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오는 6월 9일 2회(10:00~12:30, 14:00~16:30)에 걸쳐 황제릉인 홍유릉(고종과 순종릉)의 능역과 재실에서 해설을 듣고, 동서양 악기의 조화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황제릉 소리길 산책’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조경전문가이자 궁궐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휘 씨와 함께 황제릉 능역의 침전*과 석물을 둘러보며 해설을 들은 뒤, 고요하고 아름다운 연지를 배경으로 퓨전국악팀 볕뉘가 가야금과 장구부터 바이올린, 첼로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국악기와 서양 악기의 조화로운 협연을 감상할 수 있다. * 침전: 제향을 지내는 곳으로, 홍유릉은 황제릉으로 조성되면서 丁(정)자 모양인 기존 조선왕릉의 정자각(丁字閣) 대신 일자형의 침전으로 조성됨 행사는 누구나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예약은 5월 31일(금) 낮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통합예약-조선왕릉)에서 선착순(회당 25명)으로 신청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2024년 5월 29일부터 6월 9일까지 KCDF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중견작가부문 선정자 이현정의 개인전《빛의 추상-Abstraction of Light》를 KCDF갤러리 전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한옥에서 받는 영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형미를 탐구한 공예작품을 선보인다. 이현정 작가는 전통한옥의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만드는 공간의 유동성과 조형미에 주목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작가에게 한옥의 창은 공간의 가변성을 만드는 요소로, 무형과 유형의 공간을 형성하고 공존과 소통을 의미한다. 전통한옥 창의 개방과 중첩이 공간의 형태와 쓰임을 확장케 하고, 자연을 유입할 수 있게 하는 것처럼, 가구에도 이를 적용해 보고자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빛이 창을 통해 공간에 유입되면서 만들어 낸 다양한 분위기와 표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기획한 점이 돋보인다. 공진원 최재일 공예진흥본부장은 "한옥의 창과 빛, 색의 개념을 접목하여 가구의 조형적 기능과 값어치를 새롭게 해석한 전시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공진원 누리집(www.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에 있는 ‘미앤갤러리’는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18일까지 권여현 작가 초대전 <Brush stroke, 그리고 일탈자들>을 연다.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시원함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24년 신작도 관람할 수 있다. 권여현 작가의 작품에서는 작가만의 색이 강하게 드러난다. 이는 그가 중시하는 회화적 화두가 붓질의 빠름과 얇은 막을 형성하는 동작과 맑은 색채이기 때문이다. 무심한 듯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간결하게 구현되는 대상의 형태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품이 살아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그의 붓질은 ‘일탈자’를 나타내기에 적합한 것이다. 때론 비상식적인 행동을, 때론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때론 어린애 같은 행위를 하며 기성사회를 조롱하고 저항하는 ‘일탈자’들은 얇고 맑고 투명하게 표현되어 우리에게 감각의 해방과 자유를 갈구하는 신호를 보낸다. 권여현 작가는 원광대 교수, 국민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르 지낸 바 있으며, 현재는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있다. 또 권 작가는 1984 창작미술협회 공모전 대상, 1986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1990 중앙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국제방송교류재단(사장직무대행 황명수)과 함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올 한 해 다양한 케이-컬처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5월 29일부터 11월까지 ‘맛·멋·쉼 오감만족 케이-컬처’ 프로그램을 총 6회 진행한다. 문체부는 매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주한 외국인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들에게 영향력이 높은 여론 주도층(오피니언 리더)을 참여 대상으로 정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널리 확산한다. ‘반짝매장(팝업스토어)’, ‘산촌 음식’, ‘한방’ 등 체험하고 콘텐츠로 제작해 홍보 올해 세부 프로그램은 주한 외국인들의 의견을 여러 차례 수렴해 구성했다. 외국인에게는 다소 덜 알려진 ‘산촌 음식’, ‘천연염색’, ‘한방’ 등을 흥미롭게 체험하고 문체부의 ‘로컬 100*’에 선정된 ‘한국천연염색박물관’과 ‘동의보감촌’을 방문한다. * 지역의 문화매력을 찾아내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의 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로컬100’으로 선정 그 첫 번째 순서로 5월 29일(수), 콘텐츠 창작자(인플루언서)와 국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4월 23일부터 오는 7월 21일까지 제주시 1100로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신소장품 2020-2023 <가냥하곡 거념하곡>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가냥하곡 거념하곡>은 제주도립미술관이 수집한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시다. ‘가냥하곡 거념하곡’은 잘 보살피고 지키며 돌본다는 뜻의 제주말로, 미술관이 소장품을 수집하고 연구, 관리, 보존에 임하는 자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수집한 작품 가운데 제주 미술사를 토대로 제주미술의 흐름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을 공개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한 이후, 제주 미술사 정립과 미술사적 값어치가 있는 작품 확보를 목표로 하여 그동안 980점의 작품을 수집하였다. 소장품 수집은 미술관의 본질을 결정함과 동시에 소장품의 경향에 따라 미술관의 성격을 드러낸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미술사 정립과 연구를 위한 주요 작가의 작품과 한국근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값어치 있는 작품이라는 수집 범위를 바탕으로 소장품 수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장품은 후대에게 정신적, 물질적 유산을 남기는 중요한 예술품으로 체계적인 수집과 지속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밀 제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기울’(속껍질)이 국내에서 연간 약 4,200톤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사료로 쓰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버려지던 밀기울이 최근 새활용(업사이클링) 흐름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내 밀기울 지질(脂質) 성분의 화장품 소재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한국과학기술원(박상후 교수팀)과의 협력 연구로 기능성을 증진하는 처리 조건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 농산물 또는 식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가공해 새로운 제품으로 제조하는 공정. 밀기울은 식이섬유, 무기질, 비타민 비(B), 폴리페놀 함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식물성스테롤, 세라마이드 등과 같은 기능성 지질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나라 밖에서는 보습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까지 활용 값어치가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연구진은 밀기울 지질로 만든 유화액이 물과 기름 분리 없이 안정적으로 형태가 유지되는 결과를 확보했다. 이어 저온 플라즈마 처리로 주름 개선 및 보습 활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밀기울에 저온 플라즈마를 처리했을 때 항균ㆍ항염, 피부 미색과 보습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5월 31일(금) 오후 2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근대서지학회, 한국디자인사학회, 강원대학교와 함께 ‘한국 근대문헌 장정(裝幀)의 문화사’를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오영식 근대서지학회장, 조혜영 한국디자인사학회장, 국립중앙도서관 조혜린 고문헌과장, 학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하여 한국 근대문헌 장정의 역사와 그 문화적 가치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기조 강연을 맡은 근대서지학회 오영식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장정가나 표지 화가를 밝힌 최초의 잡지와 단행본이 무엇인지 실증적으로 밝히면서 근대 초기 장정의 역사를 되짚는다. 이에 의하면 신문관에서 발행된 잡지 아이들보이 (1913)는 화가 안중식(安中植)이 표지화를 그렸다. 김억의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 (1921)는 화가 김찬영(金瓚永)이 장정했음을 밝히고 있는데, 이는 근대 잡지와 단행본 등 책 장정에 대한 최초의 기록들이다. 1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김예진 학예사가 근대 번안 소설 표지화의 미술사적 가치를 살펴보고, 덕성여대 조민주 교수는 근대 초기 딱지본 표지화에 나타나는 전통문화의 변용 양상을 보여준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강의 매력을 즐기고,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이번 주말(6.1.(토)~2.(일)) 드디어 막을 올린다. 오세훈 시장이 직접 기획한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에는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오 시장도 직접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즐길 예정이다.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는 참가자 각자의 체력 수준에 따라 코스(초급자, 상급자)를 선택해 이틀간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 3가지 종목을 완주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 외에도 시민, 관광객 등 한강을 방문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순위·기록경쟁 없이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자전거·달리기 3종 경기 완주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 참가자들은 자신의 체력 수준을 고려해 원하는 날짜(시간)에 맞춰 경기에 참가하면 된다. 종목별 완주시 메달이 주어지는데, 3개 종목 메달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하면 비로소 원형의 완성된 메달이 되는 방식이다. 초급자 코스(15km): ▴한강수영 300m 또는 수영장 200m 중 선택 ▴자전거 10km ▴달리기 5km 구성이다. 상급자 코스(31km)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얼마 전 연휴에 재수할 때 인연을 맺은 친구들과 환갑을 기념하기 위해 태국의 파타야를 다녀왔습니다. 여행 첫날 시차 적응을 할 겸 여독을 풀기 위해 파타야 해변을 1시간 30분 정도를 걸으면서 몸 상태를 점검해 보았죠. 당시 파타야 낮 기온은 대략 30℃로 걷기 시작하니 바로 땀이 비 오듯 흘렀습니다. (가운데 줄임) 계속 걷다 보니 대략 1시간쯤 지나자 더 이상 땀이 나지 않고 더위가 느껴지지 않으면서 몸이 상쾌해졌습니다.” 위는 《유용우 한의사의 맨발걷기 처방전》 책 앞부분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런 ‘처방전’ 류의 책들은 그저 논리에 치우친다는 느낌을 받기가 일쑤인데 이 책은 직접 유용우 한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고 자기 건강을 위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위처럼 실제 몸으로 체득한 내용을 풀어 놓았다는 데 매력이 있다. 유용우 한의원을 방문해 보면 원장실에 맨발걷기를 해볼 수 있는 도구들을 준비해 놓고 수시로 걷는 모습을 목격할 수도 있다. 책에서 유용우 한의사는 “맨발걷기는 마라톤의 ‘러너스하이(runners’ high)‘ 같은 일체감을 가장 쉽고 자주 느낄 수 있는 운동법입니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하나가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황병무 선생은 나무와 야생화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 하천가에 잎은 하나도 없고, 가지만 남은 나무를 보더니 이름이 ‘붉나무’라고 설명한다. 가을이 되면 가장 먼저 예쁜 빨간색으로 단풍이 드는 이 붉나무의 별명은 소금나무란다. 처음 듣는 이름이다. 열매에서 짠맛이 나기 때문에 과거에 소금이 귀한 시절에는 소금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는 얘기다. 붉나무는 옻나무과에 속하는데, 독성이 약하기는 하지만 일부 예민한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가 있다고 한다. 나는 나무의 잎과 꽃을 보아야 나무 이름을 추측하는데, 줄기만 보고서는 무슨 나무인지 구별할 수가 없다. <겨울나무 쉽게 찾기>라는 책을 쓴 윤주복이라는 나무 전문가는 줄기만 보고서도 424종의 나무 이름을 알아낸다. 나도 그 책을 사두었는데 읽지는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겨울나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농수로를 따라 걷다가 약간 넓은 공간을 발견하고 우리는 12시 15분에 두 번째로 쉬었다. 김수용 선생은 젊은 시절 암벽을 탔던 산악인이었다. 우리나라의 주요 산에 대해서 잘 안다. 이날도 산악인답게 가장 큰 배낭을 짊어지고 왔다. 아주 커다란 커피통에 커피를