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무형유산 「석장(石匠)-석 구조물」 보유자로 윤만걸(尹晩杰, 1954년생, 경북 경주시) 씨, 임동조(林東祚, 1955년생, 경기도 포천시) 씨를 인정 예고하고, 「매듭장(每緝匠)」 보유자로 박선경(朴仙璟, 1964년생, 경기도 성남시) 씨, 임금희(林錦熙, 1961년생, 서울 광진구) 씨를 인정 예고하였으며, 「유기장(劉器匠)」 보유자 김수영(金壽榮, 1949년생, 경기도 안성시)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국가무형유산 「석장」은 석조물을 다루는 무형유산 전통기술 종목으로, 그중에서 석 구조물 분야는 석축, 성곽, 석교 등 토목 및 건축의 기반을 닦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지난해 보유자 공모 뒤 서면심사, 현장조사와 국가유산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번에 「석장(석 구조물)」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두 장인은 모두 50년 넘게 석공 기술 보존과 전승에 힘써 온 인물들이다. 먼저, ▲ 윤만걸 씨는 10대 후반부터 석가공과 드잡이 기술을 연마하였으며, 1980년대부터 경주의 석조 문화유산의 보수·복원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 1995년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 2023년 경상북도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최흥선)과 호남고고학회(회장 이정호)는 오는 10월 8일(목)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에서 학술대회 <고대 도시와 마한 도시론>(이하 학술대회)를 함께 연다. 올해부터 3년 동안 국립광주박물관과 호남고고학회는 ‘마한 국(國)의 도시적 특성 연구’를 주제로 공동 연구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마한 사회가 지닌 도시적 특성과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유럽ㆍ중국ㆍ일본ㆍ동남아시아 등 외국 고대 도시와 중심 취락 사례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유럽ㆍ중국 등 외국 사례 비교를 통한 연구 기반 마련 학술대회에서는 권오영 교수(서울대학교)의 ‘마한의 취락은 도시인가?’라는 제목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나라 안팎 연구자들이 고대 도시에 관한 다양한 연구 사례와 이론적 기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는 ▲고고학으로 본 도시와 유럽의 연구 사례(김민구, 전남대학교) ▲중국 고대 도시와 항구도시의 연구 현황과 과제(허윈아오, 중국 난징대학교) ▲일본 야요이시대 거점 취락과 도시론(다케스에 준이치, 일본 후쿠오카대학교) ▲농경-해양 다중심 항시 모델(허진아, 전남대학교)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역문화진흥원(원장 정광렬, 아래 진흥원)은 청와대 사랑채 상설전시 ‘팔색찬란 - K로 가득한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지역협력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흥원은 지난 6월 개막한 상설전시 ‘팔색찬란 - K로 가득한 지역’에 이어 제주ㆍ전북ㆍ강원 등 3개 특별자치도의 문화적 뿌리를 조명하는 특별전 ‘섬ㆍ들ㆍ산 솟아오르다’를 청와대 사랑채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제주 특별전으로 시작한 기획전시는 오는 10월 14일 전북, 11월 11일 강원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그 지역다움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섬ㆍ들ㆍ산 등 지형과 생태환경이 지역민의 삶과 문화에 미친 영향을 다양한 매체로 입체적 조명한다. 아울러 청와대 사랑채 1층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관람객들이 자연에 적응하며 독창적 문화를 일궈 온 지역의 지혜를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달리기와 지역문화 체험을 결합한 ‘팔색찬란 K-컬처 런’ 10월부터 12월까지는 전시에서 소개한 지역의 삶과 문화자원을 눈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과 체험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늘 10월 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et theatre 1 (구. 눈빛극장)’에서는 연극 <너를 들고 간다>가 열린다. “그냥... 생각나서 연락했다. 잘 지내냐?” 바쁘다는 핑계로 밀어둔 안부와 무뎌진 청춘의 이름들. 연극 <너를 들고 간다>는 친구의 갑작스러운 부고와 함께 시작됩니다. 장례식장에 모여든 오랜 친구들, 씁쓸한 소주잔 속에 묻어둔 기억과 오해를 풀며 마침내 친구가 남긴 마지막 흔적과 마주한다. 극장을 나서는 순간, 당신의 손말틀(휴대폰)을 켜고 오래된 친구의 번호를 누르게 만들 단 하나의 깊은 울림. 올가을부터 이번 겨울까지. 당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슴 뜨거운 온기를 나눠보자. 출연진은 안덕수 역에 임주환ㆍ황성준ㆍ전대현ㆍ김흥수, 나민수 역에 홍경인ㆍ강민석ㆍ홍경민ㆍ이신행, 오동수 역에 신승환ㆍ김준현ㆍ태항호, 보나 역에 주수경ㆍ설윤희ㆍ임주은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에는 작가에 홍경민, 연출에 황두수, 조연출에 송민정ㆍ이재현, 프로듀서에 석피디, 음악에 홍경민, 무대디자인에 김은비, 조명디자인에 김상록(캔조명), 음향/조명/오퍼레이터에 김나래ㆍ정담비, 의상에 최유림
[우리문화신문=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풍양 조씨는 열다섯 살 나이로 동갑내기 남편 김기화와 결혼을 했지만, 스무 살이 되던 1792년에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남편을 좇아 세상을 뜨려고 했지만, 남편을 잘못 보살펴서 일찍 죽게 한, 복 없는 여자로 남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아남은 이야기와 함께 자기의 기구한 삶, 남편의 발병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자세하고 생생하게 한글로 기록해서 《자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사실적인 표현은 한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며, 풍양 조씨의 생애를 통해 당대 사회의 분위기와 여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 Pungyang Jo-ssi’s Personal Record: Documenting a Life of Sharing A book vividly written in Hangeul by a woman of the Pungyang Jo clan [Women and Events That Shined a Light on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침저녁에는 서늘해서 긴옷을 절로 찾지만 낮에는 여전히 땀이 날 만큼 기온이 오르는 요즘입니다. 한낮에 몸을 움직이기라도 하면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가 흘러내리기도 하지요. 이럴 때 흔히 ‘구슬땀’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런데 구슬땀보다 좀 더 작고 귀여운 느낌의 땀을 가리키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바로 ‘이슬땀’입니다. 이슬처럼 맺힌 땀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슬땀’을 ‘이슬방울처럼 맺힌 땀’이라고 풀이합니다. “이마에 밴 이슬땀을 닦다.”라는 보기글이 있고, 김원일의 《불의 제전》에도 “아랫배에 힘을 주어 말하느라 그네의 이마에는 이슬땀이 솟아났다.”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사전의 풀이처럼 ‘이슬땀’에서는 이슬방울이 떠오릅니다. 이마나 얼굴에 땀이 작은 물방울로 맺힌 모습을 말하는 것이지요. 구슬땀과 이슬땀 ‘구슬땀’은 힘든 일을 하거나 몸을 많이 움직인 뒤 맺히는 땀을 말할 때 잘 어울립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일했다.”라고 하면 땀과 함께 애쓴 모습까지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이슬땀’은 어떨까요? 말집(사전)에서는 두 말을 땀방울의 크기로 구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슬’과 ‘이슬’이라는 말을 떠올려 보면 서로 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가을의 풍류와 축제’를 주제로 인문 감성 누리잡지 담(談) 통권 152호(2026년 10월호)를 펴냈다.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한로(寒露)를 앞뒤로 가을은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고, 사람들이 한데 모여 흥을 나누던 계절이다. 이번 호에서는 강물 위로 불꽃이 흩날리는 하회선유줄불놀이와 사람과 사람을 하나로 잇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통해 전통의 풍류와 대동의 정신이 오늘날 지역의 축제와 관광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살펴본다. 이와 함께 중양절의 풍속과 등고회, 가을의 정취를 담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옛사람들이 가을을 즐겼던 모습을 소개한다. 강물 위에 되살아난 불꽃, 지역이 함께 이어온 전통 이진교 국립경국대학교 교수의 〈강물 위에 되살아난 불꽃,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오늘날 안동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은 하회선유줄불놀이의 전승 과정을 조명한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조선시대 하회 양반들이 음력 7월 기망(열엿샛날) 무렵 배를 띄우고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기던 선유(船遊)에서 비롯됐다. 줄불과 달걀불, 낙화는 뱃놀이의 흥취를 더하던 불놀이였다. 많은 인력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상박하후(上薄下厚)’라는 말은 한복, 특히 조선 후기 여성 한복 복식의 가장 큰 미적 특징으로 '위는 얇거나 좁고, 아래는 두텁고 풍성하다'라는 뜻입니다. 그 상박하후의 자태는 도자기를 닮았다고 하며, 패션 이상의 철학을 담고 있다고 하지요. 특히 저고리에서 ‘상박’의 자태는 조선 말에 오면 그 특징이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선말 1900년대에 아주 짧아진 저고리는 길이가 12cm밖에 안 된 데다가 배래(한복의 옷소매 아래쪽 부분)도 붕어의 배처럼 불룩 나온 ‘붕어배래’가 아니라 폭이 좁고 곧은 ‘직배래(칼배래)’여서 이 정도 되면 누가 입혀주지 않으면 혼자는 도저히 입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불편은 1930년대에 오면서 다시 저고리 길이가 길어져 현대와 비슷한 26cm가 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치마는 가슴 위로 올려 입으면서 속치마(무지기치마 등)를 여러 겹 겹쳐 입어 아랫도리를 웅장하고 풍성하게 부풀렸습니다. 이 ‘상박하후’의 구조는 "머리와 가슴 쪽은 차게 하고, 배와 아래쪽은 따뜻하게 해야 건강하다"라는 한의학의 ‘두한족열(頭寒足熱)’ 원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저고리는 목과 소매를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글과 한국어 발전에 힘쓴 개인 8명과 단체 2곳을 ‘2026년 한글 발전 유공’ 포상 대상자(기관)로 선정했다. 포상은 10월 9일(금)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서울 종로구)에서 열리는 ‘580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진행한다. 올해 수상자(기관)들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한글 글꼴을 다채롭게 만들고, 훈민정음의 제자 원리를 연구하는 한편, 세계 각지에 한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터전을 마련해 왔다. 문체부는 이들의 공로를 기려 은관문화훈장 1점, 옥관문화훈장 1점, 문화포장 2점, 대통령 표창 3점, 국무총리 표창 3점을 수여한다. 은관문화훈장, 한글 글꼴 가능성을 넓힌 고 석금호 대표에게 추서 옥관문화훈장, 중앙아시아 한국어 교육에 헌신한 백태현 부총장이 수훈 은관문화훈장은 고 석금호 산돌 대표에게 추서한다. 고인은 한글 서체의 독자적인 개발과 보급을 위해 글꼴 회사 산돌을 설립하고, 40여 년간 1천여 종의 한글 글꼴을 개발·보급했다. 컴퓨터 환경에서 한글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한글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옥관문화훈장은 백태현 중앙아시아 한국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대표 차재경)은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10월 9일(금)과 10일(토) 이틀 동안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2026 한글문화축제'를 연다. 전시와 공연, 체험, 좌담회 등 네 가지 형태로 한글을 만나고 느끼는 자리다. 행사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아라아트센터 1ㆍ2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한글 관련 단체들이 뜻을 모아 민간 주도로 여는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최를 맡은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은 모든 한글문화 단체가 힘을 모아 겨레문화의 향상을 꾀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연합 단체다. 주최 쪽은 기념식 중심의 한글날 행사에서 한 걸음 나아가, 시민이 직접 쓰고 찍고 만들고 배우고 느끼며 한글을 더 가까이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2026 한글문화축제'를 기획했다. 지난 100년의 한글날을 뒤로하고 앞으로 100년의 서막을 여는 축제라는 뜻을 담았다. 축제는 9일 낮 2시 30분에 평생 한글서예의 길을 걸어온 원로ㆍ중진 작가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듣는 좌담회로 문을 연다. 좌담회에는 조종숙, 박병천, 한태상, 박종갑, 박정숙 등 5인이 참여한다. 이어지는 개막식에서는 월드뮤직그룹 토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