다 구순의 어머니, 굽은 허리로 서서"내가 다시 가을을 볼 수 있을까"낮게 읊조리시던 그 쓸쓸한 목소리기어이 다가올 계절을 그리워하셨지요 여름의 끝자락, 매미 소리 뜨겁던 날어머니는 가을 기약도 없이 숨을 거두시고차마 보지 못하신 계절만이 홀로 찾아와이리도 시리게 세상을 물들입니다 가지 끝에 간당간당 매달려바람에 야위어가는 마지막 남은 잎새 하나아, 저 여린 모습이 흡사마지막 숨을 헐떡이시던 그날의 어머니 같습니다 어머니, 보지 못하신 가을이 여기 왔습니다가지 끝에 남은 저 잎새가 떨어지기 전에가을의 빛깔을 다 모아어머니 가신 하늘 길에 띄워 보냅니다. ------------------------------------------------------------------ The Last Leaf, Mother’s Face By Lee Yoonok Autumn has deepened so much before I knew it.The wheel of seasons
[우리문화신문=손병철 철학박사/시인] 열두 살의 신라 소년 최치원은 머나먼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 아버지는 십 년 안에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면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하였다. 어린 최치원이 바다를 건널 때 품에 지닌 것은 문장으로 세상에 이름을 떨치겠다는 결심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당나라에서 배운 것은 글과 제도만이 아니었다. 차를 만들고 운반하고 선물하며, 벗과 나누고 선승에게 올리는 당나라의 차 생활도 그의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최치원은 당나라에서 약 17년을 머물렀다. 과거에 급제하여 관리가 되었고, '황소의 난'이 일어나자, 고변의 종사관으로 있으면서 수많은 문서와 격문을 지었다. 이때의 글을 모은 것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개인 문집으로 꼽히는 《계원필경집》이다. ‘계원필경’이라는 이름에는 군영의 계수나무 뜰에서 붓으로 밭을 갈듯 글를 지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 붓밭 한쪽에는 차나무도 자라고 있었다. 《계원필경집》에 실린 문서 가운데에는 최치원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신라 사신의 배편에 물건을 부치려고 비용을 청한 글이 있다. 그는 “지금 본국의 사신선이 바다를 건너가려 하므로 차와 약을 사서 집안 편지에 붙여 보내고자 한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