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국립박물관의 교육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 교육 인터넷 통합 플랫폼 “모두(MODU)”의 누적 방문자 수가 구축 3년 만에 228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 통합 제공 국립박물관 교육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하여 2022년 4월에 구축한 ‘모두’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 접속경로: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 → 교육 → 일반교육(MODU) 이 플랫폼은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통합하여 제공하며, 크게 ‘탐구해요’, ‘배워봐요’, ‘함께해요’의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탐구해요’는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박물관 교육자료를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동영상, 활동지, 연구자료 등 모두 1,200여 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배워봐요’는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14개 국립박물관이 대상별 맞춤형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신청하는 창구다. △‘함께해요’는 ‘모두의 퀴즈’, ‘마음 복원소’, ‘강원문화유산 모두 모여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조선시대 임금이 선대 임금이나 왕비의 능에 제사를 지내거나 참배하기 위해 행차하는 ‘능행(陵幸)’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진행한 심화 연구의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국가유산청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였다. * 국가유산청 누리집(https://www.khs.go.kr),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s://royal.khs.go.kr) 이번 보고서에는 조선시대 임금의 능(陵), 원(園), 묘(墓) 왕릉군의 행행(行幸) 양상과 사례를 시기별, 지역별로 분석하여 확인한 다음의 내용들을 수록하였다. * 행행(行幸): 임금이 궁궐 밖으로 행차하던 일 첫째로, 조선시대 임금이 직접 방문하여 의례를 행하는 공간으로써 왕릉이 지니는 의미와 능행의 목적을 확인할 수 있다. 17세기를 지나며 종묘보다 왕릉으로의 친행이 늘어남에 따라, 왕릉에서의 의례 행위는 그 목적에 따라 친제(親祭, 임금이 직접 제사를 지내는 일), 작헌(酌獻, 능에 나아가 술잔을 올리는 일), 전알(展謁, 능에 행차하여 절을 하는 일), 사릉(辭陵, 제향을 마치고 돌아간다고 알리는 일), 봉심(奉審, 왕릉을 보살피고 점검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식물원은 서울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심 속 식물원이다.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던 강서 마곡지구에 빌딩들이 세워지고, 그 빌딩숲 한가운데 축구장 70개 넓이의 서울식물원이 들어섰다. 서울식물원은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과 둥그런 산책로 호수원, 조류의 보금자리 습지원, 그리고 주제정원과 온실로 이뤄진 주제원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특히 온실은 문 하나만 열고 들어서면 항상 여름처럼 따뜻한 온도 속에서 초록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열대 지역과 지중해 지역 도시로 이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면 마치 세계여행을 하듯 다채로운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온실 최대 높이 25m를 향해 쭉쭉 뻗어가는 야자수와 따사로운 볕에 반짝이는 올리브나무, 2000년 넘도록 굳건한 바오바브나무를 비롯해 1,00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약 8m 높이의 스카이워크에서는 키 큰 열대 식물과 같은 눈높이에서 인사할 수 있다. 2025년 2월까지 희귀 난초와 나뭇가지로 만든 겨울요정을 만날 수 있는 ‘윈터페스티벌’도 놓치지 말자. 씨앗을 대출받아 키운 후 다시 씨앗으로 반납하는 씨앗도서관과 식물 키우기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세계의 민속문화를 비교 연구하는 ‘비교 민속 생활문화 조사 사업’의 하나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와 민속연희에 대한 조사보고서 2종을 펴냈다. 첫 번째 보고서인 《엮고 담다, 바구니에 담긴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는 2022년 한국의 바구니 조사 연구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4개국의 바구니와 관련 생활문화를 담고 있다. 두 번째 보고서인 《동남아시아의 가면과 가면극》은 ‘아시아의 가면과 가면극 연구총서’의 네 번째 시리즈로,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연행되는 여섯 개 가면극을 각국 전문가의 손으로 그려냈다. □ 동남아시아 바구니의 모든 것. 《엮고 담다, 바구니에 담긴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 인류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물건을 담고 운반할 용기를 만들어왔다. 그 가운데에서도 바구니는 가마와 같은 특별한 설비 없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만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실용성을 지닌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라탄, 대나무, 야자, 판다누스 등 식물 자원이 풍부해 다양한 형태의 바구니가 제작돼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모란민속5일장은 매월 끝자리가 4, 9일인 날에 열린다.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이용되다가 오일장이 서는 장날에는 공터에 천막 지붕이 생기고, 좌판이 들어선다. 찬바람 불고 한기가 옷 속을 파고드니, 뜨거운 것이 당긴다. 꽈배기, 호떡, 뻥튀기, 팥죽, 칼국수, 수구레국밥까지 입맛 돋우고 속을 채워줄 먹거리가 천지다. 모란민속5일장이 조선 시대부터 규모 면에서 손꼽히는 장시였던 만큼 길을 몰라도 고소함을 따라가면 될 정도로 규모가 큰 백년기름특화거리도 있다. 가게 문을 연 지 40년이 넘는 기름집 40여 곳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춘천∙천안∙화성∙여주∙강진기름집 등 간판만 봐도 전국 팔도 기름집이 다 모였다. 모란종합시장 상가건물 1층에 위치한 ‘로스팅랩’에선 ‘고소함을 걸어요’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름 종류별 일반 교육과 기름 압착 과정 시연, 기름시장 골목투어, 깨강정 만들기까지 고소함이 가득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단체 또는 개인별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올해 체험 프로그램은 3월부터 운영 예정이지만 단체의 경우 전화로 문의하면 체험 날짜 조율이 가능하다. 도심 한가운데서 열리는 모란민속5일장은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남해관광문화재단이 독일마을 광장 여행라운지에서 열고 있는 '포용의 독일마을(부제: 기억과 만남의 공간을 만나다)' 특별 전시가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설 연휴 기간과 파독전시관 리모델링 공사 기간에도 남해 독일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독일마을의 역사적 의미와 값어치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1960∼70년대 파독 근로자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남해 독일마을의 탄생 과정,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문화 융합의 여정 등 3가지 주제를 담아냈다. 1부는 기억의 공간으로서 '과거와 만남'을 주제로 1960년대 독일로 떠난 한국인 간호사와 광부들의 당시 출국 신청서, 여권, 항공권 등 생생한 자료 전시와 파독 근로자들의 일상을 담은 과거사진 아카이브 등으로 꾸며졌다. 2부는 만남의 공간으로서 '독일마을 탄생'을 주제로 남해 독일마을 건설 과정과 그 속에 주민 이야기를 보여주는 신문 및 당시 자료로 채워졌다. 3부는 희망의 공간으로서 '독일마을의 의미'를 주제로 파독근로자 정착 마을이라는 표면적 의미를 넘어 이주민이 지역에서 공생하며 자생적으로 축제를 여는 등 적극적인 삶의 희망을 보여주는 신문과 사진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찬바람이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날씨, 동해 시내에 오일장이 섰다. 끝자리가 3일과 8일인 날에 열리는 북평민속시장이다. 북평장은 1796년에 시작되었으며, 문화광장은 강원도에서 유명한 쇠전(우시장)이 열렸던 장소다. 쇠전은 꼭두새벽부터 열렸다. 소를 거래하기 위해 먼 거리를 온 사람들은 거래를 앞두고 막걸리 한 사발과 국밥 한 그릇으로 배를 채웠다. 우시장은 2008년 삼척시 미로면에 새롭게 개장하면서 사라졌지만, 그 흔적은 국밥 거리로 남았다. 동해 주민은 ‘영동지역 사람들에게 북평민속시장의 국밥집은 마음의 고향 같은 장소’라고 말한다. 북평민속시장 국밥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소머리국밥이다. 가까이에 쇠전과 도살장이 있어 고기를 팔고 남은 소머리나 내장 같은 부위를 구하기 쉬웠으니 그것을 이용한 국밥집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였는지도 모른다. 소머리국밥의 맛은 식당마다 다르다. 저마다의 비법이 담긴 레시피를 가지고 요리하기 때문이다. 뽀얀 국물을 내는 식당이 있는가 하면 빨간 국물을 내는 식당도 있다. 각자 취향에 따라 식당을 골라야 하는 이유다. 묵호 등대 앞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59m 높이로 세워진 스카이워크다. 동해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 ‘헌법’이 모두의 관심사가 되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법조계는 물론 정치, 언론,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사태의 정당성을 판단하기 위해 헌법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생에 한 번은 헌법을 읽어라》는 세상이 어지럽게 흔들릴 때 우리가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알려준다. 헌법은 국가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이자, 지켜야 할 삶의 기준이다. 이 책은 13년간의 법조계 실무경험을 가진 서울대 교수가 쓴 헌법 해설서로, 130개 조항의 헌법을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냈다. 각 조문에 대한 작가의 사유도 함께 읽을 수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준다. 지능화, 고령화 시대를 지나며 ‘핵개인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개인은 어떻게 공동체 속에서 성장과 행복을 실현할 수 있을까? 저자는 ‘행복추구권’과 같은 핵심 조항들을 통해 개인의 기본권과 공동체적 가치의 조화를 설명하며, 현대 사회에서 헌법이 지니는 실질적 의미를 짚어낸다. 세상이 지금 너무 불확실하고 어지럽다는 생각이 드는가? 당신의 행복이 위협받는다고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이 책이 필요하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단양팔경은 전국의 팔경 가운데 손꼽는다. ‘제2단양팔경’까지 있는걸 보면 단양의 자부심을 알 만하다. 단양구경시장은 단양 8경에 더한 1경이라 해 구경이다. 시장 구경이라는 중의적 의미도 있다. 약 120개 매장이 모여 이뤄진 상설재래시장으로 단양전통시장이 전신이다. 요즘 들어서는 ‘먹방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 여행객이 북적댄다. 단양구경시장의 인기를 주도하는 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최현석 셰프가 봉골레 파스타에서 빼먹고 요리했다던 바로 그 마늘이다. 단양은 석회지역의 약산성 토양과 산지마을의 큰 일교차로 육쪽마늘이 유명하다. 알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특별한 한지형 토종 마늘이다. 단양구경시장은 마늘이 들어간 먹을거리로 시장 음식을 특화했다. 흑마늘닭강정을 필두로 마늘빵, 마늘순대, 마늘만두, 마늘갈비 등 시장의 간판마다 ‘마늘’이 접두어처럼 따라붙는다. 같은 마늘도 종류마다, 가게마다 달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큼지막하게 썰어내는 시식용 먹을거리도 시장의 인심을 더한다. 일부 맛집은 주말에는 줄 서는 건 기본. 그저 위가 하나이고 점점 배가 불러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몇몇 가게는 주말에만 문을 열기도 한다. 새롭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난(亂)’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공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 담(談)》 2025년 2월호를 펴냈다. 연말의 추위와 함께 시작된 혼란스러운 상황이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지만, 광장과 거리는 응원용 봉과 촛불, 깃발을 든 시민들로 가득하다. 수많은 난을 겪으며 극복했던 과거처럼, 지금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함께 헤쳐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인들의 난(亂)을 살펴본다. 조선시대 언론, 조보로 전해진 홍경래의 난 「조선 최대의 내란, 홍경래난은 어떻게 전국에 알려졌나」에서 성아사 박사는(연세대학교) 1811년 평안도에서 일어난 홍경래(洪景來)의 난이 어떻게 전국적으로 유포되고, 이후로도 기억되었는지에 관해 설명한다. 홍경래의 난은 조선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체계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정부군에 맞선 대규모 반란이었다. 홍경래의 난으로 인하여 당대인들이 받은 충격은 작지 않았고, 반란 관련 소식은 신속히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홍경래의 난에 대한 정보는 지금보다 교통과 통신이 미비했던 19세기 초에 어떻게 빠르게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을까? 바로 조선시대의 언론이라 할 수 있는 ‘조보(朝報)’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