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941년 9월 30일 정말 속상한 날이다. ‘중국에 빌어먹는 왕궈누 주제에.’ 평소에도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첸이 말했다. 왕궈누는 '망한 나라의 노예'라는 뜻이다.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았어! 정부도 있다고!" 나는 발끈해서 소리쳤다. "그럼 왜 중국에 얹혀 사냐? 당장 너네 나라로 돌아가!" 그 순간 갑자기 힘이 쭉 빠졌다. 나에겐 당장 돌아갈 나라가 없다. 서럽고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 《나는 한국광복군이다》 (1941년 9월 30일) 가운데- 망국노(망한 나라의 노예)! 이 말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남의 나라 중국땅에서 ‘나라를 되찾고자 불굴의 의지로 뛰었던 선열’들의 자녀들이 중국인들에게 들었던 뼈아픈 말 가운데 가장 가슴 아픈 말이라고 들었다. 어제(30일), 《나는 한국광복군이다》를 지은 문영숙(독립운동가 최재형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 선생을 만나 이 책을 선물로 받았다. 어린이를 위한 ‘한울림어린이’ 출판사에서 펴낸 이 책은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 책 가운데 12번째 책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니 만치 책 두께가 얇으면서도 ‘한국 광복군’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급변하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삶을 행복하게 가꿔 갈 수 있을까? 이 막연한 질문에 대한 분명한 조언을 찾고 있다면 『최재천의 희망 수업』을 권한다. 생태학자이자 이 시대의 지성인인 저자는 개인과 사회, 그리고 인류가 맞닥뜨린 위기를 ‘희망’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나간다. 이 책은 AI시대, 통섭, 공부, 독서, 글쓰기, 숙론, 방황, 현대사회 문제, 생태적 전환 등 11가지 화두를 저자의 풍성한 경험과 사유로 엮어내며, 삶과 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냈다. 저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끊임없는 노력,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통섭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인 중심의 관점을 넘어 타인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생인’의 삶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희망의 길임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학문 간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저자의 시선과 날카로운 통찰은, 담소하듯 따뜻하게 흐르는 문체와 어우러져 독자로 하여금 자신과 세계에 대한 사색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은 표지의 부제가 말하듯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우리 삶의 교과서가 되어 줄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행복하다는 감정은 무슨 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내가 화가라면 행복을 표현할 때 어떤 색을 사용할까? 각자가 좋아하는 색이 다르듯 행복을 표현하는 색 역시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사랑했고, 바라보며 행복을 느껴온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중에서 저자를 사로잡은 색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파랑. 『파란색 미술관』은 파란색을 사랑한 열다섯 명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펼쳐 보이는 책이다. 파란색은 양면적이다. 평온함을 품기도 하고 우울함을 담기도 한다. 저자는 화가들이 파란색의 양면성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왜 이 그림을 그렸는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하나씩 풀어낸다. 바다처럼 한없이 깊기도, 하늘처럼 끝없이 맑기도 한 수많은 파랑의 스펙트럼. 그 다양한 파란색의 향연 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그 안에서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파랑의 온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우리는 언제 행복하다고 느낄까. 젊음의 한가운데 있을 때일까, 아니면 누군가와 마음이 닿는 순간일까. 손원평의 『젊음의 나라』는 이러한 단순한 질문의 답을 낯선 미래의 풍경 속에서 찾아간다. 소설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세대 구조가 역전되면서 오히려 청년들이 소외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배우를 꿈꾸던 주인공 유나라는 노인복지시설 ‘유카시엘’에서 상담사로 일하게 되고 이 경험이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룬다. 그 속에서 유나라는 노인과 청년, 이주민과 내국인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현실을 마주하며, 각 세대와 계층이 겪는 갈등을 생생하게 체험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과하는 동안 유나라는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젊음의 나라』가 건네는 메지시는 명확하다. 화려한 성공이나 안정된 미래 같은 피상적인 행복이 아니라 서로의 결핍을 이해하고 함께 견디는 과정에서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진실한 행복을 이야기한다.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삶의 의미와 행복의 좌표를 모색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무엇이 우리 삶의 ‘행복’과 ‘가치’를 결정하는가, 우리가 추구해온 가치들이 기술의 진보 속에서 여전히 유효할까? 이런 질문을 품은 독자에게 『먼저 온 미래』 를 추천한다. 이 책은 인문·사회 교양 분야로, 작가 장강명이 전·현직 프로 바둑기사 30명과 바둑 전문가 6인을 인터뷰하며 ‘인공지능(AI)이 이미 바둑계에 들이닥쳤다’는 경험을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바둑이라는 특정 분야에 먼저 찾아온 인공지능 시대를 치밀하게 관찰하며,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겪은 충격, 좌절, 그리고 새로운 가치 추구의 노력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바둑을 공부하는 방식, 대국을 관전하는 문화, 바둑을 통해 추구하던 가치까지 모든 것이 달라진 바둑계의 경험을 거울삼아, 저자는 인공지능이 문학, 예술, 그리고 다른 모든 업계에 가져올 변화를 전망하고 인간의 고유한 가치가 무엇인지 논한다. 압도적인 실력의 AI와의 공존이 불가피한 시대, 우리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가. 이 책은 기술의 환호나 공포 대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어떤 삶을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을 재정립하도록 돕는 현실적이고 사유 깊은 지침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유산 해설 전문 여행사 트래블레이블이 집필한 여행형 역사서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이 노트앤노트에서 펴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신라의 금관(모형품)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품에 안긴 바 있다.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가진 경주에서 벌어진 일이다. 화려한 상징은 시대와 장소를 바꿔도 늘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신라 금관들이 일본인에 의해 발굴됐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트래블레이블의 지식 안내원들이 쓰고 여행 전문 출판사 노트앤노트가 펴낸 신간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은 읽는 경험에 머물던 역사를 현실로 소환한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금관이 외교의 수단으로 변모한 도시 경주의 역사를 직접 둘러보며 뉴스에서 본 장면을 더 깊게 경험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 금관은 1973년 발굴된 천마총 금관의 모형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일제강점기의 경주로 눈을 돌려 금관총과 서봉총을 파헤친 이들을 우리 앞에 불러들인다. 이 책이 주목한 숨겨진 역사는 경주만이 아니다. 광주에선 나병 환자 400여 명과 함께 경성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청년 예술가 이경환 작가의 새책 《나를 빚는 시간》(비전비엔피 애플북스)이 나왔다. 우리는 매일 괜찮은 척하며 살아간다. 세상이 정해놓은 ‘정상적인 사람의 틀’ 안에서 흠집 하나 없는 모양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은 우리를 조금씩 지치게 한다. 완벽해야 사랑받을 것 같고, 망가지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 열심히 앞만 보며 살아가지만 어느 순간 문득 깨닫게 된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나 자신에게서 멀어진 걸까? 《나를 빚는 시간》은 이런 질문의 끝에서 도예가, 모델, 영향력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이경환 작가가 흙과 마주 앉아 써 내려간 삶의 기록이다. 흙은 거짓말하지 않았다. 조급한 마음으로 다루면 금세 비틀리고, 불안한 손끝은 금세 흠집을 남겼다. 완벽하게 만들려 할수록 오히려 더 쉽게 무너졌고, 멈춰서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면 흙도 조용히 제 모양을 찾아갔다. 그는 도예를 하며 삶을 깨달았다. 흙이 단단해지는 건 불을 피하지 않기 때문임을, 누구나 견디고 싶지 않은 불안과 시련 속에서 자신만의 결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이 책은 그의 깨달음의 기록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의 문장 속에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 80돌을 맞아 일제강점기 전라남도의 주요 독립활동을 다룬 책 《일제강점기 전남지역 독립운동》이 국립인천대학교 (총장 이인재)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 총서 5호(통권 9권)로 광문각에서 나왔다. 이 책을 쓴 신혜란 박사는 일본 도쿄 호세이대학(法政大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국립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신혜란 박사는 일제강점기 기록물인 판결문, 일본 외무성, 주한일본공사관 기록 등 주요 문서들의 판독과 번역을 통해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 신청 작업에 힘쓰는 한편 그동안 조명받지 못한 독립운동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전남지역 독립운동》은 전체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은 농민운동편으로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일제의 대한(對韓) 농업 정책 및 농민조직의 결성과 투쟁 등을 다뤘으며 특히 도서지방의 농민 투쟁에서는 암태도(岩泰島), 도초도(都草島), 자은도(慈恩島), 지도(智島)의 소작쟁의 등을 다뤘다. 제2장은 노동운동편으로 1920년대 대표적인 노동쟁의 사례로 목포 부두 노동자 동맹파업과 목포 제유공(製油工) 파업과 함께 1930년대의 주요 쟁점인 노동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통이 가장 ‘뜨거운 시대다. 2025년 10월 기준 국립중앙박물관은 연간 누적 방문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70% 이상 늘어난 수치로, 이제 한국의 전통문화는 루브르나 바티칸에 견줄 만큼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전통을 잇는 ‘요즘 세대’의 책이 새로 나왔다. 20대 중반에 단청장 이수자가 된 안유진이 직접 작업한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이덴슬리벨)이다. 이 책은 궁궐과 절 등 전통 건축물에 남아있는 화려한 단청 무늬를 원형 그대로 옮겨 담았다. 단청 무늬의 쓰임과 위치에 대한 설명이 함께 실려 있어 색을 칠하면서 우리 건축과 예술의 맥락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컬러링북과는 달리 채색 가이드를 제시하는 대신 ‘전통 단청의 채색’을 설명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독자들은 원하는 재료로 자유롭게 단청에 색을 입히면 된다. 다만 전통 단청에 사용되는 ‘오방색(청ㆍ적ㆍ황ㆍ백ㆍ흑)’을 활용한다면 더욱 깊은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청은 주로 처마 아래, 고개를 들어야 볼 수 있는 곳에 있다. 자연스레 하늘을 함께 바라보게 되는데, 지은이 안유진은 이것이 단청의 본질이라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이제는 사람들 사이의 경쟁을 넘어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별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AI를 압도하는 내면 경쟁력』은 인간과 AI의 경쟁 구도 속에서 흔들리지 않을 힘이 바로 인간의 내면에 있음을 일깨운다. 저자는 수년간의 AI 연구 및 심리학 이론과 풍부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고유성’, ‘나의 발견’, ‘욕구’, ‘상상력’, ‘좌절 마음 근력’, ‘성공 경험’, ‘관계’라는 일곱 주제를 통해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내적 역량을 구체적으로 탐구한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질문과 성찰, 상담 현장의 사례로 독자가 직접 자신의 내면을 점검하고 성장 방향을 찾도록 돕는다.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인간만의 내면 경쟁력이 더욱 빛난다. 인공지능 시대, 자기 자신을 지키고 내면의 힘을 키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