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2025년도 <유춘랑 서도소리 발표회>무대에서 스스로 장단을 치며 선창으로 부른 서도좌창, <초한가(楚漢歌>에 관한 이야기로 초(楚)의 항우와 한(漢)의 유방(劉邦)의 싸움에서 유방이 승리하였다는 이야기, 그 승리의 직접적 요인은 이좌거(李左車)나 장자방(張子房)의 공로가 크지만, 근본적인 승리의 요인은 바로 절인지용(絶人之勇), 즉 절대적 용기 보다는 순민심(順民心)이 원인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순민심이란 바로 백성들의 마음에 순응하여 백성들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이다. 이 곡은 사설의 내용, 악곡의 구성, 빠른 변박(變拍) 장단의 진행, 등등이 재미있어 친숙한 서도의 소리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다음과 같이 수심가조로 부르는 종지구 부분이 일품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한왕(漢王)이 관후(寬厚)하사, 불살항군(不殺降軍) 하오리다. 가련하다. 초패왕은 어디로 갈거나」 알려진 바와 같이, 서도소리에는 연창(演唱) 방식에 따라 앉아서 긴 호흡으로 부르는‘긴잡가’라는 노래가 몇 곡 있다. 이들 노래의 공통점은 대부분 사설이 길고, 같은 선율을 노랫말만 바꾸어 부르는 분절(分節)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단정하면서도 넉넉하게 생긴 항아리 표면에 새겨진 능숙한 화원(畫員)의 솜씨로 보이는 무늬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철화(鐵畫) 물감으로 그린 그림은 물감이 바탕흙[胎土]에 스며드는 성질 때문에 뭉그러진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묵화(墨畫) 같은 깊은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한쪽 면에는 포도 넝쿨 사이에서 노니는 원숭이 한 마리가 보입니다. 조선 철화백자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몸체가 어깨부터 둥글게 부풀어 올랐다가 허리부터 서서히 좁아져 바닥에서 약간 벌어진 모습의 항아리입니다. 입 부분은 곧고 낮게 만들었는데, 이와 같은 형태는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에 만들어졌던 항아리들의 특징입니다. 철화 물감을 사용해 입 둘레에 연속적인 무늬를 장식하고, 어깨에서 허리 부분에 걸쳐 능숙한 필치로 포도와 넝쿨을 그려 넣었습니다. 원래 철화 물감은 태토에 스며드는 성질이 강한데, 이 작품의 경우 물감이 너무 많이 묻어서 포도와 잎이 엉켜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린 화원의 성숙한 필력(筆力)과 적절한 구도는 살펴볼 수 있지요. 장인(匠人)이 정성 들여 수비(水飛, 곡식의 가루나 그릇을 만드는 흙 따위를 물에 넣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 80ehf을 기fl고 유관순 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아주 특별한 전시가 충남 천안의 삼거리갤러리에서 9월 17일(수)부터 23일(화)까지 열린다. 전시 이름은 <재일동포 김석출 화백 유관순 열사 그림 특별전시회>다. 재일동포 화백이 유관순 열사 그림을? 이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1949년 일본 기후현 출신인 김석출 화백(76)은 일본에서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작가다. “독립운동가 사진이라고 하면 그 전까지는 끔찍한 고문을 당해 퉁퉁 붓고 무표정한 얼굴을 한 수형자카드의 사진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제가 유관순 열사를 그리게 된 계기는 1993년 서울서림에서 출판된 동화책 『조선의 잔다르크:유관순』을 쓴 아동문학가 나카무라 오사무 글에 삽화를 그리면서부터입니다. 그 뒤 2001년, 한국에 유관순 열사의 초상화가 몇 점밖에 없을뿐더러 고문으로 부어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유관순 작품을 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김석출 화백의 유관순 열사 작품 32점이 천안 유관순열사기념관에 기증되었다. 이 작품들은 광복 80돌을 기리는 뜻에서 <재일동포 김석출 화백 기증, 유관순 열사 그림 특별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